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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떤 잡지지?’라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세상의 ‘예의없는 것들’만 골라 처단하는 킬러의 이야기 <예의없는 것들>(제작 튜브픽쳐스, 감독 박철희)의 티저 포스터니까. 영화 속에서 킬러로 등장하는 ‘킬라’(신하균)와 ‘발레’(김민준)를 내세운 포스터는 두 주인공의 개성을 드러낸다. 혀가 짧아 주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킬라는 표정으로, 발레리노 출신인 발레는 우아한 육체로 자신을 드러낸다. 사회의 시커먼 암 같은 존재들을 향해 돌진하는 엉뚱한 두 킬러의 이야기 <예의없는 것들>은 8월 개봉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예의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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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를 찍는 중이라, 내가 아직 영화인인지도 잘 모르겠고 한데(웃음) 송윤아 선배님이 추천해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남 도와준다는 건 항상 기분좋은 일인 것 같다. 선물받는 마음도 좋지만 주는 마음도 좋은 것처럼. 이제 나도 영화인이 된 건가 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만원이 결코 큰 돈은 아니지만 어떤 곳에 어떤 방법으로 쓰이든 꼭 필요한 분에게 쓰였으면 좋겠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다음 주자는, 우리 <아랑>의 안상훈 감독님을 추천하겠다. 영화홍보도 할 겸.(웃음)”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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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제작사들이 새 영화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무림 여대생> <미녀는 괴로워> <Mr. 로빈 꼬시기> <해바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 <인류멸망보고서> 중 <멋진 신세계>와 <천상의 피조물> 등이 촬영을 시작했으며 7월 초까지 10여편의 영화가 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양일 감독이 연출하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 <수>는 5월31일 촬영을 시작한다. 지진희, 강성연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해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혜정, 배종옥, 정경호가 출연하고 <신부수업>의 허인무 감독이 연출하는 <허브>는 6월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정신연령이 7살인 스무살 여성이 첫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윤제균 감독의 휴먼드라마 <1번가의 기적>은 6월5일 스타트를 끊는다. 철거촌 주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그리
붉은 열기 대신 현장의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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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신작 <시간>이 5월25일 저녁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 행사는 <씨네21>과 KT&G가 공동 주최하는 독자 시사. 영화 상영 직전 주연배우 성현아, 박지은과 함께 관객 앞에 선 김기덕 감독은 "이렇게 시사회를 마련해주신 상상마당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단편영화나 장편 감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무대를 빠져나갔다.
<시간> 시사는 총 6000천 여명의 지원자가 온라인 접수했으며, 500석 규모의 극장을 거의 채우고 상영됐다. 한편, <시간>의 일반 개봉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씨네21> 독자엽서란 등에는 <시간>의 극장 상영을 바라는 의견이 속속 오르고 있다. <시간>은 무뎌진 사랑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성형을 시도하는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김기덕의 신작 <시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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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애니메이션의 해외 영화제 진출 및 교류가 활발하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획 및 제작한 <별별 이야기>는 7월26일부터 8월13일까지 열리는 멜버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별별 이야기>는 유진희, 권오성, 이애림, 이성강, 박재동등 5섯명의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계원조형예술대학의 공동졸업작품 <할망> 역시 남미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애니문디-브라질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할망>은 제주도의 할망에 대한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한편, 일본의 독립영화 단체 이미지 포럼이 주관하여 8월19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 씨어터 이미지 포럼에서 열리게 될 ’한국독립영화제’ 행사에서 상영될 영화 역시 대부분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주요작은 <제 1막 2장>, <해>, <퍼스포페 제 2장>, <우주의 기억장치> 등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해외 영화제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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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의 대가 자끄 따띠의 회고전이 국내 최초로 6월16일(금)부터 29일(목)까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린다. <윌로씨의 휴가>, <나의 삼촌>, <플레이 타임>, <축제>, <퍼레이드>, <트래픽>등 자끄 따띠가 만든 6편의 장편 전작을 상영한다. 자끄 따띠가 연출하거나 출연한 단편 4편도 함께 상영한다. 6월22일 저녁 7시 <축제> 상영 후에는 "자끄 따띠의 영화 세계"에 관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자끄 따띠는 사운드와 이미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작품을 만든 영화사의 위대한 감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7월에 열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역시 자끄 따띠 회고전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끄 따띠 회고전 국내 최초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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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용 애니메이션 활성화를 위해 영화계 안팎이 뭉쳤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MK픽처스, 오돌또기는 5월25일 애니메이션 <잎싹-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MK픽처스와 오돌또기에 초기 자본과 작업 공간, 편집 장비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을 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행원의 김병헌 원장은 이번 협약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잎싹…>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을 원작으로 하는 <잎싹…>은 양계장을 빠져나온 암탉 ‘잎싹’이 알 하나를 발견하면서 겪게 되는 사건을 담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이미 지난 7월12일 팡고 엔터토이먼트와 싸이더스, 동국대학교와 ‘산(産)·학(學)·관(官) 협약식’을 열어 극장용 클레이메이션 <럭키 서
<잎싹-마당을 나온 암탉>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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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질주가 파죽지세다. 5월3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3〉이 3주 만에 전국 400만명을 가뿐하게 돌파했다. 올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혹평 일색이었던 〈다빈치 코드〉도 18일 개봉한 뒤 5일 만에 전국 150만명을 넘겼다. 두 영화가 평정한 극장 점유율을 합치면 80%가 넘는다. 여전히 높은 두 영화의 예매율을 볼 때 지난해 외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었던 〈킹콩〉이 동원했던 전국 423만명의 기록을 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반면 두 영화와 나란히 맞붙었던 한국 영화 기대작 〈국경의 남쪽〉과 〈가족의 탄생〉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참패를 면치 못했다.
여기서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을 발표했던 때의 절묘한 타이밍을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이 이뤄진 지난 1월 말 한국 영화의 점유율은 전무후무한 기록인 70%를 넘겼다. 〈왕의 남자〉가 한국 영화 흥행신기록을 향해 달려가던 때였다. 스크린쿼터 축소 지지론자들은 한국 영화계가 자신감을
[팝콥&콜라] 한국영화 ‘어른론’ 허상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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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필름의 상장법인 트루윈테크놀로지가 매니지먼트업체 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트루윈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심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0%를 약 9억9000만원에 인수, 계열사로 추가했다. 이번 인수로 엄정화, 엄태웅, 서영희, 유건 등 기존의 심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은 팝콘필름 소속으로 옮겨지게 됐다. 팝콘필름은 <연애소설> <신석기블루스> <야수> <청춘만화> 등 영화제작 뿐 아니라 이성재, 김남진 등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병행해왔다. 심엔터테인먼트의 인수로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규모를 늘리게 된 셈이다. 현재 팝콘필름의 소속 연예인은 이성재, 엄정화, 엄태웅, 김남진, 김윤석, 서영희, 임정은, 유건, 최건, 유설아 등 총10명이다.
팝콘필름, 심엔터테인먼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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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디지털영상을 지지하는 레스페스트영화제가 국내섹션 부문 상영작을 공모한다. 조건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영상물이어야 하며 2004년 5월이후 제작이 완료된 작품이어야 한다. 장르의 제한은 없다. 장·단편을 아우르는 극영화를 비롯해 모션그래픽,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장르가 가능하다.
참여방법은 영화제 홈페이지(http://www.resfest.co.kr/)에서 다운로드받은 출품신청서를 작성해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고 참가비를 입금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02-798-7756) 또는 이메일(content@resfest.co.kr)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5월8일부터 시작된 작품 공모는 오는 8월31일까지 계속된다.
올해로 7회를 맞는 레스페스트영화제는 서울 뿐 아니라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도쿄 등 전세계 41개 도시를 투어하는 국제영화제다. 레스페스트영화제 2006의
레스페스트 영화제 2006 국내 작품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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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균동 감독의 <비단구두>(감독 여균동, 제작 오리영화사)가 6월22일 개봉한다. 3억원의 저예산으로 만든 HD영화 <비단구두>는 지난해 촬영을 마쳤으나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뒤늦게 개봉하게 됐다. 이 영화는 3월에 열린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최덕문과 민정기 화백이 출연하는 <비단구두>는 씨네큐브에서 단독 개봉할 예정이다.
<비단구두> 6월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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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가 6월부터 ‘금요단편극장-인디스토리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영화제 등 특별한 행사 외에는 일상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는 단편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기 위한 것. 인디스토리는 한달에 한번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인디스토리가 배급하는 최신 단편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첫 상영은 6월23일 오후8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상영작은 <운수 좋은 날>(감독 이한종), <낙원>(감독 김희재), <어느 늦은 밤>(감독 김선희)이다. 현재 상시적으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개봉작과 함께 단편을 한편씩 붙여 상영하는 극장체인 씨너스 뿐이다. 과거 중앙시네마가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가졌으나 폐지된 바 있다. 한편, 7월 행사는 7월 28일, 8월 행사는 8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디스토리 홈페이지(http://www.indiestory.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인디스토리, 매달 단편영화 정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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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칸국제영화제 마켓에서 미국, 영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시아 등 10여개국에 230만 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시나리오만으로 일본 해피넷픽쳐스와 470만 달러(판매 320만 달러, 투자 120만 달러)로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는 <괴물>은 개봉하기도 전 700만 달러의 해외 수출을 기록했다. 게다가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직접 배급 계약을 맺어 그 이상의 수익도 기대된다. 이로써 <괴물>은 제작비 110억 중 2/3 이상을 해외에서 확보한 셈이다. 이번 칸영화제에서 엄청난 돌풍을 모으고 있는 <괴물>은 약간의 추가 후반작업을 거쳐 7월27일 개봉한다.
<괴물> 칸마켓에서 10여개국에 수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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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포기하면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다정하고 그윽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다카하다 이사오는 판타지나 동경 대신에, 현실 속의 자잘한 사건들 속에서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는 작가이고 <이웃집 야마다군>은 그런 다카하다의 세계관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또한 세계의 모든 이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김봉석/ 영화평론가
<이웃집 야마다군> 전문가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