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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마이 스파이' 새로운 미션인가요?
[정훈이 만화] '마이 스파이' 새로운 미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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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안재홍)와 기훈(최우식)의 차가 도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며 영화가 시작된다. 그들 앞으로 황폐한 디스토피아가 펼쳐지고, 두 사람의 시선은 시위대를 지나 벽면 가득한 그라피티로 향한다. 이윽고 검은색 후드점퍼를 뒤집어쓴 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사냥의 시간> 그라피티를 총괄한 범민 작가다. 해당 작업은 범민 작가의 영화 속 첫 그라피티이자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디자인해 넣은 작품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으며 범민 작가는 그라피티가 <사냥의 시간>에서 “미장센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깨달았다. 이후 “근미래 한국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라피티를 그렸을지”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 그에 따라 “밝기보단 어둡게, 퀄리티 있는 작품보단 불만이 담긴 낙서”처럼 보이게끔 했다. 편할수록 깔끔하게 그리는 습관이 나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불편하고 정신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려 노력했다”. 고층 빌딩의 그라피티
'사냥의 시간' 범민 그라피티 아티스트 - 그라피티로 그린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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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의 이야기> 넷플릭스: 공개 중
동급생들의 에세이 과제를 대신 해주며 용돈벌이 중인 엘리(리아 루이스)에게 말주변 없는 풋볼선수 폴(대니얼 디머)이 특별한 청탁을 한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애스터(알렉시스 러미어)에게 건넬 고백 편지를 써달라는 것. 대필 작전에 착수한 엘리는 미술부터 문학까지 애스터의 취향을 낱낱이 파악해 그의 감성을 자극할 문장을 써낸 다음 폴을 가장해 애스터와 편지는 물론 메시지까지 주고받으며 교감한다. 처음부터 남모르게 애스터에게 관심을 품고 있었던 엘리는 폴에게 내색 없이 애스터를 향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사실을 알 리 없는 애스터는 폴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신난 폴은 애스터와의 만남을 추진하지만 둘의 대화는 어설프기만 하다. 애스터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서로가 반드시 필요해진 엘리와 폴은 어느새 서로의 사정과 속내까지 공유하는 깊은 사이가 된다. 두 사람의 노력에 대한 애스터의 응답이 또렷해질수록 엘리와 폴의 마음도 각자 다른 방향
[이주의 스트리밍] '반쪽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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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24일 창간한 <씨네21>이 25주년을 맞은 사이, 영화계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25년이란 세월은 <씨네21>과 함께 태어났던 배우들이 주목받는 신인으로 호명되는 시기를 지나 어느덧 한 작품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마녀>(2018)를 이끈 김다미(1995년 4월 9일생)와 <미성년>(2019),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에서 활약한 김혜준(1995년 5월 8일생)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들이 걸어온 길의 의미를 충실히 짚을 필요가 있어서다. 김다미와 김혜준은 그간 매체에서 재현됐던 무해하고 대상화된 소녀 이미지를 벗어나 소녀들이 얼마나 복잡한 내면을 가진 존재인지를, 수만 가지 얼굴을 가진 군상이라는 점을 증명해왔다. 이는 앞으로 한국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건장한 남성들을 가뿐히 제압하고 “느리네? 넌 나한테 안돼” 라고 비웃는 초능력자(
김다미·김혜준 - 여자끼리의 케미 우리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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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화제작 <타이거 킹: 무법지대>가 <CBS>에서 8부작 TV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주연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는다
<타이거 킹: 무법지대>는 미국 넷플릭스에서 시청 1위를 달리며 전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다. 논란 많은 사설 동물원 주인 조 이그조틱과 그의 주변인들, 조 이그조틱을 덮친 청부살인 혐의 등 매회 충격적인 실화가 담겨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 <조조 래빗>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의 연출을 맡는다
거대 프랜차이즈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선보였던 감독이기에 <스타워즈> 시리즈 합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는 연출뿐만 아니라 크리스티 윌슨 케언스와 함께 공동 각본을 맡아 시나리 오에도 참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가 개최를 포기했다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가 스위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취
넷플릭스 화제작 '타이거 킹: 무법지대'가 에서 8부작 TV드라마로 만들어진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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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도 최근 2개월간 1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1월 말보다 감소했다. (중략) 기업별로는 CJ CGV의 고용 인원이 두달간 총 2331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KBS 4월 29일자 “CEO 스코어 ‘대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두달간 1만명 줄어’… CJ CGV 2300명↓” 중)
CJ CGV의 고용 인원이 큰 폭으로 준 건, 시간제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줄어든 탓이 크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상영 회차가 대폭 축소됐고, 지난 한달 동안 상영관 36개관이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시간제노동자의 경우 월 소정근로시간이 60시간(주 15시간) 이상이면 국민연금 가입 대상에 해당되는데, 국민연금 가입 노동자가 축소된 건 주 15시간 이상을 채우지 못한 시간제노동자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일제히 비대면
[김성훈의 뉴스타래] 코로나19로 인해 또 다른 패러다임으로 진입한 한국 영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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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배우 고두심, 지현우가 <빛나는 순간>에서 함께 호흡한다. 명필름랩 출신 소준문 감독의 데뷔작인 <빛나는 순간>은 제주 최고의 해녀인 진옥(고두심)과 그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지현우)의 이야기로 6월 말까지 제주도 올로케이션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빅스톤픽쳐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 중 두 번째 프로젝트 <한산>이 6월 말 크랭크인을 예고했다. 빅스톤픽쳐스는 여수시와 업무협악을 맺고 대규모 세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명량>에 이은 <한산>은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이 일본을 크게 무찌른 한산도대첩을 다룬다.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트윈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이원태 감독의 신작 <대외비: 권력의 탄생>(가제)이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4월 30일 크랭크인했다. 배우 조진웅이 국회의
이원태 감독의 신작 '대외비: 권력의 탄생'(가제)이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4월 30일 크랭크인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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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재개관한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필름아카이브 특별전: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을 개최한다
5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이 특별전에서는 인도의 거장 샤티야지트 레이 감독의 <불굴의 인간> <뮤직룸> <대도시> 등 8편과 아시아 고전으로 선정된 <인시앙> <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6편을 상영한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된다
7월 9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식 등의 행사를 축소하고 생방송 및 해외 게스트 초청 이벤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상영관 운영 및 관객 출입 제한 여부는 추후에 발표된다.
4월 30일 하루 극장을 찾은 총관객수가 47일 만에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월 30일 10만6천여명, 5월 5일 11만4천여명으로 일일관객수가 집계되었다
5월 6일 재개관한 부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필름아카이브 특별전: 사트야지트 레이와 아시아 클래식’을 개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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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영화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5월 5일(현지시각),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80억900만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억6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85%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매출이 18% 증가한 25억3900만달러(약 22조466억원)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4억6600만달러(약 5700억원)에 그쳤다. 이러한 영업이익의 급격한 하락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결과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월 말부터 테마파크 시설과 영화관을 폐쇄했고 <블랙 위도우> 등 신작영화 개봉을 전면 연기한 바 있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CEO는 “코로나19로 많은 사업이 재무적 영향을 받고 있지만 디즈니는 혼란을 견딜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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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 영업이익 급감, 디즈니+와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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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관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화 관람 시 좌석은 지그재그로 한칸 띄어 앉도록 예매해 착석해야 한다.” 지난 5월 3일 질병관리본부가 새롭게 발표한 생활방역 지침 내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듦에 따라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고, 이로써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의 피해는 여전히 심각하다. 이러한 영화산업을 긴급지원하기 위해 지난 6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한국영화특별지원사업’을 발표했다. 영진위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한시적으로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의 90%를 감면하고 영화산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정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 신청을 주선한다. 또한 2020년 기존 사업비(889억원)에 추가로 170억원을 투입해 긴급 수혈에 나섰다. 추가금 170억원은 영진위의 기존 사업예산 이외의 영화발전기금에서 편성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며 한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영화산업 긴급지원 위해 ‘한국영화특별지원사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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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윌리엄 유뱅크 /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뱅상 카셀, T. J. 밀러, 제시카 헨윅, 존 갤러거 주니어 /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개봉 5월 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인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 해저 11km 심해에서 시추 및 해양 연구를 하던 케플러 기지가 갑작스러운 대형 지진으로 파괴된다. 캡틴 루시엔(뱅상 카셀)을 비롯해 노라(크리스틴 스튜어트), 파울(T. J. 밀러), 에밀리(제시카 헨윅) 등 기지의 대원들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산소 부족과 깊은 수압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위협까지 더해져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빛이 차단된 산소 부족의 심해는 마치 우주의 풍경 같다. 우주복 같은 잠수복을 입은 대원들이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리는 상황 또한 한편의 SF우주영화를 연상시킨다. 삭발에 가까운 쇼트커트를 하고 심해에서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카리스마가 기대되는 작품이며, &l
[Coming Soon] '언더워터' 빛이 차단된 산소 부족의 심해는 마치 우주의 풍경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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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 동안 <GV 빌런 고태경>을 읽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투 올드 힙합 키드>와 극영화 <사브라> <메이트>를 연출한 정대건 감독의 첫 장편소설이다. 온 힘을 다해 첫 장편영화를 만들었으나 “관객수 987명, 평점 5.2, 달랑 4개의 댓글, 그리고 빚 300만원”만 남게 된 어느 초짜 영화감독의 ‘방황의 시간’을 좇는 <GV 빌런 고태경>은 유머러스한 제목과 달리 한국영화계의 멜랑콜리한 풍경을 조명한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의 영화가 쏟아져나오던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절,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영화학교에 입학한 주인공은 첫 장편영화가 흥행에 참패한 뒤 영화 현장지원, 입시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재능으로 반짝이던 동기들은 하나둘 영화의 꿈을 접고, 영화 찍다 헤어진 배우 출신의 전 남친은 독립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씨네21>이 주목하는
[장영엽 편집장] 당신의 차기작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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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꽃피는 봄이 오면 거짓말처럼 떠난 그가 생각난다. 마치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라도 한 듯 그의 대표작들이 다시 스크린에 펼쳐진다. 올해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감독 첸카이거, 1993)이 재개봉한다. 제46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패왕별희>는 <영웅본색> 시리즈, <천녀유혼> 시리즈로 입지를 굳힌 배우 장국영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에 극장에서 선보일 영화는 기존의 극장판에서 15분가량 늘어난 버전으로, 개봉명도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로 바뀌었다. 27년 전 장국영의 전성기를 아로새긴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관금붕 감독의 1987년작 <인지구>에서 진방(장국영)은 연인 여화(매염방)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남자다. 명문가 부모의 반대로 여화와 결혼하지 못한 진방이 자신의 집에
27년 만에 재개봉하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과 장국영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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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과잉의 시대다. 10대에서 40대까지 실로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돌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 무대인 음악 방송은 물론 예능, 영화, 뮤지컬, 드라마, 연극 할 것 없이 종횡 무진 활약 중이다. ‘걔도 아이돌이었어?’ 소리를 일주일에도 몇번씩 주기적으로 듣는 세상에서 그러나 우리는 정작 아이돌이라는 역할 안에 어떤 사람이 들어 있는지는 모른다. 별로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아이돌이니까. 우리 삶 속에 숨 쉬듯 스며들어 있는 그들이 무엇으로 숨을 쉬는지, 우리는 영원히 알 도리가 없다. 핫펠트의 《1719》는 그런 역할놀이에 어느새 무뎌진 우리의 머리와 심장에 저릿한 전기충격을 가하는 앨범이다. 주지하다시피 핫펠트의 본명은 박예은. 2007년 원더걸스 원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인물이다. 멤버 구성이 몇번이나 바뀐 바람 잘 날 없던 팀의 역사를 변함없이 지켜낸 유일한 멤버였던 그는 소속사 JYP와의 계약 해지와 함께 곧바로 핫펠트 본연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17년 팀
[Music] 끝내 이겨내다 - 핫펠트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