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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감독 짐 미클 / 넷플릭스
‘대붕괴’로 세상은 파괴되었고 21세기 최고의 미스터리인 ‘하이브리드’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반인반수의 형태로 태어난 아기들을 사냥하는 인간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10년 동안 안전하게 살아온 사슴 소년 거스(크리스찬 컨버리)가 세상 밖으로 던져진다. 작가 제프 러미어의 DC 코믹북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작자 수잔 다우니 부부가 총괄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사회가 처한 사회적 문제를 되짚어볼 수 있는 감동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감독 도미노 요시유키 / 넷플릭스
시대를 뒤흔든 오리지널 건담 극장판 시리즈 3편과 최종편에 해당하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1980년대 일본 사회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수많은 문화예술 분야에 영향을 끼친 역작이다. 아직
[HOME CINEMA]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세상 밖으로 던져진 사슴 소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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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을 잡다 시민을 폭행했다는 누명을 쓰고 파면된 경찰 노휘오(정우)는 이때 생긴 외상 후 격분장애로 정신과에 다닌다. 매일매일 똥 싸는 기계처럼 느껴지고 밥을 먹다가도 눈물이 줄줄 흐른다. 휘오의 옆집에 사는 이민경(오연서)도 같은 병원에 다닌다. 사랑했던 남자는 폭행과 협박으로 민경의 삶을 뒤틀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강박, 망상 장애를 겪는 민경은 귀 옆에 꽃을 달았다. “미친년 같죠? 그래야 사람들이 저를 피하니까.”
카카오TV <이 구역의 미친 X>는 상극인 두 사람이 부딪치고 연애로 발전하는 코믹 로맨스의 흐름 안에 있지만, 각자의 회복에 필요한 조건을 사랑에 한정하지 않으며 관습적으로 반복하던 상황마다 부연하고 바로잡는다. 오해로 인한 해프닝을 반복하며 인연을 쌓는 공식을 놓고 과연 완전한 오해일 수 있는지, 실제 서로에게 상당한 자극과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임을 짚는 것이 휘오와 민경의 시작점이었다.
피해자인데도 오명을 뒤집어쓰는 부당함, 해명도
[HOME CINEMA] '이 구역의 미친 X',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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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퇴장한 블랙 위도우가 돌아온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원년 멤버이자 여성 히어로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일명 ‘블랙 위도우’를 주인공으로 한 첫 단독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블랙 위도우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한다. 주요 갈등으로 등장할 레드룸은 소비에트연방 시절 암살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훈련기관으로, 어린 시절 블랙 위도우가 훈련을 받은 장소다. 전작에서 블랙 위도우의 과거 사연으로 간략하게 등장한 레드룸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인 <블랙 위도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첫 영화이자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극장 개봉하는 마블 영화다. <아찔한 십대>(2004)와 <로어>(2012)를 만든 호주 여성감독 케이트 쇼트랜드가 메가폰을
[Coming soon] '블랙 위도우' 여성 히어로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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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박소이, 유다인, 윤현민, 김태훈, 조재윤
<테이스츠 오브 호러> 프로젝트가 10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배우 이주영, 박소이, 유다인, 윤현민, 김태훈, 조재윤 등 총 21명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될 웹툰 중 감독들이 작품을 선별해 영상화하는 프로젝트다. 김용균, 임대웅, 안상훈, 윤은경, 채여준 감독이 각각 2편씩 총 10편의 공포 옴니버스 시리즈를 연출할 예정이며 오는 8월 공개된다.
제니퍼 로페즈
제니퍼 로페즈가 넷플릭스의 SF 스릴러 영화 <아틀라스>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인류를 말살하려는 AI 군대에 대항하기 위해, 또 다른 AI와 협력하는 ‘아틀라스’를 연기한다. <램페이지> <샌 안드레아스>를 연출한 브래드 페이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지나 로드리게즈
배우 지나 로드리게즈가 자신의 감독 데뷔작으로 복싱선수 라이언 가르시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를 연출한다. 지나 로드리게즈는 연출, 제작뿐
'테이스츠 오브 호러' 프로젝트가 10편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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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개봉 영화 제작비 50%까지 보전한다”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가 한국 대작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와 <싱크홀>(감독 김지훈)의 제작비 보전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6월 15일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와 합의해 한국 대작영화 두편이 총제작비 50%를 보전할 때까지 티켓 매출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도 <모가디슈>와 <싱크홀>을 극장과 동시에 공개하며, EPVOD 매출의 80%까지 정산금으로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수상작 발표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국제환경영화 부문 대상에 “환경 문제의 시의적절함과 더불어 국경과 인종과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 루이스 볼로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개봉 영화 제작비 50%까지 보전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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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그레타 툰베리>에는 인상적인 대목이 있다. 환경운동을 위한 행진 도중 그레타와 아버지가 끼니를 두고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다.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끼니를 거르고 그들에게 돌아가겠다는 그레타와 밥을 챙겨 먹어야 하는 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아버지의 싸움은 결국 아버지의 승리로 끝이 나지만, ‘왜 그렇게까지’라는 의문을 남긴다.
그에 대한 답은 풀밭에서 그레타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기후 문제가 인류에게 야기할 위기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온 정신을 쏟아야겠기에, 혹여나 기후 위기를 논하는 회의가 열릴까 싶어 주말 약속조차 잡지 못한다는 그레타의 절박함은 환경운동가로서 그가 얼마만큼 전력을 다하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툭하면 연설문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는 감정 과잉의 소녀, 구체적인 대안도 없으면서 환경 문제를 운운하는 애송이라며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환경운동에 자신의 모든
[장영엽 편집장] 미래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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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이 궁금하다.
존 추 너무 긴장해서 전날 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내가 린마누엘을 만나다니! 거의 토할 뻔했다. 만나고 보니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웃음) 린은 만나자마자 “아내와 <스텝업2: 더 스트리트>를 개봉 첫주에 봤다”고 말했다. (웃음)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다. 우리는 나이도 비슷하고, 비슷한 삶의 레퍼런스가 많았다.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린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더라.
린마누엘 미란다 잠깐, 비슷한 나이가 아니라 우리는 동갑이다. (일동 웃음) 아버지는 1980년대에 뉴욕대학교에 다니기 위해 푸에르토리코에서 미국에 왔다. 언제나 돌아가려고 했는데 엄마를 만났다. 그래서 나는 뉴욕에서 자랐다. 하지만 ‘부모님이 고향에 있었더라면?’이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 이민자들이 공유하는 이야기가 있다. 부모님이든, 조부모님이든 미국에 와서 누구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하며 자식만큼은 더 나은 삶을
존 추, 린마누엘 미란다 인터뷰 "이민자들이 공유하는 삶의 레퍼런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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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뮤지컬 <해밀턴>의 극본, 작사, 작곡, 주연(초연)으로 이름을 알린 린마누엘 미란다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으로 200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남미계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뉴욕주 맨해튼의 워싱턴하이츠를 무대로 삼아 고단한 삶 속에도 모두가 마음 한켠에 품은 꿈과 희망을 노래한 뮤지컬로, <스텝업> 시리즈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연출한 존 추 감독의 지휘 아래 영화화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이상 개봉을 기다린 <인 더 하이츠>는 원래 2020년 8월 개봉예정이었기에, 존 추 감독과 린마누엘 미란다와의 인터뷰는 지난 2020년 2월에 진행됐다. 같은 날 만난 출연진 안소니 라모스, 코리 호킨스, 멜리사 바레사, 레슬리 그레이스와 나눈 이야기를 통해 뮤지컬영화 <인 더 하이츠>를 살짝 엿보았다.
영화 및 TV시리즈의 평점을 신선도로 표시하는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 닷컴에 따르면, <
영화 '인 더 하이츠', 뉴욕 워싱턴하이츠에 바치는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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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안시에서는 매년 6월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영화제가 열린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이하 안시영화제)는 1960년 칸국제영화제가 애니메이션 부문을 독립 발족한 애니메이션인들의 축제다.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는 2020년 제44회 안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특별상–콩트르샹을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6월 17일 개막하는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이하 평창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무녀도>는 김동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귀가 먼 딸을 홀로 키우는 무당 모화(소냐)가 주인공인 장편애니메이션이다. 가난으로 절에 보낸 어린 아들이 기독교도가 되어 나타나고, 모화는 아들의 종교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모화는 “세상이 급변하야 천지신명은 사라지고” 자신의 신력이 떨어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가운데 한이 어린 뮤지컬 넘버가 흐른다. <무녀도>는 주제와 음악의 힘뿐
안시가 주목한 두 애니메이션 감독의 대담…“다른 환경, 인간에 대한 다른 태도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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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이에 둔 값진 생각, 영화인과 나눈 특별한 대화를 기록한 책들을 소개한다. 구술의 형태를 띤 글이라 읽기 편하고, 대화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함도 느낄 수 있는 책들이다.
먼저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인기 콘텐츠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씨네21>의 이다혜 기자가 진행하는 이 오디오 방송은 범죄영화에 묘사된 여성 및 아동 피해자의 입장을 분석하는 등 새로운 범죄영화 감상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가스등> <적과의 동침> <사바하> <곡성> <미저리> <기생충> <조커> 등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데, 이를테면 <미저리> 편에선 이수정 교수가 주인공 애니 캐릭터를 “경계성 성격 장애와 사이코패스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 분석하고,
'특별한 대화들', 영화를 사이에 둔 값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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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수만 가지 방식 중 하나는, 영화의 출발점이 된 시나리오를 읽으며 글이 이미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나름의 상상력을 갖고 유추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리지널 각본에 콘티, 인터뷰, 제작기, 미공개 사진 등을 추가한 각본집을 디자인까지 보다 공을 들여 일종의 굿즈처럼 기획해 내놓기도 한다.
먼저 <사계절 이야기: 에릭 로메르 각본집>은 2020년 에릭 로메르 탄생 100주년이자 10주기를 맞아 기획된 각본집이다. 에릭 로메르는 “네 영화의 구조와 문제의식 속에서 유사성과 상반성, 대칭성이 발견된다”라고 자신의 사계절 연작을 소개한다. 길경선 번역가가 옮겨낸 시나리오는 물론 표지와 책 등을 가로지르는 일러스트 디자인에 사계절의 흐름이 녹아 있다.
<미쓰 홍당무 각본집>은 <보건교사 안은영> <비밀은 없다>를 감독한 이경미 감독의 원류를 발견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오리지널 각본은 물론 <잘돼가? 무엇이든>으로 영화
'글로 보는 영화', 영화의 출발점이 된 각본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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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책이되 영화책이 아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의 부제는 ‘그와 함께 여행하면 온 세상이 영화가 된다’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실제 장소의 사진을 모은 사진집이다. 책의 저자인 월리 코발은 2017년 인스타그램에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라는 뜻의 @AccidentallyWesAnderson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그 뒤 전세계에서 140만명 넘는 이들이 자신이 발견한 ‘웨스 앤더슨 같은 공간’의 사진을 보냈다는 것이 이 책의 시작이다.
웨스 앤더슨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문라이즈 킹덤> <로얄 테넌바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같은 웨스 앤더슨의 영화는 캐릭터의 내면을 현학적이면서도 적확하게 표현한 듯한 의상과 세트 등 미술적 요소로 이름이 높다. 특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파스텔 톤으로 알록달록한 화면이 주는, 화면만 봐도 단내가 훅 끼쳐오는 듯한 영상으로 이
<우연히, 웨스 앤더슨>, '웨스 앤더슨풍 비주얼'을 모은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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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메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도덕과 계절의 연작, 비극보다는 희극, 영화 애호가이자 비평가였던 그를 생각한다. 우리에게 로메르는 도덕과 욕망의 순례자였고, 예술적 호기심의 다양성 자체였다. 그의 작품이 주는 단아하고 가벼운 리듬과 심오하고 낭만적인 문체는 그를 ‘현대적이고 문학적인 연출가’로 완성시켰다. 그러고 보니 그 어떤 정보도 영화의 바깥쪽을 가리키지 않는다. 개인으로서 그가 무슨 에피소드를 지녔는지 우리는 듣지 못했다.
이를테면 마리 리비에르, 아리엘 돔바슬, 로제트, 파스칼 오지에와 같은 여배우들과 그의 필모그래피를 연대기적으로 연결해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마치 <에릭 로메르: 은밀한 개인주의자>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그의 면면은 은밀하게 감춰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의 전기가 발간된다는 소식은 놀라웠다. 로메르가 자신의 글쓰기 전략을 어떻게 숨겼으며 스스로의 흔적을 지웠는지를 설명하는 진실의 지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저자인 앙투안
<에릭 로메르: 은밀한 개인주의자>, 로메르에 대한 진실의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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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을 나온 후에 오랜 시간 영화를 생각하는 사람을 시네필리아로 정의한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이야말로 가장 많은 시네필을 만들어온 감독이다. 그의 신작이 개봉할 때마다 관객은 복잡한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혹은 모호한 타임라인을 정리한 누군가의 정밀한 분석을 찾아다니며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감독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촬영 비화를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은 대중적인만큼 그의 영화를 규정하는 몇 가지 키워드에 사로잡혀 오인하기 쉬운 감독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미·영 영화학자들의 글 17편을 수록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그의 작품을 각기 다른 렌즈를 투과해 조망하며 그간 간과됐던 시야의 사각지대를 들춘다. 해당 영화의 관련 스틸 등이 없이 비평 텍스트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힐 책은 아니다. 17편의 글에는 서로 중복되는 논의도 서로 상충되는 주장도 결론으로 가기 위한 비약도 이따금 밟힌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다각적으로 분석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