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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린의 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키키 키린의 대화를 담은 책이다.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키키 키린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의 단골 출연배우였다. <걸어도 걸어도>(2008)를 시작으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그리고 유작인 <어느 가족>까지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한 6편의 영화에 출연해 주인공의 어머니와 할머니를 연기했다.
출연 비중이 크진 않지만, 이야기에 리얼리티를 불어넣는 세심한 일상 연기 덕분에 그의 존재감은 보이는 것 이상으로 컸다. 키키 키린과 함께 작업했던 지난 10년 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잡지 <스위치>를 통해 키키 키린과 여섯 차례 긴 인터뷰를 했다. <키키 키린의 말>은 <스위치>의 인터
<키키 키린의 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키키 키린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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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유튜브 채널에 조현나 기자와 송경원 기자가 출연해 영화 평론에 대해 대담한 영상이 있다. 이 영상에서 조현나 기자는 영화를 자기식대로 재구성하는 것을, 송경원 기자는 영화를 보고 자신의 반응을 쓰는 일종의 에세이를 평론이라 말한다. 재구성과 에세이. 이 두 가지 관점을 글로 쓰는 영화 비평에 적용하면 비평은 영화에 물리적 훼손을 입히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이 가능하다. 영화를 눈으로 보고 머릿속에 든 생각을 손으로 키보드를 쳐서 정리하면 비평이 완성된다.
만약에 영화 파일을 다운받아서 글이 아닌 영상으로 비평을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영화를 훼손하진 않고서는 답이 없다. 이때 마우스는 칼이 되고 영화 파일을 자르고 이미지와 사운드를 분리 및 해체하고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반복한다. 재구성된 영화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패치워크나 콜라주 혹은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킨다. 새롭게 태어난 영화. 김혜리 기자의 책 제목(<김혜리 기자의 영화야 미안해>)처럼 영
<비디오 에세이 만들기>, “먼저 만들어보고, 나중에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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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주 다네와 나눈 대화에서 당신은 영화가 없었다면 이야기를 가질 수 없었을 것이며, 영화에 빚을 졌기 때문에 <영화의 역사(들)>로 영화에 빚진 것을 갚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발터 벤야민은 만일 구원해야 할 것이 지금 구원받지 못한다면 완전히 사라져버릴 위험이 있다고 했는데, 당신의 작품은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세프 이샤그푸르의 말에 장 뤽 고다르가 답한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말을 정리하면 장 뤽 고다르는 영화에 진 빚을 갚기 위해(영화 또한 장 뤽 고다르에게 빚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일종의 영화를 구원하는 행위로서 100년의 영화 역사를 돌아보는 거대한 프로젝트 <영화의 역사(들)>에 착수했다. 고다르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10년에 걸쳐 만든 <영화의 역사(들)>는 고다르의 후기 영화를 말할 때 중요하게 언급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만든 직후 고다르는 비평가 이샤그푸르와 이 영화에
<영화의 고고학: 20세기의 기억> , 장 뤽 고다르의 '영화의 역사(들)'에 대한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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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두고 떠오른 정동과 사유는 어떤 형태로든 기록해야 휘발되지 않는다. 영화에 관한 책은 영화가 자신에게 줬던 감상과 새롭게 생성된 질문을 붙들어놓기 위해 쓰여졌다. 그리고 타인이 써내려간 흔적을 읽으며 자신의 영화 세계를 함께 확장해가는 독자들이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나온 신간 중 <씨네21>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책들을 꼽아보았다. <영화의 고고학: 20세기의 기억>은 장 뤽 고다르와 비평가 유세프 이샤그푸르의 대담을 기록했고, <비디오 에세이 만들기>는 영상물 비평 워크숍의 산물이며, <키키 키린의 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직접 진행한 키키 키린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는 영화학자들이 각자 놀란의 영화에 대해 사유한 아티클 17편을 모았고, <에릭 로메르: 은밀한 개인주의자>는 에릭 로메르가 남긴 아카이브 자료로부터 시작한 그의 전기이며, <우연히, 웨스
'씨네21'이 추천하는 영화 관련 서적 - "읽어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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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인 더 하이츠>가 6월 30일 국내 개봉한다. 원작인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뮤지컬 <해밀턴>의 극본, 작사, 작곡을 모두 맡은 린마누엘 미란다가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그가 19살때 이미 완성한 이야기다. 뉴욕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꿈과 사랑을 좇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담은 <인 더 하이츠>는, <스텝업> <나우 유 씨 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존 추 감독 감독과 원작자이자 프로듀서인 린마누엘 미란다의 합심으로 완성되었다. 성공적인 뮤지컬은 성공적인 영화로 재탄생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이 담긴 <인 더 하이츠>의 첫반응을 옮긴다.
남선우 기자
크레이지 펑키 라티노! <인 더 하이츠>는 단숨에 감독 존 추의 전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제목을 비틀어보고 싶게 만든다. 모든 것이 크다. 많다.
"화려하고, 거창하고, 폭발적이다" 뮤지컬영화 '인 더 하이츠' 시사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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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가 한국 대작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와 <싱크홀>(감독 김지훈)의 제작비 보전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6월15일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와 합의하고 한국 대작 영화 두 편이 총 제작비 50%를 보전할 때까지 극장에서 매출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모가디슈> <싱크홀>의 티켓 매출이 총제작비 50%에 이르기까지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통상 개봉영화에 대한 영화티켓 매출은 극장과 배급사가 5대 5로 나눠 갖는데, 이번 합의로 기존 부율이 깨졌다. 이는 텐트폴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입게 될 수도 있는 손실을 일정 부분 극장이 책임지면서, 배급사가 안심하고 영화를 극장에 개봉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KT·SK브로드밴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개봉영화 제작비 50% 보전까지 매출 가져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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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 마니아들의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제25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6월15일 오전10시30분에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초청작과 함께 올해 영화제의 경향을 발표했다. 올해 부천영화제에서는 47개국에서 온 258편의 영화가 온오프라인으로 상영된다. 오프라인으로는 부천시청과 CGV소풍,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는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게스트의 레드카펫 행사는 생략된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다. 주류에서 비켜난 수상한 장르 영화의 재능들을 열렬히 지지하고, 코로나19로 정상이 아닌 이상한 변화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영화인과 관객에게 건네는 희망과 위로를 보낸다는 의미에서 정한 슬로건이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 100년의 역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나홍진 '랑종' 최초 공개, 김은희 작가 마스터클래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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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공포영화 <랑종>을 7월 초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반종 피산다나쿤이 연출한 공포영화 <랑종>은 7월8일에 개막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장편'에 초청돼 상영된다. <랑종>은 7월 중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랑종>은 태국의 한 무당 가문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담은 영화다. 제목인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셔터>의 반종 피산타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랑종>은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의 5년만의 신작이다.
나홍진표 공포영화 <랑종>, 7월 초 전세계 최초로 부천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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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부터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멤버들이 총출동한 <프렌즈: 리유니언>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약 한달 전 OTT플랫폼 HBO맥스를 통해 공개된 <프렌즈: 리유니언>이 캐치온과 웨이브, OCN을 통해 공개된다. <프렌즈: 리유니언>은 NBC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원년멤버들이 다시 뭉친 특별 에피소드로, 주연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데이빗 쉼머, 매튜 페리, 맷 르블랑이 모두 출연한 작품이다.
국내에서 <프렌즈: 리유니언>을 가장 빨리 보는 방법은 영화 월정액 서비스 캐치온의 VOD를 재생하는 것이다. 캐치온 가입자는 6월25일 금요일부터 캐치온 홈페이지와 모바일, 스마트 패드를 통해 VOD로 <프렌즈: 리유니언>을 볼 수 있다. 공개 시각은 24일 목요일 밤에서 25일로 넘어가는 자정으로, 사실상 목요일 밤에 볼 수 있는 셈이다. VOD가 아닌 방송으로도 &
BTS 출연하는 '프렌즈: 리유니언' 국내에서 가장 빨리 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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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랐다. 고향이 같은 내 또래들은 동네와 나이가 비슷한 셈이다. 어릴 적에는 건물이 아직 들어서지 않은 공터가 많았다. 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학교 자리도 공터였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서 학교가 생겼다. 새로 학교가 생긴 덕에 3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되었다. 오전반, 오후반으로 이부제 수업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학교 운동장에는 모래가 깔려 있었고 손톱만 한 돌멩이가 많았다. 아침 조례가 끝나면 두손 가득히 돌멩이를 주워 와야 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도 내가 졸업할 때까지 돌멩이는 끝없이 나왔다. 학교 건물은 여전히 공사 중이었다. 건물 양쪽 복도 끝은 공사가 덜 끝나 철골과 콘크리트가 드러나 있었고, 학교 뒷마당에는 졸업할 때까지도 잡초가 무성했다.
잡초 중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질경이나 토끼풀이 인기가 많았다. 인기가 많았다고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그들이 우리가 이름을 아는 몇 안되는 풀이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개망초 꽃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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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잠자는 살인>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탐정을 말하라면, 역시 미스 마플이다. 어릴 때는 아니었다. 나는 셜록 홈스에 열광했고, 좀 자라서는 필립 말로와 켄지 그리고 제나로를 좋아했다. 그렇다고 해서 미스 마플을 싫어했던 건 아니다.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사실 다른 추리소설들보다 미스 마플 시리즈를 더 많이 반복해서 읽었다. 하지만 어디서도 ‘제인’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선뜻 꺼낸 적이 없었다. 박진감이 좀 없다고 생각했달까.
그래. 더 솔직히 말해보자. 미스 마플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탐정의 모습과 거리가 있었다. 내게 제인은 현장에 가보는 일도 거의 없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뜨개질을 하며 수다만 떠는 할머니에 가까웠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탐정이라면 자고로 혈기왕성하고, 힘도 좀 쓸 줄 알고, 실패도 많이 하며, 인생의 온갖 험난한 일을 다 겪어봐야지. 뜨개질이라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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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무주산골영화제와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가 폐막과 함께 수상작을 발표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13일 일요일 오후6시 무주청소년수련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대상인 뉴비전상 수상작으로 이동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셀프-포트레이트 2020>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무주영화제는 대상작 <셀프-포트레이트 2020>을 두고 "168분 동안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한 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동우 감독이 더 많은 불편한 질문과 답을 구하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라고 했다. <셀프-포트레이트 2020>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의 초청을 받았던 전직 영화감독 출신 부랑자 이상열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동우 감독은 거리의 부랑자 이상열이 감독인 자신의 미래라고 느끼면서, 그가 두 번째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을 <셀프-포트레이트 2020>으로 만들었다. <셀프-포트레이트 2020>은 뉴비전상
무주산골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폐막...대상작은 ‘셀프-포트레이트 2020’ ‘봉명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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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길레스피의 <크루엘라>는 몇년 전 나온 <조커>와 습관적으로 비교되는데, 유명한 악역 캐릭터의 전사를 다룬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이 둘은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조커>를 보면, DC 캐릭터를 80년대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 보다 정확히 말해 <코미디의 왕>스러운 유사 리얼리즘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다는 착안이 독창적으로 여겨지지만, 이 캐릭터를 구성하는 재료는 이미 수많은 코믹북과 각색물을 통해 꾸준히 만들어졌다.
미래의 조커가 아서 플렉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우린 이 남자의 내면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택한 길은 조커를 통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지만(<다크 나이트>에서 크리스토퍼 놀런은 조커에게 어떤 사연도 주지 않는 보다 영리한 길을 택했다) 그래도 익숙한 캐릭터가 나오는 익숙한 길이다.
성장할 수 없는 주인공
<크루엘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있다. 영국 작가 도
'크루엘라'를 <101마리 강아지>의 프리퀄이라 말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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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옮겨둔 <옥희의 영화>(2010)의 대사를 우연히 발견했다. 나는 그 대사는 물론, 저장해둔 사실조차 망각했다. 왜 옮겨 적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짧은 글귀를 읽은 뒤 <인트로덕션>에 관해 무엇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옮겨둔 대사는 이것이다. ‘이 우유팩이 여기에 놓여진 이유를 알면 온 세상을 알 수 있다.’
프레임 사이 깊은 바다
잘린 팔이 내밀어진다. 화면 바깥에서 안으로. <인트로덕션>의 세 번째 장에서 해변에 앉아 있던 주원(박미소)의 머리 위로 팔이 하나 내려온다. 분명 화면 밖에서 주원을 부르는 사람이 영호(신석호)이므로 그 손은 영호의 것이 분명한데, 그 형상이 기이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감동적이어서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거나 마치 카메라가 내민 손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프레임 속으로 불쑥 침투한 신체의 형상은 왜 그토록 기이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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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의해 신체가 잘리는 형상 자체는 새롭지 않다
'인트로덕션'에서 잘린 팔이 불쑥 내밀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