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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7월 13일(월)부터 8월 3일(월)까지 2020학년도 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호텔관광대학원의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MBA, 문화창조대학원의 ▲미디어문예창작전공 3개 전공에서는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문화예술경영전공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은 현재 모집이 완료되어 2021학년도 전기에 신·편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입학생 및 재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왔다. 2020학년도 전기 2차 입시 면접의 경우, 기존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해외거주자만 가능했던 유선 면접을 면접 대상자 전체로 확대하여 코로나 19 확산에 대비하였다. 이후로도 코로나 19로 인한 재학생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다.
2020학년도 1학기에는 코로나 19의 상황에서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는 재학생들의 고충을 고려
[경희사이버대학교] 2020학년도 2차 모집 7월 13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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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이란 이름을 처음 기억하게 된 건 인스타그램에서 ‘쇼트커트가 잘 어울리는 여자’ 라는 설명과 함께 이미지가 널리 공유됐던 때였다. 사진으로 먼저 만난 그가 트위터에서 맥 딜리버리 아르바이트를 하다 여성이기에 겪은 무례한 일을 공유하고 “여배우는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고 발언할 땐, 단단하고 소신 있는 신인배우의 탄생이 무척 반가웠다. 이후 이주영의 행보는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춘몽>(2016), <꿈의 제인>(2016), <누에치던 방>(2016), <메기>(2018)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독립영화계에서 중요한 이름으로 떠오른 그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으로 상업 영역까지 아우르는 라이징 스타가 됐다. MTF 트랜스젠더(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사람) 마현은 전통적인 여성성에 얽매이지 않는 배우의 이미지와 시너지를 내며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무려 175만명(6월4일 기준)에
'야구소녀' 이주영 - 정점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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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은 부지런하다. 평균 2, 3년의 간격을 두고 꾸준히 새 음반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강단에 선 기간이 길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은 더뎌지리라는 통념과는 반대된다. 담당하던 프로그램에 한해에만 그를 두번 초대한 적이 있다. 첫 미니앨범에 담긴 곡을 들려주러 온 날 “다음 발매 때도 오겠다” 하더니 불과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재회했다. 그 추진력이 놀라웠던 한편 눈길을 끈 건 그사이 대동한 연주자가 바뀌었다는 점이었다. 전부터 제자들에게 세션을 맡기는 줄은 알았는데 멤버가 일정 기간 고정된 건 아니었나? 궁금해서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2009년과 2012년에도 모두 다른 사람들과 출연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불과 몇달 전 단독으로 출연했던 아티스트의 얼굴을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래전 교수님의 음악을 반주하러 왔던 학생이 성장하여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를 끌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 정원영이 만들어낸 선순환이란 게 이런 게 아닐까, 한명
[Music] 뮤지션으로서, 교육자로서 - 정원영밴드<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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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현재 이 행성에서 우리의 존재란 과연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질문하게끔 하는 전세계적 사건의 충격 속에 있다. 우리의 일상적 삶이 이로 인해 어떻게 변화할지 가늠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영화는 곧바로 그 영향권 아래 들어갔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사회적, 심리적 삶에서 영화가 어떤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산업적, 상업적 측면에서 바라본 사태는 간명하다. 수개월 이어진 제작과 유통의 정지. 이는 실로 재난에 가깝다. 영화 산업기계, 게다가 글로벌화된 영화 산업기계는 자본주의 체제하에 있는 이런 유형의 모든 산업과 똑같이 기능한다. 즉 자본과 시장이 순환되어야 한다. 상황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영화관의 배급 체계는 도처에서 신음하고 있다. 반대로, 상황이 초래한 위기 그리고 칩거는 TV, 특히 인터넷을 통한 영화의 네트워크 유통에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짐작건대 넷플릭스 같은 유통 및 생산망은 보다 강건해져서 이 상황에서
프랑스 영화학자 자크 오몽이 바라본 코로나19 시대 영화의 존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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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하나의 담론이기 전에, 무엇보다 하나의 감각적 경험이다.” 프랑스 영화학계의 중진인 자크 오몽은 한국 관객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학자다. <영화 속의 얼굴>을 비롯해 <이마주> <영화미학>(미셸 마리 등과 공저) <영화와 모더니티> 등이 학도들을 중심으로 두루 읽혔고, 1988년 저작에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새로 쓴 <영화작품 분석의 전개(1934-2019)>가 올해 국내에 출간돼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알리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시네마테크부산 등을 찾아 강연을 펼치기도 했던 그는, <씨네21>에 첫 에세이를 보내면서 “한국 관객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음에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 후반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비평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후 파리 3대학(소르본 누벨) 영화학과를 중심으로 영화 연구에 몰두해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이탈리아 국제발잔재단이 주관하는
영화, 감각과 의미의 이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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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이다. <씨네21>과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이야.” 서울시 교육감을 지냈고 현재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활동중인 곽노현 이사장은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하 BIKY) 초대 민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방송대학 위성TV(OUN) 운영책임자로 <씨네21>과 인터뷰를 했던 그는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결같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을 생각하며 살아온 시간.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온 곽노현 이사장은 여전히 소년 같은 눈망울과 생기 넘치는 목소리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BIKY의 초대 민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부산시장이 맡아왔던 자리인데 올해부터 선출직 민간 이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어떤 일이든 사람과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BIKY 집행위원장인 김상화 감독이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영화읽기 강연을 진행 중이다. 매달 BIKY에 출품됐던 영화를 틀어주면서 영화 나눔을 실천하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곽노현 이사장 - 다름 안에서 나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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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올드 가드>는 샤를리즈 테론이 출연 이전에 제작부터 결심한 영화다. <몬스터> <아토믹 블론드> <툴리> <롱 샷>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하 <밤쉘>) 등 제작자로서도 개성 있는 안목을 증명하고있는 그답게 불멸의 전사들을 다룬 그레그 러카의 유명 그래픽노블을 영화화한다는 소식에도 즉각 반응했다. 이후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주효했던 것은 수백년 동안 영생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해온 여성 전사 앤디(샤를리즈 테론)의 특출난 카리스마였다. 어떤 치명상에도 금세 회복하는 슈퍼히어로들의 리더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은, 이번 영화에서 온갖 전법과 무기에 능한 액션 스타의 진면모를 과시한다. 캐스팅 과정부터 후속작 계획에 이르기까지 자신감으로 넘쳤던 샤를리즈 테론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올드 가드>의 그래픽노블 속 어떤 요소들이 작품 선택에 결정
'올드 가드' 샤를리즈 테론, "능력 있고, 싸울 줄 알고, 유머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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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라는 이름으로 장르를 나눠 프로그래밍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가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이번에는 부문별 최우수작품상 수상작만 선정되고 대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두편의 영화를 출품해 여러 차례 단상에 오르며 관객에게 각인된 감독이 있다. 한국인 할머니와 일본인 손녀의 첫 만남을 담은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작품상, 일하는 시간이 달라 마음도 엇갈리는 연인을 그린 비정성시 부문 <우리의 낮과 밤>으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김소형 감독이다. <우리의 낮과 밤>은 김우겸 배우에게 연기상을 안기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김우겸 배우와 짝을 이뤄 연기도 선보인 김소형 감독과 수상작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7월 1일 막을 내린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제19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자 김소형 감독 - 퍽퍽한 삶에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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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터 창작물까지 불안과 공포를 독자나 관객이 경험하게 하려고 꼼꼼하게 보여주는 세상에서 강화길 작가는 반대의 길을 간다. 일인칭 시점에서 목소리를 듣게 되는 화자는 현재 상황만큼이나 과거의 경험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데, 그 불안이 무척 타당하다는 사실을 여성 독자라면 누구나 경험으로 알고 있으리라. 집집마다 대대로 여자들만 공유하는 이야기, 아들에게는 비밀로 해온 이야기는 또 어떤가. 아는 것은 힘이라지만, 여자들만 아는 많은 세상의 진실은 힘이 되는 대신 짐이 되곤 했다. 소설가 강화길의 <화이트 호스>는 기억과 불안의 상관관계를 경험하게 하는 <음복>과 <가원>을 비롯해 소설가와 유령의 고딕 멜로드라마 <화이트 호스> 등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이상하게도, 분열하는 순간들에서 웃음이 튀어나올 때도 있고, 기어코 행동하거나 끝내 침묵하게 될 때도 있다. 그 결과를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다른 사람>
<화이트 호스> 출간한 소설가 강화길 - 사랑이 있기 때문에 더 힘든 마음들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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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등을 연출한 김수용 감독이 이만희 감독과 경부고속도로를 지날 때의 일이다. 당시 베트남에서 전쟁영화 <고보이강의 다리>를 찍고 돌아온 이만희 감독은 김수용 감독에게 경부고속도로가 무슨 색깔로 보이느냐고 물었다. 김수용 감독은 카메라의 노출 얘기인가 싶어서 맑은 날엔 하얗게, 흐릴 땐 검게 찍힌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만희 감독은 자기 눈엔 그것이 핏빛으로 보인다며 그것은 베트남전쟁에서 희생된 병사들이 흘린 피 때문이라고 했다. 김수용 감독은 지금은 누구든 할 수 있는 말이지만, 1970년대엔 어림없는 주장이었다고 그때를 회고했다.
박정희 정권은 베트남 참전의 대가로 미국에 장기차관을 경제원조 성격으로 지원받았고, 이중 일부를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용으로 충당했다. 당시 전쟁으로 인한 ‘베트남 특수’가 국가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가늠한다면 이만희 감독의 말에 숨은 뜻을 쉽게 헤아릴 수 있다. 전쟁이 한창이던 1970년, 베트남 현지에서 국군영화제
숨겨진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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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3개월 넘게 셔터를 내렸던 프랑스 영화관이 지난 6월 22일 대대적인 관객맞이에 들어갔다. 이 역사적인 날에 동참하기 위해 영화 전문 채널 <카날플뤼스>는 하루 종일 영화를 단 한편도 상영하지 않았다. 1984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긴장했던 첫주 성적은 관객 85만명에서 100만명 사이. 예전의 6월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스코어지만 재개관 첫주 성적으로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개봉 첫주와 둘쨋주 관객 몰이에 성공한 작품들은 3월에 개봉했다 다시 극장을 찾은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3월 11일 개봉했던 마틴 프로보스트 감독의 페미니스트 코미디 <훌륭한 부인들>은 6월 22일에서 30일 사이 12만5217명의 관객을, 샤를 드골의 전기영화 <드골>은 9만603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참고로 이 두 작품은 첫 개봉 당시 각각 17만1천명(3월 11~16일)과 59만5197명의 관객(
[파리] '훌륭한 부인들' 흥행 호조… 할리우드 개봉작 부재, 자국영화 배급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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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의 1부 마지막 장면을 읽고 나면 늘 마음이 미어진다. 진부하지만 이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극심한 슬픔이 느껴진다.’ 영화도 마찬가지다.‘거짓말쟁이’라는 외침이 들리는 순간, 나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 매번 그렇다. 아마 그건 내가 브리오니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 마음은, 이야기의 후반부 등장하는 지난한 속죄의 감정이 아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보면서 이해한다고 믿는 바로 그 마음이다. 그래. 거짓말쟁이의 마음.
13살의 브리오니는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할 희곡을 쓰고, 연출까지 겸할 정도니 그 자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이언 매큐언, 이 심술궂은 양반 같으니. 게다가 이 조숙한 소녀는 자신의 주위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을 자기 방식대로 재구성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통찰력에 감탄한다. 나는 역시 대문호의 자질을 지녔어! 문제는 이것이 픽션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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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다. 그는 경찰이고 아내와 두 아들을 가족으로 둔 가장이다. 거나하게 술에 취한 밤이 지나고 그의 삶이 뒤바뀐다. 이제 그는 초등학교 교사고 아내와 아들이 없는 미혼의 남자다. 남자는 자신을 전자의 인물로 기억하는데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그를 후자의 인물로 여긴다. 남자의 설움은 그 간극에서 비롯된다. 영화가 절반쯤 진행됐을 때 등장하는 형구(조진웅)의 이같은 돌연한 ‘변신’은 영화를 전혀 다른 방향과 색채로 이끌어가며 관객을 혼돈 속으로 밀어넣는다. 이제 형구의 목표는, 그리고 영화의 관심사는 수혁(배수빈)과 이영(차수연) 부부의 사고사나 이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은밀한 비밀이 아니다. ‘왜’ 형구의 삶이 바뀌었는지 혹은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는지, 다.
경찰이었던 남자가 교사가 되어 끝나는
‘왜’ 혹은 ‘어떻게’에 대한 답을 고민하기 전에 ‘무엇’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두 가지 직업에 대한 것이었다. 경찰과
'사라진 시간' 속 형구의 삶은 왜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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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비평도 분석도 아니다. <환상의 마로나>에는 그런 작업이 구태여 필요치 않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다시 읽기’ 정도가 어떨까 싶다. 모두에게 한번쯤은 있었고, 있을지도 모를 ‘마로나’라는 이름의 기억을 다시 읽기. 혹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추억을 상상하기. 1997년 9월 30일 <신해철의 FM음악도시>의 마지막 코멘트. “왜 사느냐는 물음에 답하려 철학과에 갔지만 알 수 없었고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음악도시를 그만두는 이제야 그 답을 알았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다.”
너라는 우주를 만나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 최근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의 짧은 편집 영상들을 자주 보는 편이다. <환상의 마로나>를 두고 어떻게 첫걸음을 떼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을 즈음 <알쓸신잡> ‘소크라테스를 죽인 것도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고 찌릿
'환상의 마로나'가 풍기는 행복의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