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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가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엔 안재훈 감독의 <무녀도>, 조경훈 감독의 <뷰티 워터>, 박지연 감독의 <유령들>, 정해지 감독의 <수라> 등 한국의 장·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이 두루 초청받았다. 더불어 <의자 위의 남자>(2014)로 단편부문 대상인 크리스털을 수상하고, <천 개의 불상>(2015), <빈방>(2016), <움직임의 사전>(2019)으로 꾸준히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은 정다희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선정됐다. 경사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TV & 커미션드 필름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정다희 감독에게 영화제 심사 후기를 청했고, 정다희 감독은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당장 안시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흥미로운 글을 보내주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심사 풍경을 직접 그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전세계가 동시에 접속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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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가드> 넷플릭스: 7월 10일
비밀 부대를 이끄는 앤디(샤를리즈 테론)와 그를 따르는 부커(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조(마르완 켄자리), 니키(루카 마리넬리)에게는 세상에 들켜서는 안될 능력이 있다. 이들은 수천 수백년 전 과거에 태어나 지금껏 엄청난 치유력을 발휘하며 영생을 살고 있다. 서로가 아닌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공생해온 네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으로 오래전 서로를 찾아 팀을 이뤘다. 그렇게 보스 앤디의 지휘 아래, 불멸을 무기 삼아 지구의 수많은 전쟁, 재난, 테러 현장에서 그림자처럼 활약해온 것이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복무 중인 나일(키키 레인)은 작전 중 칼에 깊이 찔리고도 살아남는다. 새 팀원이 나타났다는 걸 직감한 앤디는 엉겁결에 부활을 경험해 혼란스러운 나일을 만나 그들에게 부여된 숙명을 전한다. 하지만 앤디와 멤버들의 역사를 파악한 전직 CIA 요원 코플리(추이텔 에지오포)가 거대
제약회사 메릭과 손을 잡고 교묘히
[이주의 스트리밍] '올드 가드' '정가영 감독 단편선'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클로디아 키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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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과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예술영화를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유통지원사업, 히든픽처스의 7월 선정작을 소개한다. 이름 그대로 영화가 지닌 저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들을 엄선한 히든픽처스는 극장 바깥에서도 숨은 명작을 접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다. 극장 나들이가 전처럼 마냥 쉽지만은 않은 요즘, 히든픽처스의 큐레이션은 좋은 영화를 향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7월의 히든픽처스는 한국 근현대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아스라한 청춘의 성장담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개성 있는 스타일과 주제의식을 지닌 10편의 영화들(장편 4편, 단편 6편)로 꾸려졌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KT 올레 tv에서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 것과 달리 7~8월은 LG U+tv 히든픽처스 특집관을 통해 공개된다. U+모바일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으니 영화와 함께하는 피서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히든픽처스 특집관을 찾길 바란다.
기쁜 우
[7월의 히든픽처스] 여름 안에서 숨은 명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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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삼육은 한국영화 초창기의 나운규(<아리랑>(1926)), 안석영(<노래하는 시절>(1930))과 해방 후의 최금동(<새로운 맹세>(1947)), 오영진(<시집가는 날>(1956)), 김지헌(<젊은 표정>(1960)), 신봉승(<갯마을>(1965)) 등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제4세대 시나리오작가다.
1966년 30살 때 최영철 감독의 <그늘진 삼남매>의 각본으로 영화계에 진출한 이후 <어떤 눈망울>(감독 이강천, 1968), <소문난 잔치>(감독 고영남, 1970) 등 15편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썼으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가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한 <소장수>(1971)부터였다. 노름빚 대신 빼앗아온 여자 옥분(임지성)을 다시 노름판의 담보로 내놓는 만석(박노식)이라는 비정한 소장수의 이야기다. 모두 97신으로 구성된 토속적인 이 시나리
[윤삼육 추모] 분단 이후 한국인의 삶을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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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예정대로 9월 2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베니스 외에 도리도에서 영화제가 열린다. 50여 편의 장편영화가 상영되며 참석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별도로 마련된다. 입국 제한 등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감독과 배우는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케이트 블란쳇이 맡으며, 상영작은 7월 28일 발표된다.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 시어터스를 비롯한 6개 극장 체인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를 고소했다
이유는 극장 영업 재개 거부. 뉴저지 주 내에서 도서관이나 교회, 대형 쇼핑몰 등의 개장은 허용했음에도 영화관은 제외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고소한 측은 주장하고 있다.
주드 로가 디즈니 실사영화 <피터팬 & 웬디>에서 후크 선장을 연기한다
J. M. 배리의 원작 소설을 가장 성공적으로 각색한 영화는 디즈니의 1953년 애니메이션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후크>나
주드 로가 디즈니 실사영화 '피터팬 & 웬디'에서 후크 선장을 연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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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왓챠가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브랜드 인지도 및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명, 로고 디자인 및 UI/ UX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가 왓챠피디아로, OTT 플랫폼 왓챠플레이가 왓챠로 변경되었다.
아지트필름
조진모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강하늘, 천우희, 강소라가 출연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배급 키다리이엔티)가 7월 4일 크랭크업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에게 스며드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D.O. CINEMA
이시이 유야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케마쓰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조가 출연하는 <아시안 엔젤>(가제)이 한국 올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2021년 상반기 개봉을 확정했다. <아시안 엔젤>은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만나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가는 휴먼드라마다.
왓챠가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개편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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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가 7월 9일부터 롯데시네마 전국 101개 직영관에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다
현금으로 영화관람권을 구매한 비회원 고객이 대상으로, 현장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한 뒤 방문일시, 이름, 연락처, 상영관, 좌석정보를 입력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SK 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Btv 서비스가 협의 없이 영화 서비스를 중단한 데 대해 항의하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영화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기존 영화 제공자들과 합의 없이 일부 영화 를 서비스에서 제외시킨 뒤 일방적으 로 통보하고 있다. 한국영화단체들은 “SK브로드밴드와 영화 제공자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 9일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는 온라인(왓챠)과 오프라인(CGV 소풍)을 통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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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7일 문화콘텐츠 전문 VC(벤처캐피털) ‘쏠레어파트너스’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콘텐츠 IP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와 쏠레어파트너스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콘텐츠를 공동으로 투자·제작한다는 방침이다.(-<매일경제> 7월 7일자 ‘아프리카TV, VC 쏠레어파트너스와 IP 강화 나선다’ 중)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올여름 기대작들의 공통점은 창투사 쏠레어파트너스가 투자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작들의 개봉이 연기되고 그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대형 영화 배급사의 거의 모든 라인업에 투자해온 쏠레어파트너스가 아프리카TV라는 뉴미디어와 손잡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쏠레어파트너스와 아프리카TV는 아프리카TV의 자회사인 영상콘텐츠 제작사 ‘프리콩’을 통해 영화뿐만
[김성훈의 뉴스타래] 문화콘텐츠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국회의 관심과 협조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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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비에 돌란 / 출연 자비에 돌란, 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 해리스 디킨슨, 앤 도벌 / 수입·배급 엣나인필름 / 개봉 7월 23일
“온전히 나 자신이 되어 만든, 나와 가장 닮은 영화다.” 자비에 돌란의 여덟 번째 연출작 <마티아스와 막심>을 설명하는 데에는 감독의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자비에 돌란은 각본과 감독, 그리고 오랜만에 주연을 맡아 청춘의 미묘한 흔들림을 그려낸다. 막심(자비에 돌란)은 친구 마티아스(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의 영화 수업 과제를 돕던 중 키스신을 찍다가 진짜 키스를 한다. 막심은 호주로의 출국을 12일 앞둔 상황인데, 그날 이후 왠지 서먹하면서도 마티아스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선을 긋지도 멀어지지도 못하는 애매한 관계가 이어지는 사이 어느덧 막심의 출국일이 다가온다. 자비에 돌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소재로 했을 뿐 관계와 방황에 얽힌 요동치는 감정들을 투명하게 따라간다. 65mm 필름 촬영의 빈티지한 구도와
[Coming soon] '마티아스와 막심' 자비에 돌란의 여덟 번째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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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엔니오 모리코네는 사망했다.”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생전에 직접 쓴 부고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알렸다. 2019년 가을 집에서 넘어지며 골절상을 당했던 엔니오 모리코네는 그간 로마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이 심해져 지난 7월 5일(현지시각) 향년 91살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엔니오 모리코네의 부고는 마지막까지 음악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했던 엔니오 모리코네다웠다. 친구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한 엔니오 모리코네는 “내 인생 마지막 몇해 동안 형제처럼 지낸 페푸치오와 로베르타와의 특별한 추억”을 밝혔다. 자신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지길 바랐기에 직접 부고를 써두었다고 밝힌 그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성껏 언급한 뒤 마지막으로 1956년에 결혼해 64년을 함께한 아내 마리아에게 사랑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의 가장 소중한 아내 마리아. 지금까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었지만 이제는 포기해야 하는 특별한 사랑을 다시 전합니다. 당신에
엔니오 모리코네, 7월 5일 향년 91살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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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없이 독립예술영화를 예매할 수 있는 통합예매 플랫폼이 생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7월 15일 전국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통합예매 사이트 ‘인디앤아트’(www.indieartcinema.com)를 연다. 인디앤아트를 통해 독립예술영화를 예매하면 멀티플렉스 극장 예매처럼 수수료 없이 푯값만 지불하고, 좌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독립예술영화 팬들은 포털사이트에 연동된 온라인 예매 서비스를 통해 예매할 경우, 5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극장 상황에 따라 좌석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디앤아트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접속해 예매 가능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7월 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사이트 운영 비용은 영진위의 영화발전기금으로 조성되었다.
인디앤아트는 또한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정보와 특별 기획전, 관객과의 대화(GV), 독립예술영화관에서 열리는 영화제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과거 독립예술영화 전용관들은 카페나 블로
수수료 없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통합예매 사이트 ‘인디앤아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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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전 심사가 마무리되었다. 총 117편의 응모작이 접수된 올해의 공모전은 최근 몇년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의 응모작을 기록했으며, 지원작의 수준 또한 상향평준화돼 수상작을 정하기까지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깊었다. 장문의 영화글을 볼 수 있는 지면마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시대, 영화가 남겨놓은 질문에 시간과 공을 들여 응답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결코 지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25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은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유의미한 자극을 주었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 영화평론상의 예심, 본심 심사에 참여하며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생각했던 경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다. 예년에 비해 올해의 응모작에는 영화라는 매체 자체의 존재 이유를 되묻고 영화의 경계와 한계를 탐구하는 글들이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매체 환경이 신진 평자들에게 새로운 과
[장영엽 편집장] 영화를 향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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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만든 증국상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소년 시절의 너>가 제39회 금상장 시상식을 휩쓸었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의상상, 주제곡상, 여우주연상, 신인배우상 총 8개 부문에서 상을 싹쓸이하면서 증국상 감독은 현재 중화권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발돋움했다. 영어덜트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소년 시절의 너>는 빚쟁이 어머니와 떨어져 대입을 준비하는 천니엔(주동우)과 어린 시절부터 홀로 길거리에서 생활한 샤오베이(이양첸시)가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면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다. 과도한 학교폭력을 다룬 탓인지 지난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었던 <소년 시절의 너>는 중국 정부의 허락을 받지 못해 갑자기 상영이 취소됐으나, 이후 관객으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개봉 15시간 만에 중화권에서 2억위안(약 345억원)에 달하는 티켓이 팔렸고, 전세계적으로
'소년 시절의 너' 증국상 감독 - 유년의 본질적인 면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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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사람들은 K팝을 마라(麻辣)에 비유하기 시작했다.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로 익숙한 이 중국 향신료는 그 얼얼한 맛 그대로 K팝이라는 장르가 가진 오묘한 매력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아무 연관 없는 갖가지 재료를 제멋대로 넣어 자극적인 소스와 함께 끓이거나 볶아서 내는 알싸한 요리. 2018년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새 앨범 《GO生》은 그렇게 아는 사람만 알던 K팝의 독한 ‘마라맛’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도전은 그것이 단지 말뿐만이 아니라는 데에서 놀라움을 자아낸다. 자신들의 음악을 ‘강한 중독성을 지닌 마라맛 음악’이라 직접적으로 표현한 이들의 마라를 향한 타오르는 의지는 타이틀곡 제목은 물론 뮤직비디오 컨셉, 무대의상까지 장악했다. 타이틀곡 <神메뉴>는 원뜻인 ‘신의 메뉴’는 물론 동음이의어로 ‘새로운(新) 메뉴’라는 뜻을 직관적으로 떠오르게 한다.
커다란 중식도로 도마를 내리치는 듯한 육중한 후렴구와 ‘네 손님!’ 같
[Music] 과감하고 꽉 찬 마라맛 - 스트레이 키즈 <GO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