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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탓인지 모자로 머리카락을 가리고 다니던 봉태규가 호텔로 돌아왔다. 매니저마저 “아까 모자를 벗어봤더니 너무 심하게 눌려서…”라고 말끝을 흐리는 지경이 되고만 머리를 정돈하기 위해서다.
방을 옮기고 머리를 감고. 한참 부산을 떨고 있을 그의 방문을 두드렸더니, 티셔츠 바람에 수건을 덮어 쓴 봉태규가, 깜찍한 표정으로 놀란 태를 낸다. 머리는 아직도 젖어있지만, 봉태규는 짧은 휴식에 젖어있을 수가 없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광식이 동생 광태>를 홍보해야하고, ‘새로운 부문’에 출품된 <썬데이 서울> GV에도 참석해야하기 때문이다. “누구와도 다른 방법으로 여자를 유혹하는 바람둥이”의 자태를 보여줄 ‘광태’ 봉태규는 오늘도 너무 바쁘다.
[PIFF 습격사건] 태규씨 ‘작업’ 준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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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예매율로 초반 기세를 잡았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하 <내 생애>)이 지난주 개봉과 동시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1,101개 스크린, 가입률 77%) 가집계에 따르면, <내 생애>는 7~9일 3일간 28만4천6백6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볍게 1위에 올랐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집계기준으로는 8,9일 서울주말 이틀 관객이 13만4백5명이고 9일까지 전국누계는 57만2천2백55명에 달한다. <너는 내 운명>은 <내 생애>의 개봉으로 한계단 밀려난 2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인기몰이는 거세다. 영진위 가집계로는 14만5천여명을 더 보태 전국누계가 177만명을 넘었고 배급사 집계기준으로는 이제 200만이 훌쩍 넘는다.
<내 생애>와 <너는 내 운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두 영화를 동시에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는 주말 국내 스크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국내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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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산실 아드만 스튜디오가 10월10일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창고 건물에서 10월10일 오전 5시30분에 발생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불길이 100피트 범위까지 번져 창고의 지붕과 벽 세 개가 무너졌고 보관중이던 각종 영화 소품과 세트, <월래스와 그로밋> 단편들의 필름 등이 모두 소실됐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
아드만의 신작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는 바로 지난 10월7일에 미국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대변인 아서 셰리프는 “원래 오늘(10월10일)은 흥행 성공을 자축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우리의 모든 역사가 사라졌다. 최고의 날이 최악의 날로 돼버렸다.”고 허탈감을 표현했다. <월래스와 그로밋>시리즈의 감독 닉 파크는 “끔찍한 일이긴 하지만 최근 아시아에서 일어
<월래스와 그로밋> 스튜디오에 화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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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목 <레이어 케이크>는 기본적으로 여러 겹의 층으로 이루어진 케이크의 일종을 뜻한다. 그래픽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만져 본 사람이라면 ‘레이어(layer)’라는 개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한 꺼풀 한 꺼풀 벗길수록 새로운 층이 나타는 이 케이크의 구조는 영화의 구조와 일맥상통한다. 배경으로 다루어진 영국 마약 밀매 세계의 촘촘하게 짜인 인맥의 층을 의미하기도 하며 동시에 복잡하게 뒤얽힌 영화 자체의 플롯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젊은 마약 밀매범(대니얼 크레이그 - 크레딧에도 ‘XXXX’라고 표기된다). 그는 철저하고 깨끗한 비즈니스를 통해 험하기 짝이 없는 지하 세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딱 한 가지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마치 한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직장을 옮기듯, 범죄의 소굴에서 깨끗하게 손을 털고 빠져나올 수 있다는 믿음이다.
막 은퇴 준비를 끝
<레이어 케이크> 당신은 껍질을 깨고 벗어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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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금순아>가 떠난 빈 자리를 <장밋빛 인생>이 차지했다.
지난 주에 KBS2의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은 38.8%라는 높은 시청률로 1위에 올랐다. 10월 5일, 36.9%의 시청률을 기록한 <장밋빛 인생>은 다음 날인 10월 6일에 40.7%로 하루 만에 무려 3.8%가 상승했다. 시청률 40%대를 돌파한 이 날 방송분에서는 맹순(최진실)의 남편인 반성문(손현주)이 맹순이가 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앞으로 <장밋빛 인생>은 맹순의 암투병 생활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예정이어서 <내 이름은 김삼순>에 이어 시청률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위는 KBS2의 <슬픔이여 안녕>으로 2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방영 3주차를 맞이한 SBS의 <프라하의 연인>은 지속적으로 시청률이 오르며 26.7%로 5위에서 2
눈물바다 <장밋빛 인생> 40% 넘으며 1위, <프라하의 연인>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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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에서 사악한 마법사 볼드모트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가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랄프 파인즈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볼드모트 역을 맡은 것 때문에 내가 지금껏 연기해온 역할들이 잊혀지고 있다”며 불만 섞인 발언을 했다.
<해리 포터>의 남은 시리즈에도 출연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요즘 슈퍼마켓에 가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진짜 ‘이름을 말해서는 안 되는 그 사람’이 맞는지 물어본다. <해리 포터>가 내 인생을 빼앗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랄프 파인즈가 맡은 볼드모트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사들의 세계에서 두려움의 대상으로 나오는 존재. 주인공 해리 포터의 숙적으로서 이번 최신작에 처음으로 본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랄프 파인즈 "해리 포터가 내 인생을 빼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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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기도 영화 <별이 된 소년>이 내년 1월 27일 일본에서 DVD로 출시된다. 본편과 간단한 부록만 수록된 일반판과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특별판으로 선보일 예정.
<별이 된 소년>은 <아무도 모른다>에서의 열연으로 칸 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동물과 교감하는 소년이 코끼리 조련사가 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간 실화를 바탕으로 가족애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세계적인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으로도 주목할만한 영화다.
본편은 16:9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과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를 지원하는데, 조지 루카스의 THX 인증을 통해 제작되어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록으로는 코끼리 조련 게임, 예고편 등이 일반판과 특별판 모두 공통적으로 수록. 특별판에만 수록되는 부록으로는 야기라 유야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 제작 관련 다큐멘터리와 일
야기라 유야 주연 <별이 된 소년> 日서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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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배우 사이먼 페그가 <미션 임파서블 3>에 합류한다. 펙은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로 전 세계의 팬들을 즐겁게 했던 배우로 이미 영국에서는 TV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미션 임파서블 3>의 연출을 맡은 J. J. 에이브람스 감독은 “<숀 오브 데드>를 본 뒤로 펙과 꼭 일하고 싶었다. 그의 코미디 기교는 무척 훌륭하다. 그는 항상 100% 진지한 가운데에도 너무나 웃길 줄 아는 재주를 가졌다. 심지어는 LP 레코드로 좀비들을 죽일 때마저도 말이다.” 라며 펙의 출연을 반겼다고.
톰 크루즈가 수퍼 첩보원 에단 헌트로 다시 돌아오는 <미션 임파서블 3>에는 크루즈와 펙 외에도 빙 레임스, 필립 시모어 호프먼, 로렌스 피쉬번, 빌리 크루덥 등이 공연한다.
사이먼 페그, <미션 임파서블 3>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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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워즈: 클론전쟁> <사무라이 잭>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겐디 타르타코프스키 감독이 신생 제작사와 손잡고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한다.
타르타코프스키는 최근 시각효과 전문 회사인 오퍼니지가 새롭게 설립한 오퍼니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함께 5편의 극장용 장편 프로젝트를 작업하기로 했다. 편당 제작비는 5천만 달러에서 7천 5백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첫 작품을 2007년 말이나 2008년 초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르타코프스키와 함께 애니메이션 업계의 일급 스탭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 드림웍스 제작의 <마다가스카> 수석 캐릭터 디자이너를 맡았던 크레이그 켈먼, 스토리 아티스트 브라이언 앤드류스, 아트 디렉터 겸 백그라운드 아티스트 저스틴 톰슨, 캐릭터 디자이너 폴 러디쉬, <스폰지밥>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애런 스프링어 등이 그들이다.
타르타코프스키는 오퍼니지와의 협력 작업에 대해 “
겐디 타르타코프스키, 장편 데뷔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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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산 스릴러 <인비저블>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인비저블>은 한 소년이 자신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그가 자신의 시체와 살인자를 찾는 과정이라는 스릴러적 요소를 탄탄한 스토리에 접목한 참신함이 높이 평가 받았다.
리메이크판의 각본은 오리지널의 믹 데이비스가 집필했으며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의 각본가, <블레이드 3>의 감독 등으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S. 고이어가 맡는다. 저스틴 채트윈, 마가리타 레비에바, 크리스 마케트에 이어 지난 2004년 <미스틱 리버>로 아카데미 조연여우상 후보에 올랐던 마샤 게이 하든이 최근 캐스팅 명단에 합류했다.
스웨덴산 스릴러 <인비저블> 할리우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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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싱글턴의 이야기엔 힘이 꿈틀거린다. 그 힘의 원천은 분노다. <4 브라더스>는 복수를 이야기한다. 쇼핑을 하다가 슈퍼마켓에서 강도에게 어머니를 잃은 네 형제가 장례식날 모인다. 이보다 더 피가 끓게 하는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 복수의 이야기 속엔 한겹의 이야기가 더 뭉쳐 있다. <4 브라더스>는 어머니의 복수를 훼방놓고 나아가 어머니의 죽음에 깊게 관여한 경찰에 복수를 가한다는 점에서 반정부적이고 반체제적인 영화다. 그런 체제에 대한 분노는 싱글턴의 초기작인 <보이즈 앤 더 후드>나 <하이어 러닝>보다 더 직설적이고 노골적으로 폭발한다.
문제아들만 거두어 사랑으로 길러낸 양어머니가 강도들 총에 맞는다. 흩어져 살던 형제들이 장례식에 모이고 형제들은 경찰과 상관없이 범인을 추적하기로 한다. 형제들은 범인이 단순 강도가 아니며 목격자는 누군가에게 매수되었음을 알게 된다. 캐면 캘수록 범죄의 그림자는 점점 더 커진다. 형제들은
인종차별적 사회에 대한 시각, <4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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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지 않은 가정, 평범한 일상, 떠나간 남자친구, 미래가 없는 삶. 이 무료한 일상의 끝에서 그녀(기네스 팰트로)는 마침내 희망을 찾는다. 저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지긋지긋한 고향과 잊고 싶은 과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승무원이 된다. 비행기 한번 타본 적 없던 그녀의 첫 근무지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머리를 한껏 부풀려야 하는 초라한 비행사. 그 초라함이 창피해질 무렵, 그녀는 국제선 일등석의 승무원이 되기 위해 메이저 비행사의 문을 두드린다. 그녀는 과연 우아한 승무원이 될 수 있을까.
영화는 한편의 ‘승무원 되기 가이드’와 다름없어 보인다. 보잘것없는 시골 소녀가 세련된 승무원으로 변모하는 과정, 예컨대, 그녀가 교양을 쌓고 서비스 정신을 배워나가 시험에 통과하기까지 전 과정이 별다른 굴곡없이 나열되고 있다. 여기에 간략한 로맨스가 첨가되어, ‘자, 쭉 뻗은 커리어 행로에서 사랑에 발목잡혔다. 일과 사랑 중 무엇을 택할 것인가?’라는 지루한 질문
승무원 되기 가이드, <뷰 프럼 더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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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은 희박한 의미에서만 성룡 영화의 고유성을 갖고 있다. 그보다는 그 고유성을 어떻게 아시아 블록버스터의 시류 안으로 합류시킬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생긴 흠이 더 많은 영화다.
진시황제 제위 시절, 몽이 장군(성룡)은 시황의 후궁인 옥수(김희선)를 사랑하지만 단지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위험에 처한 옥수를 구하려다 절벽 아래로 함께 떨어지는 두 사람. 여기까지는 꿈이다. 고고학자 잭(성룡)은 그런 꿈을 계속 꾼다. 그즈음 친구 윌리엄(양가휘)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중력 위에 떠 있는 관과 칼이 있다는 인도 다사이 왕국의 유적지를 찾아간다. 무중력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신비의 암석 그리고 꿈에서 보았던 옥수의 초상화, 몽이 장군의 칼 등을 발견하면서, 잭은 자신의 반복되는 꿈과 진시황릉의 풀리지 않는 비밀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음을 직감한다.
<신화…>가 아시아 블록버스터의 기질을 갖추기 위해 선택한 영화적 방법은 대립각을
아시아 블록버스터로 향하는 성룡영화,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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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을 두고 프랑스의 작가 장 지로두는 ‘짐 없는 여행객’이라 불렀다. 이 어구를 제목으로 삼은 또 다른 프랑스 작가 장 아누이의 희곡은 이제 짐작할 수 있듯이 망각의 강을 헤엄쳐야 하는 인물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그 인물 가스통이 꽤 흥미로운 캐릭터인 것은 그로서는 잃어버린 과거를 차라리 복원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는 사실로부터 비롯한다. 이래저래 되찾아진 기억은 그가 예전에 악행만을 일삼던 ‘괴물’이었음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멀리 나아가지 말고 딱 이 정도의 기본 전제에서만 본다면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과거가 없는 남자>는 가스통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인물, 즉 기억을 잃기 전의 삶이 그리 평탄치 않았던 인물에 대한 영화다. 그 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카우리스마키는 멀리는 <마음의 행로>(머빈 르로이, 1942)로부터 가까이는 <메멘토>(크리스토퍼 놀란, 2000)에 이르기까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 무
망각이란 건설적인 것, <과거가 없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