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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예민한 맹수 같은 존재다. 철창 안에 가둬놓으면 며칠 안 가서 죽어버릴 정도로 예민하지만,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을 만났을 때는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 존재. 트루먼 카포티가 그랬을 것이다. 1959년 11월, 카포티는 캔자스 홀컴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해사건을 다룬 기사를 읽고 흥미를 느껴, 어린 시절의 친구인 하퍼 리와 함께 취재를 간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존경받는 클러터 일가가 살해된 홀컴 사건을 보자마자, 카포티는 직감했을 것이다. 이 사건이 당대 미국사회의 모순을 첨예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그 집 식구들은 여기 사람들이 정말로 높이 평가하고 존중하는 가치를 대표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런 일을 당하다니… 그건 마치 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나 다름없어요. 삶에서 의미를 빼앗아가는 거죠. 두려운 것도 두려운 거지만, 그보다는 좌절했다고 하는 편이 더 맞아요.’
<인 콜드 블러드>를 통해 트루먼 카포티를 해명하다
혁명의 6
누구의 진실을 말하는가, <카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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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폴리>를 보고 기시감을 느꼈다. 대한민국 1% 클럽이라…. 앗, 이건 내가 몇년 전 운영했던 바로 그 클럽이 아닌가. 대한민국에서 1%의 독특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만이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내 주변 친구들을 규합해 만들었던 모임이었다. 몇년 전 <씨네21>에도 내가 고백했던 바, 회사 앞 술집과 홍익대 앞 삼겹살집을 전전하며 세계 평화를 논하던 우리와 비슷한 컨셉의 조직을 영화에서 만나다니 이렇게 반가울 데가….
<모노폴리>의 스타일과 어법 또한 우리 모임과 꽤나 유사한 구석이 많아 혹시 우리 클럽 중 한 멤버가 시나리오를 쓴 게 아닐까 크레딧을 뒤져봤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아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 컨셉에 딱 맞았던 건 럭셔리를 지향하는 이 영화의 스타일이었다. 절대 은근하지 않고 화끈하게 ‘나 럭셔리야’를 외치는 그 호방함이라니. 1% 클럽의 리더인 존(김성수)의 집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만나는 장소마다 번쩍번쩍 부티가
[투덜군 투덜양] 1% 클럽, 이렇게 반가울데가, <모노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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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이 글을 노트북으로 읽고 계시다면 www.louvre.fr에 접속한 다음 뜨는 세개의 창 중에 맨 왼쪽에 있는 ‘da Vinch code sound walk’을 클릭하시라. 그러면 장 르노의 음성과 함께 장엄한 사운드트랙이 깔리면서 당신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앞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 그림의 주인공은 루브르 박물관의 가장 우아한 초상화이며, 회화 사상 가장 오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여인이다. 물론 이게 다가 아니다. 그 음성에는 몇 가지 비밀이 있다. 그건 이 글을 다 읽은 다음에 알려줄 생각이다.
우선 나쁜 소식. 댄 브라운의 소설을 영화로 옮긴 론 하워드의 <다빈치 코드>는 독후감이라기보다는 다이제스트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꼭 만족스럽지도 않다. 먼저 고백하자면 나는 댄 브라운의 소설을 읽지 못했다(미안하지만 앞으로도 읽을 생각이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영화와 소설을 비교할 생각이 없으며, 이 글은 전적으로 영화만 보고 난 다음 영
처음부터 다빈치 코드는 없었다, <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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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 지하철역, 무심한 표정의 사람들이 분주히 오간다. 3주 전 예전 직장을 다닐 때에는 나도 그들 중 하나였다.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탈 때면 행여 늦을까 마음을 졸이며 발을 재게 놀렸다. 출발 직전인 지하철에 간신히 올라탄 것도 수십 번.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 안에서는 사람들의 체온으로 숨 쉬기조차 힘들었다. 문을 향해 전진할 때면 발을 밟히거나 부대끼기 일쑤였고 조금 스쳤다는 이유로 옆 사람에게 눈을 부라리기도 했다. 가방이나 옷자락이 문틈에 끼는 사고로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기분 좋은 날도 있었다. 지하철역이 유난히 한산했던 어느 겨울. 추위에 몸을 떨며 4호선에 올라 신문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철이 동작대교를 건너느라 지상으로 솟아올랐다. 창밖에서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눈이 부실 정도였다. 미몽 간에 어디선가 파도치는 소리를 들었다. 비현실적일 정도로 생생한 파도 소리였다. 고개를 두리번거렸지만 갈매기 한 마리 찾았을 리 만무했다. 귓가에
[칼럼있수다] 나만의 파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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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검색 <미션 임파서블3>에서 다리가 폭파되던데 진짜 다리인가요?
웬걸, 진짜 다리겠나.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의 체사피크만 다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거기서 다리 폭파시키면 큰일 난다. 폭파장면은 서부 캘리포니아 촬영현장에서 찍은 거다. 베벌리힐스에서 차로 한 시간 떨어진 곳이라는데 두달 동안 체사피크만 다리를 본떠 세트를 제작했다. 제작비 1억5천만달러가 넘는 블록버스터 대작들은 도로나 다리가 필요하면 만드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인정신으로 만드는 것 같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서는 자동차 추격장면을 위해 240만달러를 들여 미국 캘리포니아 앨러미다 해군기지에 3.2km 길이의 고속도로를 만들었는가 하면, <터미네이터3>에서는 추격전에 나오는 한 장면을 위해 1km짜리 4차선 고속도로를 놓았다.
[영화지식검색] <미션 임파서블3>에서 폭파된 다리 진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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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환생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환생>을 들고 왔다. 환생이란 어떤 존재가 죽은 뒤 다른 육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꼭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고, 벌레나 동물, 식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다시 태어나 계속 생을 반복하는 것을 윤회라고 하는데, 이는 ‘12연기설’(十二緣起說)로 설명된다. 참된 진실을 알지 못하는 미혹한 중생은 무수한 전생을 통해 축적된 업과 습관에 따라 다른 것과 접촉하고, 좋고 싫다는 판단을 내리고, 좋은 것은 취하고 싫은 것은 피하려 하면서 결국 유(有)하게-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유(有)하려는 욕구 때문에 중생은 다시 태어나, 늙고 병들어 다시 죽게 된다. 불교에서는 환생, 즉 다시 태어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태어난다는 것은 고통의 시작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사(不死)는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환생을 일컫는 것이
[배워봅시다] 환생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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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1976년 만들어진 <오멘>은 이제 오컬트영화의 고전이 되었다. 사산한 아기 대신 입양되어 대사의 아들로 자라난 적그리스도의 이야기로, 인간세상에 온 악마 데미안의 유년 시절을 그렸다. 어둡고 힘있는 영상이 지구를 멸하러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가는 악마에 대한 묵시록적 공포에 무게를 더했다. 이후 데미안의 소년 시절, 성년과 죽음을 그린 두편의 시리즈가 더 제작되었다. <오멘4>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영화 한편이 더 있지만 이름의 인기를 빌린 아류작이다.
<오멘>
<오멘>의 2006년 버전 리메이크. 옛 영화에서 그레고리 펙과 리 레믹이 맡았던 자리를 리브 슈라이버와 줄리아 스타일스가 이어받아 젊은 대사 부부를 연기한다. 2000년 6번째 해, 6번째 달, 6번째 날, 6번째 시에 개봉한다고 호들갑을 떠는 중. 데미안을 따라다니는 검은 개, 데미안의 생일 날 자살하는 유모, 2층 난간에서 떨어지는 대사 부인, 머리
[VS] 악마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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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의 영화감독 마쓰무라는 35년 전에 한 호텔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을 영화화하기 위해, 문제의 장소에 가게 된다. 그냥 ‘포기하고 말면’ 될 일일 텐데, 운명적인 이끌림 탓인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신념에 따라 움직이지만, 영화감독도 마찬가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는 감독들도 있다. 그래서 꼽아봤다. 영화 속의 영화감독 베스트5!
5위는 <시몬>의 빅터 타란스키(알 파치노) 감독. 잘 나갈 때는 아카데미상도 탈 ‘뻔’했으나, 그것도 옛말. 신작에 캐스팅한 여배우가 중도 포기하자, 괴로워하던 그의 손에 우연히 들어온 건 사이버 배우를 만들 수 있는 CD-ROM. 이로써 완벽한 외모의 배우 시몬이 탄생! 그러나 존재하지도 않는 배우를 만들었으니 ‘뻥’이 뻥’을 낳는다. 뒷수습에 허둥지둥, 감독 체면 깎여 5위.
4위는 <인터뷰>의 은석(이정재). 사랑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그는 미
[Rank by Me] 영화 속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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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객의 관심을 끄는 화제작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는 건 해외 영화제 취재의 가장 큰 기쁨 가운데 하나다. 특히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경우 세계에서 처음 공개하는 프리미어 상영이 많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오면 주변에 자랑할 것이 많이 생긴다. 몇년 전 베니스영화제에서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디 아더스〉를, 그해 베니스영화제를 취재 온 한국 기자들 중에서도 나 혼자만 봤다. 〈식스 센스〉와 비슷한, 충격적 반전을 담고 있는 이 영화의 결말을, 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주변인들에게 불쑥 말해버리는 얄미운 짓을 재미삼아 장난처럼 하고 다녔다.
올해 칸영화제에 다녀오니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영화가 단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었다. 왜 아니겠는가. 〈한겨레〉가 올해 초 한국영화 제작자들을 상대로 한 ‘올해 최고 기대작’ 설문조사에서 이 영화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내가 칸에 도착했던 지난 5월16일부터 〈괴물〉 시사회가
[팝콘&콜라] 봉준호의 <괴물>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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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를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퀴어문화축제-무지개 2006’의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영화제 ‘퀴어 해피 포인트’가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왕의 남자〉 〈브로크백 마운틴〉 〈메종 드 히미코〉 등 동성애를 주요 소재로 다뤘던 올 상반기 화제작이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벗기는 데 일조했다면 퀴어영화제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한 폭 넓히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70년대 게이 섹스문화〉(사진)는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발화점이 된 1969년 스톤월 항쟁 이후부터 에이즈가 사회이슈가 되면서 동성애에 대한 노골적, 암묵적 탄압이 다시 시작된 81년까지 뉴욕 게이커뮤니티를 조명했다. 인터뷰와 기록화면을 통해 미국의 게이들이 유례없이 성적 자유를 누리던 시기의 일상을 심층적으로 전달해 지난해 여러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다. 아이를 키우게 된 게이커플을 그린 〈모리츠〉와 레즈비언 소녀들의 사랑과
6일부터 ‘퀴어 해피 포인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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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에서 자란 그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유하 감독의 2003년 작 <말죽거리 잔혹사>는 지식은 주입식으로, 폭력은 산교육으로 가르치던 ‘대한민국 학교’를 보여주었다. 힘으로 모든 걸 제압하려던 선도부장과 정정당당함을 잃고 비겁하게 상대의 뒤통수를 날리던 현수는 모두 프랑켄슈타인의 연구실에서 탄생한 괴물이었던 것이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신작인 <비열한 거리>는 “쌍절곤을 비겁하게 휘두르며 탄생한 조폭이 결국 어떻게 소비되고 기능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말죽거리’에서 잔혹하게 자란 괴물은 결국 ‘비열한 거리’로 흘러갔다.
서른이 코앞에 다가온 병두(조인성)는 조직의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틈에서 기회 한번 제대로 잡지 못한 조직의 2인자다. 하는 일이라곤 고함치고 난장판을 벌여가며 떼인 돈을 받아주는 게 전부. 하지만 병든 어머니와 두 동생까지 책임져야 하는 그에게 남은 것은 쓰러져가는 철거촌 집 한채뿐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살아남을 수
비열한 남자에 대한 거친 동정,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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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ME>와 천국의 시사 프로그램 <웰컴 투 시사 헤븐>의 논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비슷할 이유도 없음을 미리 밝힌다.
앵커하리: 천국행 비자 얻으려 애쓰시는 시청자 여러분, 이미 천국행 비자 얻어 기쁜 시청자 여러분 가끔 안녕하시죠. <웰컴 투 시사 헤븐>의 앵커, 앵커하리입니다. 오늘도 첫 소식은 꽃미남 마초무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마초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나쁜 여자들의 천국행 러시 소식인데요.
앵커하리: 듣는 나쁜 여자 기분 나쁘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한데요. 쿨한 여자로 통일하죠. 쿨한 여자들이 천국도 접수한다는 풍문이 증권가에 도는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닌데 말이죠.
마초무: 천국의 문호 개방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하는 게 대세지만 이로 인해 천국 쿼터가 상대적으로 더욱 좁아진 마초들 반발이 거셉니다. 한편 원조급 ‘쿨녀’인 ‘마녀’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최근의 천국 문호 개방을 소급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쿨한 여자가 천국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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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 <가족의 탄생>이 장기상영에 돌입할 전망이다. 5월18일 개봉해서 지난주말인 28일까지 전국 20만52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가족의 탄생>은 서울 압구정 스폰지하우스(구 씨어터 2.0)와 종로 스폰지하우스(구 씨네코아)에서 장기상영될 예정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상영일정은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의 경우 6월1일부터 한달간이며 종로 스폰지하우스에서는 6월8일부터 말일까지다. 스폰지하우스를 운영하는 수입.배급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는 "좋은 영화를 오래 틀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가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의 탄생>은 현재 전국 9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6월1일부터 압구정 스폰지하우스 및 CGV인디관, 필름포럼 등 스크린 갯수가 3개 추가된다. CGV인디상영관도 장기상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가족의 탄생> 장기상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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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3: 지축을 뒤흔드는 아찔한 혜성 충돌 견디기
6월24일 토요일 오전 4시33분
G조 예선 6차전 스위스 VS 한국
토네이도가 서울 시내를 휩쓸고 간 며칠 뒤, 혜성이 지구에 충돌할 것이라는 뉴스가 터져나왔다. “1년 전 발견된 이 혜성은 현재 지구와 충돌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직경 1.5마일, 길이 6마일로 뉴욕시 크기에 무게는 5천억톤입니다. 충돌 예상일은 6월26일, 지점은 대서양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나사에서 발표한 이 뉴스는 전세계 유수 언론을 통해 “독일월드컵 중단 위기”라는 헤드카피로 연일 보도됐다.
광화문 앞 광장이 개박살난 까닭에 붉은 악마의 집결지는 양재동 시민의 숲으로 정해졌다. 야외음악당 주변의 나무를 100여그루 잘라내고 전광판을 세우는 대형 공사가 4일 만에 끝났다. 월드컵 응원에 대한 집착은 광기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P씨에게는 자신이 속한 붉은 악마의 파시즘이 혜성 충돌 뉴스보다 소름끼쳤다.
참, 프랑스전은 1 대 1로 비겼다. 프랑
붉은 악마, 가공할 재난에서 생존하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