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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모나한이 <그레이 아나토미>의 맥드리미 패트릭 뎀시와 함께 콜럼비아 픽처스의 로맨틱 코미디 <Made of Honor>에 출연한다. 영화의 메가폰은 폴 웨일랜드 감독이 잡을 예정이며, 촬영은 <그레이 아나토미>의 시즌 휴지기인 4월부터 시작한다.
영화 속에서 모나한과 뎀시는 각각 클레어와 톰이라는 10년지기 친구사이로, 클레어가 결혼을 결심하고 톰에게 신부 들러리를 부탁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바람둥이였던 톰이 클레어가 진실한 사랑이라는 걸 깨닫고 너무 늦기 전에 클레어의 결혼을 막으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영화 정보 사이트 <시네마티컬>은 줄리아 로버츠와 더모트 멜로니가 출연한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성별이 바뀐 버전이라며 DVD용 영화가 적합하겠다고 비꼬았다.
미셸 모나한은 <미션 임파서블3>에서 톰 크루즈의 아내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벤 스틸러와 함께한 <하트브레이크 키드>와 벤
미셸 모나한, 맥드리미와 영화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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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화제거리로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수상작의 결과가 발표된 후 수상한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영화팬들이 많아져 하이퍼텍나다에서 이번 아카데미의 화제작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2007 아카데미 In 나다>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아버지의 깃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더 퀸>, <리틀 칠드런> 총4편 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아버지의 깃발>은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가장 강력한 감독상 수상자로 거론되며 명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지난 11월 말 개봉했던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미술상, 분장상 등 기술 부문의 3관왕을 차지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강
아카데미 화제작을 한 자리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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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 감독과 함께 일본으로 간다. <할리우드 리포터>와 <로이터>는 세 감독이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제)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각각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3편의 영화 제작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도쿄에서 찍는 <뉴욕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봉 감독은 3월9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괴물>의 홍보를 위해 뉴욕에 체류 중이다.
다른 두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봉 감독의 플롯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라고만 밝혀진 상태다. 봉 감독의 촬영일정은 7월부터 8월로 잠정 결정됐으며 다른 감독들도 비슷한 시기에 촬영할 예정이다. <도쿄> 프로젝트의 관련인은, 세 감독이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로 영화를 만든다는 조건 하에 도쿄 시내의 자유로운 로케이션이 가능한 허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와 영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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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봄이 3월2일자로 조광희(41) 제작관리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한결 소속으로, 영화계의 각종 법률적 문제를 도맡아 처리하는 변호사로 널리 알려졌던 조광희 신임 대표는 지난해 6월 영화사 봄에 3년 계약으로 제작관리본부장으로 영입돼 경영과 조직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앞으로 그는 기존 업무 외에 회사를 대표해 대외 업무를 도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9년 설립한 이래 영화사 봄을 이끌어왔던 오정완 전 대표는 제작총괄이사라는 새로운 직위를 만들어 기획, 개발, 제작, 마케팅 등 영화 제작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정완 제작총괄이사는 이번 인사개편에 대해 “영화사 봄의 혁신작업의 일환이며, 서로의 장점을 살려 회사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희 대표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열심히 배울 생각이며, 앞으로 조직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영화의 질을 유지하는 가운데 영화를 2년
조광희 영화사 봄 신임 대표, “영화 일 열심히 배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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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짜릿한 B급 호러 축제가 열린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 빌1, 2> 등 그의 명성과 꼭 어울리는 영화만 필모그래피에 올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지나간 영화를 상영하는 LA의 뉴 베벌리 시네마 극장과 '로스앤젤레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 2007(이하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버라이어티> <LA 타임즈>가 보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이 프로그래머를 겸한 이 페스티벌은 감독 개인 소장의 선정영화(Exploitation Film) 50편이 포함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인드하우스 페스티벌은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각각 만든 한 쌍의 영화 <그라인드하우스>의 개봉을 맞아 B급 호러라는 장르에 헌정하는 행사로, 3월4일부터 4월30일까지 진행된다. <그라인드하우스>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플래닛 테러>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쿠엔틴 타란티노, B급 호러영화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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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감독이 영화 <훌라걸스>의 한국 개봉에 맞춰 방한했다. 오전 9시라는 이른 인터뷰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침 산책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했다. 눈물, 감동, 웃음이라는, 전작과는 다른 요소가 가득한 신작 <훌라걸스>와 지난 한해 일본에서 20여개가 넘는 영화상을 거머쥔 이상일 감독. 그 화려했던 성공 뒤편에 숨은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이번 영화는 씨네콰논 이봉우 사장의 기획에서 시작됐다고 들었다. 연출제의를 받은 게 언제인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은 건 2년 전이다. 당시에도 이미 1년 전부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현지 리서치나 취재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그때의 시나리오는 남자가 주인공이었다. 하와이안센터의 사장이나, 광부에서 밴드 멤버가 된 남자가 주된 역할인, 남성 중심의 이야기였다.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하면서 춤추는 여자들을 메인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냐고 제의했고, 다행히 이봉우 사장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
<훌라걸스>는 전작에 대한 반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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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석탄재가 흩날리는 탄광촌에서 빨간 술이 달린 복장의 소녀들이 훌라춤을 춘다. 사라져가는 탄광의 어두운 그림자 뒤로 눈물을 머금은 소녀들의 훌라 공연이 펼쳐진다. <69 식스티 나인> <스크랩 헤븐> 등 주로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던 이상일 감독이 1965년 일본의 3대 탄광촌 중 하나인 이와키시로 돌아가 감동과 눈물의 사연을 스크린에 재현해냈다. 다섯 번째 작품 만에 일본의 관객과 비평의 지지를 동시에 받은 이상일 감독, 그리고 그 주인공 <훌라걸스>. 2006년 일본 영화계를 사로잡은 영화 <훌라걸스>의 인기 비결을 살펴보았다. 더불어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이상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한다.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의 신작 <훌라걸스>가 2006년 한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씨네콰논이 4억5천만엔의 순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씨네콰논 체인 극장을 중심으로 100개관에서 상영됐고, 상영이 끝날 때
알로하, <훌라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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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1981년작 컬트 스릴러 <스캐너스>가 리메이크 된다. 이전에도 리메이크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스캐너스>의 메가폰을 잡을 감독으로는 <쏘우> 시리즈의 2편과 3편에 이어 4편을 준비하고 있는 대런 린 보즈만이 낙점됐다.
국내 TV에서도 방영된 바 있어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오리지널 <스캐너스>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대표작이자 감독에게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다. 영화는 텔레파시 능력을 가진 '스캐너'들의 지하조직에 한 과학자가 침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텔레파시 능력을 살인무기로 이용하려는 집단의 음모가 스캐너와 스캐너가 아닌 사람들, 스캐너와 스캐너 사이의 전투로 번진다. 오리지널에서 머리가 터지는 파이널은 아주 유명한 장면이기도 하다.
리메이크를 위해 감독과 제작사인 디멘션 필름즈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제작자 리처드 사퍼스타인은 크로넨버그 감독의 오리지널을 "후세에 길이 남
<쏘우> 시리즈 연출한 보즈만 <스캐너스>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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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감이 있지만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마틴 스코시즈 감독에 세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고이 접어뒀던 차기작의 보자기를 펼쳐보였다. <버라이어티> <Zap2it> <E! 온라인> 등의 주요 할리우드 외신은 스코시즈의 차기작은 록큰롤 영화 <더 롱 플레이>이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코시즈 감독은 지난 해 가을, 비콘 극장에서 열렸던 롤링스톤즈의 콘서트를 다큐멘터리로 촬영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으며, 일찌기 더 밴드의 마지막 공연실황을 담은 <라스트 월츠>(1978)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옴니버스 영화 <더 블루스>(2003)의 에피소드 하나를 연출했으며, 밥 딜런에 관한 다큐멘터리 <노 디렉션 홈>(2005)을 만드는 등 현대 대중음악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비춰왔다. 파라마운트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올해 가을 개봉할 예정이다. 역시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하는 &l
마틴 스코시즈 차기작으로 음악영화 <더 롱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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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후보 리스트가 공개되기도 훨씬 훨씬 전인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더 퀸>이 개봉할 때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의 핵심”인 헬렌 미렌이 “오스카 후보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그가 하는 연기는) 그의 캐릭터가 화면 밖에서도 계속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다큐드라마를 볼 때처럼. 말해지지 않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 설명되지 않는 것들 위로 노련한 연기를 이루었다.” 그보다 한달 전인 9월 베니스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는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작가 피터 모건, 토니 블레어 역의 마이클 신에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역의 헬렌 미렌이 소개되자 기다렸다는 듯 기자석이 환호하더니 뜨겁게 박수를 쳤다. 진심과 감동에서 우러난 갈채는 2분간이나 이어졌다. 이튿날 저녁 공식시사 때 터진 5분의 기립박수도 현존하는 여왕을 그 혼까지 조각해내는 듯했던 여배우의 연기에 향해 있었다. 1997년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장례
연기상을 휩쓴 카리스마의 여왕, 여배우 헬렌 미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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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의 아들 역 제이든 스미스가 말하는 배우 윌 스미스, 그리고 아빠
아들: 제이든 스미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제이든 스미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이든 크리스토퍼 사이어 스미스입니다. 너무 어렵다고요? 그럼 그냥 제이든이라고 부르세요. 저는 올해로 8살이 됐어요. 근데 제가 누구냐고요? 우선, 우리 아빠는 윌 스미스입니다. 아빠랑 저는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에 함께 출연했어요. 그러니까, 음, 저는 제이든이라는 ‘배우’입니다. (웃음) 쉿, 근데 말이죠, 연기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은 걸까요? 영화 속에서 아빠랑 저는 정말 아빠랑 아들로 나왔거든요. 그래서 그냥 평소처럼 행동했는데, 아빠는 저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제가 아빠를 콕 찌르는 불꽃(spark) 같았다나요. 솔직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뭐, 하루 종일 아빠랑 함께 있는 건 정말 좋았어요. 아, 우리 아빠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고요? 에헴, 저한
아들아 네가 도전이자 영감이었다, <행복을 찾아서>의 윌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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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동그란 음표를 연주하듯 맑고 경쾌한 리듬이 입가에 감돈다. 순정 만화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이름이지만, 가는 펜으로 조심스레 그려낸 듯한 유아인의 외모는 사실 동화적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소녀들의 마음을 꼭 사로잡았던 ‘얼짱 고딩’은 곧 그에게서 예쁜 아이돌 이상의 가능성을 읽어낸 사람들을 만났다. 노동석 감독은 “외모와 대조적으로 격정적인 내면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정윤철 감독은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서 광적인 느낌까지 변화의 폭이 굉장히 넓다”고 유아인을 이야기한다. 세상을 향해 총을 겨누는 종대(<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여과되지 않은 감정을 거칠게 내뱉는 용태(<좋지 아니한가>)를 거치며 마냥 곱던 소년은 이제 바람 같은 청춘의 옷을 입었다. 흘러갈 방향을 탐색하며 자유로이 여행 중인 그 푸른 바람을 찾아줄 7개의 나침반을 놓아봤다. 붙잡을 수는 없지만, 느끼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할 테니
내일로 가는 일곱 빛깔 청춘, <좋지 아니한가>의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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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로서의 역사가 아닌 한 시기, 그러니까 <송환>의 완성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평가해보면 역사가 항상 진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남과 북의 수반이 만나 손을 잡고,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녘으로 떠난 뒤 6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오래전 분단을 획책한 세력이 여전히 통일을 가로막고 있음을 새삼 실감했다. 하지만 <송환>을 다시 보는 건 단지 장기수 할아버지들이 원수로 삼는 미국을 똑바로 대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송환>은 신념을 위해 30년 넘는 세월을 0.75평 감옥에서 보낸 장기수들을 무기력한 혁명가나 고집불통 늙은이가 아닌, 존재 자체로 통일운동의 희망과 힘을 주는 사람으로 그린 작품이다. 더불어, 꼭 그런 뜻이 아니어도 좋다. 필자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지켜낸 자가 성취한 특별한 삶’과 ‘노동의 숭고함’ 같은 보편적인 메시지를 <송환>보다 사무치게 전달하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김동원의 다큐멘터리는 지적이고 전
다큐멘터리스트의 의로운 작업, 4900만 관객을 기다린다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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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는 1940년 전후의 역사적 비극으로부터 끈질기게 악의 근원을 찾아낸다. 그는 간혹 그것과 만화적 상상력을 결합하기도 하지만,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에 이르러 프랑코 독재 시기를 통과하는 소녀에게서 선과 악의 대결과 순수의 파괴를 그려내며 <악마의 등뼈>를 넘어 빅토르 에리세와 카를로스 사우라의 작업에 근접한다(델 토로는 스페인에서 멕시코로 망명한 영화인과 교류했고, 스페인 내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더군다나 <벌집의 정령>과 <까마귀 키우기>가 시대를 은유했던 것과 달리 <판의 미로…>는 피와 고통이 난무하는 현실과 직접적으로 대면한다. 소녀가 떠난 방에 분필 자국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소녀가 넘나든 세계는 존재하는 곳이 아닌 상상 속의 위안처일 뿐이고, 판타지가 흘린 피가 다시 현실을 물들게 한 결과, 두려움, 사랑, 애정 같은 순수함의 상징조차 탈출구로 기능하지
고통의 현실에서 피어난 소녀의 상상, <판의 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