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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희 영화사 봄 신임 대표, “영화 일 열심히 배우겠다”
문석 2007-03-02

영화사 봄이 3월2일자로 조광희(41) 제작관리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한결 소속으로, 영화계의 각종 법률적 문제를 도맡아 처리하는 변호사로 널리 알려졌던 조광희 신임 대표는 지난해 6월 영화사 봄에 3년 계약으로 제작관리본부장으로 영입돼 경영과 조직관리 업무를 담당해 왔다. 앞으로 그는 기존 업무 외에 회사를 대표해 대외 업무를 도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9년 설립한 이래 영화사 봄을 이끌어왔던 오정완 전 대표는 제작총괄이사라는 새로운 직위를 만들어 기획, 개발, 제작, 마케팅 등 영화 제작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오정완 제작총괄이사는 이번 인사개편에 대해 “영화사 봄의 혁신작업의 일환이며, 서로의 장점을 살려 회사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희 대표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열심히 배울 생각이며, 앞으로 조직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면서 “영화의 질을 유지하는 가운데 영화를 2년에 4~5편 정도 만들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를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영화사 봄이 3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할 것이며 내년 초까지 이들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생방송으로 TV드라마를 제작해야 했던 1960년대 방송국 풍경을 그리는 허종호 감독의 데뷔작 <배반의 세레나데>(가제)이 4~5월 경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적 실정에 맞는 근사한 법정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광희 대표는 1996년 영화진흥법 제정 작업에 합류하면서 영화계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하얀방> <범죄의 재구성> 등 상영중지 가처분 사건 상당수를 맡았고, 영화진흥법의 등급보류 조항의 위헌 판결을 받아내는 등 표현의 자유 문제에 앞장서 왔으며, 저작권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영화계 안팎의 법률적인 문제를 도맡아 처리해왔다. 그에 대한 영화계의 믿음이 대단했던 탓에 오정완 전 대표는 그를 영입할 당시 “영화계가 공동으로 혜택을 받아야 할 인물을 독점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는 말을 한 적도 있다.

조광희 영화사 봄 신임 대표와의 상세한 인터뷰 내용은 3월3일 발행되는 <씨네21> 593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