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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부문 출품작을 위한 심사를 시작한다. 해당 영화사들은 오는 9월4일부터 7일까지 심사신청서와 관련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2005년 10월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국내에서 개봉됐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그 중에서도 상업영화관에서 35mm 이상의 필름으로 최소 1주일 연속 3회 이상 유료상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영화에 한해서 미국배급계획서를 첨부해도 좋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아카데미 심사규약에 의거하여 신청작 중 한편을 출품작으로 선정하게 된다. 심사위원은 5인 이내의 인사로 구성되며 작품의 완성도와 배급능력, 감독 및 작품의 인지도에 의거하여 평가한다. 심사결과는 추후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빈집> <친절한 금자씨> <말아톤> 등이 경합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품작품으로 결정된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이었다.
영진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부문 출품작 선정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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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저임금 노동에 어려움을 겪는 혼혈가정을 위한 1일 문화체험행사를 개최한다. 계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도시의 외국인 노동자 가정이나 농촌의 혼혈가정 중 선정된 12가구는 오는 8월26일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찾고 영상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한다. 참가대상은 5세에서 13세까지의 자녀를 둔 혼혈가정으로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의 국제결혼 가족이 남양주를 찾을 예정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더하여 사회 안에서의 소외와 문화적 갈등까지 겪고 있는 이들을 초대하는 이번 행사는 가족문패 만들기, 영화세트 관람, 고국의 가족에게 보낼 영상편지 만들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남양주촬영소는 이러한 영상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하는 각종 단체에 관련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영진위, 국제가정 혼혈아동을 위한 문화체험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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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뉴욕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9월29일부터 10월15일까지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제44회 뉴욕국제영화제 상영작이 결정됐다. 소피아 코폴라(<마리 앙투아네트>), 데이비드 린치(<인랜드 엠파이어>) 등 유명 감독들의 신작이 포함되었으며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초청되었다. 영화제 위원장인 리처드 페나는 상영작들에 대해서 “주인공이 거부하던 현실을 직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홍콩, 불법 다운로드에 벌금형 내려
홍콩에서 최근 개봉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한 42명에게 3천달러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단속 대상이 된 영화에는 <무인 곽원갑> <최애여인구물광> 등이 포함되었다. 영화관계자는 벌금을 내지 않는 위반자는 고소할 예정이며 영화가 입은 피해에 비해 벌금의 액수는 가볍다고 덧붙였다. 42명의 위반자 명단은 법원의 계좌공개명령으로 인터넷 다운로드 업체를
[해외단신] 제44회 뉴욕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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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로빈 꼬시기>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일에서는 당당하지만 사랑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커리어우먼 민준(엄정화)이 완벽한 남자 로빈(다니엘 헤니)을 유혹하려고 마음먹은 세 가지 마음을 보여주는 이 포스터는 홍콩에서 촬영되었다. 35도를 육박하는 악명 높은 홍콩의 무더위에도 슈트를 차려입은 다니엘 헤니를 바라보는 엄정화의 눈빛이 로맨틱코미디 특유의 설렘을 느끼게 한다. 12월 개봉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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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보는 것을 어떤 사람과 만나는 것에 비유하곤 하는데 어떤 영화는 인연이 닿아야만 제대로 만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네마테크에서 보여주는 많은 고전영화들은 어쩌면 필름으로 평생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르는 소중한 영화들입니다. 그것들을 굳이 만나야 하느냐고 물으면 그건 개개인의 자유지만, 분명히 누군가에겐 아주 멋진 경험들이 될 것입니다. 시네마테크에 제가 가는 대부분의 상영엔 고작 20∼30명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위기의 시네마테크를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은 여러 형태의 후원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시네마테크도 좋고 여러분도 좋은 방법은 영화관을 매일매일 가득가득 메워 좋은 영화들을 보는 것일 겁니다.
여러분! 시네마테크에 가서 평생 다시 못 만날지도 모르는 명감독들의 명작들을 부디 놓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꼭 보길 바랍니다.”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이재용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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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님께서, 이번 영화 찍으면서 (저와) 처음 만났지만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가 됐다고 말씀하셨다죠? 저도 그래요. 영화에 은근히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힘이 많이 됐어요. 사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제가 만원릴레이를 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만원릴레이가 이렇게 오래갈 거라고도 생각 못했고요. 하지만 막상 제가 하게 됐다니 기분 좋네요. 다음 주자는 <방과후 옥상> 이석훈 감독님이 하십시오. 결혼도 하시는데 좋은 일 하셔야죠.”
[만원 릴레이] 영화배우 봉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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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가 강남에 이어 제3의 충무로가 될 것인가. 최근 국내 주요 영화사들이 경기도 파주로 이전할 계획을 내놓았다. 파주출판도시 2단계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싸이더스FNH, MK픽처스, 청어람, 아이필름코퍼레이션, LJ필름, 마술피리, 나비픽쳐스, 김기덕필름, 청년필름, 모호필름, 필름포에타, 키노투, 보람엔터테인먼트, 바른손 등 10여개 영화사들은 출판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에 뜻을 같이하기로 하고, 파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2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책의 도시에 둥지를 틀다’라는 이름의 설명회에서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과거 충무로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인간적인 영화판을 이곳 파주에서 일궈낼 것”이라며 “서사의 젖줄인 문학과의 만남은 한국영화의 질적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30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올해부터 2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영화계와 교감을 가져왔다. 영상 관련
영화사들, 파주에 새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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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괴물이 나왔다. 극장에서 <괴물> 보고 놀란 사람만 900만명이란다. 따라서 맨해튼에서, 센강에서, 자금성에서, 오다이바에서도 괴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사실 괴물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저 동네에도 많으니까. 그래서 <ME>는 전격적으로 <괴물>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머릿속으로. 가상이지만 단독으로 제작하면 망할까봐 감독과 스탭들은 외국인들로 모셨다. 장르는 물귀신작전이니까 패러디영화 혹은 속편.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선택한 <괴물> 4개국 버전의 파트너는 <쎄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영웅> <춤추는 대수사선>이다. 실종이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의 드라마. 흥행 대박에 평판도 좋은 영화로만 엄선했다. 이들과 <괴물>이 퓨전하면 어떤 이야기의 돌연변이가 나올까?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괴수울트라S
독점공개! 미국, 프랑스,일본, 중국에 간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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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늘 시커먼 옷을 입고 다니며 고독하게 살아가는 그들. 킬러 세계에 입문하려 열공 중인 수험생을 위해 영화 속의 대표 킬러(들과 친분이 있는 짝퉁 킬러)들이 입을 열었다. 레몽, 박큐, 도미, 킬라, 대니 보일 등 개성 강한 다섯명의 킬러들과 소비자 피해사례를 급제보해온 젤리 런더가드씨의 강의를 들을 기회! 거친 세계다보니 강의가 부드럽지만은 않다는 소문. 주의사항: 민간인은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제 1강. 살인자의 건강법
여러분 하이루~! 방가방가~. 킬러 경력 18년차, 레몽이에요. 근데 무슨 클래스가 이래? 수업할 자세가 안 돼 있잖으아! 나 레몽, 이런 기분으로 도저히 수업 못해. 맨 뒤에 노랑머리 학생, 가서 우유 하나 사와. 1.5리터 댓병으로. 자, 여기. 거스름돈은 가져.
우유는 우리 킬러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품이에요. 언니 좀 꼬셔보겠다고 커피, 위스키 이딴 거 먹고 다니지 마. 그런 건 마귀들이나 먹는 거야. 우리 킬러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짝퉁 영화 주인공이 강의하는 킬러되기 여덟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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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CJ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만든 HD 영화 <어느날 갑자기> 등 한 가지 콘텐츠를 영화와 텔레비전 두 매체에 소개해 관객·시청자의 폭을 넓히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케이블채널 <KBS SKY>가 창립 5주년 기념으로 기획·투자하고 ‘에드리브나이트프로덕션’이 만드는 HD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도 그 가운데 하나다. 특히 영화 <여자, 정혜> <러브토크> 등 스산한 삶의 단면을 영상으로 제공해온 이윤기 감독의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일본 작가 다이라 아즈코가 쓴 <애드리브 나이트>가 원작이며 이윤기 감독이 각색했다.
제작사는 이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뒤 영화관에서 먼저 틀고 케이블 채널에서 내보낼 계획이다. <KBS SKY>의 최현미 피디는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독특하고 수준 높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첫 촬영
이윤기 감독 <아주 특별한 손님> 첫 촬영현장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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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내용과 동떨어진 영화제목
[헌즈다이어리]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내용과 동떨어진 영화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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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페스트 2006 게릴라 상영회
전세계 41개 도시를 투어하는 글로벌 영화제 레스페스트가 오는 12월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본행사에 앞서 게릴라 상영회를 개최한다. 9월2일 대학로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는 레스페스트2005의 글로벌 단편 한 섹션과 락 뮤직 비디오 한 섹션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3시에는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의 재리드 헤스 감독의 <스티브 차지하기> 등 새로운 비주얼과 발랄한 감각을 선사하는 12편의 단편이 묶여있는 <글로벌 단편 1>이 상영되고, 오후 5시30분에는 Arcade Fire, Bloc Party 등 밴드의 음악과 조우하는 미셸 공드리 등 유명감독부터 신인감독들의 영상 21편을 만날 수 있는 <락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게릴라 상영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예약 방법과 프로그램에 관한 또다른 문의는 레스페스트 홈페이지 참고.
레스페스트 게릴라 상영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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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9일부터 14일까지 청풍명월의 고장에서 열린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와 음악의 황홀한 만남을 지향하는 행사였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한국의 영화음악가들이 함께했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가졌다. 집행위원장인 조성우 음악감독을 비롯해 조영욱, 이동준, 한재권, 김준석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가들은 청풍호반에 차려진 포장마차에서 오랜만의 회동을 기뻐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한국 영화음악계의 현실을 토로했다. 이들은 영화음악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쏟고 있는 한국 영화계를 안주로 삼아 청풍호수처럼 맑은 술을 입에 털어넣었다. 이들의 수다가 한국 영화음악, 나아가 한국 영화계의 큰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성우: 다들 제천에 와줘서 고마워. 이렇게 모이니까 좋네. 이동준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영화음악 일에선 가장 선배고 그 다음이 영욱이와 나고, 그리고 재권이가 있고
영화음악가 5인이 털어놓는 한국 영화음악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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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 살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때만 해도 동네를 휘감고 흐르던 개천은 발가벗고 헤엄칠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맑았다. 까맣게 살이 익은 아이들은 개천가를 우우 몰려다니며 개구리를 잡거나 숨바꼭질을 했다. 당시 악의없는 장난에도 눈물을 쏟아내던 나는 동네 악당들의 놀림감이었다.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대판 싸우기라도 하면 될 텐데, 왜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기만 했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회사로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우스운 옛일들을 되새기며 나도 모르게 혼자 히죽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동네 얼간이들에게 고함을 지르던, 두살 터울의 여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나는 언제나 여동생과 함께였다. 동네 뒷산을 오르거나 개울가를 쏘다니거나 동네 개구쟁이들과 시비가 붙을 때도.
이렇게도 징한 기억을 공유했건만 우리 자매는 그다지 비슷한 점이 없다. 내가 무턱대고 어디든 나돌아다니는 ‘방랑’형 인간이라면, 동생은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어도 도통 지겨운 줄 모르는 ‘방콕’형 인간이다
[칼럼있수다] 네가 필요할 땐 언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