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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지키지 못한 사랑, <가을로>
감독: 김대승
배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최종원, 방은미, 임종윤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 오랜 연인이었던 민주를 낯선 아파트로 초대한다. 의아해 하는 민주, 그때 울리는 벨소리 그리고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현우. “사랑한다... 영원히 지켜줄께. 나랑 결혼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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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사랑하고 싶었어, 세상이 뭐라고 하든… <오래된 정원>
감독: 임상수
배우: 지진희, 염정아, 윤희석, 김유리, 윤여정, 박혜숙
군부독재에 반대하다가 젊음을 온통 감옥에서 보낸 현우. 17년이 지난 겨울, 교도소를 나선 그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단 한 사람,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지갑 속 사진의 얼굴만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잊을 수 없는 그 얼굴, 바로 한윤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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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바람둥이, 제대로 사랑에 빠졌다! <어느 멋진 순간>
감독: 리들리 스콧
배우: 러셀 크로, 마리온 꼬
[특집] 올 가을,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최고의 멜로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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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무도리> 살아남은 터미네이터
[정훈이 만화] <무도리> 살아남은 터미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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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극장이 아닌 카페와 클럽에서 만난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서울, 부산, 광주, 전주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독립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네 곳의 상영작은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상영작들이다. 서울 홍대 산울림극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빵의 열네번째 독립영화 상영회는 9월27일 수요일 7시30분, 부산 부경대 앞 음주문화공간 다락에서 열리는 다섯번째 상영회는 10월1일 일요일 7시30분, 광주 전남대 후문 클럽 네버마인드에서 열리는 첫번째 상영회는 9월26일 오후 7시,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 클럽 투비원에서 열리는 첫 상영회는 9월29일 7시30분부터 열린다. 입장료는 음료 포함 5000원이며, 청소년은 3000원이다.
상영작은 윤강로 감독의 <누구나 그렇다는>, 신동석 감독의 <가희와 BH>, 강승표 감독의 <졸업의 이론과 실제>, 류훈 감독의 <임성옥 자살기>,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빠가 필요해>, 기채생 감독의 다
독립영화, 클럽과 카페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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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노조가 10월12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의 영화 노동환경과 개선을 논한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세계영화산업 노동자의 노동환경 현황 비교와 한국영화현장 개선방안> 컨퍼런스를 10월16일 오후 3시 CGV 장산 5관에서 주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공연예술노조 위원장 끌로드 미셸, 멕시코 영화감독조합 위원장 알프레도 게롤라를 비롯한 해외관계자와 영화노조 최진욱 위원장과 김현호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여 자국의 영화산업노동 시스템과 노동환경을 살펴보고 한국영화 노동 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국의 영화노동자여 토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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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으로 뚝 잘린 스크린쿼터를 되찾겠다는 연대의 목소리가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도 울려퍼진다.‘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영화인 대책위는 영화제 기간 동안 문화다양성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FTA와 문화다양성협약 그리고 스크린쿼터’라는 이름으로 열릴 이번 컨퍼런스는 10월15일, 오후 3시부터 영화제 공식 회의장인 파빌리온 컨퍼런스룸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10월13일 저녁에는 전국영화과 학생들 300여명이 모여 스크린쿼터 원상회복과 한미FTA의 부당함을 알리는 내용의 해변 문화제를 펼친다. 학생대책위는 10월13일부터 19일까지 7일 동안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으로 활동하며, 영화제 내내 이 문제를 관람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컨퍼런스에서는 프랑스 문화다양성연대 의장 파스칼 로가드가 기조연설을 맡고, 발제자로 배우 최민식, 영화인대책위 이해영 정책위원장, 프랑스 공연예술노조 위원장 끌로드 미셸, 미국 어바나-샴페인 대학 로버트 케글 교수, 캐나다
스크린쿼터 투쟁, 부산에서도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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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스도 추석 멀티플렉스 신규 개관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리머스시네마는 30일 프리머스 노원, 10월초에는 광명, 인천 주안, 목포를 연이어 개관할 계획이다. 노원은 5개, 광명은 6개, 주안은 9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새로 문을 여는 프리머스의 극장 중 3개관이 수도권에 밀집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경기권은 멀티플렉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프리머스는 이번 4개관의 오픈을 통해 전국 33개 극장과 240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됐다. 신규 개관과 관련한 이벤트는 프리머스시네마 홈페이지 참조.
프리머스 노원, 광명, 주안, 목포 연이어 신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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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대장 정구, 지구를 부탁해!
상상력 경연대회가 있다면 장준환은 으뜸 우승 후보일 것이다. 그러나 우승 후보에겐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이따금 춥고 먼 나라에 영화 심사위원으로 갔다거나, 단편영화제에 멀고 추운 나라에서 사온 보드카를 공수해왔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가 드디어 필생의 역작을 부산국제영화제 PPP에 내밀었다. <지구를 지켜라!>보다 훨씬 전 기획된, 이름하여 <파트맨>(Fartman)으로 슈퍼히어로 액션물이다. “천형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가 있다. 너무 잦고 독한 방귀로 주위에 피해를 주고 왕따를 당한 아이는 그래서 큰 고통을 받는다. 친구를 만나서 잠시 행복해지는가 싶더니 친구가 다시 떠나고 엄마 아빠도 아이의 방귀를 참을 수 없게 된다. 아이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 산에 올라 저주를 극복하기 위해 수련을 닦는다. 그러나 산에서 내려오자 부모는 악당에게 살해를 당한 뒤다. 아이는 부모의 복수와 정의를 구할 것을 약속한다.” 장준환식 슈퍼
이명세·김지운·장준환의 신작 [3]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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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의 사내가 질주하오, 길은 황야가 적당하오
<달콤한 인생>을 완성한 김지운 감독은 프랑스 칸을 시작으로 영화제를 순례하며 여섯 대륙을 주유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또 다른 여행의 아퀴를 짓는 중이다. 호러(<장화, 홍련> <메모리즈>), 코미디(<조용한 가족> <반칙왕>), 누아르(<달콤한 인생>), SF(<천상의 피조물>) 역을 거친 장르 역정의 종착지를 만주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가제)으로 작정한 것이다. 옴니버스 <인류멸망 보고서>의 에피소드인 <천상의 피조물>은 편집을 끝낸 상태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시나리오는 80신 언저리까지 펜을 달렸다. <좋은 놈…>은 김지운 감독의 영화사 그림의 첫 작품이며 바른손 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다.
김지운 감독의 혈관에 광야의 바람이 든 것은 오래된 일이다. 여러 해 전
이명세·김지운·장준환의 신작 [2] - 김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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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슬프고 무서운 수수께끼를 찾아서
“내 영화 씹은 사람 중 한명이야.” 인터뷰를 하러 간 기자를 이명세 감독이 장난스럽게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애정을 갖고 있는 감독에게, 그것도 한국영화의 노련한 장인에게 그런 말을 듣고 진땀이 안 날 리가 없다. 순간 난처하다. 그런데 해놓고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분명 여유가 있다. 마음이 좀 놓인다. 여유가 있다는 건 지난 평가에 개의치 않고 지금 자신의 상태에 자신이 있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05년 9월8일 개봉한 <형사 Duelist>는 확연히 반응이 갈렸고 상업적으로는 예상보다 못한 수치에서 멈췄다. 그러나 자칭 21세기 신인감독 이명세는 거기에 붙잡혀 있지 않았고, 거의 정확히 1년 만에 그의 21세기 두 번째 영화를 준비 중이다. 제목은 <M>(<형사…>를 창립작으로 했던 그의 제작사 이름도 M프로덕션이다). 10월 중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 2∼
이명세·김지운·장준환의 신작 [1] - 이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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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향하는 서해안의 여인
다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생각. 서해안에 가서 찍은 이 영화는 서울을 꼭짓점으로 한 다음 지정학적으로 남서쪽에 가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도 그 세 사람이 도착해서 바다를 바라볼 때 이상하게 자꾸만 동해안에 가서 진행되는 것처럼 90도 상상선을 그은 다음 그들을 바라보고 왼쪽 45도에 카메라를 세운다. 그런데 <강원도의 힘>에서는 강원도의 바닷가에 가서 반대로 진행하였다. 지숙은 그녀의 두 친구와 함께 강원도 해변가에 간다. 짧은 신이지만 여기서 <해변의 여인>과 거의 동일한 장면이 나온다. 그녀들은 해변에 도착해서 바다를 본 다음 돌아서 모텔을 보는데 그 앞에 웬 말이 서 있다. 주인은 이 말 이름을 ‘주필이’라고 가르쳐주는데 지숙의 친구는 그 이름을 듣고 “주피야, 주피야, 넌 어쩌다 여기까지 왔니”라고 묻는다. 그런 다음 다시 그 세 사람은 해변가에 앉는다. 그런데 카메라는 구태여 그녀들을 마치 서해안에 온 것처럼, 그러니까
정성일의 가을 영화 산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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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사연. 나는 간절하게 하소연하고 있었다. (후렴) 지금은 가을이니까. 영화는 내게 연애를 하자고 조르고 있었다. 그래서 책상에서 일어나 거리로 나오라고 속삭이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너무 오래 책상에 앉아 있었다. 텔레비전이 보는 사람을 안방의 정주민으로 만든다면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거리를 쏘다니는 유목민으로 만든다. (들뢰즈가 아니라) 레지스 드브레가 한 말이다. 영화를 보러 달려가는 두근거리는 마음 혹은 보고 난 다음 지금 막 보고 나온 영화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영화는 오가는 길이라는 사유의 시간 속에 있는 것이다. 나는 대부분 영화를 길에서 깨달았다. 나는 교실에서 영화를 배운 적이 없다. 또다시 하염없이 긴 글을 쓸까 지레 겁을 먹은 김혜리 기자는 일단 홍상수의 <해변의 여인>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에 안심을 했음이 분명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까스로 허락받은 산책. 나는 인터넷을 종료하고 영화를 보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
정성일의 가을 영화 산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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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작년 최고의 독립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독립영화제가 10월 2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독제2005 수상작 온라인 상영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한 온라인 상영회는 무료 상영이며, 상영작들은 8주 동안 한국영상자료원과 서울독립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상영되는 작품은 총 12편으로 서독제의 전국순회상영회 목록과 유사하다. 2005년 서독제 대상 수상작 김태일, 카토 쿠미코 감독의 <안녕, 사요나라>, 최우수상 김종관 감독의 <낙원>, 우수상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 2- 견적 見蹟>, 신연식 감독의 <좋은 배우>, 코닥상 최지영 감독의 <산책>, 집행위원특별상 김선/김곡 감독의 <뇌절개술>, 관객상 양익준 감독의 <바라만 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문 자막 프린트 지원작 배성근 감독의 <공항가는 길>, 김아론 감독의 <온실>, 이종윤
서독제 2005 수상작,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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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1: 고니-조승우
“무조건 고니는 조승우였다. 물론 시나리오 완성할 때까지 말은 못했다. 다 쓰기 전까지 당신이랑 하고 싶다 말하는 편도 아니고. 그냥 <헤드윅> 공연 보러 가서 눈도장 찍었을 뿐이다. 슬쩍 흘리긴 했다. 쉴 때 집에서 뭐 하냐고 했더니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해서 그럼 만화나 봐라, <타짜> 되게 재밌다고, 했다. 고니를 승우가 했으면 했던 건 원작 표현대로라면 ‘탈이 좋아서’였다. 저 순한 얼굴이 돌변해서 기를 뿜으면 어떨까. 그런 상상하면서 시나리오를 다 썼다. 또 하나는 <말아톤>의 조승우를 바꿔보고 싶었다. <후아유>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깨보고 싶었다. 첫 촬영하는데 승우는 자기는 화투도 못 친다면서 미스 캐스팅이라고 놀렸지만, 금방 적응하더라. 나중엔 뭘 특별히 주문할 것도 없었다. 그냥 여기선 인상 한번 써줘, 뭐 그런 식이었으니까. 촬영 끝나고 나서 백(윤식) 선생님이 그랬다. 아직도 승우 곁에 가면
최동훈의 <타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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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캐릭터에 전념하고 싶었다
<타짜> 시사회 때 최동훈 감독은 탈진 직전이었을 것이다. 4개월 동안의 촬영을 끝낸 뒤에도 그는 후반작업에 매달리느라 숨돌릴 틈이 없었다. 시사회 이튿날 인터뷰 때도 컨디션은 마찬가지였다. 밀렸던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밀린 숙제하듯 임하느라 파김치 상태였다. 밤 9시가 되어서야 얼굴을 마주한 최 감독은 “바람 좀 쐬고 시작하자”면서 행복한 피곤을 호소했다.
-촬영을 진행한 도시만 15곳이라 들었다. 스탭이나 배우나 다들 힘들었겠다.
=주인공들이 떠도니까. 광양에서 아침까지 찍고 밤새고 서울 올라와서 또 찍고. 그런 날이 많았다. <범죄의 재구성>은 널널하게 찍었는데, 그때보다 분량도 많고. 도박장면은 하루 14시간, 15시간씩 찍고 나면 배우들이고 스탭들이고 다들 탈진할 정도였다. 인사 대신 도박장면이 얼마나 남았죠 그랬었고. 내일 하루 쉰다고 하면 너무들 좋아했으니까. 5일 동안 일한 것은 까마득히 모르고.
-이태원에
최동훈의 <타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