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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의 귀환이다. 3편에 이른 <조폭마누라> 시리즈는 홍콩까지 구역을 확장했다. 아령(서기)은 홍콩의 명문 조직 화백련 보스의 외동딸. 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아령이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 임 회장(적룡)은 한국의 동방파 보스 양 사장에게 그녀를 의탁한다. 양 사장에게서 아령의 보호를 지시받은 이들은 밀수로나마 중국어 몇 마디를 배운 기철(이범수)과 꽁치(오지호), 도미(조희봉) 일당이다. 조폭 체면에 아령의 관광가이드 역할이 탐탁지 않은 그들은 여자인 그녀를 우습게 보지만, 아령의 카리스마는 어르고 달래고 겁을 주어도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영화의 본격적인 유머는 이들의 동거에 옌볜 처녀 연희(현영)가 통역으로 합세하면서부터 펼쳐진다. 영문도 모른 채 조폭 세계에 들어간 그녀는 기철과 아령 사이에서 생존본능적인 통역을 구사하며 자신의 안위를 살피고, 아령이 무공을 드러낸 뒤부터는 그녀의 등에 붙어 기철 일당을 수족 부리듯 한다. 좌충우돌 동거 속에서 아령과 기철 사이에 묘한
누님의 귀환, <조폭 마누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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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과 슬픔을 안고 씩씩하게 날아가는 바람의 느낌" 양방언의 음악을 들은 이성강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재일교포 음악가인 양방언은 <십이국기><채운국 이야기><엠마:영국사랑이야기> 등의 애니메이션, <아이온> 등의 게임에서 음악 작업을 맡아온 인물. 그의 오랜 팬이었던 이성강 감독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양방언만을 고집했다고 한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작업과정에 대해 양방언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기뻤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
-=2000년에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함께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성강 감독을 소개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성강 감독이 이병우에게 <마리이야기>의 음악을 부탁했는데, 이 작품이 나와 어울릴 것이라고 이병우가 이성강 감독에게 소개해줬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때는 다른 일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고, 3년 후에 다시 <천년여우 여우비>의 제의를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 양방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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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이야기>를 만든 이성강 감독의 신작 <천년여우 여우비>가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천년여우 여우비>는 꼬리가 5개 달린 여우인 여우비가 인간세상 속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성강 감독은 "외롭고 슬픈 한 소녀가 모든 아픔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천년여우 여우비>의 음악감독인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양방언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목소리 연기를 맡은 영화배우 손예진, 류덕환이 함께 참석했다. 주인공 여우비의 목소리를 연기한 손예진은 "목소리가 앳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지만 녹음된 화면을 보니 내 목소리 같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항상 어린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마리이야기>이후 2번째로 이성강 감독의 부름을 받은 류덕환은 "2번째라 더 잘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예전의 나와 똑같은
이성강 감독의 신작, <천년여우 여우비> 제작보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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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장률)
한국계 이산민의 문제를 포함하는 트랜스-한국영화라는 범주를 만든다고 한다면 장률의 <망종>은 그중 가장 급진적이고 전위적 영화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여름궁전>(로우예)
지아장커가 <세계>에서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세계화를 보았다고 한다면 로우예는 <여름궁전>에서 중국 변방-베이징-우한-베를린을 잇는 세계지도를 보여준다. 중국 감독의 새로운 세계 읽기의 노력들.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차이밍량)
이강생이 콸라룸푸르의 거리에 서 있다. 타이베이와 파리의 절명 그러나 때로는 난데없는 위안을 포함하던 도시의 고립과 조우가 이제 동남아시아의 수도를 찾아간다.
<귀향>(페드로 알모도바르)
징그러운 판타지와 공감유도 해결책.
<내 곁에 있어줘>(에릭 쿠)
열대도시의 멜랑콜리.
<흑사회1>(두기봉)
놀라운 결말. 아녜스 바르다의 행복과 기타노 다케시의 폭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2006년 열편의 베스트: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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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자크 타티, 컬러 버전)
타티가 시도했으나 그 자신조차 보지 못한 <축제>의 톰슨 컬러를, 그의 딸이 복원한 이 버전으로 우리는 오인한다. 그러나 오인의 자리에 초대된 사실만으로 황홀하다. 천국과도 같은, 타티 월드의 원형.
<관계의 종말>(샘 페킨파, 프리뷰 버전)
극장판 <관계의 종말>의 퇴폐적 낭만주의는 사랑스럽다. 그러나 그것의 프리뷰 버전(디렉터스 컷)은 위대하다. 놀랍지만 모든 숏들이 강렬하다.
<마음의 등불>(더글러스 서크)
물기를 잃어가는 풍경, 희미해지는 빛, 뜨거울수록 더욱 시드는 육체,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부서질 듯한 아름다움… 서크를 다시 공부하고 싶다.
<방랑기>(나루세 미키오)
많은 점들이 훌륭하지만, 이 영화의 편집은 너무 훌륭하다.
<해변의 여인>(홍상수)
더 많은 이질적인 것들이 더 풍성하고 더 엄격한 아름다움을 낳는다. 믿기 힘든 일이다.
<평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2006년 열편의 베스트: 허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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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삼협호인)(지아장커)
개인적으로 올해의 영화. 댐건설로 폐허가 된 싼샤에 아내를 찾기 위해 온 한 남자와 남편을 찾기 위해 온 한 여자가 떠돈다. 두 사람은 단 한 장면도 마주치지 않고 영화 안을 떠돌아다닌다. 그들이 마주치는 곳은 이따금 시선을 돌리는 하늘뿐이다. 마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풍경과 무자비하게 진행되는 땅 위의 건설. 중국 인민 지아장커가 오늘의 세계화 자본주의 중국의 ‘상황’을 살아가는 방식. 거의 절망의 바닥까지 온 탄식에 가득 찬 마지막 순간, 생각지도 못했던 ‘마지막 장면’과 마주치고야 만다. 한마디로 굉장하다!
<라스트 데이즈>(구스 반 산트)
자살에 관한 명상적 관찰. 죽어가는 시간과 죽어버린 시간이 서로 숨바꼭질을 벌인다. 사막에서 친구를 죽이고 살아 돌아온 한 남자. 별다른 이유도 없이 학교에 총기를 들고 등교한 다음 친구들을 몰살한 두 소년.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문득 자살한 커트 코베인. 살인과 자살의 나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2006년 열편의 베스트: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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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구조의 변화와 프로페셔널리즘, <왕의 남자> <괴물> <타짜>
정성일: 이제 자연스럽게 <왕의 남자> <괴물> <타짜>를 묶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세편을 문화적으로 읽기 전에 서사 구조 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들의 시나리오는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절대 쓰지 말라는 방식으로 쓰여졌다. <왕의 남자>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고, 이야기는 분산되어 있다. <괴물>을 보면서는 ‘봉준호, 미친 거 아냐’라는 생각을 두번 했다. 첫 번째는 영화의 오프닝을 (괴물의 근원을 설명하며) 대놓고 시작하는 순간이었고, 두 번째는 희봉이 죽은 뒤 인물들을 분산시킬 때였다. 일반적으로 괴물과 싸우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뒤 한곳에 모인다. 그리고 괴물과 전투에 임한다. 예를 들면 <에이리언> 같은 영화. 하지만 봉준호는 희
정성일·허문영·김소영의 2006년 한국영화 결산 좌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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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의 목적은 영화를 기억하는 것, 10억 볼트 필요!” 지난 한해 변함없이 <씨네21>의 ‘전영객잔’을 사수한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와 정성일 영화평론가, 허문영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가 2006년 한국 영화계를 추억하고 반성하는 자리에 둘러앉았다. 세 관찰자는, 한국영화가 100여편 개봉하고 그중 절반을 신인감독의 영화가 차지하는 다산의 한해를 보냈으나 기성과 신인 모두 창조적 에너지에 있어서는 예년에 비해 뚜렷한 성취와 경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대중의 압도적 몰표를 받은 <왕의 남자> <괴물> <타짜>에서는 새로운 취향의 대두를 감지했다. 단일한 주인공을 따라가지 않는 인물 배치 구도와 다중적인 서사 구조가 전통적 문법을 거스르고도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세편의 영화는 카타르시스보다 프로페셔널리즘과 테크놀로지의 전시를 주요한 오락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고, 세 평자는 지적했다. 장르적 관점에서
정성일·허문영·김소영의 2006년 한국영화 결산 좌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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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들이 내 어깨를 춤추게 해
세상엔 좋은 음악이 너무 많다. 팝 명곡을 재료로 하는 <해피피트>의 뮤지컬 장면은 그 자체로 훌륭한 볼거리다. 프린스, 퀸,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등 훌륭한 소스를 제공한 전설적인 뮤지션들에게 일단 감사할 일이지만, 구구절절 어울리는 노래들을 골라 편집한 제작진의 센스도 만만찮다.
영화의 첫 장면, 황제펭귄 최고의 선남선녀 노마 진과 멤피스가 노래를 통해 서로를 알아본다. 여러 노래가 섞여든 혼란함 속에 노마 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멋지지 않아도 돼. 날 유혹해봐. 내 곁에만 있으면 돼.” 숨넘어가는 유혹의 노래, 프린스의 <키스>다. 숱한 수컷들이 그녀를 향해 몰려들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걸쭉하고 느끼한 멤피스의 목소리. “그녀한테 버림받곤 새로 살 곳을 찾았지. 그곳은 외로움의 거리 끝, 상심의 호텔.” 그의 하트송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하트브레이크 호텔>. 그렇게 시작된 서로
<해피피트> 프린스, 퀸 등의 주옥같은 명곡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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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게 목소리를 빌려주고 그 외모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해피피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이미 익숙한 영화 속 캐릭터를 끌어들여 주요 등장 ‘펭귄’을 만들고, 이를 최고로 표현해줄 배우를 찾은 것.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고 보면 더욱 흥미진진한 캐릭터, 그리고 캐스팅 배경을 짐작해본다.
멈블 vs 프로도 혹은 엘리야 우드
“아빠를 만나면 이렇게 전해줘. 난 노력했다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남들이 말려도 포기하지 않는다. 타고난 천성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가장 무시당하던 존재였지만 자신을 포함한 인류를 구원하고 희망한다. ‘미운 오리새끼’ 멈블과 미약하기에 희망이 된 프로도의 공통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호기심 어린 파란 눈, 마지막까지 간직한 동심의 증거와도 같은 뽀송뽀송한 솜털 등 프로도의 외향까지 빼닮은 멈블을 ‘천생 호빗’ 엘리야 우드가 연기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노마
<해피피트>의 캐릭터 vs 목소리 연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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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도 추워도, 나는 안 울어~ 노래하고 춤추지, 울긴 왜 울어~. 기대하시라. 사상 최고의 가수, 지구 최고의 댄서, 펭귄 군단이 몰려온다. 오는 12월21일 국내 개봉을 앞둔 <해피피트>의 주인공은 날지 못하는 거대한 조류, 위풍당당한 풍채의 황제펭귄이다. 팝뮤지컬애니메이션을 표방하는 <해피피트>는 능청스러운 몸짓, 뒤뚱거리는 행동으로 일찍이 숱한 애니메이션 속 조연으로 활약했던 이들에게 멍석을 깔아줬다. 사실 이들을 스크린에서 만나기 전 필요한 것은 기꺼이 들썩일 어깨, 장단을 맞추기 위한 두발뿐이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애니메이션, 그 이상으로 기록될 <해피피트>를 200% 즐기기 위한 그 무엇 역시 존재한다. 황제펭귄은 어떻게 생존에 대한 근심을 멈추고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되었는가. 그에 대한 대답과 함께 이를 가능하게 한 막강 캐릭터, 그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의 면모를 소개한다. 절묘하게 삽입된 뮤지컬 장면, 영화 속에 적절하게 차용된
팝뮤지컬애니메이션 <해피피트>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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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벨~ 징글벨~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롤송이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줍니다.
북극행 크리스마스 특급열차에 올라 탄 소년의 여행담부터,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기 위한 어느 중년 부부의 미션임파서블 도전기까지. 이맘때쯤이면 늘 떠오르는 따뜻하고 훈훈한 영화, 참 많이 있죠?
크리스마스에 보면 더 좋은 영화, 생각나는 영화를 여러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추천해 드리는 영화들과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나홀로 집에>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배우: 매컬리 컬킨, 조 페시, 다니엘 스턴
맥컬리스터 부부는 크리스마스휴가를 맞아 온가족과 함께 파리로 여행을 가는데 그만 실수로 다락방에 가둬둔 말썽꾸러기 막내아들 케빈을 혼자 남겨두고 간다. 비행기에서 이사실을 깨달은 케빈의 부모는 다시 집으로 가려 하지만... more
<러브 액츄얼리>
감독: 리처드 커티스
배우: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리암 니슨, 콜린 퍼스
잊을 수
크리스마스에 보면 좋은 영화, 생각나는 영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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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해야지, 뭘 어깨를 나란히 해
충무로 최고의 뉴스메이커이자 파워맨이 돌아왔다. 시네마서비스에서 손을 떼는 등 영화산업의 일선에서 물러나 연출에만 전념하겠다던 강우석 감독이 ‘백의종군 선언’을 깨고 충무로의 격전장으로 컴백한 것이다. 가족이 거주하는 캐나다에서 한달간 머물다가 귀국한 지난 11월19일 이후 그는 자신의 복귀를 선언하기라도 하듯 바쁜 행보를 펼치고 있다. 500억원 규모의 강우석 펀드를 거의 완성했으며, 시네마서비스를 다시 친정 체제로 꾸리며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고, 나아가서는 충무로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의 주장처럼 “충무로에 대한 애정과 충정”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다시금 충무로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기 위해 ‘과욕의 승부’를 벌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우석 감독에게서 그의 귀환에 관해 들어봤다. 영화만큼이나 거침없는 그의 반말투를 그대로 살렸음을 밝혀둔다.
-강우석 펀드는 다 구성됐나.
=어제(12
영화산업 최전선으로 복귀한 강우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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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유난히 남성팬을 많이 가진 남자배우다. 주변 이야기도 그렇지만 직접 현장에서 확인한 바로도 그건 확실하다. 세상에 많고 많은 멋진 남자배우 중에서 유독 “우성이 형”이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반항적인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긴 키를 구부정하게 접고 헷, 하는 표정을 지은 채 부조리한 세계를 뜨겁게 쏘아보는 그의 눈빛은 뭇 남성들이 갈망하는 무언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그 이미지의 상당 부분은 <비트>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 민이에게서 출발한다. 순수한 내면과 폭발적인 행동력을 가진 민이는 새로운 액션 캐릭터의 출현을 의미했다. 민이는 대의나 명분의 주먹이 아닌 허한 내면의 주먹을 휘둘렀고, 속도를 위한 질주가 아닌 절망을 향한 질주를 보여줬다.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정우성은 민이로 살아왔다. <태양은 없다> <유령> <무사>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조금씩 변주됐을지언정 본질은 민이와 그닥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정우성이
열정은 꿈을 타고 자란다, <중천>의 정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