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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전에> 레이날도 아레나스 지음/ 이룸 펴냄
1990년 12월, 쿠바의 하층민으로 태어나 작가이자 동성애자이자 반체제 인사로 살았던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뉴욕에서 스스로 생을 마쳤다. 에이즈 말기로 생사를 넘나들던 나날은 그렇게 끝났다. 아레나스가 쓴 자서전 <해가 지기 전에>의 서문은 같은 해 8월에 쓰여졌다. 1990년은 록 허드슨이 죽은 뒤였고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전으로 에이즈에 대한 인식은 미미했다. 아레나스에게 에이즈는 “걸리면 노년을 거치지 않고 생을 마감한다”는 병 정도였다. 거의 모든 인간에 대한 보복을 담은 마지막 소설을 마무리할 때가 되자 그는 “나의 종말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 책의 서문 말미에 적어 넣는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아레나스는 기억하는 첫 번째 ‘맛’의 기억, 두살 때의 그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 외부세계를 인식하기 시작한 첫 번째 순간부터의 삶을 새로 쓰기 시작한다.
줄리안 슈나벨 감독이 연출한 &
어느 게이 작가의 투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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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oon> 엘리엇 스미스/ EMI 발매
단골 바가 있다. 일주일에 두어번 들르는, 종종 혼자 가서 술 한잔 앞에 두고 책을 읽어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술집 말이다, 라는 말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엘리엇 스미스에 한해서라면. 몇년 전, 그러니까 2003년 가을 그는 자기 심장에 칼을 박아 넣었다. 이 뉴스가 충격적이었던 것은 (다양한 의미에서) 90년대를 상징하던 젊은 음악가가 자살했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마지막 순간을 위해 선택한 것이 ‘스테이크용 칼’이었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아마도) 가장 대중적인 곡일 그의 <Between the Bars>를 들으면, 그래서 항상 별로 예리하지도 않았을 낡은 레스토랑 칼이 떠오른다. 그것은 다소 우습기도 하면서 소름 끼치는 상상이다. 어쨌든, 그의 신작이 발매되었다. 놀랍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이 앨범은 여전히 잘 팔린다. 1995년과 1997년 사이, 데뷔앨범 &l
지금은 없는 엘리엇 스미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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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 밤 12시5분
10여년 전 우연히,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일본 내 성공 가능성을 다룬 TV다큐에서, 일본 영화업계 전문가가 ‘일본 시청자/관객에게 먹힐 만한 스타 배우’의 등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지목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특정한 스타 한 사람의 등장이 수용자가 느끼는 문화적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그의 가설에 선뜻 동조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욘사마’의 출현과 함께 그 가설은 완벽히 입증되었고, 실제로 욘사마의 존재 자체가 전반적인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일본 내 확산에 엄청나게 기여하게 되었음은 더이상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의 사실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국내에서 그 세력을 ‘태풍급’으로 확산하고 있는 이른바 ‘미드 열풍’ 역시 그와 비슷한 상황을 거쳐왔다는 사실이다. 애초 미드 열풍은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 놓여 있는 국내 TV드라마에 실증을 낸 20, 30대 남성들 사이에서 <24>가 큰
[이철민의 미드나잇] 드라마, 역사를 만나 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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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세계 영화사의 ‘새로운 물결’에 발맞추어 동유럽 국가에서도 영화의 르네상스가 시작된다. 특히 이 시기는 체코영화의 부흥기라고 할 만한데, 당대 프라하 영화학교 출신 감독들(밀로스 포먼, 이리 멘젤, 베라 히틸로바, 야로밀 이레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 때다. 이들은 스탈린주의의 억압에 맞서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비판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세계 영화사에 강렬한 흐름을 새기지만, 1968년 소련의 체코 침공으로 각지로 흩어진다. EBS <세계의 명화>는 6월 한달 동안, 60년대 체코의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아 방송할 예정인데, 그 두 번째 순서로 체코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 베라 히틸로바의 <데이지>가 소개된다.
2006년 <대책없는 인생>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베라 히틸로바는 도발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여성과 사회에 대해 발언하는 감독이다. 그녀의 두 번째 영화인 <데이지>(1967)
베라 히틸로바의 즐거운 조롱,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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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15%만 넘겨도 “아, 이제 됐다” 하며 시청자의 무심한 시선을 뛰어넘어 ‘서바이벌’했음을 안도하는 요즘의 드라마 세상에서 방송 2주 만에 30%대를 위협하는 상승곡선을 그린 SBS 수목 드라마 <쩐의 전쟁>(이향희 극본, 장태유 연출)은 일단 신바람의 휘파람을 불어도 괜찮을 것이다. 아직 초반부를 관통 중인 이 드라마를 두고 성공요인을 두루두루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겠지만 박신양이라는 이상한 ‘자석’은 짚고 넘어가야 할 듯싶다. ‘박신양의, 박신양에 의한, 박신양을 위한’ 드라마라고 땅땅땅 도장을 내려치는 것은 ‘오버’다 싶어도 한 연기자의 존재감이 처음부터 이토록 강력하게 작품 전반을 장악한 경우는 드물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채업과 ‘쩐’ 얘기를 정면에서 다룬 최초의 사례이고, 동명의 만화을 원작으로 삼은 이 드라마에서 박신양은 ‘금나라’라는 놀림 많이 받았을 이름을 가졌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그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사채업계 대모의 손녀와
박신양의 자력(磁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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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의 준말인 ‘코스프레’가 우리나라에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무렵이다. 코스프레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여기에 관심이나 취미가 없는 사람의 지식 수준에서 이야기하면 그것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로 분장하고 노는 일’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는 흔히 현실보다도 판타지와 상상에 기반을 둔다. 말하자면 코스프레 문화가 갖는 리얼리티는 모방의 대상이 되는 세계를 얼마나 제대로 과장해 표현하는가에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제법 자리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화가 여전히 잘 이해받지 못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 클 것이다.
지난 주말인 5월26일과 27일, 서울 대치동에서 전국 규모의 코스프레 대회가 열렸다. 제1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과 청강문화산업대학이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는 90여팀의 코스튬 플레이어(코스프레어)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여름을 앞당기는 따가운 햇볕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창하고 화려한
마법의 옷을 입고 피키 피키 피키! SiCaf 코스프레 대회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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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영화를 멀뚱히 보기만 하신다구요?
사실, 영화는 배워서 남 주기 아깝기 그지 없는 보물들이 가득한 곳이라구욧!
영화 속에서 배워보는 다양한 지식과 상식, 그리고 어김없는 재미!
영화로 학습하는 무비 지식 발전소, [배워서 남주나]!
이번 강의는 [한국영화, 이런 장면 꼭 있다]를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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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주나] 한국영화, 이런 장면 꼭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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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알면 바꿀 수 있을까. 원하는 대로 미래를 바꾸면 큰 시야로 보는 인생이 더 나아질까. <넥스트>는 2분 정도 앞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겨우 2분 미리 안다고 뭐가 달라질까 할 수도 있지만, 극중 크리스(니콜라스 케이지)는 도박에서 돈을 쉽게 따거나 경찰이 체포하러 올 것을 내다보고 미리 피하거나, 심지어 총알을 미리 피할 수도 있다. 게다가 사랑하는 여자와 관련돼 있으면 2분이 아니라 더 앞의 미래도 볼 수 있다. 크리스는 미리 ‘본’ 미래에 따라 현재를 바꾼다. 그래서 그는 행복해질까? <넥스트>를 보면, 미래를 볼 줄 아는 크리스라고 해서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을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와 만난다고 해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2분 뒤에 올 정부기관 사람에게서 당장 도망친다 해서 더 나은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예측이 끝난 시점 이후의 미래를 정확히 알
[칼럼있수다] 미래를 안다 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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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1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집> 앞에는 항상 ‘싸이코패스 공포스릴러’란 수식어가 붙는다. 어림짐작으로 사이코패스가 위험인물이란 건 알겠는데, 정확히 사이코패스는 어떤 존재일까? 이에 대한 가장 정확한 대답을 <검은집>의 메인카피가 들려준다. ‘표정이 없다. 동정심이 없다. 고통을 모른다.’ <검은집>에서 사이코패스는 보험사정인 전준오(황정민)가 보험 가입자의 집을 방문했다가 만난 남자 박충배(강신일)다. 전준오는 문제의 그 집에서 목매달아 죽은 7살짜리 남자아이를 발견하는데, 아이의 아버지 박충배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그는 전준오의 눈치를 살피며,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해 자해하는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한국 공포영화에서 사이코패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검은집>이 처음. 그러나 할리우드에서는 일찍이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가 사이코패스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성격
[배워봅시다] 마음이 없는 존재,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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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 트러블>의 잭스
잭스는 다른 예쁜 친구의 코디에 따르는 촌스런 전학생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잭스는 영국 <보그>의 패션 에디터로 트렌드를 앞서가는 세련된 여성이다. 그야말로 아쉬운 것 없이 살아가는 여성인 게다. 12년 전 <클루리스>의 주인공 셰어가 성장한 모습이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모습. 하지만 잭스에게도 고민은 있다. 게이만 고용한다는 포토그래퍼의 어시스턴트에게 그만 반하고 만 것. 연애사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잭스는 자신의 게이 룸메이트에게 파올로를 소개해주지만 계속 가슴은 두근거린다.
<클루리스>의 타이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브리트니 머피는 촌티 줄줄 흐르는 오동통한 여고생이었다. <클루리스>의 브리트니 머피는 그야말로 몹시 촌스럽고 순박하게 생겨서, 지금처럼 주인공의 스포트라이트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다는 말이다. 셰어와 다이온은 비벌리힐스 학교의 인기 톱. 어느 날 타이가
[VS] 브리트니 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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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의 1998년작 <조용한 가족>에는 뜨기 전의 명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민식, 송강호, 정재영…. 지금으로선 이들을 한데 모아놓은 광경을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다. 왕가위의 <아비정전>은 더 어마어마하다.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양조위, 장학우, 유가령…. 일일이 나열하기도 숨차다. 왕가위는 초기작부터 자신만의 배우 사단을 형성하더니, <2046>에 이르러서는 장쯔이, 왕징웬, 공리, 기무라 다쿠야 등을 추가하며 호화로운 캐스팅 멤버를 구축했다. 제아무리 개런티 2천만달러짜리 스타라 해도, 누가 메가폰을 잡느냐에 따라 배우들의 마음은 움직일 수 있다. 명감독 주변에는 명배우들이 알아서 모이는 법.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하나 둘씩 출연했다 해도, 모아놓고 보니 호화로운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니 눈을 호강하고 싶으신 분들, 잠시 주목하시라.
5위 <8명의 여인들> - 프랑스의 여신들 한자리에
반세기 프랑스
[Rank By Me] 눈을 호강하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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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마이클 베이 연출. 두 흥행사가 힙을 합해 인기 캐릭터였던 트랜스포머를 실사화했다. 트랜스포머는 1984년 TV만화를 시작으로 게임, 장난감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기 캐릭터다. 1986년에는 재미교포 넬슨 신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가 제작되기도 했다. <트랜스포머>의 실사화가 늦어진 것은 변신 로봇 소재에 필요한 CG와 전문 과학기술, 시각효과 기술이 완벽하게 뒷받침되어야 맛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는 하나의 기계가 눈앞에서 또 다른 형태로 변신하고 고층빌딩 속은 물론 사막, 빙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액션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마이클 베이는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 <나쁜 녀석들> 1, 2편, <아일랜드> 등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의 장인이다. CF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활약하며 세계 주요
<트랜스포머> 기계 생명체의 아찔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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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100%의 연애영화’였다. 그 영화를 ‘발견’한 4만5천여명의 팬들에게는 그랬다. 입소문을 타고 조용히 관객을 끌어모으던 영화는 결국 재개봉되었고, <금발의 초원> 같은 이누도 잇신의 초기작들까지 한국에 개봉되는 일종의 사건으로 이어졌다. <황색눈물>의 개봉을 앞두고 짚어보는 이누도 잇신 월드. 어떤 영화들이, 어떤 요소가 한국 팬들을 사로잡은 것일까.
ㄱ. <금발의 초원>
18살의 나리스(이케와키 치즈루)는 치매 노인의 수발을 드는 가사 도우미. 그녀의 고객은 노인 아유무(이세야 유스케)다. 아유무는 나리스를 환상으로만 가능했던 여인, 자신의 이상형 여인이라고 여긴다. 그는 자신의 마돈나가 밥을 차려주고 빨래를 해주는 데 감격하는데 정작 나리스는 피가 섞이지 않은 의붓동생 마루오(마쓰오 마사토시)에 대한 사랑으로 상심에 젖는다. 사랑을 감추기만 하던 나리스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아유무를 보면
[이누도 잇신] 순정, 소녀만화 그리고 소년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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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의 주인공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 이야기가 나오면 다시 궁금해지는 인물, 작가라면 한번 재창조해보고 싶고 여배우라면 한번쯤 연기해보고 싶은 인물 중에 황진이는 단연 앞자리에 놓일 만한 인물이다. 지난해 TV드라마 <황진이>가 안방의 주인 행세를 한지 불과 1년도 안 돼 영화로 만들어진 <황진이>가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는 이유다.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6월6일 개봉)는 여기에 홍석중의 원작 소설 <황진이>가 부여한 이야기의 힘과 디자이너 정구호가 시도한 스타일의 파격을 양 날개 삼아 황진이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놓는다. 다섯 개의 열쇠말을 징검다리 삼아 그 길을 밟아본다.
(*주의! 스토리가 낱낱이 공개됩니다. 온전한 영화 감상을 원하시면 관람 뒤 읽어주세요.)
의상 & 메이크업, 블랙과 H라인 실루엣의 모던한 신여성
절제되고 세련된 H라인의 검은색 치마,
16세기와 싸운 21세기 여인, <황진이> 미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