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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종합촬영소 내에 있는 소품센터의 주인공은 모두 다섯명이다. 차순하, 김호길, 이태우, 김태욱, 이예호 등 1960년대부터 소품 스탭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들은 한국영화 소품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과거 한국영화의 소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그들을 찾는 건 당연한 일. 현재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등에 참여하고 있어 모두 함께 자리하지 못했지만, 손재주라면 충무로에서 따라갈 자 없다는 차순하, 오랫동안 시대의 흔적을 수집해온 김호길, 전국에 모르는 골동품상이 없다는 이태우 등 3인에게서 지난 40년 동안의 충무로 소품사를 들었다. 인터뷰는 <근대의 풍경-소품으로 본 한국영화사>(차순하 외 지음/ 도서출판 소도/ 2001)를 참조해 이뤄졌음을 밝힌다.
“사극 촬영하면 엑스트라가 200∼300명씩 나오는 군중신 있잖아. 근데 내일 갑자기 몹신이 생겼다면서 영화사에서 오늘 아침에야 연락을 한다고. 배우가 스케줄 된다고 하니까
50년 소품지기들, 충무로 소품사를 회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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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박제
멧돼지를 잡을 생각이었다. 태릉 소품실 장석훈씨와 그의 조수들은 <괴물> 시나리오를 읽고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강두(송강호)가 딸 은서(고아성)에게 휴대폰을 사주려고 푼돈을 모아 넣어두었던 사발면 그릇이 ‘야생 멧돼지 박제 뒤에 숨겨져 있다’고 책에 쓰여져 있기 때문이었다. 강원도에 있는 식용 멧돼지 농장을 찾아가서 못 쓰는 멧돼지 머리를 구했다. 소품실에서 손수 도전한 박제 작업이 만만치 않아 농장 소개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게 되었는데 할머니 전문가 왈, “야생 멧돼지는 이리 안 생겼습니다”. 야생 멧돼지와 식용 멧돼지는 “털부터 다르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4시간이나 걸려 찾아간 농장에서 구한 머리는 결국 폐기처분했다. 진짜 야생 멧돼지를 잡아야 했지만 야생동물 박제 자체가 법으로 금지돼 있어 그 또한 시작부터 불가능했다. 소품실은 결국 전문가에게 제작 전체를 의뢰하기로 방법을 바꾸었다. <괴물>에 등장했던 이 무시무시
창고 대개방 ① 남양주 태릉 소품실 & 파주 소품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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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그루지2> 시리즈가 더해 갈수록 바빠지는 토시오
[헌즈다이어리] <그루지2> 시리즈가 더해 갈수록 바빠지는 토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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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로케이션 매니저는 프로듀서만큼 중요하다.” <위트니스> <죽은 시인의 사회>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의 로케이션 매니저였고 최근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로케이션을 총괄한 할리우드 27년차 마이클 존 미한의 표현이다. 전쟁의 승패가 정찰에서 갈리듯, 영화라는 함선의 진로도 로케이션의 선택에 따라 좌우된다. 로케이션 매니저 마이클 존 미한의 말처럼 “캐스팅과 투자 완료 전부터 영화에 관여하고 프리 프로덕션의 대부분을 진행하는” 로케이션의 전문화가 이루어진 할리우드와 달리 국내 로케이션 업무는 제작부, 연출부, 감독이 책임지는 어중간한 형태로 존재한다. 마이클 존 미한은 서울영상위원회, 경기영상위원회,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06 수도권 로케이션 팸투어’에 참여하려고 서울에 왔다. 11월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팸투어에는 미국, 타이, 홍콩, 인도, 뉴질랜드, 호주의 로케이션 전문가와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영화 로케이션으로 한국을 전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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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강제송환과 학살 가운데에 있던 나치친위대 중령 칼 아돌프 아이히만의 고백을 바탕으로 영국에서 영화가 제작된다. 영화는 종전 뒤 아이히만이 이스라엘 비밀경찰 모사드에 체포되어 처형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타이틀 롤은 <피아니스트>에서 스필만을 돕는 독일군 장교로 출연했던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슈만이 맡았다.
나치 친위대 중령 아돌프 아이히만 이야기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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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펄프 픽션>과 <저수지의 개들>의 속편 격인 영화를 제작한다. <베가 브러더스>에는 전작들에서 빈센트 베가와 빅 베가를 연기했던 존 트래볼타와 마이클 매드슨이 각각의 쌍둥이 형제로 출연한다. 이야기의 흐름상 속편보다는 전편을 제작해야 하지만 영화들에서 두 캐릭터가 이미 죽었으며, 그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기에는 두 배우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
쿠엔틴 타란티노, <베가 브러더스>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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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소품창고가 궁금했다. 저 안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물건들이 숨쉬고 있는 것일까. 먼지가 내려앉은 소품을 닦아내면 스크린에서 미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이야기들이 주르르 쏟아질 것 같았다. 먼저 남양주 태릉 소품실과 파주 소품창고를 찾았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두명의 소품지기를 그곳에서 만났다. 소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현재를 들었더니 이번엔 과거가 궁금했다. 이어 남양주종합촬영소 소품센터를 찾았다. 한국영화 소품 역사의 산증인인 3명의 소품지기들은 소품에 얽힌 웃지 못할 비사를 기꺼이 들려줬다. 흔히 볼 수 없는 소품의 소유자들도 궁금했다. 골동품 차들을 개조하고 각종 유니폼과 총기 액세서리를 만든다는 두명의 소품지기를 또 만났다. 고맙게도 7명의 소품지기들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것 말고 그들의 보물창고를 개방해달라는 부탁에도 기꺼이 응했다. 시간과 기억을 머금은 소품, 아니 대품창고를 여기, 최초 공개한다.
세상 모든 물건이 여기에
소품창
남양주와 파주 소품창고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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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3일 미국 대법원은 소설 <다빈치 코드>를 둘러싼 표절 공방을 끝냈다. 이로써 루이스 퍼듀가 자신이 저술한 <신의 딸>과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의 언어적•문학적 유사성을 들어 시작된 표절시비는 댄 브라운의 승소로 판결났다. 판사는 “어떤 이성적인 배심원도 두책의 사실상 유사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재판을 마무리했다.
“<다빈치 코드>, 표절 아니다”, 댄 브라운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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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작 <헬레이저>가 원작의 감독 클라이브 바커의 손으로 리메이크된다. <헬레이저>는 8편까지 제작될 정도로 인기있는 공포물로 바커는 리메이크의 각본과 제작을 담당할 예정이다. 바커는 “오리지널 <헬레이저>를 보면 긴장과 공포를 강조할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며 리메이크의 공포수위가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헬레이저>, 원작 감독 클라이브 바커에 의해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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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가 2566개로 상영관을 확대한 2주차에도 정상을 차지했다. 2826만달러의 주말수입을 거둔 <보랏…>은 러시아에서는 상영이 금지되고 로케이션 장소였던 루마니아의 주민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위 <산타클로스3>는 1692만달러, 3위 <플러쉬>는 166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보랏…> 상영관 늘리며 2주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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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서 최초로 영화가 상영된다. 미술감독 출신 캐서린 하드위크가 메가폰을 잡은 <네이티비티>가 그 영광의 주인공. <네이티비티>는 기적으로 임신한 마리아와 요셉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바티칸에 어울리는 이야기다. 7천명의 게스트가 초청됐으며 12월 개봉보다 앞선 11월26일에 시사가 열린다. 이 상영회를 통한 수익은 이스라엘에 학교를 세우는 데 쓰인다.
<네이티비티>, 바티칸 최초 월드 프리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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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멀티플렉스영화관 체인을 운영해온 워너브러더스인터내셔널시네마(WBIC, 이하 워너시네마)가 4년 만에 도중하차한다. 갑작스러운 철수 결정은 2005년 말 중국 극장사업 관련 법조항이 수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시네마는 2002년 초 중국 극장사업에 진출했다. 2003년 11월25일 공표된 외국자본투자영화관임시규정에 따르면 외국 회사들은 상하이와 선전을 비롯한 7대 시범 도시에서 극장사업을 할 수 있으며 최고 75%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었다. 워너시네마는 상하이필름그룹과 합작, 상하이에 멀티플렉스인 ‘파라다이스 워너시네마시티’를 열었고 이곳은 중국에서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워너시네마의 중국 내 입장료 수입은 수직상승을 기록해 지난해에는 2002년보다 30% 늘어난 총 20억위안(약 2억5400만달러)을 벌어들였다.
중국 정부는 2005년 말 외국자본투자영화관 사업규정을 변경, 해외자본의 중국 극장사업 조건을 “중국 본토 투자사가 최소 51%
워너시네마, 중국 멀티플렉스 운영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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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이 LA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A타임스> <CNN> <가디언> 등은 11월14일 할리우드의 영화•TV산업이 트럭, 발전기, 지진과 불 등을 동원한 특수효과, 다이너마이트를 이용한 세트 해체 등으로 방출하는 오존량이 1년에 14만t에 달하고, 이로 인해 할리우드영화•TV산업은 석유산업 다음으로 LA 대기오염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UCLA 환경대학이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영화•TV산업이 직간접적으로 야기하는 모든 방출을 연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세트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디젤 발전기의 오염물질 방출과 스튜디오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의 오염물질 방출이 모두 연구 대상에 포함되는 것. UCLA 환경대학장이자 이 보고서를 쓴 메리 니콜스 교수는 “영화 자체, 인력, 배우 등 이 산업의 크리에이티브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한 조사”라고 밝혔다
LA의 대기오염은 영화, TV 산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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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의 요절복통이 다시 시작된다.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1시즌이 오는 11월20일부터 매주 월~목요일 오후 6시20분에 FOX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 만화가 맷 그로닝이 지난 1989년에 창조한 <심슨>은 17년간 18시즌에 걸쳐 제작되며 미국 팝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장수 시리즈. 국내에는 지난 1994년 MBC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2000년 EBS 방영을 거쳐 한국에도 상당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심슨>시리즈의 극장용 장편 <심슨>(The Simpsons Movie)이 내년 7월27일 개봉한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데이빗 실버만이 감독하는 극장판 <심슨>에는 댄 사트렐라니타와 행크 아자리아 등 오리지널 성우들이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다.
심슨 가족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