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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Men…
도리스 되리/서독/1985년/99분/컬러/독일영화사 특별전
집에선 가장이며 광고회사에선 중역이다. 직위만 믿고 집이건 회사건 큰소리를 뻥뻥 치던 암브러스트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자 또다시 큰소리를 뻥뻥 치지만 돌아선 아내의 마음을 막을 길은 이미 없다. 노력하는 척을 하는데에만 익숙했지 눈높이를 낮추고 귀기울여본 적 없는 암브러스트는 자신의 자식에게까지 업신여김을 받는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여직원과의 관계마저 정리한 암브러스트는 아내의 마음을 빼앗아간 남자의 정체를 파헤치고자 그의 룸메이트로 들어간다. 나이 다르고 직업 다르고 성격까지 다른 두 남자를 여자와 룸메이트라는 구실로 엮는 구조가 낯익다. <거미 여인의 키스> 속 이반과 공산당원의 대립이 신세대와 구세대의 대립으로, 배경인 구치소는 룸메이트의 아파트로 치환된 걸까? 영화의 배경은 68혁명을 기점으로 신과 구가 훨씬 멀어진 서독이니 한 집에 살기엔 너무나 다른 둘이다.
한 집에 살기엔 너무나 다른 둘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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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피터 오툴)가 처음 파이잘 왕(알렉 기네스)을 만났을 때, 왕은 이렇게 말한다. “사막을 사랑하는 또 다른 영국인이군.”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영국 장교가 특이하게도 모래바람이 쌩쌩 부는 사막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점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는 사실 감독인 데이비드 린에게 해당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그의 사막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이 영화는 애초부터 만들어질 수 없었다. 데이비드 린은 무려 2년 가까이 사막과 사투를 벌이며 대작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를 만들었다.
첫 아이디어는 <콰이강의 다리>(1957)의 대성공에서부터 나왔다. <콰이강의 다리>가 제작비의 10배를 벌어들이자, 제작자인 샘 스피겔과 데이비드 린은 한 번 더 이국정서를 자극하는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데이비드 린은 사막의 영웅으로 알려진 영국군 장교 로렌스의 일대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들은 로렌스의 자서전인 <지혜의 일곱 기둥 The Seven Pill
사막의 이국정서에 대한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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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영화계 최고의 인상파가 충무로를 찾았다. <무미신탐>(1995), <화급>(1997), <진심영웅>(1998), <암전>(1999) 등 과거 두기봉 감독과 함께 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강렬한 인상과 터프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암화>(1998)에서 꽃남방을 입고 출소한 모습, <진심영웅>에서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시거를 피우는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두기봉과 만난 작품이 바로 <매드 디텍티브>다. 다중인격 장애를 지닌 형사를 연기한 그는 자신의 상관 앞에서 귀를 도려내 선물하기도 하는 등 변함없이 강렬하고 충격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번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상영작인 유달지의 <암화> 역시 양조위와 대결하는 가운데 그만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작품이다.
언제나 누아르와 코미디의 경계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17살 때던가, 하루는
오! 쾌남! 홍콩영화 최고 터프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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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천사> The Blue Angel
요세프 본 스테른베르그/독일/1930년/107분/흑백/독일영화사 특별전
철학자 임마뉴엘 칸트, 카바레 쇼걸과 사랑에 빠지다! 개봉 당시 홍보 문구가 이쯤 되지 않을까. 고지식한 원칙주의자인 대학교수 임마누엘 라쓰(에밀 야닝스)는 학생들의 계도를 위해 ‘푸른 천사’ 라는 이름의 바에 들렀다 노래하는 무희 롤라(마를레네 디트리히)에게 빠져든다. 하인리히 만의 소설 <운라트 교수>가 원작. 요부의 사이렌에 이끌려 권위의 상징물을 하나씩 무장해제 당하는 라쓰는 결국 자신이 경멸했던 벌거숭이 광대가 되어 조롱과 비웃음을 산다. “찰리 채플린에게 천재 소리 들었던” 요세프 본 스테른베르그의 풍부한 시각적 장치는 독일 최초의 유성영화라는 사실을 머쓱하게 만들 정도다. 극중에서 얼빠진 라쓰를 향해 ‘Falling in Love again’를 부르는 마를레네 디트리히의 출세작. <푸른 천사>는 독일 스튜디오 우파(Ufa)의
칸트, 카바레 쇼걸과 사랑에 빠지다 <푸른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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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꾸나이마> Macunaima
호아킴 페드로 데 안드라데/브라질/1969년/105분/컬러/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
아마존 밀림에서 바나나와 여자를 탐하던 마꾸나이마는 노모가 죽자 형제들과 함께 리우 데 자네이루로 향한다. 지능은 떨어지지만 수려한 외모 덕분에 여성들의 구애를 끊임없이 받는 마꾸나이마는 게릴라 여전사와 사랑에 빠지고, 폭탄 테러로 연인을 잃게 되자 형제들과 함께 복수에 나선다. 간신히 줄거리 요약을 하긴 했지만, <마꾸나이마>는 익숙한 내러티브의 영화는 아니다. 난해하다기 보다 엉뚱하다. 쭈글쭈글한 노모가 서서 이미 성장한 마꾸나이마를 낳질 않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마꾸나이마가 어느날 갑자기 마리화나를 한 대 피우고 멋진 백인으로 변신하지 않나. 마꾸나이마와 함께 버스를 집어타고 도시로 떠난 이들 또한 형제라고 서로를 부르지만 닮은 구석을 찾기 어렵다. 발가락이라도 닮긴 한 걸까. 어쨌든 로드무비 형식의 <마꾸나이마>의 목
좌충우돌 어드벤처 <마꾸나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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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청바지 안 입으면 뭐라고 한다니까” 자식의 강요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입었다고 하지만, 이처럼 물빠진 블랙진을 멋지게 소화하다니. 놀라지 마시라. 애드씨네코리아 복철 대표, 올해 일흔 셋이다. “명보극장에서 일할 때 신상옥 감독님이 나보고 배우 해보라고 했다고. 그 힘든 일 왜 하냐고 하고 뒤로 빠졌는데 나중에 신성일이 그 자리에 들어왔지 뭐야, 하하하”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등에서 오랫동안 영화 홍보, 포스터 도안을 맡았던 복 대표는 충무로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찰턴 헤스턴, 버트 랭카스터, 로버트 테일러 다들 쟁쟁했지” 1955년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친구집이 있던 충무로에 놀러갔다가 “엄청나게 큰 수도극장의 간판”에 빠져들었고, 이후 그의 인생 반경은 충무로를 단 한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 대신 인쇄소를 택한 그는 영화 신문광고 도안을 돕다 그의 손재주와 눈썰미를 높이 산 선배 영화인의 도움으로 극장 선전부장이 된 것이다.(인쇄소에 들어가기 전 그는
손재주, 열정, 꾀의 삼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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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미 위드 케어> Handle Me with Care
콩데이 자투라나사미/태국/2008년/123분/컬러/국제경쟁부문
콴은 왼손이 하나 더 있는 남자다. 팔이 세 개인 그는 어린 시절 엄마에게 물었다. “특별하다는 게 뭐예요?”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그건 스페셜 정식 같은 거란다.” 엄마의 말에 대한 콴의 믿음은 확고했다. 팔이 세 개인 덕분에 배구시합에서는 그를 따라올자가 없었고, 예쁜 여자친구까지 얻었다. 하지만 역시 팔이 세 개인 탓에 정규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었고, 여자친구마저 팔이 두 개인 남자를 찾아나섰다. 엄마는 병으로 세상을 뜨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 편지를 분류하던 일을 하며 살던 어느 날, 콴의 믿음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진다. 어린시절부터 자신을 위해 팔 부분이 세 개인 셔츠를 만들어 주던 동네 재단사 아저씨가 세상을 뜨게 된 것. 게다가 우체국은 성수기가 지나자 콴을 퇴출시키고, 그의 두번째 사랑마저 콴을 저버린다. 이제 콴에게 있는 세번
진정한 자아를 찾는 성장담 <핸들 미 위드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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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로봇으로 변신시키는 오늘날의 CG기술이 달, 별, 우주비행선 정도 만들어 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40년 전 CG라는 분야가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유인원이 던진 뼈다귀가 지구 밖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가장 충격적인 시각혁명을 일으킨 장면 중 하나다. 바로 이 장면을 만들어낸 더글라스 트럼블의 마스터 클래스가. 4일 오후2시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손수 노트북을 지참한 더글라스 트럼블은 자신이 작업한 영화들의 주요 장면들을 하나씩 보여주었고, 관객들은 <블레이드 러너>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같이 유명한 영화들이 나올 때마다 거장에게 박수로 답례했다. 관객들의 박수에 힘을 얻는 듯, 이날 더글라스 트럼블은 언론에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관련된 귀중한 사진들을 풀어헤쳤다. 특히 담배를 피거나 소파에 앉아 있는
“기본에 충실하라, CG만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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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와키 치즈루의 한국 나들이는 잦은 편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한국의 영화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그녀는 이후 자신의 영화가 상영되는 자리라면 빼놓지 않고 한국을 찾았다. 그녀의 신작 <음표와 다시마>가 초청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역시 마다할 수는 없는 자리였을 것이다. “이제는 낯선 구석이 없다. 서울에 오면 숙소도 거의 비슷한 곳에서 있고, 밥도 주로 먹던 곳에서 먹는다. 마치 옆동네로 놀러온 기분이다.”(웃음) 게다가 최근에는 한일합작영화인 <오이시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의 이번 한국 나들이에는 <음표와 다시마>를 연출한 이노우에 하루오 감독이 동행했다.
- <음표와 다시마>의 이야기는 어떻게 구상한 건가.
이노우에 하루오| <음표와 다시마>는 지난 2006년 에픽레코드재팬이 설립한 시네뮤지카의 4번째 작품이다. 영화를 통해서 음악을 알리고 음악을 통해서 영화를 표하는 시도라고 보면 된다.
이번 영화는 어떤 텔레파시가 통하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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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째를 맞으며 무럭무럭 커가는 충무로국제영화제다. 높아진 관심을 증명하듯 첫날 매진 영화가 전혀 없었던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의 경우와 달리 올해는 개막 다음 날 부터 총 5편의 영화가 매진됐다. 4일 상영작으로는 <미워도 다시한번>, <음표와 다시마>, <러브 인 아프리카>, <매드 디텍티브>,<바그다드 카페>가 매진됐고, <다윗의 별>과 <대일본인>,<독립단편 초청상영1>,<독립단편 초청상영2>,<깜짝상영1: 인투 더 와일드> 6편의 영화도 매진 직전의 상황을 연출했다. 5일 상영작 중 눈여겨본 영화가 있다면 재빨리 클릭하자. 4일 오후 8시 현재 집계된 5일 매진작으로는 <나는, 인어공주> <숨은 요새의 세 악인> <블레이드 러너:파이널 컷>등이 있다.
높아진 예매율, 총 5편 영화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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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방문(GV)일정이 추가됐다. 5일(금) 대한극장에서 상영되는 <아라비아의 로렌스>(11:00)와 6일(토) 중앙극장에서 상영되는 <지상에서 영원으로>(11:00)에 는 홍성남 영화평론가가 참석해 고전 영화의 이해를 돕고, 7일(일) 씨너스에서 상영 예정인 <거짓말쟁이 야콥>(11:00)과 <베를린 천사의 시>(14:00), <굿바이 레닌>(17:00)에는 유르겐 카일 주한독일문화원 원장이 관객과 만난다. 같은 날 대한극장에서 상영될 <요술 조롱박의 비밀>(11:00)에는 종지행 감독이, <행복>(20:00)에는 허진호 감독이 영화와 함께하고, 배우 양채니는 9일(화)과 10일(수) 대한극장에서 상영 예정인 <깜짝 상영 3>, <깜짝 상영 4>에 자신이 추천한 영화를 들고 찾아간다. 또 10일(수) 대한극장 <레스트리스>(11:00)에는 마이클 타푸아치 프로듀서가, &l
허진호 감독, 배우 양채니 등 게스트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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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단체관람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당일 중앙시네마에서 있었던 <들개> 상영당시 단체관객으로 입장한 중학생들 때문에 불편을 겪은 관객들의 성토가 올라왔다. “웬 중학생들이 떼거지로 와서 관람하는데 떠드는 수준을 넘어서 고성방가를 지르더라.”(이진강) “어이가 없어서 인솔교사에게 따졌더니, 그 교사는 ‘영화제 측에서 협조 공문이 와서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한 거’라고 하더라.”(한상효) 이에 대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정범 사무국장은 “영화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라며 “상영전에 일반관객들에게 단체관람객이 있는 영화라는 사실을 공지하고 양해를 받으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단체관람으로 인한 관객들의 불편은 지난 1회 영화제 때도 지적됐던 사항이다. “관객 마케팅 측면에서 단체관람을 제의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
단체관람 물의, 영화제측 “사전 공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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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8년 9월 2일 오후 2시
장소 메가박스 코엑스
이 영화
1969년 켄지와 그의 친구들은 예언의 서를 만든다. 장난삼아 지구의 멸망에 대해 끄적여 놓았던 책이지만 20여년이 지나 그 내용은 실제가 된다. 록커의 꿈을 접고 편의점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켄지는 친구의 죽음, 주위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친구’란 이름의 단체가 배후에 있음을 알게된다. 옛 친구들을 모아, 지구에 멸망을 부르는 단체에 맞서는 켄지. 10대 소년의 모험과 로망은 시간이 지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책임감과 운명으로 찾아온다.
100자평
3부작의 첫 작품으로서 불안한 출발이다. 원작 만화가 가지고 있던 것을 최대한 영화로 충실하게 옮겨오는 노력은 인정해야겠지만, 영화적으로 봤을때는 만족보다 실망이 더 크다. 전체적으로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영화를 보기 보다는, 규모가 큰 TV 드라마의 느낌이 더 강하다. 캐릭터는 생동감이 없고, 특히 만화에서 독자를 사로잡았던 '친구'의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서사극 제1막 <20세기 소년>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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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전쟁에 나선 이들은 상영 프린트 상태부터 체크하자. 영화제 측은 <독일 자매>와 <병원 비탈길에 목매는 집>의 필름 일부가 손상됐다고 공지했다. 두 영화는 모두 약 30년 전에 제작된 영화다. <독일 자매>의 경우는 화면과 음향 상태가 불안정하며, <병원 비탈길에 목매는 집>은 상태는 양호하지만 붉은 톤으로 색이 바랬다. 영화제 측은 “상영 프린트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화면 상태가 다소 고르지 않은 점을 발견했지만 두 편 모두 제작사와 배급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프린트인 탓에 관객의 양해를 구해 상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자매> 등 두 편 필름 일부 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