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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달려온 10년. ‘독립영화’라는 단어 자체가 대중과는 유리된 그 무엇이라 여기던 시선을 뒤로하고 인디스토리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그렇게 달려왔다. 올해는 한국독립영화사를 되새겨볼 때 꽤 의미있는 해다. 국내 독립영화 최초의 제도적 산실이나 다름없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가 지난 9월로 10주년을 맞았고, 오는 11일이면 그와 무관하지 않은 첫 독립영화 배급회사 인디스토리가 설립된 지 역시 1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 영화에 목숨 건 시네필들의 전설적 동아리나 다름없는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 유구한 역사와 연대의 기억 속에서 한독협과 인디스토리는 그 애정과 갈증의 결정체였다. 특히 인디스토리의 역사는 바로 한국 독립영화가 좀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대중과 만나고, 한국영화계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으며 그 존재를 확인해온 긍지의 기록이다. 그 중심에는 문화학교 서울의 ‘큐브릭 곽’ 사무국장 시절을 거쳐(이메일 아이디는
[곽용수] 이거 참 돈 되는 걸 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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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야야!
=볼랑드: 악. 왜 그러십니까?
-메르드가 물었어요.
=메르드: 그르그르르 메르메르 갸르갸르갸르.
=볼랑드: 메르드! (고양이를 어르듯) 쉿! 쉿! 죄송합니다. 이 친구가 한창 신경이 예민해 있어서 사람만 보면 무는군요.
-개도 아니고 이 무슨. 여튼 참 난감하네요. 변호사님 통역없이 그냥 대화하면 참 좋으련만. 불가능하겠죠?
=볼랑드: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이 친구의 언어를 지구상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거든요. 그게 저희 변호사 사무실의 장점입니다. 비용만 내신다면 어떤 언어를 구사하든 어떤 나라에서라도 변호를 맡을 수 있답니다.
-요즘 같은 대공황에 비용까지 여쭤보면 좀 가슴이 쓰릴 것 같아서 그만두겠습니다. 그나저나 메르드는 대체 어디서 왔답니까?
=메르드: 도쿠루루루루루 하슈구르르르르 와라라라라라.
=볼랑드: 도쿄의 하수구에서 왔지요.
-아니 그건 저도 압니다. 도쿄의 하수구에서 튀어나오기 전에는 어디서 살았는지가 궁금한 거죠.
=볼랑드:
[가상인터뷰] 옴니버스영화 <도쿄!>의 메르드와 볼랑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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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한편의 단편영화 열 장편 안 부럽다.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가 올해로 6회를 맞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단편영화제로의 도약을 꿈꾸며 69개국 1743편의 영화를 준비했다. 지난해의 1381편에 비해 26%나 늘어난 편수다. 영화제는 그동안 꾸준히 단편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국내 단편영화인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라는 사전제작지원제도를 시행해왔고, 단편영화 대안 배급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기내상영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국내 순회상영전 ‘떴다, 떴다, 아시프!’를 개최해 서울·인천·대구 등을 돌며 지난 3년간의 영화제 수상작들을 상영했다. 제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11월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열린다.
프로그램은 개·폐막작과 국제경쟁부문, 특별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국제경쟁부문 수상장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올해 개막
루이스 가렐이 오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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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알려진 고전들을 볼 방법은 많다. 영상기관의 아카이브를 이용하는 다소 까다로운 방법부터 가까운 비디오 대여점을 방문하는 간단한 방법까지. 그러나 극장에서 기억 속의 명화들을 다시 볼 기회는 흔치 않다. 더구나 부산의 가을 바다를 구경하면서 볼 기회는 더더욱.
11월7일부터 27일까지 시네마테크 부산(해운대 요트경기장 내)에서 열리는 ‘오래된 극장’ 영화제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꾸며졌다. DVD나 비디오 대여점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14편의 상영작들은 제작연도도 다양하다. 1934년에 나온 작품부터 1993년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폭넓게 선택된 고전들이 관객 누구에게나 오래된 극장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선정 기준이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컬러와 흑백을 아우르는 과거의 명작들을 극장의 좌석에서 다시 보게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사블랑카>에서 <피아노>까지
‘고전’하면 생각나는 것은 단연 흑백영화다. ‘오래된 극장’은 1930년
고전 중의 고전만 골라~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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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9일부터 12일간 인디스토리의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오! 인디풀영화제’가 열린다. 인디스토리는 한국 독립영화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쳐온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그래서 이번 영화제는 한국 독립영화의 발전 역사를 되돌아보는 의미도 있다. 각 섹션이 독립영화의 발전을 의미하는 ‘보다 깊이, 보다 멀리, 보다 자유롭게’로 꾸며진 것도 같은 이유다. 각 섹션은 90년대 후반부터 2008년 현재까지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을 확인할 독립영화들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의 상영작은 국내외의 장편과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감독·평론가·기자 등 전문가들이 선택한 40편의 작품이 상영되고, 이후에 온라인 참여를 통해 섹션마다 한편씩 네티즌이 선정한 장편과 단편이 직접 상영된다. 현재 예정된 총 상영작 수는 46편.
장소는 인디스토리 주최로 인디스페이스(11월9~20일), 서울아트시네마(11월11~16일), 시네마 상상마당(11월13~19일), 미로스페이스(11월13~14일) 등 곳곳
독립영화의 모든 걸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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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라니 깎은 머리가 추워 보였다. 12월로 예정된 남극 촬영 때문이라고 했다. “제 머리가 어깨까지 왔거든요. 남극에 가면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바리캉으로 밀어버렸죠.” 김석우 감독은 박영석 원정대의 2007년 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길>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했다. 에베레스트 그리고 남극. 김석우의 여정은 그를 산악다큐멘터리 전문감독으로 오해하게 한다. 그러나 그는 <비트>(1997)와 <태양은 없다>(1998) 등 김성수 감독의 대표작에서 조감독으로 일한 상업영화 출신 감독이다. 10년 동안 김석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길>로 충무로에 입봉하는 소감과 함께 산과의 인연을 물었다.
-남극에는 무슨 일로 가나.
=모든 산악인의 꿈은 7대륙 최고봉과 14좌(해발고도 8000m 이상의 산)를 정복하는 거다. 이중 6개 대륙 최고봉에 오른 김홍빈이란 분이 있다. 산에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장애인인데
[김석우] 에베레스트 넘어 남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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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성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핑크 팰리스>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서동일 감독. 이후로도 사고 한번 치나 했는데 잠잠했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제대로 낀 남자의 처지에서 영화란 언감생심이랄까? 그러던 중 육아와 가사노동, 영화라는 세 꼭짓점을 단번에 이을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해낸다. 카메라를 들어 가족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 특별히 캐릭터 창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좋을 만큼 가족 구성원들은 훌륭한 주연이었다. 2004년 영화 <핑크 팰리스>를 찍으면서 만난 부인 장차현실씨. 7년 연상에 여성계의 유명 만화가였고, 다운증후군 딸 은혜의 어머니였다. 부부는 곧 동거를 시작했고, 아들 은백이가 태어났다. 서동일, 장차현실, 서은혜, 서은백, 네 식구 이야기를 어떤 조미료도 첨가하지 않고 담아낸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에피소드2>.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만큼 솔직하고 직접적이다. 서동일 감독을
[서동일] 찍어놓고 또 대판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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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쾌감 지수 ★★★★
전통 복귀 지수 ★★★★
본드 섹시 지수 ★★★★
<카지노 로얄>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재부팅했다. 그런데 이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역사서를 참고해보시라. 이미 제작사 EON 프로덕션은 조지 레젠비의 <여왕폐하 대작전>으로 본드를 재탄생시킨 바 있다. 액션은 당대 무협영화의 영향으로 더욱 빨라졌고 심지어 본드는 사랑에 빠진 채 MI6를 떠나는 비극의 히어로로 거듭났다(데자뷔!). 또 한번의 변화는 티모시 달튼의 <살인면허>였다. 본드는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살인면허를 버리고는 다이하드 액션을 펼쳤다(또 데자뷔!). 그러나 관객은 두번의 변화를 완강하게 거부했다. 아직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카지노 로얄>은 시대를 잘 만난 영화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본드팬들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얄궂은 본드-판타지에 지쳐 있었고 마침 ‘본 시리즈’는 액션 스파이물을 새롭게 정의하며 관객층을 넓혀놓았다. &
전통적인 제임스 본드 영화로의 복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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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 지수 ★★★★
신파 지수 ★
꽃 파는 소녀 등장 지수 ★★★★
베트남에서 <누들>을 만들었다면 이런 영화가 나왔을까. <러블리 로즈>는 베트남의 항구도시, 사이공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겨진 열살 소녀 투이의 이야기다. <누들>에서 국제 미아가 된 중국 소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소녀가 제 발로 집을 뛰쳐나왔다는 것이다. 투이는 탐욕스런 공장주인 삼촌의 타박을 피해 사이공으로 도망친다. 집도 없고 돈도 없는 그녀지만 사이공에는 이미 투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너무 많다. 투이는 같은 또래 친구로부터 교복을 입고 장미꽃을 파는 일을 소개받고, 도시의 밤거리를 누비며 꽃을 팔기 시작한다. 거리에서 만난 스튜어디스 란과 동물원 사육사 하이는 소녀의 좋은 말동무가 되어준다. 곧 단짝 친구가 된 세 사람은 란이 머무는 호텔과 하이가 일하는 동물원을 오가며 서로에게 가족 같은 존재가 된다.
<러블리 로즈>가 의도하는 바는 명확하다
베트남의 현재를 충실히 기록 <러블리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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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지수 ★
인물들 말 안 하기 지수 ★★★☆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 지수 ★★★★
<중경>은 장률의 네 번째 장편영화이며 동시에 다섯 번째인 <이리>와는 쌍둥이처럼 연관되어 있다. 애초 한 작품으로 구상되었지만 제작 중 두편으로 갈렸고 한주 간격으로 개봉한다. 장률의 지난 작품들과 많은 점에서 유사성을 가지면서도 조금씩 자기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감독의 의지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인구 3천만명이 모여 살아가는 중국의 거대 도시 중경. 쑤이(궈커이)는 거기 사는 많고 많은 사람 중 한명이다. 그녀의 무표정을 보아서는 삶이 그다지 행복한 것 같지 않다. 어머니는 벌써 돌아가셨고 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쑤이는 다들 사투리를 쓰는 이곳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표준어인 베이징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 좀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이 쑤이에게는 있는 것 같고 어딘가 힘겨워 보인다.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더 힘들게 한다. 종종 매춘부를 집 안으로 불러들이던 그가
폭발 직전의 위험천만한 도시의 느낌 <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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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지수 ★★★★★
CG 지수 ★
에베레스트산의 변덕 지수 ★★★★★
2007년 4월, 두 그룹의 한국인 원정대가 에베레스트산이 있는 네팔로 떠난다. 머리가 희끗한 원로 원정대는 30년 전 그들이 이룬 에베레스트 첫 등정(이들은 세계에서 8번째로 정상에 올랐다)을 추억하기 위해, 다부진 체격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박영석 원정대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한다는 목적으로 산에 오른다. 그리고 또 한명의 산악인이 이들을 쫓아 에베레스트에 오른다. 20년 등반 경력의 김석우 감독이다. 그는 한국인 에베레스트 등정 30주년을 기념하는 기록 영상을 만들기 위해 선후배 원정대를 오가며 산과 사람들의 모습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는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석우 감독은 한국 산악계의 에이스, 오희준과 이현조 대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모든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길>은 예상 가능한 장면과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찼다.
산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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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지수 ★★★★
역사 재현 충실도 ★
다큐로서 무책임 지수 ★★★★
‘탱고가 태어난 곳,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탱고의 거장 23명이 다시 모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카페>는 2007년 아르헨티나에서 실제 있었던 동명의 공연 실황과 그 준비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1940~50년대 탱고의 황금기를 추억하며 그 화려한 시절의 주인공들을 다시 무대에 세운다. 영화음악가로 활동하는 탱고 피아니스트 아틸리오 스탐포네, 중국·러시아·일본 등을 돌며 투어를 다니던 바이올리니스트 에밀리오 발카르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탕게리아를 떠나 일본에서 활동하던 보컬 버지니아 루케 등. 23명의 거장은 스튜디오에 모여 합주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이는 프로듀서 구스타보 산타올라야의 영향력이 아니었다면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다. 영화는 거장들의 과거와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 공연 준비 모습 등을 교차로 보여주는데 이는 모두 지나간 시절에 대한 헌사다.
<부에노스
지나간 시절에 대한 헌사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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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공연 체험 지수 ★★★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 지수 ★★★
역사 충실 지수 ★
연극을 그대로 찍어서 극장 개봉한다면 그건 과연 영화일까. 하긴 롤링 스톤스의 공연을 담은 <샤인 어 라이트>도 영화였으니 ‘영화’라는 매체의 정의 앞에서 야박하게 굴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약간 기분이 찜찜했던지 <촉루성의 7인: 레드 버전>의 일본 제작사는 아예 ‘게키*시네’라는 단어를 하나 만들어버렸다. 연극의 일본어인 ‘엔게키’와 영화의 ‘시네마’를 합성해서 만들어낸 ‘게키*시네’는 무대에 올려진 공연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서 재편집한 영화를 의미한다.
<촉루성의 7인: 레드 버전>의 무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대륙의 통일을 노리던 시절이다. 간토 평야 지역은 도요토미의 야망에 저항하는 사람들과 무법자들의 마지막 자유지대다. 그러나 스스로를 간토 지역을 대표하는 촉루성의 수장이라고 주장하는 검정 갑옷의 천마왕이 나타나자 자유지대는 혼돈으로
연극을 그대로 찍어서 극장 개봉한다면? <촉루성의 7인: 레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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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 흥미있다 지수 ★★★
이 영화 좀 때깔난다 지수 ★★★
이 영화 재미있다 지수 ★★☆
한국전쟁 종전 직후인 1957년. 수용소에서 일상을 보내는 고아 종두(이완)와 태호(송창의)는 빼돌려진 미군 물품으로 가득한 수용소 창고를 대담하게 털고 그곳을 탈출한다. 두 소년은 인근 시장을 장악한 만기파를 찾아가 노점 자리를 얻고 그곳에서 자신들이 훔친 미군 물품을 팔면서 돈을 모은다. 두 소년의 꿈은, 시장 바닥을 전전하거나 수용소에 갇혀 겨우 목숨 정도 부지하는 삶을 벗어나 원하는 만큼의 돈을 갖고 새 인생을 사는 것이다. 순남(박그리나)과 또 다른 소년 무리들이 태호와 종두의 일에 합류하지만 곧 이들 중에 배신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종두와 태호를 보호해주던 만기파 서열 2위 명수가 서열 3위인 도철 손에 죽으면서 종두와 태호 무리는 신변의 위협을 강하게 느낀다.
소년들은 이 세상이 스스로 살아남아야 할 곳임을 안다. 방법이 다를 뿐이다. 태호는 “무조건 많이 가진 사람이
장르적 클리셰를 갖춘 누아르 비극 <소년은 울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