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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등장한 신인 같지만 그렇지 않다. 연예인이 되고 싶어 연예기획사 수십곳에 스스로 프로필을 돌렸고, 100번이 넘게 오디션에도 떨어져봤지만 “일단 목표가 오로지 연기 하나”였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백번씩 자신과 싸워 이겨냈다. 이다인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전까지 긴 머리를 한번도 잘라본 적이 없는 예쁘장한 배우였다. 적당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로 각종 CF에 출연했고,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 영화 <외톨이>에서 짧게 연기했다. 남자다운 걸 한번도 시도해본 적 없었던 그녀인지라 짧은 머리에 ‘다, 나, 까’ 말투를 쓰는 사내아이 같은 조연출 김민희, 일명 ‘김군’은 낯설었다. “자신을 깨야 한다”는 표민수 감독의 말에 겁없이 자신을 버렸고,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돼라”는 노희경 작가의 말에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세웠다. 그랬더니 이다인은 김군이 되었고, 변신을 즐기는 배우가 되었다(표민수 감독과 노희경 작가 얘기가 나
[2009 라이징 스타] <외톨이> <하자전담반 제로>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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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성장판이 안 닫혔어요.”
최근에 1센티미터가 더 자랐단다. 홍종현은 2007년 10월 서울 컬렉션 무대에 서면서 모델로 데뷔했다.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얼굴은 작고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다. 배우 이천희를 닮았다고 하자 “눈이 닮았대요. 웃는 게 닮았나?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무대에서 여자 옷 입었을 땐 빅뱅의 탑 닮았다는 분도 있었고, <러브 액츄얼리>에서 드럼치는 꼬마애 토마스 생스터도 닮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모델은 누구 닮았다는 것보다 개성이 뚜렷해야 하는 것 같아서 나는 나다운 게 좋다”고 한다. 홍종현의 가능성을 모델에서보다 배우에서 찾는다면 그건 그의 얼굴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가 모델로서 별로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그의 얼굴이 친한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말쑥한 청년의 마스크라는 것. 첫 영화 출연작인 단편 <헤이 톰>에서 홍종현은 바로 그런 역할- 톰- 을 맡았다. 김종관 감독은 요즘 애들 같지 않은
[2009 라이징 스타] <헤이 톰> <쌍화점> 홍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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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종종 캐릭터와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를 혼동한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양수경이 다혈질에 앞뒤 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들이대는 캐릭터라고 해서 양수경을 연기한 최다니엘이 그런 성격일 리는 없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최다니엘은 능청스러울 것 같다. 이동통신사 광고에서 신입사원이 되어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로 시작되는 노래를 불러대는 모습 또한 능청스러워서였을까. “양수경 같은 모습이 내 안에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사람 대하는 것도 되게 어려워하고, 한번도 내가 능청스럽다고 생각한 적 없다. 난 항상 진지했다.”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다인은 그가 “의외로 감성적이고 또 굉장한 노력파”라고 얘기했다. “고시공부하듯이 대본을 달달 외우”기도 했던 그는 초짜 연기자 특유의 근성으로 캐릭터에 놀랍게 몰입했다. 그 결과 전체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양수경만의 개성을 발산하는 ‘수위 조절’에 성공했다.
데뷔 동기는 의외다. 고등학생 때
[2009 라이징 스타] SK 텔레콤 부장님편 CF모델 최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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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대주를 뽑기 위해 2008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영화계에 활력이 많지 않아서였던지 새로운 얼굴은 스크린보다 무대, 쇼장, 브라운관에서 보였습니다. 최근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패션모델과 1, 2년간 폭발적인 대중성을 얻은 뮤지컬 스타, 그리고 꾸준한 엔터테이먼트인 TV 속 배우들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씨네21>은 이들 중 조금 더 빛나고 행보가 주목되는 배우 9인을 뽑았습니다. 강동원, 주지훈의 뒤를 이을 모델 출신 연기자는 누가 될지, 춤도, 노래도 되는 뮤지컬 스타는 스크린도 장악할 수 있을지, 브라운관의 영예를 누린 배우는 스크린의 수혜도 받을 수 있을지. 2009년을 기대하며 새로운 얼굴 9인을 소개합니다.
[2009 라이징 스타] 눈에 띄네, 확 뜨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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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십니까?
=예스!
-정말로요?
=예스!
-한치의 부끄럼없이 진심입니까?
=아놔. 이 양반아. 당연히 진심이죠. <징글벨>이 울려퍼지는 이런 날 행복하지 않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죠. 그러고보니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시점이 12월25일 오후 5시24분이군요. 기자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아 네.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든가요.
=정준하씨는 어때요?
-저는 정준하가 아닌데요.
=아니아니. 청주 날씨 어떠냐고요.
-여기는 청주가 아니라 서울인데요.
=뭐 어쨌든. 청주도 서울도 정준하씨도 기자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글쎄요. 저는 별로. 메리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는 별로 즐겁지도 않아요.
=아니 왜요?
-생각해보세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새벽 4시까지 마감하고 집에 들어갔어요. 사무실을 둘러보니 하나하나 떠나고 문석 팀장만 남아 있더군요. 게다가 그분은….
=그분은요?
-그분은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4시에 녹음해온 강우석 감독 인터뷰를 글로 풀고 있
[가상인터뷰] <예스맨>의 은행원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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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니코> 당신도 루돌프가 될 수 있습니다
[정훈이만화] <니코> 당신도 루돌프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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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애호 지수 ★★★★★
고양이 애호 지수 ★★★★☆
햄스터 애호 지수 ★★★
<슈렉>이 출현하기 전까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두 종류로 나뉘었다. 하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고, 또 하나는 픽사 애니메이션이다. 전자가 2D로 만들어진 달콤함을 강조한 교훈극이었다면 후자는 오미(五味)를 입체적으로 배치해 3D애니메이션계에 새로운 성취를 이뤘다. 두 스튜디오가 합병된 뒤에도 사람들은 둘 중 어느 레이블에 기원을 두느냐를 따져 흥행과 작품성을 예측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그리고 <볼트>가 태어났다. <볼트>는 ‘디즈니-픽사’의 이름으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존 래세터가 책임 제작자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첫 작품이다. 또 3D상영을 전제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이전까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점이 많다.
영화는 “<트루먼 쇼>의 개 버전”이라는 설명대로 허구와 현실의 대비 구조를 따른다. TV쇼 <볼트>에서 슈퍼도그로
<트루먼 쇼>의 개 버전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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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조인성 노출수위 지수 ★★★☆
조인성-송지효 노출수위 지수 ★★★★
대작 체감 지수 ★★☆
원나라의 강력한 권위가 온 나라를 지배하던 고려 말, 왕(주진모)은 꽃미남으로 이뤄진 호위부대 ‘건룡위’를 만든다. 무공이 뛰어나 건룡위의 우두머리인 총관을 맡은 홍림(조인성)은 용모까지 빼어나 ‘여자를 품을 수 없는 몸’인 왕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는다. 원은 왕의 후계자가 없다는 것을 빌미로 고려 왕실을 압박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왕은 홍림으로 하여금 왕후(송지효)와 관계를 맺게 해 세자를 낳으려 한다. 홍림은 왕후와 성관계를 맺으면서 이성애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서서히 왕의 품에서 벗어나 왕후의 품으로 들어가려 한다.
<쌍화점>은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힘을 믿는 영화다. 한국적 사극보다는 그리스 비극을 연상케 하는 인물들의 대립구도를 내세우는 이 영화의 한가운데에는 성정체성의 발견이라는 요소가 자리한다. 홍림은 어릴 적부터 왕
이야기의 힘을 믿는 영화 <쌍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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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 연기 지수 ★
CG 스펙터클 지수 ★
이쯤되면 자폭 지수 ★
로버트 와이즈의 <지구 최후의 날>은 더도 덜도 말고 딱 1950년대 영화였다. 은하계 어디선가 날아온 외계인들이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제발 좀 평화롭게 살라고 지구인에게 충고하는 이야기 아니던가 말이다. 요즘 지구 꼬맹이들이 그걸 다시 감상한다면 외계인 님들이나 잘하라며 코웃음을 칠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이 지금까지 클래식으로 살아남은 건 이야기가 아니라 로봇 고트와 반짝거리는 은색 비행접시처럼 장르팬들의 가슴을 만지는 고전 SF의 향취 덕분이다.
새로운 <지구가 멈추는 날>의 제작진은 오리지널에서 대충 몇 가지를 바꿨다. 외계인이 침공한 건 핵무기가 아니라 지구의 환경 탓이다. 여주인공은 (오바마 시대의 할리우드답게) 흑인 양아들을 키우는 백인 우주생물학자다. 비행접시는 신기하게 빛나는 거대한 지구 모양의 구체고, 로봇 고트는 나노 벌레로 변신해서 물체들을 바스
여전히 50년대적 이야기로 남은 <지구가 멈추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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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미안함을 느낄 지수 ★★
제작진의 고생 지수 ★★★★★
독도 관련 인물 출연횟수 지수 ★★★★★
한국인에게 독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다. 누구나 독도를 알고 그곳이 한국의 영토임을 알지만, 독도가 어떤 섬이며 왜 한국의 땅인지 설명하려면 그곳은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90%가 넘는 세계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고,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임을 설명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미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했던 이 내용을 다큐멘터리가 굳이 다시 짚는 건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꼬집기 위함이 아니다. 정부에 의한 큰 변화가 어렵다면 작은 변화부터 추진하자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영화는 전국 곳곳에서 독도 수호를 위해 힘쓰는 이들의 작은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는다. 즉, <미안하다 독도
한국인에게 독도란 어떤 존재인가 <미안하다 독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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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의상 지수 ★★★
유럽 풍광 멋있음 지수 ★★★
대서사시 목록에 남을 지수 ★
<잉글리쉬 페이션트>나 <진주만>이 떠오르는 걸 보니 실로 오랜만의 대서사 러브 스토리다. 격정의 시절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 그들을 둘러싼 사랑과 운명, 전쟁, 우정, 죽음…. 이 모든 카테고리들이 뒤섞인 이야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혹과 감흥을 전달하게 마련이다. <러브 인 클라우즈>는 정확히 이 지점을 목표로 달려온 영화다.
학교 교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거침없는 여성 길다(샤를리즈 테론)는 어느 날 모범생 가이(스튜어트 타운센드)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곧 헤어진다. 몇년 뒤 파리에서 사진작가가 된 길다의 초청으로 둘의 사랑은 다시 시작되고, 그곳에서 길다와 동거 중인 스페인 망명자 미아(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 셋은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현실적인 길다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가이, 종군 간호사가 되려는 미아는 각자 갈 길
대서사 러브 스토리 <러브 인 클라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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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경력이 20년 가까이 됩니다만, 내비게이션이 생긴 건 최근의 일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승용차는 물론이고 택시까지 10대 중 7~8대 꼴로 내비게이션이 달린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 물건이 없어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길을 모르면 표지판과 지도를 보지 뭐 하는 턱없는 오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옛 후배들에게 내비게이션을 선물받았습니다. “공짜로 생겼으니 달아는 보자”는 심상한 태도로 차 안에 부착하고 작동을 시켰습니다. 한데 만족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촌스럽지만, 이렇게 좋은 걸 왜 지금에서야 알았나 하는 심정입니다.
내비게이션의 편리함을 느끼면서 가끔 상상합니다. 일과 삶에서도 이런 길잡이가 생긴다면!! “300m 앞에서 좌회전”, “고가도로 밑에서 우회전”, “전방에 연속으로 과속방지턱” 같은 GPS 길 안내가, 인생 또는 업무에 대한 훈수와 지침 하달로 코드전환된다면 듬직할 것 같습니다. 가령 <씨네21>에서 가장 오래된
[편집장이 독자에게] 진지하고 웃기는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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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지구가 멈추는 날> 이것이 지구인의 패턴
[헌즈다이어리] <지구가 멈추는 날> 이것이 지구인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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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쭈욱’달렸다. 영화 <과속 스캔들>이 기어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4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에만 전국에서 58만명의 관객을 동원, 전국누적관객 340만명을 돌파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의 관객을 합치면 약 400만명에 가까운 수치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는 <과속스캔들>의 예매추세는 "2006년 12월 14일 개봉해 600만명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예매추세와 가장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과속스캔들>의 500만 돌파는 빠르면 1월 1일 주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른 영화들도 흥행 가속도를 탔다. 24일 개봉한 <지구가 멈추는 날>은 크리스마스 하루동안에만 약 43만 8천명을 동원했으며 개봉 5일째인 12월 27일에는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개봉해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과속스캔들>, 4주차까지 과속 질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