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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7)과 톱배우 배용준(37)이 공동 출자한 법인을 설립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박진영이 최대주주인 JYP엔터테인먼트와 배용준이 최대주주인 키이스트는 첫 작품으로 드라마 '드림 하이(가칭)'를 기획 및 제작한다. 양사는 이달 중 공동 출자한 유한회사 법인을 설립해 캐스팅, 오디션, 제작 등 드라마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2010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한 학원물 '드림 하이'는 연예예술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 속에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며 노래와 춤, 연기 등의 볼거리와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실제 모습도 담는다.두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제작에 실제 참여할 예정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이들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박진영은 음원의 작사ㆍ작곡ㆍ편곡, 배우의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 배용준은 전반적인 드라마 기획 및 극본, 프로듀싱 등 일련의 작업에 참여한다.
박진영ㆍ배용준, 공동법인 설립 드라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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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MBC TV '무한도전'팀이 봅슬레이에 도전하기 위해 7일 일본 나가노로 출국한다.MBC의 한 관계자는 6일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진이 5일부터 나가노에서 열리는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 선발전에 참여하기 위해 7일 출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11일까지 나가노 스피럴경기장에서 2009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선발전 겸 제2회 회장배 대회를 연다. 국내에 전용 경기장이 없어 2007년 12월 제1회 대회부터 일본에서 원정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올해에는 '무한도전'팀이 선발전에 가세하게 됐다.하지만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등 주요 연출진이 7일 출국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MBC노조가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김태호, 제영재 PD 등도 노조원이기 때문이다.특히 김 PD는 최근 MBC 노조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파업의 정당성을 역설한 바 있다.
'무한도전'팀, 봅슬레이 촬영차 7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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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의 최고작은 아직까지 <이터널 선샤인>이다. 그리고 그 공로는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에게 돌아가야 한다. 카우프만이 참여하지 않았던 공드리의 후속작 <수면의 과학>을 보았을 때 그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 재주꾼의 영화들은 그야말로 비주얼적 묘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온갖 신기한 잡동사니들로 채워진 비좁은 평행우주에서 라이브 (독립) 애니메이션을 찍는 데 만족하는 게 아닌가? <수면의 과학>의 남자주인공 스테판은 미셸 공드리 그 자체였다. 스테판은 헝겊 봉제인형을 타고 달리고 주먹대장이 되어 미운 상사에게 펀치를 먹이는 꿈을 꾸다가, "꿈에서 너무 열심히 움직였더니 피곤해서 출근 못하겠어요"라고 진지하게 보고할 정도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캐릭터였다. 다시 말해, 두 남자 모두 기본적으로 ‘소년’이다. 자신만의 매혹으로 채워진 세계를 촘촘하게 완성하고자 야심을 품은 소년 말이다. 하지만 미셸 공드리가 또 한번 각본까지 도맡은 <
21세기 버전의 <시네마 천국>, <비카인드 리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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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언스>는 비엘스키 파르티잔의 실화에 기반하는 영화다. 영화와 달리 비엘스키 형제들이 이끌었던 이들 유격대가 적극적으로 나치와 맞서지 않았다거나 소련군이 날리보키의 시민을 학살할 때 이들 유격대가 함께 있었다는 등의 역사적 증언들이 나오지만, <디파이언스>가 상업영화를 지향하는 이상 역사적 진실에 꼭 부합하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이 영화가 강조하는 바는 무용담이 아니다. 투비아를 비롯해 주스(리브 슈라이버), 아사엘(제이미 벨) 등 비엘스키 형제들은 빈약한 장비로도 나치군에 곧잘 맞서긴 하지만, 여느 전쟁영웅에 비할 바는 아니다. 화끈한 전투신 대신 <디파이언스>가 초점을 맞추는 대목은 혼란 속 인간들의 선택이다. “우리가 살아남는 게 저들에 대한 복수”라는 대사에서 드러나듯 비루한 삶이나마 꾸려나가자는 게 투비아의 입장이라면 나치를 처단하기 위해 소련군 파르티잔에 가담하는 주스는 강경론자다. 말하자면 투비아는 전쟁통 속에서
혼란 속 인간들의 선택 <디파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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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턴트: 다크에이지>(이하 <뮤턴트>)는 SF액션 장르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좀비호러물에 가깝다. 암흑의 기운을 전달하는 것은 다름 아닌 머신(기계)이 탄생시킨 변종 생명체 뮤턴트들인데 이 뮤턴트들은 모습부터 특징까지 좀비와 거의 흡사하다. 탄생은 이렇다. 먼 옛날 신에게 패배한 악마가 인간에게서 영혼을 빼앗고 대신 악의 정신을 불러넣기 위해 만든 ‘머신’. 이 머신이 생포한 인간의 영혼을 빼앗고 악의 정신을 불어넣어 돌연변이 생명체 뮤턴트를 양산해낸다. 오염된 세포가 이식되는 즉시 뮤턴트로 돌연변이되며, 세포가 순식간에 파괴된 세포를 재생성하여 좀체 죽지 않는다. 게다가 뮤턴트로 변하기 전의 ‘인간’이 아직 내부에 살아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호러의 대가 존 카펜터에게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거절당했다는 사실만 봐도 <뮤턴트>의 분위기가 그려진다.
물론 사이먼 헌터 감독이 영입되면서 <뮤턴트>는 색다른 색깔을 입게 된다. 7살 때부터 부모와
저렴한 좀비호러물 <뮤턴트: 다크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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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예술가들은 언제나 매력적인 영화적 소재였다. 그들의 삶은 보통 사람의 그것보다 극적이게 마련이었고,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발현하는 과정에 이를 시기하는 세력의 암투, 운명적인 사랑 따위를 배치하면 썩 나쁘지 않은 작품 한편이 탄생하는 듯했다.
그렇지만 <사계>로 유명한 비발디의 인생은 사뭇 다르다. 우선 그는 가톨릭 교회에 철저하게 복종해야 하는 사제 신분으로 여자와의 사랑 따윈 꿈도 못 꾼다. 오페라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전전긍긍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교회에서 다달이 돈을 받아쓰는 생계 걱정없는 월급쟁이 음악가다. 게다가 약한 몸을 타고났기에 시종일관 창백한 얼굴에 기침을 달고 다니는데, 때문에 단조롭고 무성의한 로케이션 안에서 더더욱 생기를 잃어버렸다. <파리넬리> <글루미 썬데이>에서 또 다른 유형의 천재 음악가를 맡아 색다른 매력을 뽐낸 스테파노 디오니시는 이 영화에서 오래된 석고상처럼 굳어 있을 뿐이다.
어쩌면 장 루이 기예르모
다소 밋밋한 천재 작곡가의 예술과 죽음 <비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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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은 비교적 손쉬운 돈벌이다. 캐릭터, 스토리 등 전편의 성공에 절반은 기대서 간다. 하지만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있다. 속편이 전편보다 못할 때, 후속작이 데뷔작보다 못할 때 두루 사용된다. 그만큼 속편이 전편을 능가하기는 힘들고, 전편이 훌륭할수록 기대도 커진다는 말이다. 드림웍스의 3D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는 그런 점에서 ‘형보다 못한 아우’다.
<마다가스카2>의 가장 큰 문제는 산만한 이야기와 엉성한 결집력에 있다. 영화를 이끄는 기둥 줄거리는 왕좌를 지키고 초원의 가뭄을 해결하는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의 영웅담. 옛날 옛적 디즈니의 <라이온킹>과 유사한 설정이지만, 몸개그와 말장난이 쉴새없이 끼어들어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그런데 가뭄과 왕권 수호라는 큰 기둥 사이에 잔가지가 너무 많다.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 기린 멜먼(데이비드 시머),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안경원숭이 줄리앙(사샤 바론 코언), KGB 스
형보다 못한 아우 <마다가스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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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근육, 남자는 슈트, 남자는 운전, 남자는 싸움이다.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프랭크 마틴은 이처럼 이상화된 남성 캐릭터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다. 영화는 프랭크로 시작해서 프랭크로 끝난다. 제이슨 스타뎀이 분한 프랭크를 통해 애크러배틱 액션과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 그리고 생사고락을 함께하게 된 여자와의 로맨스를 보여주는 게 본연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빈구석 또한 굳이 프랭크가 옷 벗고 싸울 필요가 없는데도 싸우게 만들 때 생겨난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프랭크가 몸으로 차를 쫓고 차로 비행기를 쫓아도, 도시의 마천루를 징검다리 삼아 공중전을 벌여도 의아해할 겨를이 없다. 뤽 베송 사단이 이 빈구석을 정말 빠른 스피드로 메우기 때문이다.
프랭크의 마지막 작전은 더 빨라졌다. 차와 20m 이상 떨어지면 몸이 공중분해될 지경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차에서 떨어진 프랭크가 자전거를 타고 차를 쫓는 시퀀스는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이하
이상화된 남성 캐릭터의 총체적인 결과물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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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은 참 어렵다.
무엇인가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까다롭고 머리 아프다. 지면개편 때 섹션이나 칼럼의 문패를 다는 일도 마찬가지다. 벼락처럼 어느 순간에 그럴싸한 이름이 머리를 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수십번씩 바꿔보아도 마음에 딱 와닿는 게 없어 애를 태울 때가 많다. 이번에도 그랬다. C-ground와 R-point 같은 경우는 단박에 지어졌다. 한데 몇몇 코너의 이름은 마지막까지 쉽게 떠오르지 않아 고생을 했다. 처음엔 기자들을 상대로 공모를 했다. 여의치 않자, 나중엔 편집팀 기자들을 자료실에 감금(!)했다. 마땅한 대안이 나오기 전엔 절대 못 나간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아이디어를 강요했다. 나름 효과적이었다고나 할까. ^^
그렇다. 이번호부터 지면을 개편한다. 새롭게 단장한 지면을 떨리는 마음으로 선보인다, 라고 할 것까진 없다. 경천동지할 뭔가가 있지는 않다. 그냥 조금 바뀐다. 사실 개편도 하기 전에 일부 독자의 반발을 샀다. 지난주 이 칼럼에서 알려
[에디토리얼] 마성의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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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가 지난해 12월25일 크리스마스에 전미 개봉했다. 첫주 흥행성적은 2952만달러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톰 크루즈와 브라이언 싱어의 귀환으로는 조금 겸손한 수치다. 모든 비평가들의 환대가 좋은 것도 아니다. 확실히 <작전명 발키리>는 모두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영화다. 감정의 진앙을 뒤흔드는 오스카용 서사극도 아니고 톰 크루즈의 영웅적인 카리스마를 등에 업고 달려가는 스펙터클도 아니다. 하지만 <작전명 발키리>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날씬한 스릴러인 동시에 <엑스맨>과 <수퍼맨 리턴즈>를 잇는 또 하나의 브라이언 싱어표 히어로 영화다. 1월22일 개봉을 앞둔 <작전명 발키리>를 사전 시사를 통해 미리 관람했다.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사람들은 많았다. 이를테면 평범한 독일 목수 게오르그 엘저의 케이스. 그는 1939년 수제 시한폭탄을 히틀러가 연설할 예정이었던 연단에 몰
[must see] <작전명 발키리> 히틀러 암살 모의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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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3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박정석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맞붙었다. 스타리그 10년 역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둘은 이전에는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1983년생인 박정석과 1989년생인 김택용의 전성기가 서로 달랐던 까닭이다. e스포츠계로 치면 이미 ‘노인’ 취급당할 나이인 박정석이 김택용과 맞붙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공군ACE라는 프로게임단이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게임단을 통해 몇몇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특기를 살리며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사실 경쟁논리로만 따지자면 박정석은 그의 동갑내기 프로게이머들처럼 은퇴하거나 코치가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징병제가 있고, 그 징병제의 틀 안에서 공군ACE라는 제도가 생겨났고, 박정석이 그 안에 소속하면서 나는 박정석과 김택용이 맞붙는 장면을 상상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도 보게 되었다. 이건 좀 특이한 일이다. 원래 군대는 로망을 주기보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박정석과 유토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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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의 영화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빗발치는 ‘스타일’과 후려치는 ‘유머’. <스내치>에서는 찌질이에게도 스타일이 있다. 이건 패셔너블하고는 다른 종류고 쿨앤시크 같은 잡소리로는 또 다 못할 얘기다. 청부업자도 와인색 터틀넥을 입고 악당도 티켓포켓이 달린 체스터 필드 코트를 걸치며, 하물며 개에게조차 오소독스한 크기의 반점이 있는 영화. 브래드 피트는 타고난 미모를 어쩌지 못해 분통이 터지던 차에 가이 리치를 만났다. 그전의 그는 뭐랄까, 전형적인 아메리칸 뷰티에 가까웠다. 흘러내리는 흰 양말에 리복 운동화를 신은 채 이를 드러내고 웃는, 잘생긴(그러나 결정적으로 촌스러운) 미국 남자. 이를테면 톰 크루즈나 초기 맷 딜런처럼.
가이 리치는 브래드 피트에게 아이리시도 아니고 잉글리시도 아닌 요상한 집시 말투와 가래 끓는 목소리를 주문했다. 분홍색 셔츠와 개털 코트, 나일론 점퍼와 회색 바지를 번갈아 입히고 조악한 가짜 금 장신구들을 몸 여기저기 걸치게 했다.
[그 액세서리] 털모자? 야구모자? 가죽페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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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겨울이 짙어갈 즈음 한 영화사에서 전화가 왔다. 사극영화를 준비 중인데 장소 한두곳만 찾아주면 된다는 아주 간단한 내용의 전화였다. 영화는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이라고 했다. “감독님이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님이란다. 하기로 했다. 엎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전 겨울, 나는 <쌍화점>의 로케이션을 담당하게 됐다.
로케이션팀의 주요 임무는 단 하나였다. 찾아야 하는 장소는 몇곳이 있었지만, 스케일 면에서 보자면 단연 압권은 ‘명심정’을 찾는 것이었다. 극중에서 왕(주진모)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왕비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홍림(조인성)을 포함한 소수의 호위무사와 측근을 대동하고 왕실 전용 나들이 장소인 명심정으로 외유한다. 이곳은 외부와 단절되어 일반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장소이고 호수가 보이는 완만한 경사의 초원이다. 바닥은 얕은 풀
[기어코 찾아낸 풍경] 왕이 노닐 절벽 출입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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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돌배군, 꺼벙이, 강가딘도 다시 보고 싶다. 하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건 80, 90년대 당시 이들이 등장하는 연재 만화를 보던 특정 연령층의 공유된 추억이다. 80년대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대를 아우르며 기억되는 단 하나의 명랑만화 아이콘을 꼽는다면 그건 단연코 둘리다. 빙산 타고 서울 쌍문동까지 둥둥 내려와, 심통맞은 고길동씨네서 구박데기로 살아가는 아기공룡 둘리 말이다. ‘미개한 생물 하나 살려주는 셈치고’ 관대한 외계인들이 초능력을 부여했고(<X파일>보다 앞섰다), 개성 강한 가족들을 적당히 ‘포기’하며 살아가는 미덕을 보여주며(<심슨네 가족들>보다 앞섰다), 도우너와 또치, 마이콜이라는 희대의 괴상한 친구 조합과 함께 어른들의 속을 뒤집어놓고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열중한다(<짱구는 못말려>와 <사우스 파크>보다 앞섰다). 둘리, 귀여운 둘리야.
잠깐, 그렇더라도 당분간은 ‘요리 보고 조리 보는’ 둘
[김수정] 오리지널로 갔다고 미워하지 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