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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에덴의 동쪽'이 10일 전국 가구 시청률 30.1%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11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0일 55~56회가 연속 방송된 '에덴의 동쪽'은 55회 25.8%, 56회 30.1%를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악인' 신태환(조민기 분)이 레베카(신은정)가 모는 차에 태워져 강물에 빠지면서 생을 마감했고, 주인공 이동철(송승헌)은 납치된 국영란(이연희)을 구하려고 나섰다가 동생 동욱(연정훈) 대신 총을 맞고 눈을 감았다.
지난해 8월26일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30년에 걸친 두 집안의 악연과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리며 평균 24~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도중에 작가가 교체되며 혼선을 빚기도 했고, 주요 출연진이었던 이다해가 '배역을 이해할 수 없다'며 중도 하차하는 등 잡음도 일었지만 계획보다 6회 연장되며 종영했다.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는 김남주 주연의 '내조의 여왕'이 방송된다.
MBC '에덴의 동쪽' 30.1%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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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유럽 영화제에 초청받고 있다.11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전수일 감독의 신작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는 체코에서 7월 3∼11일 열리는 제44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됐다.또 14∼2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23회 프리부르영화제의 장편경쟁부문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진출했고 장의진 감독의 '블리치'와 윤성현 감독의 '아이들'이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했다.손광주 감독의 '리서치'는 13∼22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31회 크레테이유 여성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내달 23∼29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15회 비지옹 뒤 렐 국제영화제에도 초대받았다.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 넷팻상, 프랑스 브줄 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던 '낮술'은 6일 개막해 14일까지 열리는 스페인의 제10회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에도 초대받았다.김조광수 감독의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내달 23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제2
한국영화들, 유럽영화제에서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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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이 보컬로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밴드 이바디가 새 미니앨범을 들고 MBC <음악여행 라라라> 를 찾았다.
이바디는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과 기타 세션으로 유명한 거정, 베이시스트 저스틴 김으로 이루어진 어쿠스틱 밴드로 최근 미니앨범 ‘Songs For Ophelia’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 날 방송에서 이바디는 1집 타이틀 곡 ‘끝나지 않는 이야기’와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 ‘Secret Waltz’등을 선보였다. 특히 영화 <낮술>의 영상으로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는‘Secret Waltz’는 <라라라> 1회에 출연했던 이승렬이 피쳐링 해준 곡으로 이번 무대를 위해 이승렬이 직접 출연, 뜻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국내 최고의 트럼페터 이주한이 이끄는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도 함께 했는데, 윈터플레이는 한가인의 세탁기 광고에 삽입되어 인기를 끈 ‘Happy Bubble’과 재즈풍으로 편곡한 마이클 잭슨의‘Billie
이바디, <음악여행 라라라> 에서 새앨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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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꽃보다 남자>의 ‘추가을’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배우 김소은이 ‘존슨 앤 존슨-클린 앤 클리어’의 모델로 발탁됐다.
김소은은 지난 2월 말, ‘클린 앤 클리어’와 1년 6개월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광고 촬영을 마쳤다.
‘클린 앤 클리어’ 관계자는 “김소은씨는 소녀 같은 귀여움과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면모를 광고 촬영에도 십분 발휘, 제품의 주요 타겟인 10대 여학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소녀상을 완벽하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김소은과 소녀시대 윤아가 출연한 ‘존슨 앤 존슨-클린 앤 클리어’의 새로운 광고는 오는 3월 중순 만나볼 수 있다.
<꽃보다 남자> 김소은, 화장품 CF모델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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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이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패션이 젊은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박예진이 연기하는 ‘최윤희’는 성공적인 커리어 우먼으로 지적이고 세련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박예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과 외모가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예진이 입고 나온 의상이나 가방 등을 묻는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고, 소속사나 스타일리스트에게 협찬과 의상 문의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예진의 스타일리스트는 “너무 과한 액세서리는 피하고 깔끔한 의상을 갖추되 세련된 멋을 보여 주려고 노력한다”며 “앵커로 활동할 때를 제외한 평소의 모습은 캐주얼 하게 차별화를 해서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패션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예진은 앵커로 활동하는 부분에서는 포니테일 머리로 지적이고 깨끗한 이미지를 살리는 가 하면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머리에 청바지, 캡모자 등
박예진의 ‘최윤희 룩’,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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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PJ 드보이)와 사귄 지 2년이 넘은 제임스(폴 도슨)는 혼자 자위를 할 정도로 현재 관계에 권태를 느낀다. 둘의 생활을 역시 2년 넘게 훔쳐봐온 건너편 집 남자(피터 스티클)는 집 밖에서의 관계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커플 상담가 소피아(숙인 리)는 남편 롭(라파엘 바커)과 온갖 기이한 체위를 즐김에도 오르가슴 한번 느껴보지 못했고, 돈을 받고 마조히즘을 제공하는 세브린(린제이 비미시)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어딘가 조금씩 불완전한 이들은 언더그라운드 살롱 ‘숏버스’에서 만나 서로의 부족함을 공유하고 보완한다.
“섹스가 끝나면 왜 외로워지지?” <숏버스>가 섹스에 몰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9·11 사건 정도의 스펙터클이 아니고서야 느끼지 못하는 영화 속 인물들은 외롭다. 그래서 이들은 섹스에 열중한다. 섹스가 끝나면 다시 외롭고 슬퍼지겠지만 섹스를 하는 순간만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영화는 귀여운 모형으로 완성
섹스가 끝나면 왜 외로워지지? <숏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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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제이슨의 전설이 시작된 곳. 크리스털 호수 캠프장에 한 무리의 캠프족이 발을 들여놓는다. 아들을 잃고 미쳐버린 어미가 사실은 죽지 않은 아들을 위해 복수를 했다는 수십년된 오싹한 괴담 앞에 희희낙락하던 그들은, 그날 밤 복면을 쓴 거구의 인물에게 습격을 받고 차례로 죽어나간다. 그리고 6주 뒤, 캠프족 중 한명이었던 휘트니의 오빠 클레이가 실종된 동생을 수소문하며 크리스털 호수를 찾아온다. 때마침 근처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러 온 젊은이들은, 피로 얼룩진 죽음이 기다린다는 건 상상도 못한 채 즐길 준비에 빠져든다.
<13일의 금요일> 프랜차이즈는 모두 12편이다. 1980년 숀 S. 커닝엄이 세상에 내놓은 오리지널 <13일의 금요일>에서 가지를 뻗은 영화만 11편이라는 말이다.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에 열광하는 팬이라면 열일을 제쳐두고 궁금해질 것이다. 이 영화, 재미있을까? 답만 말하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
매끈한 상업영화 <13일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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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의 라디오 연애 상담프로 진행자 엠마(우마 서먼)는 재력과 매력을 모두 갖춘 남자 리처드(콜린 퍼스)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혼인 신고를 하러 시청에 갔을 때, 황당하게도 그녀에겐 이미 서류상 남편이 있다는 통보가 떨어진다. 한번도 결혼한 적 없는 미혼녀에게 이게 웬 날벼락인가? 엠마는 이 서류상의 결혼이 무효임을 증명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의문의 ‘신랑’, 패트릭(제프리 딘 모건)을 찾아나선다. 한편 패트릭에겐 그 나름대로 엠마를 벼르고 기다리게 된 사정이 있는데….
아무 잡지나 집어들자. 연애 상담 코너를 펼치면 언제나 비슷한 고민과 상담이 쏟아져 나온다. 백마 탄 왕자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혼한 커플의 43%가 이혼으로 끝장난다, 안정되고 성숙한 남자를 찾아라…. 머리로는 모든 연애의 이론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심장은 때로 주인을 배반한다.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의 여주인공 엠마 역시 지난 10년 동
제프리 딘 모건의 근사한 남성미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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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 9일(월)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빈민가 출신의 18살 고아 자말(데브 파텔)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최고 인기 퀴즈쇼에 참가한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자말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가 승승장구하자 경찰은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하고 급기야 사기죄로 체포한다. 하지만, 결국 자말이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알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것과,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게 된다. 그렇게 하나뿐인 형과 어렸을 때부터 운명이라 믿었던 여자 라티카(프리다 핀토)에 얽힌 오랜 이야기가 펼쳐진다.
100자평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무엇보다 <슈팅 라이크 베컴> 등 영국와 인도의 기묘한 친밀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대니 보일은 자기가 마치 인도계 감독이 발리우드 영화를 만드는 것 같은 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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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권상우)에게 크림(이보영)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찾아왔다. 고아인 두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살아왔지만, 그들은 연인 관계가 아니다. 크림의 말에 따르면 그녀에게 케이는 “식탁에서는 엄마 같고 사회에서는 아빠 같고, 슬플 때는 오빠 같고 때로는 애인 같은” 남자다. 케이는 크림을 사랑하지만, 암세포와 함께 살아가는 처지라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없다. 케이는 라디오 PD로, 크림은 작사가로 살아가던 어느 날, 크림은 케이에게 치과의사인 주환(이범수)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케이는 이때부터 크림과 주환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영화의 시작은 가수 이승철이 새로운 노래를 찾는 모습이다. 좋은 가사를 찾던 그는 우연히 케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 그녀를 다른 사람과 결혼시킨 남자의 이야기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이처럼 전설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의 영화다. 극중에
선물가게에 진열될 법한 팬시상품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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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케빈 지거스)와 넬(사메어 암스트롱)은 학교 친구이자 이웃사촌이다. 방까지 나란히 마주보고 있을 정도지만 비슷한 점이라곤 없다. 넬은 ‘순결한 범생이’라 놀림받는 지독한 공부벌레인 반면, 우디는 할 것 안 할 것 다 경험한 날나리이긴 해도 촉망받는 풋볼 선수다. 만났다 하면 으르렁대던 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 발생하니 둘의 몸이 바뀌어버린 것. 넬은 예일대 면접을, 우디는 풋볼 시합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말이다. 서로의 몸을 이용해 복수극을 벌이던 한쌍은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상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시를 암기하는가 하면, 풋볼 연습에 몰두한다.
한국영화 <체인지>(1996)를 떠올리면 쉽겠다. 기질상 정반대인 남녀의 몸이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계기로 ‘체인지’되는 이야기. <보이 걸 씽>은 거기에 하나의 미션을 부가하는데 공부벌레 여학생에겐 풋볼 마스터요, 운동선수 남학생에겐 셰익스피어 시 낭송이 그것이다. 티격
<체인지>의 미국버전 <보이 걸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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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했던 과거를 잊고 야생의 생활에 완전히 익숙해진 곰 부그와 단짝 사슴 엘리엇. 바람이 순해지고 새순이 움트는 봄이 찾아오자 엘리엇은 꽃사슴 지젤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지만 결혼식 아침, 실수로 엘리엇의 아름다운 뿔이 부러지는 불길한 사고가 생기고, 엘리엇은 “영원히 또 영원히” 지젤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서약을 주저한다. 그때 집을 뛰쳐나와 야생의 품에 안긴 개 위니가 주인이 뿌려놓은 과자의 유혹에 못 이겨 다시 애완동물의 세계로 들어간다. 엘리엇은 서약을 미룰 핑계로 위니를 구출해야 한다고 친구들을 설득한다.
새 학기와 함께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 2006년작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의 속편이다.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 사이의 고민담이 이번에도 이어지지만, 그 주체가 부그에서 애완견 위니로 바뀌었다. 이야기의 구조도 조금 복잡해졌다. 위니가 주인에게 복종해야 하지만 편안한 집으로 돌아갈지 숲에서 친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 사이의 고민담 <부그와 엘리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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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이 지면에 ‘MB를 욕하지 말자’는 제목의 글을 썼다가 일부 독자로부터 욕을 먹었다. “이봐 자네 그러지 말고 영화 이야기나 제대로 쓰지?”라는 반응이야 그렇다 쳐도 “노무현과 MB를 동급으로 비교하냐”는 항의는 좀 뜬금없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는 옛 유행어를 MB와 결부시켜 노무현을 폄하했다는 요지였다. 해석은 자유니까 뭐라 덧붙일 말은 없다. 그런 이들이 들으면 속이 뒤집어질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전두환에 빗대 노무현을 깎아내리므로, 이건 더 지독한 모독이 되겠다.
내용은 단순하다. 고 김수환 추기경 장례 때 왜 조문을 오지 않았냐는 비난이다. 알다시피 추기경과 가장 악연을 맺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왔다. 기자들에게 곤혹스러운 질문세례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다녀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끝내 명동성당에 발길을 들이지 않았다. 봉하마을이 너무 멀어서였을까? 친형의 구속 탓에 공개적인 행보가 부담스러웠을까? 아니면 대통령 재직 시절 다소 불편한 관계 때문
[에디토리얼] 할배좀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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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는 참 무서운 놀이기구다. 발을 세게 구를수록, 높이 올라갈수록,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그네에서 잡아채 땅바닥에 내리꽂을 듯한 두려움과 싸워야 한다. 그 찰나의 공포에 맛을 들이면 가장 높은 곳에서 몸을 날려 가능한 한 먼 곳까지 점프할 수 있게 된다. 꺄악! 그네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비명소리는 마치 간지럼 태우기를 당하는 듯 격렬하고 통제불가하다. 공포와 맞닿은 쾌락을 초단위로 만끽하는 것이다. 격렬하게, 멀리뛰기 배틀을 위해서 그네를 탔던 나는 대체 그네타기의 어느 대목에서 이몽룡이 그네 타는 춘향에게 반할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춘향전> 속 그네타기 장면은 이렇다.
“향단아, 밀어라.”
한번 굴러 힘을 주며 두번 굴러 힘을 주니 발밑에 작은 티끌바람 쫓아 펄펄. 앞뒤 점점 멀어가니 머리 위의 나뭇잎은 몸을 따라 흔들흔들. 오고 갈 제 살펴보니 녹음 속의 붉은 치맛자락 바람결에 내비치니, 높고 넓은 흰 구름 사이에 번갯불이 쏘는 듯 잠깐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꽃보다 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