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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니지. 아니라고 말해!”
철창 너머 두려움에 떠는 아들의 초점 잃은 눈빛을 보며 혜자는 오열했다. 혜자에게 도준(원빈)은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이 콱 막히는 그런 아들이었다. 지능이 낮은 도준은 이제 예순이 넘은 혜자의 유일한 골칫거리이자 그래도 또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삶의 존재 이유였다. 충청도 작은 소읍에서 약재상을 운영하는 혜자(김혜자)의 집으로 경찰들이 몰려든 것은 내일 영업을 위해 쑥과 감초 따위를 작두로 썰어대던 어느 나른한 오후였다. 다짜고짜 몰려든 경찰들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도준의 목을 낚아채며 우악스럽게 외쳤다.
“김도준! 너를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협의로 체포한다. 너에게는 묵비권이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혜자는 경찰들이 쏟아내는 말들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집시법 위반이라뇨. 우리 애는 정신이 이런데, 어떻게 집회를 나가겠어요.”
“어머니, 그런 얘기는 서에 가서 합시다.”
겁에 질린 혜자는 주변을
[뒤집는 시나리오]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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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여섯 번째 프로젝트이자 네 번째 옴니버스 극영화인 <시선 1318>의 주제는 청소년 인권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방은진, 전계수, 이현승, 윤성호, 김태용 감독은 한국 청소년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섬세하고 사려 깊게 다룬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김태용 감독이 만든 <달리는 차은>이다. 육상선수인 차은과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인 엄마의 소통 과정을 차분하게 그리는 이 영화는 청소년 인권이라는 사안을 뛰어넘어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기하는 감동적 영화다. 이 영화는 김태용 감독이 그동안 보여줬던 세계를 집약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민규동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단편 <열일곱>과 장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 보여준 청소년들의 세계와 <가족의 탄생>이 제기한 현대적 가족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 이 30분 남짓한 단편영화 안에 모두 담겨 있는 것이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또 하나 놀란
[김태용]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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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중에는 배철수가 그냥 팝송이나 소개하는 DJ이거나 방송가 주변을 돌아다니는 목소리 좋은 아저씨 정도로 아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틀리진 않다. 절반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가 대학생 시절 활주로라는 밴드로 데뷔했으며 80년대를 휘어잡았던 록밴드 송골매의 리더였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지금 배철수는 햇수로 20년째 방송 중인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음악캠프>)에서 ‘팝음악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지만 한때는 ‘한국적 록음악’을 깊이 고민해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그가 ‘팝을 들어야 음악에 대한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대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음악을 우리 안에 끌어안아야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 때문인지도 모른다. 라디오 DJ이자 TV 진행자이면서 ‘원로’ 뮤지션이며, 무엇보다 대중음악 애호가인 배철수를 <음악캠프> 생방송 1시간40분 전인 오후 4시
[배철수] 기타를 20년 동안 안 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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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성민이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코너 ‘오빠밴드’ 에서 기타리스트로 변신한다.
‘퀴즈프린스’ 후속으로 방송되는 ‘오빠밴드’ 는 멤버들이 사연을 선정에 그 사연에 맞는 음악을 선정 혹은 제작해 연습한 후 공연을 기획하는 컨셉트로 만들어지는 새 코너이다.
기타를 맡은 성민을 포함해 매니저 김구라, 메인보컬 박현빈, 건반 유영석, 베이스 신동엽, 드럼 김정모, 기타 다른 악기를 맡는 탁재훈 등 일곱명으로 구성된 ‘오빠밴드’는 록 밴드 페스티벌 참여와 음반발매를 목표로 한다고.
이들은 이미 15일 현영의 뮤직파티에 출연하며 첫 신고식도 마쳤다.
‘못 다 이룬 음악의 꿈을 이루기 위해 락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다’ 고 동기를 밝힌 오빠밴드는 앞으로 오로지 음악성을 만으로 승부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일밤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결성되었다는 평균 나이 33살의 노장 그룹인 오빠밴드에서 최연소 멤버인 성민은 팀에서 세컨 기타와 팬관리를 담당하는 사실상 가장
슈주 성민, ‘오빠밴드’ 기타리스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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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 독립영화다. 아시아 독립영화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따끈따끈한 동시대 일본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던 인디스페이스가 올해는 ‘독립영화’라는 키워드로 중국의 현재를 조망한다. 한국에선 다소 낯선 이름이나 “최근 몇년간 중국 독립영화의 성취를 대표하는 감독들”인 장밍, 추이즈언, 웨이아팅의 영화를 비롯해 총 27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중국 독립영화 작가전’, ‘중국 독립영화의 경향’, ‘중국 독립영화 집단’ 등 세 섹션을 통해 광활한 중국 대륙의 맨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댄 흥미로운 중국 독립영화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제는 6월18일부터 7월1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퀴어시네마 선구자 추이즈언의 3편도
맨 먼저 눈길이 가는 건 ‘작가전’에 초대된 장밍, 추이즈언, 웨이아팅의 작품들이다. 장편 데뷔작 <무산의 비구름>으로 제1회 부산국제영화에서 뉴커런츠상을 받았던 장밍 감독은 신작 <신부>를 비롯해 <개 같은 사랑>
장밍 신작 <신부>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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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말라노체>를 찍을 때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돈이 없었다(그 취향에 돈이 있다고 돈 들인 티가 나는 영화를 찍을 리도 없지만). 다만 마음속에는 늘 마을과 구름, 길과 청년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비전문배우들을 데리고 고향인 포틀랜드에서 입자가 터프한 흑백 필름으로 84분짜리 첫 영화를 찍었다. 담배와 위스키, 맥주 박스가 쌓인 졸렬한 구멍가게와 거의 넝마에 가까운 의상, 여드름이 빡빡 나고 허리엔 군살이 붙은 주인공들. 그 어디에도 매끈하다든가 전문적이라든가 하는 ‘세공된’ 느낌이 없다.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카메라에 검정 실오라기가 붙은 채 필름이 돌아간다. 컷과 컷 사이는 끽끽대고 조명도 불안하다. 영화는 그야말로 거친 것들의 조합으로 흘러간다.
폴몰 담배와 루트 비어, 세븐업을 파는 구멍가게 점원인 월터는 밀입국한 멕시코 청년 조니에게 한눈에 반한다. 청재킷과 청바지의 더블 데님 앙상블(김성재 말고는 아무도 소화 못한다는 최악의 스타일링)로 나타난 곱
[그 액세서리] 가난이 ‘스타일’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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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막장 드라마 공식 2
[정훈이 만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막장 드라마 공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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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Hangover)의 기운이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워너 브라더스에서 블록버스터 시즌에 내놓은 R등급 코미디 <행오버>의 인기가 2주차에도 계속됐다. 전주 주말1차집계에서 2위를 차지했던 <행오버>는 2차집계에서 1위였던 애니메이션 <업>과 자리를 바꾸며 정상에 등극했고, 둘쨋주에도 인기는 계속됐다. <행오버>는 <로드 트립> <스타스키와 허치>를 만든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브래들리 쿠퍼가 주인공을 연기했다.
지난 주말 새롭게 개봉한 신작은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123>(이하 <펠햄123>)과 <이매진 댓> 두편이다. 먼저 토니 스콧 감독이 덴젤 워싱턴과 4번째 만나는 <펠햄 123>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으며, 1974년에 <지하의 하이재킹>이
북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행오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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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이 시청률 25%를 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제한적인 사료를 토대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은 불가피한 요소이긴 하지만 시청자에게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창겸 신라사학회장은 "픽션이 역사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잘못된 역사 지식을 주입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방영 때 정사(正史)에서는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자막이나 내레이션 등으로 보충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덕여왕 '덕만'은 장녀? 차녀? =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덕만이 쌍둥이 동생으로 나오며 이후 태종무열왕이 되는 김춘추의 어머니 천명은 덕만의 언니로 설정돼 있다.그러나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덕만이 장녀라고 기술돼 있다."선덕왕이 즉위
<드라마 '선덕여왕', 허구와 역사적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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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이준기 주연의 SBS 드라마 '일지매'가 일본 지상파에 등장한다.
지난해 위성채널 소넷(So-net) TV로 일본에 소개된 '일지매'는 오는 15일부터 지상파 방송국인 테레비도쿄로 일본 전역의 안방극장에 방송된다.
영화 '왕의 남자'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등으로 주목받는 이준기의 열연이 돋보인 '일지매'는 제1탄 DVD의 대여용 출하가 지난해 '주몽'보다 2배가 넘는 매수를 기록하는 등 한류 사극의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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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일지매' 日 지상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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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서울시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카메오로 출연한 서울 홍보 CF를 15일부터 중국과 일본 지역 TV에서 방영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중국에서 방영되는 CF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서울'을 주제로 서울의 한정식, 쇼핑, 클럽, 한강 난타공연 등을 소개한다.이 CF에서 동방신기는 중국인 관광객을 세련되게 변신시켜주는 헤어디자이너로, 슈퍼주니어는 클럽 DJ로 카메오 출연한다.또 일본편 CF는 덕수궁, 동대문 쇼핑몰, 포장마차, 찜질방 등 서울시내 명소를 집중 조명하며 동방신기는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앞에서 콘서트를 하는 장면으로 깜짝 출연한다.시는 올해 '무궁무진, 서울'(Infinitely yours, Seoul)을 주제로 '24시간 살아있는 도시', '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무너지는 도시', '체험의 한계를 초월하는 도시' 등 서울의 이미지를 지역별 CF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동남아 지역에서도 지난달 30일부터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가 카메
한류스타 출연 서울 홍보CF 中.日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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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들고 최근 방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내한 행사에 잇따라 지각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마이클 베이 감독은 14일 '트랜스포머'의 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주 서울에서의 프리미어 행사와 기자회견에 늦게 도착한 점에 대해 한국 팬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그는 "프리미어 행사에 지각하게 된 것은 비행기의 연착, 교통혼잡, 호텔 체크인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다음날 있었던 기자회견에 늦은 것도 갑작스런 허리 통증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죄하면서 "다음 한국 방문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지난 9일 주연 배우인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과 함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홍보차 내한한
'트랜스포머' 감독 "행사지각 진심으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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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여고괴담은 1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해온 한국 공포물의 대명사다.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최익환 감독의 '여고괴담4-목소리'까지 4편이 제작됐다.그간 여고괴담 시리즈는 입시 경쟁, 집단 따돌림, 동성애 등을 소재로 입시에 허덕이는 여고생들의 불안한 삶을 다뤘다.여고괴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 '동반자살'을 관통하는 주제는 그릇된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적 종말이다.영화는 언주(장경화)의 자살로 시작한다. 모범생 언주의 죽음에 학교 전체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러나 순수한 애도의 물결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언주가 죽기 직전까지 소이(손은서), 유진(오연서), 은영(송민정)과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언주의 같은 반 친구들은 이들 3인이 언주의 죽음과 어느 정도 관련돼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이 가운데 소이는 죽은 언주와 절친한 친구로 소문났으나 유진 등과 가깝게 지내면서 언주를 '왕따'시켰다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이들
<새영화> 욕망이 부른 비극 '여고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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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가 할리우드 대작들을 물리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거북이 달린다'는 지난 12-14일 3일간 전국 490개 상영관에서 43만 7천838명의 관객을 모아 2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지난주 1위였던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578개 상영관에서 39만 5천528명의 관객(24.6%)을 더해 뒤를 이었다. 총 관객수는 148만 9천314명.'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은 개봉 4주차인 지난 주말,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단 기간 4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7급 공무원'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전국 464개 상영관에서 22만 9천157명을 더해 총 관객은 412만 7천575명이다.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18만 6천817명의 관객으로 4위를 지켰다. 총 관객수는 260만 3천895명.5-8위는 11
<박스오피스> '거북이 달린다'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