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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영화전문 채널CGV는 6일부터 4주간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일본 톱스타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J무비 페스타'를 편성한다.
6일에는 우에노 주리 주연의 액션 코미디 '웃음의 대천사'(2005), 13일에는 오다기리 죠 주연의 '도쿄 타워'(2007)가 방송된다.
이어 20일에는 2005년 뮌헨 아시아 영화제 인기상영작으로 선정된 후카다 교코 주연의 '불량공주 모모코'(2004), 내년 1월3일에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허니와 클로버'(2006)가 방송된다.
이 기간 채널CGV 홈페이지(www.chcgv.com)에서는 'J무비 페스타' 이벤트를 개최한다. 추첨을 통해 모두 44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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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CGV, 6일부터 日톱스타 영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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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홍보대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과 함께 책임감을 느낍니다. 장동건을 좋아하는 팬들 뿐 아니라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식량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WFP)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장동건씨는 3일 홍콩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소감과 함께 향후 활동계획, 포부를 자세하게 밝혔다.WFP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식량원조와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1961년 설립된 유엔산하 국제기구다.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으며, 사무총장은 미 국무부 경제농업담당 차관 출신인 조셋 시런씨가 맡고 있다.현재 WFP 홍보대사로는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인 드류 배리모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 카카 등이 활약하고 있다.장동건씨는 이날 오후 홍콩 하얏
<인터뷰> WFP 홍보대사 장동건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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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지난해에 이은 한국 영화 소개 행사가 영화진흥위원회 주최로 일본에서 열린다.
영진위는 시네콰논의 후원을 얻어 도쿄 유라쿠초의 시네콰논 영화관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지닌 최신작을 집중 상영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님은 먼곳에', '뜨거운 것이 좋아', '크로싱', '사과', '두번째 사랑', '헨젤과 그레텔', '아기와 나', '기다리다 미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9편이다.
개막일인 13일에는 '사과' 강이관 감독과 '님은 먼곳에' 이준익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고, 14일에도 '기다리다 미쳐' 류승진 감독, '헨젤과 그레텔' 임필성 감독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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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日서 한국영화 소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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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어느 날 아버님께서 새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목동으로 이사하겠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아파트들만 덩그러니 있었고, 편의 시설이 거의 없었다. 상업용 건물들이 지어질 땅들은 수년간 텅 빈 채로 잡초만 무성했다. 넓디넓은 도로에 차가 없어 무단횡단하기 좋았는데, 어느 날 고지식한 경찰에게 잡혀 과태료를 물기도 했다. 몇년 뒤 결혼하면서 부모님 댁 근처에 전세아파트를 얻었다. 얼마 뒤 아버님은 은행 빚을 얻어 근처의 작은 평수 아파트를 사라고 권유하셨다. 사회초년생이라 경제관념이 부족했으므로 평생 건설업에 종사한 분의 충고를 따랐다.
은행이자와 원금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사람 만나기가 무서웠다. 술값이라도 내면서 품위를 유지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목동 안에서 빚을 얻어 조금 넓은 아파트를 사고 다시 빚을 갚는 일을 반복하여 마련한 아파트가 지금의 아파트다. 그 아파트를 사고 나서는 아파트 평수를 늘리기 위해 인생을 계속 허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눈물나게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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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처음 들은 건 갓 대학에 입학한 1995년 때였다. 고등학교 내내 이승환, 전람회, 패닉만을 듣던 내가 한살 위의 선배를 통해 레드 제플린, 도어스, 제니스 조플린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몇년 동안 신촌 술집들을 전전하면서 이곳의 단골이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은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신청해서 나오느냐의 여부였다. 70년대 사람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레드 제플린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으니! 언제나 지난 것은 더욱 탐스럽기도 하고 보암직도 하다. 레드 제플린은 1980년 드러머 존 본햄이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둔 다음 “본햄 없는 밴드는 아무 의미 없다”라며 해체를 결정했고, 이후 각자 솔로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들의 ‘물리적인’ 공연을 볼 날은 영영 가버린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2007년 12월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보컬 로버트 플랜트, 베이시스트 존 폴 존스, 그리고 존 본햄의 아들 제이슨이 드러머로 합류하여 자선공연의 일환으로 무대에
[오픈칼럼] 레드 제플린과 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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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재즈 싱어> 이후, 사운드의 도입은 할리우드의 지형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소리’, 이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했다. 코미디, 웨스턴, 그리고 멜로드라마 위주로 제작되던 할리우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뮤지컬과 갱스터의 유행이다. 스크린에선 음악이 흘러나오고 총소리가 난무했다. 뮤지컬이 여성들을 목표로 했다면, 공항 시절 남성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갱스터였다. 이른바 3대 갱스터라는 <리틀 시저>(1930), <공공의 적>(1931), 그리고 <스카페이스>(1932)가 연이어 발표됐다. 서부의 무법자에 이어 관객은 또 다른 스크린 영웅을 갖게 됐는데, 폭력 하나로 도시를 점령하는 무자비한 갱스터가 바로 그들이다.
탕 탕 탕, 사운드가 선물한 긴장감
그런 갱스터들 가운데 실제 인물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관객에게 실감나는 ‘어둠의 세계’를 보여준 작품이 하워드 혹스의 <스카
[걸작 오디세이] 자체검열 촉발시킨 이질적 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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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특정 배우의 연기력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그리고 그러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전 몇달 전 미니시리즈 <최강칠우>의 첫 2회를 보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알다시피 이 시리즈는 1, 2회를 같은 날 방영했지요. 그런데 2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인터넷에서는 벌써 에릭의 연기력을 비꼬는 기사가 올라오지 않겠습니까? 그 기사라는 게 인터넷 반응을 실시간으로 정리해 올린 것에 불과했지만요. 그날 방영이 끝나기도 전에 에릭에 대한 평가는 정립되었고 그게 시리즈 끝까지 갔던 겁니다.
제 의견은 어떠냐. 전 당시 에릭의 연기나 캐스팅에 별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캐릭터를 건들건들 현대적으로 연기하긴 했지만 원래 그 시리즈 자체의 분위기가 그랬죠. 게다가 전 에릭이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단 말입니다. 전 오히려 그 사람이 너무나도 조선시대다운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9세기나 20세기 초에 조선 사람들을 찍은 사진들을 보면 에릭처럼
[듀나의 배우스케치] 구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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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여자와 밀회를 나누다가 들킨 빙고는 전설의 킬러 데라 토가시를 찾아온다는 조건으로 풀려난다. 도저히 데라 토가시를 찾을 수 없었던 빙고는 무명배우인 무라타를 데리고 온다. 영화 촬영이라고 속이고, 각본 없이 애드리브로 전개하는 실험적인 영화라고 설득하여 무라타를 보스와 만나게 하는 데 성공한다. 놀라운 연기력 덕에 보스는 무라타를 데라 토가시라고 믿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매직 아워>는 도저히 현실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황당하고도 난처한 이야기를 맹렬한 기세로 풀어간다.
감독 미타니 고키는 <매직 아워>를 “1분에 3번 웃음이 터져나오는 하이퍼 논스톱 코미디”라고 설명한다. 감동이나 의미도 좋지만 일단은 코미디에 모든 것을 건 것이다. 데라 토가시를 연기하는 무라타는 처음 보스를 만나는 장면에서 자기 마음대로 연기를 풀어간다. 상황이 삐끗하자 빙고가 무라타를 끌고 나가 설명을 하고, 다시 데리고 들어온다. 무라타는 아까 했던 말을 대사
[영화읽기] 한참을 웃었는데, 어딘가 푸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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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콘서트7080>이 200회를 맞았다. 벌써 4년이다. ‘동창회 나가는 기분으로 6개월 정도만 진행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던 배철수가 줄곧 진행하고 있다. <콘서트7080>의 200회를 맞아 방송가에서는 10대와 20대에 편중된 TV 음악프로그램의 대안적인 편성이라는 의미부여를 하거나, 트렌드로부터 소외된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란 평가도 내놓는다. 물론 지나치게 노스탤지어를 강조하는 바람에 새로운 시청자는 물론 기존의 지지자도 잃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히 말해 그건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한계 때문이다. 어쨌든 <콘서트7080>의 200회는 <쇼! 음악중심>이나 <가요무대>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건 90년대 후반의 음악시장이 IMF 혹한기를 돌파하기 위해 찾아낸 노스탤지어 감수성이 어떻게 몰락하는가에 대한 냉정한 평가의 계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중음악시장에서 노스탤지어는 90년대 후반의 음악시장이 본격적으
노스탤지어를 박제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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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샐러리맨들이 음악으로 일탈을 꿈꾼다. <오피스 아이돌>은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로, 폴 포츠를 꿈꾸는 샐러리맨들이 자신의 가창력과 연주 실력을 뽐내는 무대다. 19살 이상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참여한 예심에서 500 대 1의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이들은 모두 8팀. 학원강사, 운수업자, 서울 메트로 직원 등 누구나 내 이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심사위원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연주 실력을 다듬어가게 된다. 심사위원은 가수 유영석, 박기영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특히 유영석은 “노래방에 노래 잘하는 후배와 온 기분이다”, “노래를 못하진 않지만 다시 듣고 싶진 않다” 등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처럼 독설을 쏟아낸다. 이미 2회가 방영됐으며, 12월6일에는 결선 참가자들의 준비과정을, 13일에는 마지막 결선 무대를 보여준다. 최종 우승자는 1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주의 추천프로] 샐러리맨, 바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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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개 브랜드가 새로운 슬로건을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이라 하고, BC카드는 ‘Beyond Card’를 선언했다. 삼성카드는 ‘생각의 프리미엄’을 말한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을 보여주겠다, 기존 카드를 뛰어넘겠다, 새로운 생각의 프리미엄을 돌려드리겠다고 장담한다. 세상의 어떤 슬로건도 틀리거나 나쁜 말은 없다. 슬로건만 들여다보면 멋진 말 찾기 경연장 같다. 영문 슬로건을 쓸 때는 중학생도 알 수 있는 수준의 영단어로 참 잘도 조합을 한다(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이해하려면 그 이상 수준의 단어는 암호다).
하지만 말이 멋있다고 좋은 슬로건은 아니다. 좋은 슬로건의 기준은 분명히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BMW의 ‘ultimate driving machine’은 광고계에서 최고의 슬로건으로 꼽히는데, 브랜드가 지향하는 차별적 가치(궁극의 드라이빙을 위한 첨단 기술)를 명쾌하고 강렬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슬로건이 여러 마케팅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는 이유는 19
[CF 스토리] 그 슬로건, 동의할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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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은 마을의 이발사가 실종된다. 그는 사라지기 전날까지 평소처럼 마을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주었다. 그저 평범한 동네 주민이었던 이발사의 실종 소식은 눈 깜짝할 사이 마을 전체에 퍼지고, 불안이 전염병처럼 온 마을을 뒤덮는다. 마을 사람들이 사라진 이발사를 더이상 기다리지 않게 될 즈음, 두 번째 실종자가 발생한다. 마을의 가장 아름다운 처녀 귀베르진이다. 이성을 잃은 사람들은 이제 서로를 의심하고 추궁하기 시작한다. 표적으로 몰린 마을 청년은 끝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
<그림자 없는 사람들>을 잠식하는 건 존재에 대한 불안이다. 사람들은 지인들이 사라지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지금 여기’ 있는 자신의 실존을 확신하지 못한다. 불안은 확장되고 변주된다. 시간이 무한대로 확장되고 과거와 현재는 뒤섞이며, 사람들은 몇개의 다른 삶을 산다. 그러나 불안에서 비롯된 광란의 축제가 끝난 뒤, 남는 것은 허무함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은 실종된 이발사가 살던 어지럽고
호들갑스럽되, 씁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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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작가 닐 게이먼은 그야말로 능란한 ‘구라’쟁이다. <스타더스트>로 판타지를 모르던 독자들에게까지 이름을 알린 그의 대표작 <신들의 전쟁>은 그런 그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휴고상을 수상했다. 닐 게이먼이 ‘여행자를 위한 경고’라는 짤막한 권두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책에서는 놀랍게도 “단지 신들만이 진짜이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의 나라 미국에 많은 신들이 이주해온다. 각국의 신들이 각국의 이민자를 따라, 즉 자신을 믿는 자들을 따라 미국으로 옮겨왔기 때문이다. 자연현상이나 추상적 개념어를 이름으로 가진 고대 신들과 달리 미디어, 월드, 타운 같은 이름을 가진 현대의 신들도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섀도라는 수감자. 폭행 사건으로 3년간 감방에서 지낸 그는 가석방을 앞두고 좋은 소식(“오늘 당장 출소해도 좋다”)과 나쁜 소식(“당신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다”)을 듣는다. 멍한 상태로 악천후를 뚫고 집으로 향하는 그의 옆자리에 앉는 남자는
어느 신이 가장 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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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이기도 한 이상용은 가장 성실한 영화평론가 가운데 하나다. 2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통해 영화와 연을 맺은 이상용 평론가는 오래도록 직업적 영화 글쓰기를 해오며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텍스트를 꼼꼼히 두번 세번 읽고, 진득한 자기만의 문체로 영화의 안과 밖을 살펴왔다.
<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은 스스로 ‘묵은지’라 말하는 글들을 거짓말, 웃음, 환상, 시간, 앨프리드 히치콕 등 12개의 키워드로 나눠 헤쳐 모은 첫 번째 개인 영화평론집이다. ‘웃음’에서 우디 앨런의 심오한 위트와 최근의 변화에 대해 말하고, <이터널 선샤인>과 <러브레터>와 <중경삼림>을 이어 ‘시간’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으며,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라 말하는 히치콕의 현재적 의미와 영향력을 분석하며 꽤 너른 장르와 세대를 오가며 영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정연한 질서가 있는 듯 없는 듯 꽤 정교한 배치라고나 할까. 다르
12가지 키워드의 ‘묵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