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5살 스타 사일리 마이러스가 최연소 자서전 집필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고작 9살 소녀의 집필에 대해 의심의 눈길도 많습니다. 그러나 <인디펜던스 온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오스카 뒤의 변화를 보면 못해도 소설 한권은 나오겠다 싶습니다. 오스카 시상식 때 마련해준 5성급 호텔이 너무 커서 상대배우와 그의 엄마까지 불러 잠을 청했다거나, 미국 방문 이후 철도에서 일을 보는 대신 2루피를 내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됐다는 것 정도는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합니다.
정작 핵심은 이 엄청난 문화적 충격을 경험한 지금 그녀의 삶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니콜 키드먼과 함께 소프트 음료 광고를 찍은 그녀는 “파파라치와 햇빛을 피해 컨테이너 안에서만 있는 그녀가 이상”했지만, 어느새 그녀를 흉내내,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쥐·바퀴가 우글대는 빈민가, 그곳의 아이들처럼 ‘더러워질까봐서’라죠. 영화 출연료는 고작 500파운드였지만, 미국이라는 풍요로운 나라의 생활과 할리우드 배우들의 삶이 가져다 준 충격은 그 이상이었던 거죠.
알리의 자서전 집필을 돕기 위해 그녀와 10주를 보낸 저널리스트 디비야 두가는 알리가 슬럼 시티를 벗어나 공부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 길이야말로 자신이 빈민가에서 벗어나는 길이라 여긴거죠. 대니 보일로부터 그녀가 기다리는 러브콜은 오지 않았지만 다행히 등록금은 대니 보일 감독과 제작사 클라우드 나인이 후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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