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따끈따끈한 한국 장편영화들이 선보입니다. 한국 장편경쟁 섹션 본선에 진출한 11편은 하나같이 전주에서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는 영화들인데요, 그 면면이 화려합니다. 임순례 감독의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을 비롯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를 만든 신동일 감독의 신작 <반두비>, 지난해 <과거는 낯선 나라다>로 다시 주목을 끌었던 김응수 감독의 <물의 기원> 등이 일단 눈길을 끕니다.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인디 밴드인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일상을 담은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민환기)나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섹스 봉사 자원활동’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붙잡은 <섹스볼란티어: 공공연한 비밀 첫번째 이야기>(조경덕), 에로배우와 그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의 이야기 <진위>(최영태) 등도 관심이 가는 영화네요. 이외에도 심상국, 김아론, 이
[에누리 & 자투리] 정치인에게 짝퉁 DVD를 보낸다
-
그 흔한 조명도 붐마이크도 없다. 다만 홈비디오용 작은 카메라만 있을 뿐. 그러나 현장은 영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와 화기애애한 웃음이 넘쳐난다.
디지털영상학과에 다니는 장애인 강민산씨(휠체어에 앉아 있는)가 배우 겸 감독으로 만드는 영화 <내 인생 오뚝이처럼>의 촬영현장이다. 스탭은 장애인영상교육 프로그램에서 만난 동갑내기 장애인 친구들이다. 비록 짧은 교육 시간과 여러 현실적인 제약들 때문에 악전고투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영화로 만든다는 사실에 행복하게 작업하는 중이다.
그녀의 이 영화는 인디스페이스에서 4월3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7회 장애인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shoot] 행복합니다
-
연수 옵바(뭔 호칭이 이렇게 자주 바뀌냐)가 내게 말했다. 2주 전쯤이었나, 3주 전쯤이었나. “<더 레슬러>는 내 거다. 건드리지 마라.” 난 건드리지 않았다. ‘호오, 미키 루크와 레슬링이라니, 절묘하군’ 싶었지만 건드리지 않았다. 연수 옵바가 미키 루크에 대해 할 말이 많았던 모양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지난 회에 밝혔듯 기억력이 형편없어서) 미키 루크가 등장했던 영화 장면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냉장고 얼음 신공이나 꿀 발라 먹기 신공이라니, 그런 장면을 나는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도대체 인생이 억울하다. 액션영화의 팬인지라 나도 <더 레슬러>를 보았다. 문제의 그 장면도 보고야 말았다. 스테이플러(아, 이때야말로 스테이플러라고 부르기보다 호치키스라고 불러야 하는 게 아닐까, 기관총을 발명한 호치키스 아저씨도 울고 갈) 장면은 정말, 짜릿했다.
실제 레슬링 경기에서는 그보다 더한 일도 자주 일어나지만 영화에서 보니 새로웠다. 얼마나 창의적이
[나의 친구 그의 영화] 랜디, 정말 철이 없군
-
빅뱅의 대성과 승리가 오는 28일을 끝으로 MBC ‘쇼!음악중심’ MC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5월, 탑에 이어 ‘쇼!음악중심’의 MC로 발탁된 대성과 승리는 재치 넘치는 입담과 능수능란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올해 빅뱅이 본격적으로 일본 메이저 음악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보다 현지 활동에 집중하고, 멤버들의 솔로활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MC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멤버들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성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그 동안 즐거웠던 순간도 있었고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라며 “토요일에는 당연히 MBC ‘쇼!음악중심’에 가야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고 슬퍼진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승리는 “1년이란 시간 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 헤어지는 느낌이다. 그 동안 멋진 한국의 가수들과 노래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가수가 아닌 MC로 나의 끼를 발견할 수 있
대성-승리, ‘쇼!음악중심’ MC 하차
-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일본 아키타현에서 드라마 '아이리스'를 촬영 중인 이병헌을 보기 위해 매일 2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26일 전했다.소속사는 "'아이리스'의 촬영 장소는 주요 스태프만 알고 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정해지고 있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줄잡아 2천500명의 팬이 매일 촬영 현장에 진을 치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아키타현에서는 촬영 현장에 경찰과 경호원을 배치해놓은 상태지만 질서는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9일 이병헌씨가 아키타현에 도착한 이래 일본 각지에서 팬들이 몰려와 현재 아키타현의 모든 숙박시설은 관광 비수기인데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며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숙소 앞에서 이병헌 씨를 기다리는 팬들도 3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을 위해 이병헌 씨가 매일 저녁 숙소에 들어가기 전 손을 일일이 잡아주는 '간이 악수회'를 하
이병헌, 日 촬영현장서 2천여 팬 몰고다녀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할리우드 배우 키퍼 서덜랜드(43)는 1980년대부터 스타였지만 2000년대 들어 진정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24'에서 진지하고 정의로운 잭 바우어 요원을 맡으면서다. 국내 마니아층 사이에서 그는 '바우어 형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있다.목소리 연기를 한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이리언' 홍보차 한국을 찾은 서덜랜드는 26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나 역시 '24'의 잭 바우어와 함께 성장했다"며 "관객이 원한다면 '24'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제게 있어서 '24'의 의미요? 그 질문에는 '24' 시리즈 자체로 답할 수 있겠네요. 7시즌을 이어 오면서 바우어는 계속 성장했습니다. 1시즌의 바우어와 7시즌의 바우어는 다른 사람입니다. 내 커리어 역시 그와 함께 성장해 나갔죠."그는 바우어 캐릭터에 대해 "
키퍼 서덜랜드 "잭 바우어와 함께 성장했다"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류의 수출 효과가 한류의 전성기였던 2005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신현택)이 지난해 한류조사연구사업을 종합해 펴낸 '한류포에버: 한류의 현주소와 경제적 효과 분석'에 따르면 2005년 한류 수출 효과는 2조8천666억 원이었으나 2006년에는 2조5천96억 원, 2007년에는 2조1천558억 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한류 수출 효과는 문화 콘텐츠 산업 수출 등 한류의 직접 수출 효과와 파생 상품 및 일반 상품 수출 등 간접 수출 효과를 합한 것이다.고정민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 수석연구원은 "한류와 관련된 상품의 수출이 둔화한 면도 있지만 한류의 영향도가 2005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대장금' 이후의 킬러 콘텐츠가 등장하고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다면 한류의 간접 효과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생산유발 효과, 부가가치유발 효과,
"한류 수출 효과 2005년 이후 매년 감소"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박찬욱 감독, 배우 안성기, 박중훈, 김지수,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PD 등 영화인들은 26일 국회를 찾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에게 "불법 복제, 불법 다운로드를 뿌리뽑을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볼법복제 방지를 위한 영화인협의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과 전병헌ㆍ이용경ㆍ성윤환 의원을 만나 "저작권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불법 유통을 전문적으로 일삼는 웹하드, P2P 업체를 단속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영화인들은 이어 "2006년 한해 기준으로 불법복제 피해가 5천700억원에 달한다"며 "범국민 차원의 저작권 인식 제고 캠페인을 추진하려 하는데 국회에서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PD는 이 자리에서 "독립영화 제작자라 심각성을 잘 몰랐는데 '워낭소리'를 계기로 온라인에서 일단 복제, 확
박찬욱.안성기 "불법복제 막아주세요"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탤런트 지성이 7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촬영을 위해 26일 아프리카로 떠났다.지성은 다음 달 10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와질랜드 등에서 주인공이 갖은 역경 속에서 아프리카 작은 나라 왕의 아들을 구하고 다이아몬드 광산을 손에 넣는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다.드라마 관계자는 "아프리카를 무대로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경제 위기로 해외 촬영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제작비 부담에도 드라마 전개상 꼭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현지 촬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태양을 삼켜라'는 제주도 서귀포시를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뤄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야망,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지성과 성유리, 이완 등이 주연을 맡았다.지난 19일부터 서귀포에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했으며 아프리카 촬영에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촬영도 예정돼 있
지성, '태양을 삼켜라' 촬영차 아프리카행
-
오는 3월 28일(토) MBC TV의 <뉴스후>에서는 사회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심의 잣대를 집중 분석한다.
2009년 10대 스타의 노래가 유해 매체로 잇따라 낙인 찍히면서 심의가 대중문화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제작자와 팬들의 원성이 거세지고, 고무줄 영화 등급 심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동방신기의 주문-Mirotic은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선정성을 이유로 청소년 유해매체판정을 내린 노래다. 논란인 된 가사 중 한 부분인 "I got you under my skin." 에 대해 <뉴스후> 취재진이 음악평론가, 영어 교육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려준다.
또한 학문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낸 군 법무관 7명 가운데 2명이 지난 17일 파면 징계를 받으면서 최근 다시 논란이 된 국방부 불온 도서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동방신기가 음란하다? 방송 심의의 기준을 조명한다.
-
<이하나의 페퍼민트>의 새봄맞이 특집, 삼삼한 콘서트. 그 마지막을 전 MC 윤도현이 장식했다.
<페퍼민트>의 MC 이하나는 윤도현에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면서 윤도현 밴드를 꼭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삼삼한 콘서트의 마지막 녹화 때 윤도현 밴드를 초대한 것.
최근 2년 6개월만에 8집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윤도현 밴드는 이 날 녹화에서 8집 음반의 곡들과 <러브레터> 의 마지막 녹화 전날 썼다는 ‘편지’를 들려주기도 했다.
윤도현과의 듀엣으로 ‘Alone again’을 들려준 이하나는 기타 연주와 함께 몇 곡의 노래를 더 선사해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이 날은 클래지콰이가 출연해 알렉스의 랩실력을 공개하고, <페퍼민트>를 통해 매니아형 밴드에서 국민 밴드로 거듭난 장기하와 얼굴들이 다시 한번 출연해 1집의 수록곡들을 들려주는 무대를 가졌다.
페퍼민트, 신-구 MC의 만남
-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소을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범과 김소은이 본죽 등으로 유명한 ‘본에아이에프’의 광고 모델로 1년간 활동하게 됐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범과 김소은을 모델로 발탁했다”며 “<꽃보다 남자>의 인기에 힘입어 젊은 층에 본아이에프의 브랜드를 어필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은은 얼마 전, ‘클린 앤 클리어’, ‘포카리 스웨트’ 모델로도 활동을 시작해 ‘차세대 CF 요정’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하고 있다. 또한 광고계는 물론,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어 2009년 최고의 유망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꽃보다 남자> ‘소을커플’, 이번엔 ‘죽 커플’?!
-
여명 "여성적인 모습, 계획된 연기 아냐"
패왕별희의 실존모델 매란방으로 한국찾은 여명
"영화속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생활의 일부분, 여성적인 모습을 의도하고 연기한 적은 없다"
중국의 전설적인 경극배우 매란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매란방>(수입 예가엔터테인먼트)홍보차 한국을 찾은 첸 카이거감독, 주연배우 여명, 장쯔이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스쳐지나가는 손동작 하나에도 여성의 미가 느껴지는 여명은 시종일관 다소곳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여성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처럼 보인다는 질문에 그는"매란방은 무대위에서는 여자였지만 무대 밖에서는 아주 남성적인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들이 그렇게 봐 주시는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는 일부러 이렇게 해야지 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온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공을 첸 카이거 감독에게
여명 "여성적인 모습, 계획된 연기 아냐"
-
강혜정이다. 배우 강혜정이 <허브>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 영화 <킬미> 등 활동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난 2년간 그녀는 왠지 조용했다. 영화가 개봉을 못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허브>가 개봉한 2007년 무렵부터 강혜정은 조금씩 유해졌다. 도도하게 내뱉던 말이 줄었고 무거운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작품 외적인 소음에 휩싸였던 적도 있다. 치아교정 이후 달라진 인상에 사람들은 성형설을 얘기했고, 뒤이어선 당시 남자친구와의 결별설도 튀어나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새로운 작품 <우리집에 왜왔니>를 꺼냈다. 역할은 스토커이자 노숙자인, 하지만 아린 속사정을 품은 여자 이수강. 수수께끼 같은 면모는 <도마뱀>의 아리를 닮았고, 남의 집에 거침없이 쳐들어가는 행동은 <연애의 목적>의 홍의 당돌함을 연상케 한다. 다소 침잠됐던 시간을 정리하고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강혜정] 다시 미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