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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주지훈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주지훈이 자신의 주연작을 들고 일본을 찾았다.30일 도쿄의 후생연금회관에서 요시나가 후미의 베스트셀러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영화화한 '앤티크'의 재팬 프리미어 행사가 열려 민규동 감독과 주지훈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주지훈은 "오늘 네 명이 아니라서 정말 죄송하다.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 이렇게 상영되니 너무 기쁘다"며 "생크림의 바다에 빠지는 꿈을 설정한 장면을 열심히 찍었는데, 나중에 편집에서 잘렸다"고 털어놓았다.아울러 작품의 테마와 관련해서는 "등장인물은 모두 마음의 상처를 지녔는데, 각자 우리와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영화를 보고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조용한 마을의 서양골동품점을 개조한 독특한 케이크숍 '앤티크'에 모인 별난 네 남자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앤티크'에는 드라마 '궁'의 주지훈, '
'앤티크' 주지훈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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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이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일본에 처음 선보인 ‘한국 고궁편’ 신문 광고가 ‘좋은 광고’에 선정됐다.
배용준이 등장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지면광고는 요미우리 신문에서 광고 주목율 70%라는 높은 수치를 보이며 광고대상(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상승시킨 좋은 광고로 선정됐다. 신문 독자들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의 배우가 나와 있어 광고에 주목하게 된다. 사진도 예쁘고, 설득력 있게 느껴져 지극히 효과적인 광고다”, “드라마는 많이 봤지만 아직 한국에는 가 본 적이 없는데 이 광고를 보고 가까운 시일 내에 꼭 가보고 싶다고 느꼈다” 고 광고를 본 소감을 밝혔다.
배용준이 등장하는 이번 광고는 “미래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와 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한국으로 오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서울 시내와 한국의 고궁을 배경으로 ‘미래’와 ‘전통’이라는 두 가지 버전이 인쇄됐다. 이 광고는 2월 12일 일본의 아사히 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유력 언론 신문에 전면광고로
배용준 한국관광홍보 광고 ‘日 좋은 광고’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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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과 에단, 코언 형제는 장르 변주의 달인이다. 필름누아르를 교묘하게 뒤틀었던 데뷔작 <블러드 심플> 이후 코언 형제는 수많은 장르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다뤄왔다. 이들은 갱스터영화(<밀로스 크로싱>)나 할리우드 고전코미디(<허드서커 대리인>)는 물론이고 로맨틱코미디(<참을 수 없는 사랑>), 서부극(<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의 틀을 빌려왔지만 그건 결국 ‘코언 형제표 영화’에 다름 아니었다.
13번째 장편영화 <번 애프터 리딩>을 통해 코언 형제가 도전한 장르는 첩보물이다. 그렇다고 이 장르 특유의 음산하고 냉혹한 분위기나 ‘본 시리즈’ 같은 현대적 첩보물의 무한 액션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이건 코언 형제의 영화니 말이다. 게다가 이들 필모그래피의 절반을 차지하는 코미디이므로 코언 버전의 007을 바란다면 당장 마음을 바꿔먹는 게 좋다. 그러니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코언 형제가 첩보물을 어떻게 만들었을
[must see] <번 애프터 리딩> 이 ‘멍청이’들을 즐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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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번 애프터 리딩> 항복! 이제부턴 팬이에요!
[헌즈다이어리] <번 애프터 리딩> 항복! 이제부턴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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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인 진실 하나. 여름 기대작 중 절반은 결국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디제스터(Disaster)로 판명난다. 그리고 그 자리는 예기치 않았던 히트작들이 채우곤 한다. 10편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으나 우리의 뒤통수를 멋지게 후려칠 슬리퍼 히트 예감작 5편이 여기에 있다. 몇편은 개봉 미정이다. 개봉 불능이라는 소리는 아니니 안심하시라.
<드랙 미 투 헬> Drag Me to Hell
감독 샘 레이미 출연 출연 앨리슨 로먼, 저스틴 롱 개봉예정 6월
우리는 잠시 잊고 있었다. <스파이더 맨>으로 블록버스터의 제왕이 되기 전의 샘 레이미가 <이블 데드>를 만든 호러의 마왕이었다는 걸 말이다. <드랙 미 투 헬>은 오랜만에 호러 장르로 복귀한 샘 레이미의 신작이다. 내용도 아주 B급영화스럽다. 은행 대출업무를 담당하던 크리스틴(앨리슨 로먼)과 남자친구(저스틴 롱)가 집 융자금 상환기한을 늘려달라는 노파의 부탁을 거절했다가 저주에 걸
가자, 함께 지옥으로 가자! 슬리퍼 히트 예감작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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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포스> G-Force
감독 호이트 예트먼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샘 록웰, 스티브 부세미 개봉예정 8월
남북 전쟁 때는 다리에 편지를 묶은 비둘기가 전령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바닷속 수뢰를 찾아내는 데 돌고래만큼이나 완벽하게 그 역할을 해내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이건 전부 알고 보니 전세계의 파수꾼으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미국 FBI에서 키워낸 동물요원들이었다는 말이다(역사에 기록은 되어 있지 않지만 고양이 펠리시아라든가 개 이퍼스 등 역시 FBI 요원으로 성실히 근무를 마쳤다). 그렇다면 이 동물요원들의 최종 진화 형태는 어떻게 될까? 모르모트로도 알려진 기니피그가 답이다. FBI의 인간요원들까지도 뜨악해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지만, 사실이다.
최신 하이테크 스파이 아이템으로 전신무장한 기니피그 ‘G-포스’ 팀의 구성원은 이러하다. 거만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난폭한 무기 전문가에 극단적인 스포츠에 열광하는 특이 성격
<G-포스> FBI도 뜨악할 기니피그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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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닐 때부터 상표 불명의 과자와 도넛 따위를 자전거에 싣고 다니던 아저씨를 굳이 쫓아가 “엄마가 불량 식품 먹으면 안된됐어요” 외치곤 했던- 주먹으로 맞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던- 태생이 반듯한 나의 10대 시절, 만화방이나 동시상영관은 범죄와 세균과 부정부패와 인간성 상실의 공간에 다름없었다. 당연히 학생 단속하기 위해 들어간 극장에서 <첩혈쌍웅>을 보며 눈물 흘리던 수학 선생님을 발견할 기회도 없었다.
그러나 백지와 마찬가지로 새하얗던 소녀의 정신세계의 축축하고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며 침입한 이가 있으니 바로 <나인 하프 위크>의 미키 루크였다. 친구가 가져온 영화잡지 브로마이드에서 그는 소녀의 표현 범위를 넘어서는 관능을 뿜어대고 있었다. ‘오 마이 갓’, ‘지쟈스’를 외치며 갈등하던 소녀는 결국 미키 루크의 거친 손길에 이끌려 동시상영관의 문을 열었고, 이 영화에 너무나 감동받은 나머지 아름다운 연애에는 딸기와 꿀, 얼음 등이 기본 옵션인 것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늘씬한 다리만 기억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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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도 두판이나 했다. 또 40분을 낭비했다. 이게 ‘길티’는 분명한데, 왜냐고? 지금도 이렇게 40분의 허송세월에 죄의식을 느끼며 후회하고 있으니까. 근데 ‘플레저’는 맞는겨? 그거 하는 시간이 과연 내게 즐거움이나 쾌락을 주나? 여하튼 하니까, 후회해놓고 또 하니까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즐거움이 있는 모양이라고 추정한다. 근데 그게, 인지하지 못하는 즐거움이 즐거움 맞는겨? 그러고 보니 ‘길티’도 아닌 것 같다.
<씨네21> 편집장이 바람 새는 소리 섞인 그 특유의 목소리로 이 글을 청탁할 때 원했던 ‘길티’는 도덕이나 관습 같은 걸 위반하는, 사회적으로 좀 위험한 어떤 것이라는 의미였을 거다. 그가 원한 ‘플레저’는 남다른 자극을 동반하는, 범상치 않은 쾌락이었을 거다. 그러니까 그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전화기를 통해 흘러나온 ‘길티 플레저’라는 말은, 도발적이고, 관습 타파적이고, 범상치 않고, 자극적인 뭔가를 지칭했을 거다.
쉽게 말해서 야한 거.
[나의 길티플레저] 삭제할테야, 딱 한판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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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햄 123> The Taking of Pelham 1 2 3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덴젤 워싱턴, 존 트래볼타 개봉 6월11일
비스티 보이스는 <Sure Shot>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그러니까 이건 테이킹 오브 펠햄, 원, 투, 스리!”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고? 잘 모르겠다. 그들의 속사포 같은 랩에 꼭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비스티 보이스의 랩이 70년대 고전 스릴러에 오마주를 바치고 있다는 거다. <테이킹 오브 펠햄 원 투 스리>(The Taking of Pelham One Two Three)는 모튼 프리드굿이 1973년에 출간한 스릴러다. 소설이 히트하자 이듬해인 1974년에 영화로 만들어졌고, 1998년에는 TV영화로 리메이크됐다. 그리고 올 여름 토니 스콧은 오래된 고전을 거대 자본의 액션블록버스터로 리메이크했다.
대체 뭔 이야기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덤벼드냐고? <펠햄 123>은
<펠햄 123> 폭주하는 지하철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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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고향>도 혼자서는 무서워서 볼 수 없었던 내가, 무덤 옆의 외딴집에 살면서, 쪽방의 손바닥만한 아크릴 창으로 빛이 새어들기가 무섭게 낫을 치켜들고 마른 수풀을 가르며 숲속에서 사그락거리게 되었다. 귀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가 아니다. 반대로, 그것을 무어라 부르건, 인간의 형상이 아닌 채로 또는 형상이 없는 채로 살아가는 영들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두렵지 않았던 것은, 그들에게 나를 해코지하도록 힘을 자진해서 빌려주기 전에는, 그들에게는 아무 힘도 없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통한다. 우주를 구성하는 한 세포로 너나없이 평등한 인간들 사이에 위계가 발생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어떤 방식으로건, 나의 힘, 나의 에너지를 자진해서 양도하는 탓이다. 이 대목이 이해가 안 가면, 제임스 레드필드의 소설들을 읽어보실 것. 구르지예프와는 달리 여러분들의 형편없는 수준에서도 어느 정도 독해가 가능할 것
[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Know Th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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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최종 멤버과 그룹명을 공개한 YG 의 새로운 그룹‘21’의 이름이 2EN1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데뷔 전부터 ‘여자 빅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큰 기대를 모았던 ‘21’은 빅뱅과 함께 부른 LG 싸이언의 광고CM송 ‘롤리팝’을 공개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곧 ‘21’이라는 동명의 가수가 있음이 밝혀졌는데,‘21’을 투애니원(to anyone)으로 표기한 이름까지 똑같아 논란이 되었다.
이에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곧바로 가수 ‘to anyone’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to anyone 이라는 이름을 가진 가수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여자 빅뱅의 그룹명을 2EN1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21은 21세기에 늘 21살처럼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하는 그룹이 되라는 의미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블랙잭의 위닝 넘버의 의미도 갖고 있는 것으로 양현석 대표가 ‘롤리팝’음원이 공개되는 날 새벽까지도 그룹
여자 빅뱅, 2EN1 으로 그룹명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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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은 1980년대 후반 이른바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두 감독인 박광수, 장선우와 함께 호흡했던 배우다. <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장선우의 <우묵배미의 사랑>, 박광수의 <그들도 우리처럼>은 당대 젊은 관객과 영화인들, 그리고 장차 충무로에서의 미래를 꿈꾸던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정표 같은 의미의 작품들이었다. 박중훈이 시골 변두리의 미싱사 겸 재단사로 출연한 <우묵배미의 사랑>은 소시민의 우스꽝스럽고도 애틋한 삶을 변화하는 시대의 풍경과 겹쳐놓았고, 강원도 탄광촌의 무법자이자 권력자로 출연해 처음으로 얼굴에서 웃음을 완전히 지웠던 <그들도 우리처럼>도 당시 민주화운동 세대의 비애와 절망을 캠퍼스 바깥의 현실 속에서 진지하게 고민한 시대의 흔적이었다. 두 작품 모두 당대 한국영화의 리얼리즘을 치열하게 경주한 걸작들이었으며, 박중훈은 능청스럽게도 정말 서로 다른 두 얼굴로 등장했다. ‘깜보’로 등장한 20대 초반의 이
[박중훈 스토리 6] 감독님, 그건 좀 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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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와의 가상 인터뷰
-아씨오!
=(펑! 하고 해리 포터 등장한다) 안녕하세요! 와우, 소환마법을 하시는군요.
-해이리 포동동자한테서 배웠습니다. 아직은 이것밖에 못해요. 그나저나 왜 이렇게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나요 포터군.
=원래는 지난해 겨울에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러니까 그 여러 가지 사정이라는 게 궁금하다는 거죠. 일설에 따르면 지난해 연극 <에쿠우스>에서 전라 연기를 하는 바람에 해리 포터 이미지가 손상될 걸 우려한 제작사가 개봉일을 옮겼다던데요.
=뭐. 그런 거죠. 비즈니스라는 게 말입니다.
-그런 세상 물정 통달한 어른 같은 대답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은 해리 포터니까요.
=해리 포터도 자랍니다. 언제까지나 어른은 아니라고요.
-하긴 그렇군요. 이제 입가도 가슴팍도 거뭇거뭇한 게. 정말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해리는 찾아볼 수 없게 됐네요.
=<해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지니와의 베드신은 안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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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웃을 일이 참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크건 작건 나를 웃긴 농담 같은 대화들. <씨네21>을 읽을 정도의 지적 우아함을 가진 분이라면 함께 웃으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절찬리에 판매 중인 <씨네21>의 인기 필자, 소설가 김중혁의 신간 <악기들의 도서관>이 나왔을 때 일이다. 후배 1과 나는 메신저로 신간 소식에 대해 수다를 떨고 있었다.
1: 김중혁 작가 이번에 신간 나왔어요.
나: 그래? 책은 봤어?
1: 아직이요. 좀비 소설이래요.
나: 좀비 소설? 우와!(서둘러 인터넷 서점에서 ‘김중혁’으로 검색해본 뒤) 아닌데?
1: 맞는데? <악귀들의 도서관>….
(2) <비밀의 계절> 출간 즈음, 재출간된 책들에 대한 기획을 준비 중이라며 선배 둘둘치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었다.
둘둘치킨: 또 재출간된 책들은 어떤 게 있는 거야?
나: 아주 최근은 아니지만 리처드 브라우티건 책들도 있어요.
둘둘치킨:
[오픈칼럼] 웃기는 야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