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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한 아파트. 한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아파트의 주민들이 하나둘 집을 떠난다. 아파트의 관리를 대신해 맡은 맥스(길 매키니)는 입주자를 잡으려 애쓰고, 그의 여동생 리사(조아나 브래디)는 성공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려 한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살인사건이 이들의 발목을 잡고 하루는 일본에서 미스터리한 여자가 이사를 온다.
영화는 두개의 인트로로 보이는 장면들로 문을 연다. 하나는 일본에서 한 부부가 불안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병동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한 소년이 의사를 향해 자신을 믿어 달라 외쳐대는 장면이다. 결과적으로 이 두 장면은 한 사건의 전과 후인데 영화는 앞으로 벌어질 일의 발단이 이 두 인트로에 있음을 친절하게 보여준다. 일본에서 끝나지 않은 저주가 미국에서 한 소년을 이미 벼랑 끝까지 몰고 갔고 그 저주는 앞으로 더 많은 죽음과 비극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 거리와 시간을 초월한 호러는 동양의 방식을 그대로 가
풀리지 않는 저주 <그루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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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두 자매 진(김희연)과 빈(김성희)은 엄마(이수아)와 함께 살고 있다. 남편 없이 고단한 삶을 꾸려가던 엄마는 결국 두 아이를 지방 소도시에 사는 고모(김미향)에게 맡기고 아빠를 찾겠다며 떠난다. 고모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만 마실 뿐 두 자매에게 무관심하다. 돼지 저금통이 꽉 차면 돌아오겠다던 엄마의 약속만을 의지한 채, 자매는 메뚜기를 구워 팔고 100원짜리를 십원짜리 동전으로 바꿔가며 조금씩 저금통을 채워나간다. 저금통이 꽉 찬 날에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매는 다시 얼굴도 모르는 시골의 외조부모에게 맡겨진다.
그 시선이 아름답다. 황량한 회색 동네의 구옥(舊屋) 담벼락만 잡아도, 시시각각 바뀌는 태양 광선과 하늘의 빛깔과 구름만 언뜻 잡아도 아름다워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불충분한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두 소녀의 무구한 표정을 가득 클로즈업할 때는, 깊은 감정이 제멋대로 뭉클거린다. 카메라의 눈높이는 철저하게 소녀들에게 맞춰진다. 어른들
경이로운 감독의 시선 <나무없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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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려진 샤넬은 언니와 함께 고아원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성장한 샤넬(오드리 토투)은 파리의 대형 극장에 서는 걸 꿈꾸며 교외 소도시의 싸구려 카바레에서 언니(마리 질랭)와 함께 듀엣 가수로 활동하며 재봉사로 돈을 번다. 어느 날 샤넬은 카바레에 찾아온 에띠엔느 발장(에티엔느 바톨로뮤)의 저택에 함께 살며 신분상승을 노리고, 동시에 귀족 여성들의 거추장스러운 의상과 상반되는 심플한 옷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게다가 발장의 집에 게스트로 찾아온 영국 사업가 아서 카펠(알레산드로 니볼라)과 거침없는 사랑에 빠진다.
전설적인 프랑스 디자이너의 생애를 다룬 <코코 샤넬>의 원제는 <Coco Avant Chanel>이다. 프랑스어 Avant는 ‘전’(前)이라는 의미니 원제는 ‘샤넬 이전의 코코’로 해석할 수 있겠다. 영화 역시 제목 그대로다. <코코 샤넬>은 디자이너로 성공하기 전 젊은 샤넬의 인생에 집중한다. 샤넬이 디자이너로 성공
숨겨진 거장의 젊은 날 <코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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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역사를 전공한 조지아(니아 바르달로스)는 그리스의 대학에 취업했다가 해고돼 졸지에 여행가이드가 된 신세. 그녀는 미국 대학으로 돌아가기를 오매불망 기다리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여행가이드로서도 그리 유능한 편은 아니다. 그리스 역사와 유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오히려 관광객에게 따분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뿐이다. 견디다 못한 조지아는 가이드를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여행객들과 1주일간 일정을 동행한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어브(리처드 드레이퍼스)와 운전기사 푸피(알렉시스 조고리스)를 알게 되면서 조지아는 슬슬 일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는 한눈에 보기에도 <나의 그리스식 웨딩>의 연장선 위에 놓인 영화다. 미국을 배경으로 그리스인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던 <나의 그리스식 웨딩>과 달리 이 영화는 그리스로 무대를 옮겼지만, 시끌벅적하고 즐거우면서 로맨틱하기는 마찬가지다. 니아 바르달로스가 그 로맨스
<나의 그리스식 웨딩>의 연장선, <나의 로맨틱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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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때부터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8살 소녀 미셸 맥널리(아예사 카푸르). 그녀는 짐승처럼 마음대로 생활하며 가족 또한 그녀를 짐승처럼 대한다. 그러던 미셸에게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교사’가 아니라 ‘마법사’를 자임하는 데브라지 사하이(아미타브 밧찬)다. 사하이는 집요한 노력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미셸이 언어체계를 익히도록 만든다. 세월이 흘러 숙녀로 거듭난 미셸(라니 무커르지)은 대학 진학의 꿈을 꾸고, 사하이는 미셸의 곁에 머물며 그녀의 눈과 귀와 입이 된다. 그러던 중 사하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스스로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라고? 그럴 수밖에. <블랙>의 원전은 다름 아닌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선생님의 이야기다. 미셸이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고 주위 물건을 마구 집어던지는 짐승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이나 사하이가 사물을 미셸의 손에 쥐어주며 단어를 익히게 한 것, 미셸이 물(water)이라는 개념을 이
궁극적인 발리우드 러브스토리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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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제3회 ‘세계한인의 날’ 홍보대사로 재미동포 출신 영화배우 한예슬을 위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한인의 날’은 국민들에게는 우리 재외동포들의 소중함을, 재외동포들에게는 모국의 관심을 널리 알리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양시키기 위한 국가 공식기념일로, 올해는 “성숙한 세계국가, 함께하는 우리 한인”이라는 슬로건아래 정부공식 기념식, 재외동포정책 세미나, 재외동포 저명인사 초청 대학 강연회, 사진전, 글짓기 공모전 등 다채롭고 의미있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예슬에게 8월31일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예슬, ‘세계한인의 날’ 홍보대사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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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연출 김병욱)의 포스터가 9월 7일(월)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됐다.
공개된 포스터는 총 3가지로, 출연진 모두가 지붕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슈퍼맨’ 컨셉, 2007년 방송되었던 <거침없이 하이킥> 포스터와 동일한 디자인의 ‘하이킥’ 컨셉과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패러디한 ‘친구’ 컨셉의 포스터로 모두 가로 형태로 제작되었다.
지난 8월 10일(월) 일산 MBC 드림센터 사진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포스터 촬영에서는 출연진 14명이 모두 모여 각자의 캐릭터를 개성있게 표현해냈다. “일상을 뒤흔들 박력있는 한방!” 이라는 메인 카피 아래 슈퍼맨처럼 당당하게 포즈를 취한 출연진들은 “포스터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며 촬영을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거침없이 하이킥2>라는 별칭으로 오랜기간 준비를 해온 <지붕뚫고 하이킥>은
MBC <지붕뚫고 하이킥>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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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이 더 몰입되고 극대화되어야 하는데 자꾸 탈진하다 보니 연기에 몰입할 수 없었던 게 가장 힘들었다."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 역을 맡아 몸무게를 20㎏이나 뺐던 배우 김명민은 24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이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굶는 것은 이 역할을 맡았으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내세울 건 아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루게릭병은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근육만 죽어가는 병인데 저는 환자가 아니다 보니 살이 빠지면서 의식과 감각이 같이 마비됐다"고 말했다.영화는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 종우(김명민)와 그의 곁을 지키는 아내 지수(하지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너는 내 운명'으로 300만 관객을 동원한 박진표 감독의 또 다른 멜로.이날 공개된 필름에서 김명민은 등뼈와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고 얼굴은 살이 거의 없을 정도로 푹 꺼
20㎏ 뺀 김명민 "자꾸 탈진..연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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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5인조로 구성한 여성그룹 에프엑스(f(x))를 데뷔시킨다.
SM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팝 댄스그룹을 표방하는 에프엑스의 데뷔 디지털 싱글 '라차타(LACHATA)'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그룹에는 소녀시대 제시카의 여동생인 크리스탈을 비롯해 빅토리아, 엠버, 설리, 루나 등의 멤버가 포함돼 있다.
앞서 크리스탈은 샤이니의 '줄리엣'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5인조 여성그룹"이라며 "평균 나이가 16.6세로 기존 여성그룹보다 더욱 역동적인 음악과 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 에프엑스, 샤이니 뮤비에 출연한 크리스탈(우측)>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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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첫 여성5인조 '에프엑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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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너무 예쁘잖아.”처음 김소영 감독은 초등학교를 돌며 오디션을 본 김희연이 마뜩치 않았다. 이런 예쁜 얼굴이라니 과연 영화의 깊이가 살 수 있을까. 리얼한 영화를 찍고 싶은 감독에게 희연(10)의 얼굴은 너무 예뻤다. 동생 빈 역의 김성희(8)는 반대로 느낌이 왔다. 보육원에서 보낸 두 장의 사진 중 감독의 마음을 끈 것은 해맑은 프로필 사진이 아니라, 아이들 속에 있지만 그늘진 표정의 성희였다. ‘예쁜’ 희연이도 괜찮겠다는 주변의 말을 조언삼아, 또 ‘그늘진’ 성희의 얼굴이 걱정스럽다는 충고를 무시한 채 촬영을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카메라를 가까이하자 희연은 그 예쁨을 잊어버릴 정도로 엄마 잃은 진의 감정을 충실하게 표현해 냈고, 천진무구한 표정 뒤에 감춰진 그늘로 성희는 화면을 압도했다. 총 29일간의 촬영, 영화 속 진과 빈이 이곳저곳 거처를 옮기며 지쳐가던 장면을 찍을 때쯤, 아이들도 오랜 촬영에 지쳐갔다. 자연인인 아이들과 영화 속 아이들의 심리상태가 겹쳐지면
[김희연, 김성희] 예쁜 얼굴 뒤에 감춰진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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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극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스토리가 없는 실험영화와 몇몇 단편을 만드는 게 전부였다. 같은 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던 남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와 6년 연애 끝에 10년의 결혼 생활을 이어오면서 감독인 남편의 현장을 지켜보았고, 든든한 조언자 역할도 했다. 그리고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에서 시작, 뒤늦게 영화감독의 길에 들어섰다. 연출은, 힘들었지만 ‘견딜 만한’ 고생이었다. 12살,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 따라 간 미국 생활을 토대로 첫 장편 <방황의 날들>을 만들었고, 유년 시절의 고향인 한국에 와서 엄마의 부재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두 번째 장편 <나무없는 산>을 만들었다. 한국 개봉을 앞두고 브루클린에서 온 김소영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나무없는 산>은 지난 4월24일 미국 전역 개봉했다. 현지 반응은 어땠나.
=어린이들 이야기라 그런지 한국어 대사임에도
[김소영] 리얼리즘 끌어내려면 잔인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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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함과 따뜻함. 김소영 감독의 영화는 아이러니하지만 이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지닌 이상 생명체다. 전작 <방황의 날들>에서 눈길을 거두기 힘들 정도의 설득력으로 이민 1.5세대 에이미의 성장통을 설명한다. 어떤 수식도, 이해도, 동정도 구하지 않은 채 감독은 잔인하게 영화를 닫아버리지만 관객은 에이미에게 동요한다. 지나치리만치 사실적인 감독의 시선은 버림받은 채 떠도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나무없는 산>에서도 그대로 재연된다. 아이들을 위해 당연히 연민이 들어설 거라는 섣부른 예상과 달리 감독은 잔혹한 현실에 무방비상태가 된 아이들의 표정을 노출시킨다. <방황의 날들>에서 아이들이 듣던 음악마저도 차단된 절대무음의 상태. 실제 로케이션과 연기경험이 없는 아역 배우, 그리고 현장음만으로 감독은 리얼한 슬픔의 빛깔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버림받은 아이들에 대한 영화적 해답은 이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에서 완성됐는지 모른다
<나무없는 산> 엄마없는 하늘 아래, 리얼한 슬픔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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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4교시 추리영역> 남기남의 치밀한(?) 계획
[정훈이 만화] <4교시 추리영역> 남기남의 치밀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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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면 HBO의 새 영화 <그레이 가든스>는 쇠락한 상류층 모녀가 어떻게 너구리, 고양이 75마리와 동거하게 되었는가에 관한 풀 스토리다. 미국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슬픈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의 고모인 이디트 부비에 빌과 그녀의 딸 리틀 이디의 실화는 75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고, 최근 제시카 랭과 드루 배리모어의 깊은 우물 같은 연기로 다시 영화화됐다.
롱아일랜드의 부촌 이스트 햄튼의 ‘그레이 가든’이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되고 마침내 이디 모녀가 강제퇴거 명령을 받았을 때 집 안의 꼴은 기이하고도 괴이했다. 지붕에서 떨어진 벽돌과 깨진 유리창, 통조림 음식 찌꺼기와 동물의 배설물, 식물의 덩굴과 줄기가 첩첩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저택. 더 수상쩍은 것은 쓰레기 하치장 같은 집 안에서 모피코트와 호피 올인원, 연어색 실크 드레스를 입고 꼿꼿하게 앉아 있는 두 여자였다. 그녀들은 한때 미국 최고의 로열 패밀리였고 분탕한 연애를 즐겼으며 ‘소프트 슈
[그 액세서리] 죽은 왕녀를 위한 브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