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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그룹 원더걸스가 첫 단독 콘서트에서 데뷔 이래 숨겨뒀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원더걸스는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더 퍼스트 원더(The 1st Wonder)'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올라 8천여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당분간 미국에서 머물 예정이어선지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멤버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이날 원더걸스는 반짝이 녹색 상의를 입고 '아이 워너(I Wanna)'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2007년 데뷔했지만 많은 히트곡을 낸 그룹답게 '텔 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아이러니(Irony)', '이 바보' 등 관객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레퍼토리들을 쏟아냈다.멤버들은 개별 무대를 통해 보컬과 춤 실력을 자랑했다.예은은 '킬링 미 소프트리 위드 히스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선예는 KBS 2TV '한성별곡-정'의 삽입곡
<원더걸스, 5인5색 무대에 8천팬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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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저 원래 어디 가서 기죽는 스타일 아니에요."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이민호(22)는 극 초반 자신이 'F4'의 다른 멤버인 김현중(23)에 가려졌던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쉽게 기죽거나 위축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극 초반 현중이 형이 훨씬 인기가 많았지만 기죽기보다는 나도 얼른 시청자들에게 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차게 말했다.실제로 '꽃남'의 전기상 PD는 이민호가 신인인데도 늘 당당한 모습을 보여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가 이처럼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어머니가 꾼 꿈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꽃남' 출연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똥 꿈을 꾸셨어요. 꿈에서 내가 아기였는데 똥을 끝도 없이 싸더래요.(웃음) 또 시골 사진관에 내 사진이 크게 붙어
이민호 "어디서나 당당한 A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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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달 개봉한 한국 스릴러 '작전'은 관객 153만명을 동원했으나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지는 못했다. 77만명을 모은 '마린보이'는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두 영화는 총 제작비 50억원대의 '평작'이다.19일 개봉한 스릴러 '실종'은 1주일 동안 37만명을 모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표정이 그리 어둡지 않다. 이 영화에 들어간 '본전' 즉, 순제작비 8억원을 이미 극장에서 뽑았기 때문이다.'슬픔보다 슬픈 이야기' 또한 사정이 비슷하다. 순제작비 10억원대, 총 제작비 30억원인 이 영화는 이미 O.S.T 음원 등 부가판권으로 돈을 벌어들여 개봉 3주째에 손익분기점 63만명을 넘어섰다.올들어 중간 규모 영화가 줄줄이 고배를 마신 반면 저예산 영화는 잇단 성공을 거두는 중이다.저예산 영화의 증가 추세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영진위에 의하면 제작비 10억원 미만 영화는 2005년 16편(개봉작의 19.3%)에서 2006년 25편(23.1%),
<한국영화 탈출구, 저예산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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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및 배급사들이 디지털방송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손을 잡았다.
가도가와(角天), 쇼치쿠(松竹), 도에(東映), 도호(東寶), 닛가츠(日活) 등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및 배급사들은 공동 운영하는 '마루마루영화' 서비스를 26일부터 디지털 TV방송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들 5개 메이저 회사는 약 1만 2천 편에 달하는 풍부한 소유 작품을 일본 굴지의 가전 메이커(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히다치)가 공동으로 설립한 영화 서비스 시스템을 이용해 매달 각사가 엄선한 6편의 작품을 디지털 TV방송에 직접 제공할 방침이다.
일본 영화계의 경쟁사들이 손을 잡고 작품을 서비스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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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5대 영화제작사 작품 공동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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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꽃보다 달콤했던 판타지도 이제 끝이다.지난 3개월간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가 31일 25회로 막을 내린다.세탁소집 딸이 재벌가 자제들로 가득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꽃남'은 팬들에게는 '행복을 주는 판타지' 그 자체였다. 여성 시청자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이 드라마를 통해 자기 나름의 판타지를 키워가며 즐거움을 누렸다.덕분에 1월5일 첫회에서 시청률 14.3%로 출발한 '꽃남'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데 이어, 10회에서는 시청률 30%마저 넘어섰다. 고등학생의 신분을 망각하고 법을 무시한 행동 등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도 거세게 쏟아졌지만 이 드라마의 인기를 막지는 못했다.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구준표 역의 이민호(22)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운이 따르지 않는 '무명'에서 하루아침에 인기 대폭발을 이루며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
<'꽃남'이 선사한 판타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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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모리스 자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세 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차지한 모리스 자르가 사망했다고 아들인 전자음악가 장 미셸 자르의 매니저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 자르는 존 프랑켄하이머, 앨프리드 히치콕 등의 거장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15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으며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인도로 가는 길' 등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1952년 단편영화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작곡을 시작한 그는 교향곡과 연극용, 발레용 음악도 작곡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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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작곡가 모리스 자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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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TV드라마 <24>의 카리스마 넘치는 '잭 바우어'형사 키퍼 서덜랜드가 <몬스터 VS 에이리언>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26일 CGV용산에서 언론시사회가 열리기 전 드림웍스의 대표 제프리 카젠버그, 배우 한예슬과 함께 무대 인사를 가졌다.
그는 " 어제 밤 늦게 한국에 도착해 아직까지 한국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한국의 좋은 모습을 담아가고 싶다"고 첫 방문 소감을 전했다.
몬스터 '거대렐라'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한예슬은 "키퍼 서덜랜드와 함께 한 무대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며"목소리 연기가 처음이라 생각보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몬스터 VS 에이리언>은 일부만 3D로 제작하거나 2D로 제작 후 3D로 변환하는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달리 전 과정을 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하는 인트루(InTru) 3D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카젠버그는 "그림은
에어리언 퇴치의 달인 ‘키퍼 서덜랜드’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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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아낌없이 주는 나무>
관람자: 박연차 회장
‘박연차 리스트’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애초에 수사는 200억원 이상의 세금 포탈건으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됨으로써 시작됐다. 나이키 제조 수출로 잘 알려진 태광실업의 박연차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MB정부에 이르기까지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법원·검찰·경찰 고위 관계자, 국세청 간부,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박 회장 소유의 진해 땅 고도 제한 완화를 위해, 인사편의 제공 청탁을 위해, 차기 국세청장을 노리던 사돈을 위해, 세무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현금 및 달러, 백화점 상품권, 나이키 운동화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선한 의지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아낌없이 뿌리고도 정작 원하던 대가들은 제대로 현실화되지 못한 채 결국 2009년 한국을 뒤흔드는 거대한 ‘게이트’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
[시사 티켓] 아낌없이 퍼주다 흔들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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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사람 중에 WBC가 끝난 걸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는 이들은 두명이다. 한명은 우리 사무실의 이 팀장.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요즘 임창용, 김병현 선수의 심리 특징과 표출 양상을 분석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그나저나 임 선수, 왜 청와대 만찬에는 안 간 거예요? 사인을 못 받은 거? 아니면 정면승부?). 다른 한명은 대통령님. 본인 말마따나 “우리 서민들이 이 야구 하는 동안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다 잊어버렸을 거”라지 않나. 그 서민들이 이제 다시 팍팍한 현실로 돌아왔으니, 귀가 많이 가렵겠지. 참, 한국말 잘 못 알아들으시지.
모두들 엄청난 ‘인플레’에 시달리는 요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디플레’ 정신은 귀감이 될 만하다. 검찰 수사 중에 한화, 원화 구분없이 5천만원은 5천원, 1만달러는 1만원이라고 명명해 수사 관계자들을 헷갈리게 했다고 한다. 특유의 어법 때문에 수사팀은 조서 작성 뒤에도 불법적으로 건넨 로비 자금의 액수를 정확히 맞춰보는 ‘수고’를 해
[오마이이슈] 인플레 시대 디플레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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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에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국가 이념을 강조하는 ‘주선율영화’(主旋律暎畵: 사회주의적 윤리, 국가·가족 등 집단주의를 고취하는 영화)들이 유난히 많이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관객은 코미디영화에 푹 빠져 있는 것 같다. 3년 전 <크레이지 스톤>으로 중국 대륙에 저예산 상업영화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닝하오 감독의 신작 <실버 메달리스트>(Silver Medalist)가 개봉 두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기 때문이다. 불명예스럽게 은퇴한 사이클 선수가 우연한 기회에 마약상, 킬러들과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이번 작품은 자가복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전작 <크레이지 스톤>과 동일한 컨셉과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언제나처럼 그닥 많지 않은 1천만위안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는 이미 1억위안이 넘는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크레이지’ 신드롬을 재현해내고 있다. 베이징의 서쪽에 위치한 ‘UME 화성’ 극장에서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이징] 닝하오 스타일, 리얼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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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의 개인적 경험이 영화의 폭이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언뜻 보기에는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나 캐릭터의 성격을 설정할 때 감독 개인의 기억이나 경험에 의존하게 마련인 것 같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어떤 감독들은 아주 좁은 범위의 경험을 통해서도 걸작을 만들어낸다. 프루스트 같은 소설가는 거의 자신의 집을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조르지오 모란디 같은 화가는 자신의 부엌에서 정물화만을 그렸다.
위 같은 경우가 존재하긴 하지만, 많은 영화학도와 젊은 감독들이 모두 비슷한 배경에 비슷한 인물들을 등장시킨 영화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이런 때 나는 젊은 감독들에게 세상에 나가 특이한 장소들도 방문해보고 일상생활 속에서는 절대 마주치지 않을 법한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경험해본 뒤 영화를 만들라고 해주고 싶다. 너무 단순한 충고인가?
어떤 문화에서 오래 산다고 그 사람의 관점이 바뀌지는 않는다. 나는 미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오래 살
[외신기자클럽] 관점을 바꾸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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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하 <슬픈 이야기>)가 개봉했을 때, 몇몇 온라인 기사들은 이 영화가 개봉 첫주에 손익분기점을 넘을지 모른다고 점쳤다. 언뜻 가능한 일로 보이기도 했다. 주연배우 대부분이 출연료를 투자하는 인센티브 계약을 하는 등 제작비 절감에 공을 들인 이 영화의 제작비는 마케팅비를 포함해 약 25억원이다. 제작사인 코어컨텐츠미디어의 김광수 제작이사는 해외판매를 감안할 때 65만명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개봉 첫주에 약 70만명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로 나타난 개봉 첫주 기록은 약 34만명이다. 김광수 이사는 아쉬워했지만, 사실 3월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로서는 나름 선전한 수치였다. <슬픈 이야기>보다 한주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왓치맨>의 첫주 관객은 약 32만명이었고, 올해 들어 첫주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 세운 기록은 약 53만명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능력인거야, 소극적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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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세대’의 눈을 사로잡아라. 최근 할리우드 제작자는 트윈세대의 기호에 맞춘 영화를 기획하느라 바쁩니다. 트윈세대는 어린이(7살까지)도 십대(13~19살)도 아닌 ‘tween’(Between에서 파생된 말)을 일컫는 말입니다. 바로 ‘∼사이에’ 있는 세대, 즉 8~14살의 연령대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컴퓨터에 능숙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이들 세대는 영화, 음반, 책, 게임 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과거의 또래와 비교했을 때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구매력을 자랑합니다.
트윈무비의 고전이 된 <하이스쿨 뮤지컬>의 성공 이후 제작사들이 속속 트윈무비 제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뉴라인 시네마는 <하이스쿨 뮤지컬>의 일등공신이자 제2의 브래드 피트로 불리는 잭 에프론을 캐스팅한 <17 어게인>으로 벌써부터 대박을 터뜨릴 원대한 꿈을 꿉니다. 또 삼형제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는 패럴리 형제가 연출하는 <월터 더 파팅 도그>와 <J.O.N.
[월드액션] 트윈세대,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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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과 엄정화가 다시 민규동 감독 영화에서 만난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서 연인으로 함께 출연했던 황정민과 엄정화는 옴니버스영화 <오감도> 중 민규동 감독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내용은 아내 친구와 몰래 여행을 하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남자와 그런 남편을 버리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 물론 황정민과 엄정화는 부부 관계다.
부자로 만나는 이들도 있다. 유승호와 김영호는 박지원 감독의 영화 <부,산>에서 아빠와 아들로 출연한다. 김영호가 연기하는 아빠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버리는 삼류인생이고, 유승호가 맡은 아들은 신장암에 걸린, 하지만 아빠를 믿고 사랑하는 역할이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봉감독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줬던 고창석도 양아치로 출연한다.
시간을 뛰어넘은 만남도 있다. 앤 해서웨이는 새 영화 <겟 해피>에서 주디 갤런드와 만난다. 제랄드 클라크가 쓴 주디 갤런드의 전기 <겟 해피>
[캐스팅] 황정민, 엄정화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