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는 독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번역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이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더 리더>는 독일인의 전범 과거청산 문제와 관련된 영화로 제작돼 케이트 윈슬럿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은 영국 감독, 배우 두명도 영국인이지만 나머지는 현지 독일 배우가 맡아했다. 역시 독일의 역사를 다룬 영화라 독일 관객들의 관심이 유독 많다. 독일에서 <더 리더>가 개봉한 지난 3월2일에는 하루 만에 관객 34만명이 몰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베를린 슈판다우의 시네플렉스 영화관에서 알렉산더 벡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자기소개를 해달라.
=나이는 35살이고 이름은 알렉산더 벡이다. 재활기관에서 젊은 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한다. 대학에 진학하려고 일주일에 두번은 인문계 학교에 다닌다. 지금 일하는 분야의 경험을 살려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베를린]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
synopsis
2003년 7월4일 두바이 미국대사관, 영국 정보부 MI6 소속 요원 레이 코발(클라이브 오언)은 아름다운 여성 클레어 스텐윅(줄리아 로버츠)을 만난다. 레이는 그녀를 침대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지만 다음날 아침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클레어는 CIA 요원이었던 것. 그로부터 5년 뒤 생활용품을 만드는 다국적 기업 에퀴크롬에 들어가 산업 스파이로 활동하던 레이는 중요 정보를 빼내기 위해 라이벌 기업 B&R에 침투한 이중 스파이 클레어를 만나게 된다. 이제 두 사람은 B&R이 발표할 엄청난 신제품 정보를 캐내기 위해 첩보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겉보기에 <더블 스파이>는 영락없는 토니 길로이의 영화다. 다국적 기업을 위해 일하는 스파이들의 치열한 첩보전쟁을 다루는 이 영화는 길로이의 전작을 아우르기 때문이다. 탈냉전시대의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그가 시나리오를 쓴 ‘본 시리즈’를 연상케 하고, 기업의 치부를 건드린
스파이들의 치열한 첩보전쟁 <더블 스파이>
-
synopsis
상훈(양익준)은 용역업체 창립멤버이자 행동대장이다. 시위대든 채무자든 닥치는 대로 까부수는 더러운 성격은 용역업체 사장인 만식(정만식)도 어쩌지 못한다. 그런 상훈을 몰라보고 여고생 연희(김꽃비)는 ‘맞장’을 뜬다. 된주먹을 맞고서도 자신의 옷에 침뱉은 것을 물어내라고 상훈에게 달려든다. ‘양아치’ 상훈은 그 일로 ‘미친년’ 연희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조카 형인(김희수)의 장난감을 사는 날 만나자고 먼저 전화한다.
제목이 왜 ‘똥파리’인지는 오프닝만 봐도 안다. 철거 직전의 동네에서 어슬렁거리는 이 사내가 얼마나 형편없는 양아치인지 5분이면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상훈은 우는 여자의 얼굴에 침뱉는 놈이다. 성이라도 내면 여지없이 싸대기를 날린다. 제 편 남의 편 안 가리고 주먹부터 날리는 구제불능이다. <똥파리>는 상훈에게 다가갈 조금의 여지도 허락하지 않는다. 잠시 한숨 돌릴라 치면 이혼한 누나에게 쌍욕을 해대고, 출소한 아버지의 배를 냅다 걷어
불행한 가족사로 본 폭력에 전염된 젊음 <똥파리>
-
synopsis
1930년대 중국, 불산의 엽문(견자단)은 영춘권의 고수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아내(웅대림)와 아들과 조용하게 지내려는 그는 계속 도전해오는 불한당들로 인해 골치가 아프다. 게다가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불산이 일본의 식민지배하에 놓이면서, 일본은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불산의 무술가들을 비열한 방법으로 하나하나 격파해 나간다. 심지어 이로 인해 죽게 되는 동료 무술가들이 늘어가자 엽문은 큰 충격에 빠진다. 게다가 생활마저 피폐해진다. 이후 엽문은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던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국민들이 무술을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영춘권을 대중화하고, 자신의 무술로 일본에 저항하기 위해 애쓰기 시작한다.
<엽문>을 향한 기대는 두 가지다. 현재 왕가위도 영화화를 준비하는, 이소룡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엽문 선사에 대한 관심과 바로 견자단이라고 하는 당대 최고 ‘액션 기계’가 보여줄 새로운 율동에 대한 설렘이다. 중화권 영화계가 지난해
‘액션 기계’가 보여줄 새로운 율동에 대한 설렘 <엽문>
-
-
synopsis
그림 그리며 공상하길 즐기던 얌전한 소년 윌(빌 밀러)은 못 말리는 악동 리 카터(윌 폴터)와 우연히 엮인다. 카터는 순진한 윌을 TV 프로그램 출품용으로 계획 중인 액션영화의 스턴트맨으로 이용하기로 결심하는데, 난생처음 영화를, 그것도 <람보>를 본 윌은, 의도야 어쨌건, 영화 촬영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액션신을 찍어대던 두 소년은 어느새 절친한 친구가 되고, 의형제를 맺기에 이른다. 그 사이 둘 주변에 영화 만들기에 관심을 품은 다른 소년들이 몰려든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두 소년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를 뒤쫓는 성장드라마다. 대개의 소년들이 적을 우수수 무찌르는 액션영화에 열광하듯 그들이 완성하고 싶어 하는 것도 람보를 구출하려는 전사의 이야기, 그러니까 화끈한 액션과 모험담이 뒤섞인 액션영화다. 카메라를 소유한 ‘리더형’ 리 카터와 아이디어가 넘치는 ‘참모형’ 윌은 영화 제작에 있어 최고의 콤비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를 뒤쫓는 성장드라마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
synopsis
1959년. 교사의 지도 아래 아이들이 자신이 상상한 미래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한 소녀만이 무슨 영문인지 의미 불명의 숫자들을 빼곡히 적어 내린다. 50년 뒤인 2009년. 천체물리학 교수 존 코슬러(니콜라스 케이지)는 아들 케일럽(챈들러 캔터베리)과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50주년 개교 행사에 참석한 아들은 과거 타임캡슐이 담긴 메시지 중 하나를 받아오는데, 그게 소녀가 휘갈겨쓴 바로 그 편지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코슬러는 괴이한 숫자들의 조합에서 9·11의 날짜 및 사망자 수와 일치되는 숫자를 발견한다.
시작은 타임캡슐에 담긴 편지 한장이었다. 편지의 숫자들이 9·11은 물론이고 지난 50년 동안 발생한 대재앙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결론에 이른 코슬러는 충격에 휩싸인다. 문제는 그보다 더한 재앙이 인류를 덮치리라는 사실이다. 미래를 바꾸려는 코슬러의 노력에도 예고된 사건들은 고스란히 발생하고 만다. 소녀는 진정한 예언자였다. 소녀의 예언은
각종 예언서의 상징들을 버무려 만든 SF 재난블록버스터 <노잉>
-
synopsis
전편 <13구역>에 이어 파리 13구역은 여전히 정부의 철저한 격리 때문에 범죄자들과 타락한 경찰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어느 날 13구역에서 경찰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과 13구역간의 대립은 내전 가능성까지 점쳐질 정도로 험악해진다. 정의로운 특수부대 경찰 데미안(시릴 라파엘리)과 13구역에서 희망을 찾고 싶어하는 레이토(데이비드 벨)는 이것이 재계와 군사령관쪽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음모임을 눈치챈다. 하지만 데미안과 레이토, 13구역 전체를 제거하려는 알 수 없는 정부 세력이 숨가쁘게 다가온다.
2006년의 1편 <13구역>에 이어 그들의 육체는 여전했다. 대체 30m 높이의 고층빌딩에서 뛰어내리는데, 마치 주인공은 주인공이니까 살아남고 악당은 악당이니까 작은 실수에도 죽어나가던 옛날 액션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주연배우 데이비드 벨과 시릴 라파엘리는 상처 하나 입지 않는다. 그건 와이어 때문이 아니다. 콘크리트 벽을
액션 테마 파크 <13구역: 얼티메이텀>
-
synopsis
전라북도 부안군 계화면 계화리. 간척사업으로 육지로 편입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껏 계화리 사람들은 섬사람이라고 믿고 살아왔다. 바다와 갯벌에서 삶의 양식을 제공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바람조차도 이제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 15년 동안 줄기차게 반대했던 정부의 새만금 간척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물길은 막혔고 갯벌은 말랐다. 간척사업 완공을 위해 정부는 용역깡패까지 투입하고, 터전을 잃고 불안에 사로잡힌 주민들은 해수유통과 보상을 주장하는 편으로 나뉘어 다툰다.
계화도는 새만금이 됐고, 터전은 무덤이 됐다. 바닷물 먹지 못해 생합은 제 살 드러내고 죽었다. 조개 건져 올리며 환호성 지르던 어민은 마른 갯벌에 쏟아낸 물에 쓸려 숨을 거뒀다. “그것도 생명이고 우리도 생명, 살아 있는 생명들을 물을 못 먹여 죽(이)는게 너무 잔인하잖아.” <살기 위하여>는 죽음을 응시하는 것으로 말문을 연다. 생합과 어민의 죽음은 다르지 않다고, 이 생명들의 죽
끔찍한 현실 각성제 <살기 위하여>
-
13일 오후 종로 서울극장에서 신태라감독, 배우 김하늘, 강지환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7급 공무원>(감독 신태라/제작 하리마오 픽쳐스)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싸이코 패스라는 새로운 소재로 전작 <검은집>에서 인간의 무서움을 보여줬던 신태라 감독은 이번 <7급 공무원>을 통해 밝고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7급 공무원>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헤어진 후 같은 임무에서 다시 마주친 국정원 요원 커플의 스릴 넘치는 대결을 그리며 서로 사랑한다는 것만 빼면 모든 것이 거짓말인 특별한 커플의 이야기 이다.
때로는 완벽한 요원의 모습으로, 때로는 애틋한 연인 관계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 두 배우의 완벽한 앙상블을 볼 수 있는 <7급 공무원>은 4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비밀 많은 그대는 <7급 공무원>
-
‘똥파리 좆나 솔직하게 날다.’
이번호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처음엔 이런 제목이 달렸다. 양익준 감독의 새 영화 <똥파리>를 소개하는 기사(92~95쪽)에서였다. 글을 쓴 기자가 마지막 문장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욕으로 버무렸고, 편집기자가 이를 과감하게 제목 문장으로 올려서였다. ‘졸라’도 아니고 ‘좆나’라…. 영화의 대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원색적인 욕 천지인지라 기사 제목에 상징적인 욕 하나 넣는 게 어떠랴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제목 문장으로 바꿨다. 잡지에 큰 활자로 욕을 붙이는 건 부담스러웠다. 욕 먹기 십상이었다.
사실 그런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이들은 많다. 두세달여 전의 에피소드다. 주말 대낮의 한산한 전철 안에서였다.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두명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 엄마는 40대 중반으로 보였고, 딸아이는 중학생 교복을 입었다. 앳되고 예쁘게 생긴 딸의 입에선 이런 말이 나왔다. “엄마, 이 볼펜 좆나 예쁘지?” 뜻밖에도 엄마는
[에디토리얼] 욕의 이해
-
배용준, 최강희, 박예진, 이보영, 봉태규, 이지아 등 BOF 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Kick the habit(습관을 바꿔요, 지구를 위해!)’ 이라는 주제로 ‘환경 지키기’ 화보를 촬영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Naturally Creative’라는 캠페인을 통해 탄소배출 감소를 실천해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루이비통 코리아의 후원 아래 진행됐다. 배우들의 화보 촬영 수익금 전액은 UN 산하 환경기구인 UNEP(UN환경계획)한국위원회에 기부되어 환경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뜻 깊은 취지의 프로젝트에 배우들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으로 달려와 흔쾌히 촬영에 참여했다는 후문. 이번 환경 화보는 코스모폴리탄 5월호에 공개될 예정이다.
배용준, 최강희, 박예진 등 ‘환경 지키기’ 화보 촬영
-
지난 12일, 일본 도쿄 시부야 C.C 레몬홀에서 휘성의 첫 단독 콘서트 'Super Live Concert 2009 <WHEESHOW in Tokyo>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휘성은 일본에서 처음 갖는 단독콘서트를 위해 공연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스탭까지 한국에서 동원해 자신의 콘서트 브랜드인 “WHEESHOW"를 일본 현지에서 그대로 재연했다. “안되나요”로 첫 문을 연 이 날 공연에서 휘성은 “with me"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별이지다” “insomnia" 나카시마미카의 히트곡을 열창했으며, 팬들은 첫 곡부터 마지막 앵콜곡 무대까지 좌석에서 일어나 열정적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일본 공연 기획사인 코네트의 관계자는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이상이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이라 입을 모았다”며 “휘성의 공연은 가수 본인은 물론 조명, 음향, 영상, 구성 그리고 팬들이 만족도까지 공연의 모든 면에 있어서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일본 열도를 녹인, 휘성 첫 단독 콘서트
-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개그우먼 정선희가 7개월여 만에 방송에 복귀해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13일 낮 12시20분부터 방송된 SBS 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FM'을 통해 복귀한 정선희는 방송을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다시 세상에 나왔다는 게 놀랍다"며 "두렵지만 문밖으로 발을 내디뎠으니 한발자국씩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씩씩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린 정선희는 "지난 7개월 동안 정말 하루가 1년 같아서 너무 시간이 안가고 정말 숨 막히는 일들이 많아서 다시 마이크 앞에 앉는 걸 상상도 못했다"며 "다시 마이크를 보니 참아야지 하는데도 눈물이 북받쳐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어떤 이야기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 생각과 너무 다른 이야기가 난무해 패닉
정선희 "또다른 시작 뒷걸음질치지 않겠다"(종합)
-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TV 드라마를 통한 한류(韓流)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주중 한국대사관은 13일 "지난해 한국 TV 드라마 29편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수입허가를 받아 방송됐다"면서 이는 드라마 수출편수가 가장 많았던 2005년(29편)과 같은 규모"라고 밝혔다.작년 중국 광전총국으로부터 수입 허가가 난 외국 드라마는 총 10개국에서 제작한 121편으로, 국가(지역)별로 보면 한국 드라마는 홍콩(38편)에 이어 대만과 함께 공동 2위로 점유율로는 23.9%를 차지했다.다음으로는 일본과 인도가 7편을 수출했고 싱가포르(4편), 미국, 베네수엘라, 멕시코가 각각 2편씩을 수출했으며 브라질(1편) 등의 순이었다.한국 드라마는 2004년에는 8편(점유율 11.6%)이 수출된 데 이어 '대장금'이 방영됐던 2005년에는 '한류'붐을 타고 29편(35.8%)이 수출돼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2006년 14편(28%), 2007년 17편(16.
"중국서 드라마 '한류'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