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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 이후 매니지먼트업 등록제 등의 내용을 담은 연예매니지먼트사업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연예계가 "연예산업, 매니지먼트 관련 법안은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되며, 규제법이 아닌 육성 지원법이 돼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1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연예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방향 토론회'에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강승호 이사는 "연예계의 나쁜 모습만을 파악해 법안의 기준을 정하려 한다면 다수의 선량한 기획제작자들의 희망과 용기를 오히려 꺾게 된다."고 우려했다.그는 이어 "연예산업 육성에 관한 어떤 조문도 없는 법률안으로 어떻게 연예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최근의 사건은 인성교육이 부족한 일부 매니지먼트사나 연예지망생들의 도덕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이며, 대다수 훈련생은 엄격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예계 "매니지먼트법, 규제 아닌 지원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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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MBC TV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가 사측의 진행자 교체 결정에 따라 13일 방송을 끝으로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신 앵커는 이날 방송을 마치며 "회사의 결정에 따라 오늘자로 물러나게 됐다"며 "지난 1년여 동안 제가 가졌던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에 대한 배려였다"고 소감을 밝혔다.또 그는 구체적인 대상은 명시하지 않은 채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다"며 "구석구석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서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이어 신 앵커는 "하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오는 것을 믿고 있다"며 "할 말은 많아도 클로징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다"고 마무리했다.1981년 입사한 신 앵커는 워싱턴특파원, 국제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그의 교체
신경민 앵커, 마지막 '뉴스데스크' 진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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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이수영(30)이 29일 첫 방송 되는 KBS 2TV 새 수목극 '식스먼스'를 통해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이수영은 이 드라마에서 우체국 말단 직원 구동백(황정민)의 동생인 구민지(이청아)의 친구 조승은으로 출연한다. 그간 그는 케이블채널 드라마 등에 카메오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고정 배역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9집 준비에 앞서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이수영은 "드라마와 시트콤 등에 깜짝 출연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더라"며 "연기자로 거듭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새로운 도전에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소속사에 따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이수영의 9집은 발매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수영이 부른 MBC TV '내조의 여왕' 주제곡 '여우랍니다'도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사랑받고 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이수영, 드라마 '식스먼스'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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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뮤지컬 배우 출신 김다현, 신성록과 탤런트 황인영이 한 가족에 얽힌 비극을 추적하는 스릴러 '순수의 시대'(감독 김대현)의 주연으로 낙점됐다.
14일 제작사인 영화사 홍에 따르면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식의 가족과 동식의 친구 승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순수의 시대'가 6일 촬영에 돌입했다.
MBC 드라마 '내인생의 황금기', MBC 버라이어티 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신성록은 승호를 연기하며 뮤지컬 '라디오스타', '돈주앙'에 출연한 김다현은 동식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또 황인영이 동식의 누나 진희 역을 맡아 가족의 비극 한가운데에 놓인 순수한 여자로 변신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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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ㆍ황인영, 영화 '순수의 시대'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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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MBC '뉴스24'의 김주하 앵커를 비롯한 일부 앵커도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항의해 제작거부에 나섰다.지난 9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MBC 기자회 차장ㆍ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측은 14일 "비대위 소속 앵커와 편집부 기자의 경우 뉴스의 파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제작에 참여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들도 오늘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김주하 앵커를 비롯해 '뉴스투데이'의 박상권, 현원섭, 신기원 앵커 등이 진행석에서 물러난다. MBC는 이들 대신 아나운서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비대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펼치고 오후에는 총회를 열 예정이다.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도 이날 오전 8시부터 MBC경영센터 10층 임원실 앞 복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한편 비대위는 13일 총회 후 발
MBC 앵커들도 제작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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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히어로>의 종영이 아쉬웠다. 초창기 참신했던 시사토크 포맷이 바뀌면서 시들해진 관심이 막판에 다시 불지펴졌던 탓이다. 마치 헐크 호건 대 얼티밋 워리어, 또는 S.E.S 대 핑클처럼 ‘세기의 대결’로 인터넷 연예 매체들이 떠들썩하게 홍보했던 최양락 대 이경규전이 여기서 끝나버리다니. 자가용 샀다고 자랑하다가 문 닫으면 문짝 떨어지고 운전대 잡으면 핸들이 빠져 끝내 출발 못하는 ‘고독한 사냥꾼’의 허무 개그를 보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이십여년 선수 생활 가운데 처음 조우했다는 두 중년 개그맨의 복잡미묘섬세유치한 긴장구도를 잠시 관찰하는 건 꽤나 즐거웠다. 그들의 전성기를 ‘코미디에 미친 한철’과 함께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전성기를 살짝 넘어간 중년의 두 개그맨은 사뭇 다른 느낌을 줬다. 한동안 공중파TV의 공백을 겪고 컴백한 최양락이 중학교 때 열렬히 좋아하다가 성인이 돼서 만났을 때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선생님 같다면 까칠한 이미지로 쉼없이 달려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당신의 상사는 어떤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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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1872년생)은 며느리와 바람을 피웠다. 러셀의 손녀는 어쨌든 간에 그 사실을 두 사람이 감추려고도 하지 않은 건 너무 잔인한 일 아니냐고 하소연을 한다. 아인슈타인(1879년생)은 어려서 만나 자식까지 낳은 여자와 그 자식을 버렸을 뿐 아니라, 한때는 어떤 모녀를 동시에 애인으로 두고 한집에서 살기도 했다. 물론 그를 놓치고 싶지 않은 어머니 애인의 묵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푸르트벵글러(1886년생)는 미혼, 기혼을 가리지 않고 가능한 대로 연애를 했고 자식을 낳았으나, 이것을 자신의 남성적 우수성을 과시하고 인정받은 것으로 여겼으면 여겼지 죄책감을 느꼈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떤 설명에 따르면 그 당시 자유연애란 그런 거였단다.
그런데 이들과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간디(1869년생)는 열여섯 피 끓던 젊은 시절 자신의 정식 부인과 합방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꼈다. 왜? 합방을 해서 쾌락을 좇던 그 시간에 아버지가 죽었기 때문에. 그동안 극진히 간호를 했음에도 하필이
[나의 길티플레저] “쯧쯧, 간디가 상처가 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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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영화를 포함하여 모스필름 회고전을 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고 나서 시간이 되면 가봐야겠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갈 시간이 날 것 같지 않자 그냥 쓰기로 한 생각. <증기 기관차와 바이올린>은 생각해보니 필름은커녕 DVD로도 다시 본 적이 없다. 질 나쁜 불법 비디오로 오래전에 보았으니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하다. <이반의 어린 시절>에서는 이반이 바다를 달리는 장면을 포함해서 몇 장면이 기억난다.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늘 거창하고 커다란 모험처럼 느껴지지만 내게 특별한 경험을 준 건 아니었고, 그보다 비디오로 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를 필름으로 다시 보았을 때 그동안 내가 완전히 다른 색감의 영화를 보았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영화가 시작되고 초반에 보이던 그 물풀의 녹색은 같은 영화를 보았지만 비디오 테이프에서는 없던 색이었고 생경하게 다른 느낌을 일으켰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타르코프스키가
[오픈칼럼] 타르코프스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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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앓으셨던 옆집 용이네 아줌마가 오늘은 봄볕을 한몸에 받으며 감자를 심고 계신다. 초등학교 문턱도 안 밟아보셨지만 살아 있는 식물도감으로 지난봄 무지하기 짝이 없는 나를 진정한 나물의 세계로 인도해주신 분. 내가 진심으로 우러나서 “교수님”으로 모시는 분이다. 아욱나물, 박보재나물까지 안다고 잘난 체할 수 있는 것이 다 이분 덕이다. 엄동설한에 몇번이고 병원 신세를 진 교수님에게 봄기운 실컷 드시라고 엊그제 냉이랑 지칭개를 캐다드렸더니 그렇게나 좋아하실 수가 없었다. 원추리도 좀 끊어다드리고 뽕나무 새순이 올라오면 연한 뽕잎도 한 봉지 따다드려야지. 나물 중에 뽕잎나물처럼 맛이 순하고 고소한 것도 드물다. “흔한 것이 귀한 것이다.” 흔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또 흔한 것이 귀한 것이라면 귀한 것은 구하기 쉬운 곳에 있을 것이다. 바로 진리(truth)처럼 말이다. 멀더나 스컬리 요원은 진실이 저 너머에 있다고 믿을지 몰라도, 사실 진실은 바로 우리 눈앞에 있다.
[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할렐루야,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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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1990년 장선우의 <우묵배미의 사랑>과 박광수의 <그들도 우리처럼>이 나란히 개봉하면서 박중훈은 (스스로 얘기하듯) 본의 아니게 ‘민중배우’처럼 인식됐다. <아스팔트 위의 동키호테>와 <바이오맨>을 찍은 청춘스타가 갑작스레 그런 사회의식이 뚜렷한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으니 그렇게 보일 법도 했다. 바꿔 말해 그것은 박중훈에게 청춘스타 그 이상의 애정과 지지가 쏟아진 계기가 됐다. 사람들은 이제 그의 얼굴에서 평범한 유쾌함 그 이상의 것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그는 작가를 꿈꾸며 출판사에서 일하는 영민(박중훈)과 대학 동창생 미영(최진실)의 달콤하고 진지한 신혼 이야기인 이명세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조우하게 된다. 이명세 특유의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영화적 세계, 그리고 감성과 미학이 일치하는 세련되고 풍부한 화법의 영화와 만나면서 박중훈은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게 된다. 1990년
[박중훈 스토리 7] ‘귀 큰 여자’ 최진실이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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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에서 몽족 소녀 수는 같은 몽족의 청소년 갱단에 폭행을 당하고 차마 대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 영화에서 급박하게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이 사건 자체가 끔찍하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지만 긴장을 더 가속시키는 건 그 다음을 예측할 때다. 이 정도 수위의 일이 벌어졌다는 건 앞으로 더 큰일이 있음을 알리는 예고라는 걸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따라온 이들은 직감한다. 한 소녀에 대한 무차별 폭력행사까지 일어났을 때 남은 해결책은 무엇인가. 그걸 떠올리는 순간 현기증이 일어난다. 이 사건은 <그랜 토리노>의 정점이라고 부를 만한 코왈스키의 마지막 행동으로 이어진다.
코왈스키가가 찾은 곳은 수를 짓밟은 갱단이 모여 있는 바로 그들의 집 안마당이다. 그는 여기에 두 번째 온 것이다. 처음에는 뚱뚱한 한 녀석의 얼굴을 짓밟은 다음 경고만 남기고 떠났지만 지금 다시 돌아와서는 결판을 지을 태세다.
[전영객잔] 마지막 묘비명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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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이하 <더 리더>)에 대해선 칭찬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아카데미 수상은 물론이고, “고통의 역사에 구경꾼의 역할을 묻다”(<씨네21> 695호, 김용언)라는 장문의 찬사나 697호 전영객잔 김소영의 평문은 모두 영화의 정치적인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아카데미 수상이야 상관없지만, 두 평문의 상찬은 과잉으로 느껴진다. 김소영은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의 상세한 묘사들이 참조, 인용되고, 콘텍스트로 기능해야만 그 역사적, 정치적, 사적 의미들이 풍부해진다”고 전제하면서, 소설 속 “전후 세대의 고백”을 길게 인용한다. 김용언 역시 소설이 “특권적으로” 구사한 주인공의 내적 독백을 길게 싣는다.
그러나 여기엔 ‘곤란한 문제’가 있다.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에서 영화만으로 주제를 충분히 감지할 수 없을 때, 영화적 형상화의 부족을 지적하거나 영화에 실제로 구현된 메시지에 한해 논의를 전개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영화 속에
[영화읽기] 도착적 러브스토리만 강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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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입으로 말하긴 힘들다면서 잘생긴 외모가 문학에 방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대놓고 하는 Y의 뻔뻔하기 그지없는 글을 보고서, 과연 Y는 잘생긴 것인가, 문득, 생각해보았다. 오래전 일이지만 한때 ‘문단의 3대 미남이 존재한다’는- 행여 누군가 들을까봐, 결국 문단에서는 이 정도를 미남이라고 부르는 것이냐? 사람들이 실망할까봐, 겁났던- ‘루머’가 작가들 사이에 떠돈 적이 있었는데, 그 문단의 3대 미남 중 한 사람이 바로 Y였으니 (다른 두 사람의 실명은 신변보호를 위해 생략) 잘생긴 것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잘생긴 외모가 문학에 방해가 됨에도 불구하고 마흔(본인의 말로는 여전히 서른아홉)이라는 나이에 상당한 문학적 성과를 이뤄낸, Y의 진정성을 향한 의지는 가히 인간문화재급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진정성에 목을 매던 그때 그 시절
진정성, 이라고 하니 나도 문득 떠오르는 얘기가 있다. 지난해 여름 Y와 나는 등단한 이래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코엔 형제도 시를 불태워보셨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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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신부들의 전쟁> 견씨네 vs 원씨네
[정훈이 만화] <신부들의 전쟁> 견씨네 vs 원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