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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2일(목) 오후 2시
장소 씨네코드 선재
이영화
상훈(양익준)은 용역업체 창립멤버이자 행동대장이다. 시위대든 채무자든 닥치는 대로 까부수는 더러운 성격은 용역업체 사장인 만식(정만식)도 어쩌지 못한다. 그런 상훈을 몰라보고 여고생 연희(김꽃비)는 ‘맞장’을 뜬다. 된주먹을 맞고서도 자신의 옷에 침뱉은 것을 물어내라고 상훈에게 달려든다. ‘양아치’ 상훈은 그 일로 ‘미친년’ 연희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조카 형인(김희수)의 장난감을 사는 날 만나자고 먼저 전화한다.
100자평
이건 아주 쎈 영화이다. 가족, 계급, 폭력, 젠더에 관한 이야기를 극한으로 몰고간다. 이 사회에서 지금도 일상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누구도 정면으로 직시하지 못한 리얼하고 참혹한 풍경을 선명한 피빛으로 그려낸다. 그러나 <똥파리>는 고발영화가 아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으로 펼치는 서사는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간다. <초록 물고기>의 막동이는 가난하지만 정많
가족에 대한 전혀 다른 발언 <똥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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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용의자 X의 헌신> 이런 헌신 받을 수 있을까?
[헌즈다이어리] <용의자 X의 헌신> 이런 헌신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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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칸영화제 개막식에 아흔여덟살의 포르투갈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가 무대에 올랐을 때, 그를 대동한 사람은, 나이는 그의 3분의 1, 키는 15cm 더 큰, 대부분의 관객은 누군지 모르는 한 중국 여배우였다. 이 중국 여배우는 코멘트를 끝내며 짧게 깔깔거렸다. 올리베이라가 공식 코멘트를 끝내자 그녀는 다시 한번 깔깔거리며 웃었다. 이 여배우의 이름은 서기. 이 순간은 너무나 서기다운 순간이었다. 잘난 척 있는 힘껏 뽐내봐야 칸 역시 그저 영화제일 뿐이라는 듯한 매력적이고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태도.
중국 본토 배우들이 연기를 먼저 배우고 배우 경력을 시작하는 데 반해 홍콩과 대만 배우들은 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연기를 배운다(영어권으로 보자면 영국 배우와 미국 배우의 차이라고나 할까?). 이런 차이 때문에 본토 영화들이 상당히 극적인 무게감을 지닌다면 홍콩이나 대만영화들은 즉각적이고 생생하고 다소 피상적인 느낌마저 준다.
연기로 말하자면 서기는 배우가 되면서 연기를 시
[외신기자클럽] 이런 여배우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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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와 할리우드의 협력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는 건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성공에 국한되는 말인가 봅니다. 요즘 발리우드가 잦은 표절 시비로 할리우드의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워너브러더스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하 <벤자민 버튼>)에 손대지 말라’며 발리우드를 향해 엄포를 놓고 나섰습니다. 다름 아닌 발리우드가 기획한 영화 <액션 리플레이>가 <벤자민 버튼>과 설정이 똑같아서입니다. 인도어로 쓰여지고 인도 배우 악세이 쿠마르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주인공이 나이를 거꾸로 먹는 과정을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워너는 대변인을 통해 “판권을 사지 않고 맘대로 <벤자민 버튼>의 컨셉을 도용하는 것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영어나 힌두어, 비슷한 대본, 스토리라인, 인물이나 인물의 관계 또는 사건의 장면이 우리 영화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소송할 것이다’라는 광고까지 게재했습니다.
워너가
[월드액션] 발리우드가 할리우드 눈총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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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프 파인즈의 지하 세계 정복이 멀지 않았다. 파인즈가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하는 루이 레테리에 감독의 신작 <타이탄들의 충돌>에서 저승의 신 하데스 역을 두고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다. 근래 아내인 배우 나타샤 리처드슨을 떠나보낸 리암 리슨은 제우스 역으로 계약을 마친 상태. 그 밖에도 <007 퀀텀 오브 솔러스> <007 카지노 로얄>에 각각 출연한 바 있는 젬마 아텐튼과 매즈 미켈슨 등이 합류했다.
반면 다이앤 키튼은 <모닝 글로리>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J. J. 에이브럼스가 제작하는 이 영화는 시청률 바닥의 아침 프로그램을 회생시키려 노력하는 뉴스 프로듀서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레이첼 맥애덤스가 호기 넘치는 프로듀서로, 키튼이 출연자 중 한명으로 캐스팅됐다. 제프 골드블럼과 해리슨 포드 역시 프로그램 관계자로 출연한다고.
한국에선 풋풋한 두 배우가 힘을 합칠 예정이다. 잘 자라줘서 고마운 대표적인 소년 배우 유승호와 &l
[캐스팅] 유승호, 김소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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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내환에 시달리는 영진위, 이번엔 제작지원사업 때문에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청춘 그루브> <죽이고 싶은> 등 10편의 영화를 지원선정작으로 발표한 영진위를 향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실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성명을 냈군요. 영진위는 편당 6억∼9억원씩, 72억원을 ‘쏜다’고 덧붙였지만, “6억원은커녕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문제는 “최종 지원 조건 및 지원 금액은 참여 투자조합별 투자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는 조항. 제협은 “(10편 중) 일부 영화는 영진위 직접지원이 아닌 영진위 투자조합과 연계해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영진위의 발표를 보면 “대체 어느 작품에 얼마를 지원하겠다”는지도 모르겠고, “결정과정의 투명성” 또한 의심된다면서, 회의록 및 심사운영세칙을 공개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번 지원사업은 접수작만 무려 307편. 설마, 돈 가뭄에 시달리는 제작사에 돈자랑하며 생색만 내려 했던 것은
[에누리 & 자투리] 엑스맨, FBI에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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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브래스드 오프>
관람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다른 데 신경 안 쓰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소박한 희망조차 MB정부 시대에는 ‘엄청난 특권’이 되어버렸다. 하물며 전문직종인 오페라합창은 말해 무엇하랴. 지난 3월31일 국립오페라합창단은 공식 해체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쪽과 유인촌 장관이 추천하여 새로 부임한 이소영 단장쪽은 규정과 예산 핑계를 대며 이들에게 해고 통보를 내려버렸다. 한술 더 떠 해체 반대를 위한 서명 요청을 받은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불쌍한 사람들 돕고 싶으면 저기 아프리카나 가서 도와줘요”, “세상이 그런 게 아니야. 이 계집애들이 말야. 한밤중에 찾아와서”, “기도하라구, 기도”라며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고 블로거 목수정씨가 밝혔다.
2002년 창단 이래 7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4대 보험 미가입과 기본급 월 70만원을 감수하면서 지금까
[시사 티켓] 정명훈 감독님, 기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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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월급쟁이 생활 청산하고 다시 재택 알바로 돌아왔다. 그 이름도 빛나는 엄마·주부 타이틀이 있으니 크게 아쉽진 않다. 돈 문제 빼곤… 흑. 당분간 집앞 슈퍼 외출도 자제하고 납작 엎드려 지내야지. 나가면 다 돈이다. 나의 ‘귀가 소식’을 들은 이웃집 아기 엄마가 누룽지와 함께 이 책을 건넸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제목만 봐도 제 발 저린다. 이어지는 그녀의 말. “나는 지금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읽고 있어요.”
직장 다니면 연월차라도 있지만, 집에 있으면 연월차는커녕 주말도 없는 24시간 노동이다. 뛰쳐나오기 전에는 잘릴 염려 없는 ‘완전 고용’이라는 것에 안도해야 하나. 최근 한국인의 ‘가족 피로’ 현상을 분석한 장경섭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근대화는 24시간 기계 돌리듯, 가족을 풀가동하는 ‘가족 동원 체제’에 의존해 이뤄졌다”면서 “육아, 교육, 부양의 역할을 가족에게 맡겨둔 채 국가는 모든 자원을 성장과 고용창출에 집중시켰던
[오마이이슈] 가족 동원 체제와 연차 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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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의 고현정이 공중복 복장을 입은 모습을 첫 공개했다.
신라 시대 최고의 팜므파탈이자 선덕여왕의 최대 정적인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은 지난 8일, 용인 <선덕여왕> 세트장에서 진행된 성공기원제에 유일하게 공중복 복장으로 등장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고현정은 3시간이 넘는 분장 시간과 머리에 올린 가채의 무게로 힘들어하면서도, 사극의 세트에 만족한 듯 “기대되고 흥분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어, 대전에서 진행된 첫 촬영을 마친 고현정은 “앞으로 우리 모든 스태프들이 큰 사고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현장의 느낌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촬영분량이 없던 '선덕여왕' 역의 이요원도 라이벌로 등장하는 고현정의 연기모습을 지켜보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현장에 참관했다.
고현정, 왕실 팜므파탈의 매력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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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YB측에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KBS의 출연 불가 통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YB의 소속사인 다음 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10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KBS의 잇단 출연 취소 결정에 대해 지금 코멘트를 하는 것은 적철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러나 출연 취소 통보에 대한 KBS의 해명은 명쾌한 것은 아닌 것 같다. KBS가 연예활동 외적인 기준으로 내린 옹졸한 결정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YB의 8집 앨범과 관련된 논란들이 음악외적인 논란이라고 생각지 않고, 대중예술가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논의로 확대발전되기를 원했다고 밝히며 8집 앨범에 대한 협소한 시각의 왜곡들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8집 앨범 공존(共存)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 밴드 YB는 출연을 예정했던 KBS 프로그램들로부터 잇따라 출연취소 통보를 받아 ‘음악 외적인 이유’로 KBS 로부터 퇴출당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윤도현 측, “KBS, 옹졸한 결정이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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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F4 송우빈 역의 탤런트 김준이 MBC <스친소>에 10년 가까이 된 절친과 함께 출연한다. 김준과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베스트프렌드로 지내고 있는 친구는, 김준과 학창시절 공유했던 추억을 낱낱이 밝힌다.
김준의 친구는 처음 등장 때부터 “김준이 외국배우 미스터 빈을 닮았다.”고 얘기해 폭탄웃음을 주는가 하면, 우정검진을 위한 토크 코너에서 “김준이 위기에 처한 나를 모르는 척 외면했다.”고 밝히는 등 치명적인 사건을 공개한다.
김준은 이게 크게 반발하며 친구와 함께 MC전용 벌칙의상을 입고 서로 폭로에 대한 반격을 하며, 직접 마빡이 벌칙을 받아 ‘꽃남’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인간다운(?) 모습을 선사해 폭탄웃음을 주었다는 후문이다.
방송은 4월 11일(토) 오후 5시 15분부터 볼 수 있다.
꽃보다 남자 김준, F4에 버금가는 죽마고우와 함께 ‘스친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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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경제 불황으로 광고 시장이 침체하면서 방송가에 구조조정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KBS가 앞장서서 프로그램이나 진행자를 과감히 폐지 또는 교체하고 있어 MBC와 SBS도 이를 예의 주시하며 보조를 맞출 태세다.하지만 MBC의 경우는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5년 반 동안 진행해온 개그우먼 김미화를 교체하는 방침을 세웠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결정을 유보하는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충돌도 빚어지고 있다.◇2009년은 장수 프로그램 문 닫는 해?KBS는 20일 개편을 앞두고 26년 장수한 '가족 오락관'과 10년 장수한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14년간 장수하며 청정한 감동을 전해준 아침드라마 'TV 소설' 역시 '청춘예찬'의 1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2년간 방송된 농촌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역시 폐지를 검토했으나 드라마 다양성을 위해 이번 개편 대상
<방송가, 봄바람 대신 구조조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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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시네마 천국',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석양의 무법자'등 숱한 영화에서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ㆍ81)가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그는 내달 26~27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엔니오 모리코네 시네마 콘체르토 파트 2'라는 이름으로 콘서트를 연다.모리코네가 한국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7년 10월 80인조 로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100인조 합창단을 이끌고 무대에 올라 화려하게 첫 내한공연을 펼친 바 있다.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1964년 이탈리아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 클래식 연주는 물론 전자 기타, 하모니카, 오보에 등 다양한 악기를 도입해 신선한 음악을 선보였다.이후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과 '석양의 건맨 1, 2', '석양의 갱들'을 함께 작업했고, 1984
엔니오 모리코네, 내달 2년 만에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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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41)이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휴 잭맨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국 팬들과 만났으며 30일 개봉하는 주연작 '엑스맨 탄생:울버린' 홍보를 위한 2박3일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휴 잭맨은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한국계 조연 배우 다니엘 헤니와 함께 '엑스맨 탄생:울버린'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에 참석하고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며, 오후에는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이어 SBS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 양정아, 진재영, 신봉선 등 출연진을 만난다.그는 저녁 8시30분부터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과 핸드프린팅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는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오전 한국을 떠날 계획이다.cherora@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
3년만에 방한 휴 잭맨 "한국 팬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