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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네마 도입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여론을 수렴해서 추진하자.”
지난 3월27일 열린 ‘디지털시네마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조건은?’이라는 제목의 정책토론회에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여한구 부회장이 한 말이다. 국회 문방위 소속 진성호 의원(한나라당)이 주최한 이 자리에서 디지털시네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세방현상주식회사의 강상수 부회장은 “만약 전면 도입되면 우리 같은 현상업체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배급업체 NEW의 김재민 팀장은 “디지털시네마의 전송사업을 멀티플렉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맡으면 배급사 영업의 자율성을 앗아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잠깐.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은 시대의 대세요 역사의 흐름일 터인데 굳이 딴죽을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시네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엄밀히 말해서 디지털시네마는 배급과 영사를 디지털화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필름 프
[문석의 영화 판.판.판] 디지털시네마 ‘재개발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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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말 그대로 격전의 장이 될 조짐입니다. 11번째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해리 포터> 시리즈의 6편, <다빈치 코드>의 연작인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그리고 <엑스맨>의 스핀오프인 <엑스맨 탄생: 울버린>. <트랜스포머>의 두 번째 시리즈와 <아이스 에이지>의 3편까지. 이른바 속편 전쟁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름 시즌의 강자가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입니다. 지난해 <섹스 앤 더 시티> <맘마미아!> <쿵푸팬더>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같은 이른바 ‘작은 영화’들의 선전 또한 이제 무시할 수 없는 경향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제작사들은 겨울 시즌 예상외의 흥행을 거둔 작은 영화 <폴 블라트: 몰캅>과 <테이큰>의 전철을 밟을 ‘대박 작은 영화’를 점치
[월드액션] 작은 영화를 대박으로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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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베타니가 흡혈귀 소탕에 나선다. 형민우 작가의 만화 <프리스트>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의 동명 영화에서 폴 베타니는 조카딸의 복수를 위해 흡혈귀를 찾아나선 신부 이반을 연기한다. 폴 베타니는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프리스트>를 연출할 스콧 스튜어드 감독과는 이미 스릴러영화 <리전>에서 만난 바 있다. <프리스트>는 샘 레이미 감독이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영화다.
최근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을 끝낸 지현우는 김영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에 캐스팅됐다. 이 소설은 14살 소녀의 눈에 비친 알코올 중독자 아빠와 오빠의 이야기. 지현우가 연기할 오빠는 16살에 아버지를 때리고 집을 나간 뒤 못생긴 여자친구를 데리고 들어와 또 시 아버지와 갈등을 일으키는 남자다. <하늘을 걷는 소년>을 연출한 노진수 감독의 작품이다.
[캐스팅] 지현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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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이 3월31일 오후 5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선 영화제의 개·폐막작은 물론 상영작 라인업과 트레일러 및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개막작은 이례적으로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영화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인 <숏!숏!숏! 2009>로 밝혀졌습니다. 10회에 걸맞게 이번 옴니버스 디지털 장편영화에는 근래 <탈주>를 완성한 이송희일 감독, <보트>를 선보이기 직전인 김영남 감독, <그녀는 예뻤다>의 최익환 감독,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등 ‘충무로와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이 만든 10편의 단편영화를 한데 모았는데요. 올해의 주제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화두인 돈이었다고 합니다. 어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들이 담겼을지 벌써부터 궁금하시죠? 반면 폐막작은 <풀 몬티>의 프로듀서
[에누리 & 자투리] 누가 인권상황이 좋아졌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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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트루 라이즈>
관람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이상희 국방부 장관
지난 3월31일 정부는 제2롯데월드 건축 허용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까지 잠실에는 높이 555m의 112층짜리 초고층 빌딩, 이른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들어서게 된다. 완공까지 250만개 일자리도 창출하고, 완공 뒤에는 연 15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단다. 사실상 31일 발표 직후 단 이틀 동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경제위기 이전 가격대 근방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니, 경제를 움직이는 데에는 과연 효과적인 선택이었다. 피터팬 재벌과 건설업계 출신의 대통령과 강남 부동산계 야심의 합작품?
하지만 잠실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과 관련된 불안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아무리 동편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고 장비와 시설물을 보완한다 한들 초고층 건물과 공항이 바로 인접해 있다는 게 안전한 일일까? 이진학 전 공군기획관리참모부
[시사 티켓] <트루 라이즈>처럼 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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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의 볼모가 된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인질범들을 오히려 고맙게 여기고 심지어 온정을 느끼거나 지지하게 되는 현상을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극도의 공포와 스트레스를 견뎌내려는 심리 왜곡 현상으로, 너무 끔찍해서 이성적 판단력을 스스로 마비시켜버리는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교육에 관한 한 이 신드롬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대다수의 학부모는 경쟁교육 체제에 순응하면서 심지어 제 자식들을 적극적으로 내맡기면서 살아남(아 있는 척하)고자 몸부림친다. 외벌이 가정 전업주부로 도우미 한번 못 부르면서 서너살 아이에게 각종 학습지와 방문교육을 시키거나 둘째 애 안고 업느라 만성 어깨·척추 결림에 시달리면서 첫째 애를 위해 집안 곳곳에 한글과 영어를 써 붙여놓는 엄마들의 남다른(아니 남 같은) 교육열이 두렵다. 그들의 행동에는 이제 막 배움에 눈뜨는 아이를 돕는 즐거움에 앞서, 공포심이 어른거린다. 중학교 3학년생이 “50년은 더 산 것 같다”는 글을 남기고 자살할 정도
[오마이이슈] 교육 인질극, 권력 인질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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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살인>으로 충무로에 입성한 박대민 감독은 원래 건축을 전공하다 뒤늦게 영화과에 진출한 영화마니아였다. <키노>를 섭렵하고 벽에 포스터를 붙이며 시네키드로 성장하는 동안 그는 영화연출의 A to Z를 배웠다. 조곤조곤, 스탭과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하기로 소문난 <그림자살인>의 현장. 그는 허투른 낭비없이 설계도대로 이 영화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04년 착상 이후 그를 연출자의 고민에 빠지게 한 <그림자살인>이라는 짐을 내려놓은 지금, 그는 홀가분한 기분 한편으로 첫 영화의 아쉬움을 토로한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소재가 독특한데 어떻게 구상했나.
=구한말과 탐정의 컨셉은 김봉서 PD가 먼저 제안했다. 당시 연출부 스탭으로 생활했는데 김 PD가 함께 작품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구한말과 탐정이라는 요소만 있으면 뭘 해도 할 수 있겠더라. 그래서 자료 조사에 들어갔다. 탐정이 움직일 수 있는 사건은 죄다 뒤져보고,
[박대민] “역사에 얽매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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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충무로의 건재를 알릴 참신한 복병이 등장했다. <그림자살인>은 제법 큰 규모의 경성 시대극이자 한국 최초의 탐정 누아르물이며, 톱스타 황정민이 출연하는 상반기 기대작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영화를 걱정스럽게 보는 시선들도 있다. 앞선 경성 배경의 영화들은 스크린에서 별다른 흥행 성과를 얻지 못했으며, 최초의 탐정물이란 수식어는 기대와 더불어 모험을 수반한다. 누아르라는 무거운 장르는 충무로에서 시대극의 규모를 배반하는 비인기 장르다. 게다가 ‘밥상 스타’ 황정민은 최근 <검은집>에 이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거듭 부실한 타율을 기록, <너는 내 운명>의 관객 동원력을 의심케 만들었다. 그러나 걱정했던 이 장막들은 첫 공개 시사를 계기로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그림자살인>은 걱정만큼 어둡지도, 생각만큼 가볍지도 않은 중도의 균형을 유지한다. 절반의 기대와 절반의 걱정을 놓고 볼 때 확실히 이 영화는 기대점을 더 많
<그림자살인> 좌충우돌 조선 탐정 납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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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주먹의 하드보일드
류승완 감독은 흘러, 넘친다. 쥐어짜는 스타일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랬다. 그는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후반작업을 진행하면서 <주먹이 운다>(2005)의 프리 프로덕션을 동시에 진행했다. ‘컷’ 소리에 모두가 탈진했던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새벽 현장. 인천 부둣가를 바라보면서 그는 충혈된 눈으로 도시의 마천루를 날아다니는 마루치, 아라치(<아라한 장풍대작전>)를 상상했다. <내가 집행한다>의 얼개가 불쑥 떠올랐던 때도 다르지 않다.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2008)의 촬영이 잠시 지연되는 틈을 타 그는 ‘쓱싹’ 시나리오를 써내렸다.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알프스 로케이션을 앞두고 스위스 비자가 안 나와서 얼마간 쉬었다는 거. (웃음)”
농담으로 버무린 탄생 비화, 하지만 <내가 집행한다>에 ‘키득거림’ 따윈 없다. 감옥에서 갓
[2009년, 4편의 신작 구상] 4. 류승완 감독의 <내가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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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윤리학을 새로 쓴다
2004년 말 <발레교습소>를 개봉한 뒤 변영주 감독은 쉬고 싶은 마음이었다. 직접적으로는 <발레교습소>의 흥행 실패 탓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2005년 <낮은 목소리> 1편을 개봉하고 10년 동안 5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낮은 목소리> 3부작 이후 그는 <밀애>와 <발레교습소>를 통해 당대의 공기와 사람들을 포착해 보여주는 상업영화를 만들려 했지만 그의 판단으론 실패의 연속이었다. “상업영화를 만들었는데 기껏 받은 칭찬이 ‘진정성은 있다’는 것이라면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전환점이 필요했다. 10년 만의 ‘휴가’는 그렇게 시작됐다.
반성과 새 출발을 위한 1년여의 시간 동안 변영주 감독이 가장 힘을 많이 쏟은 건 미셸 우엘벡, 척 팔라닉, 히가시노 게이고, 오쿠다 히데오 등의 소설을
[2009년, 4편의 신작 구상] 3. 변영주 감독의 <화차>(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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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준익다운 이야기
구름을 벗어나려 했던 사람. 서자로 태어나 세상이 가둔 굴레를 뛰어넘으려 했던 남자.
이준익 감독이 차기작으로 택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주인공 견자는 시대의 압박과 싸워나가는 인물이다. 그는 양반과 상민의 구별이 철벽 같았던 조선시대를 대상으로 세상의 한계를 물었고 나아가 자신의 한계와도 맞섰다. 타이거픽처스 조철현 대표의 제안으로 박흥용 작가의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읽은 이준익 감독은 주인공 견자의 드라마틱한 면모에 마음이 끌렸다. 이후 만난 박흥용 작가의 세계관, 사고방식에도 동의했다. 자연스레 영화화를 생각했고 조철현 대표의 시나리오를 받아 같은 이름의 영화 초고를 완성했다. <즐거운 인생> <님은 먼곳에>에 밀려 뒤늦게 구체화됐지만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여러모로 이준익 감독의 영화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부정한 정치세계를 바탕으로 한 시대 설정도 그렇고, 세상
[2009년, 4편의 신작 구상] 2.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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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무서운 영화로
솔직히 어울리지 않는다. <실미도>와 <공공의 적>의 강우석 감독이 만화가 윤태호의 웹툰 <이끼>를 연출한다는 소식은 언뜻 농담처럼 들렸다. <이끼>의 팬들도 <이끼>를 연출할 최적의 감독 리스트에 강우석을 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야기와 감정을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그의 영화적 스타일과 눈빛만으로 더러운 기분을 느끼게 만들고 끊어진 필라멘트의 섬광으로 피부의 잔털들을 서게 만드는 <이끼>의 정서는 서로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강우석 본인도 세간의 시선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당연히 알지. 네티즌은 당장 감독 바꾸라고 한다며?” (웃음) 그럼에도 강우석 감독은 지금 <이끼>를 준비한다. 그의 영화적 이력에서 볼 때, <이끼>는 자칫 무모한 도전으로 기록될지 모를 프로젝트다. 물론 강우석은 바꿔서 말한다. “그런 만큼 정말
[2009년, 4편의 신작 구상] 1. 강우석 감독의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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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골든벨>에서 수퍼주니어가 방송 실수담을 공개하고 충격적이었던 멤버들의 첫인상을 밝힌다.
규현은 “은혁을 처음 봤을 때 헤어스타일 때문에 인디언 추장인 줄 알았다!”고 폭로하고, 이어 신동은 은혁을 처음 봤을 때 ‘얘가 같은 멤버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촌스러웠던 사실을 고백하며, 은혁이 한 달 동안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던 사실도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다.
은혁과 신동이 라디오 방송 실수담도 공개한다. 은혁은 라디오 방송 중 그룹 'Anthem(앤썸)'이 영어로 적혀있는 것을 보고 '안뎀'이라고 소개 했었던 사실을 고백해 모두 폭소를 터트린다. 이어 신동은 라디오 진행을 함께 하고 있는 김신영과 자신이 영어에 약해 영어 제목이 나오면 서로 미룬다는 사실을 전하며, 한 번은 동방신기의 'Wrong number'를 '우롱 넘버'라고 소개했다고 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스타 골든벨>은 4월 4일 토요일 방영될 예정이다.
수퍼주니어, 충격적인 멤버 첫인상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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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지난달 소속사인 싸이더스HQ와 재계약한 배우 전지현(27)이 일본을 방문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전지현의 공식활동은 지난해 1월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홍보 활동 이후 1년여 만이며, 일본 방문은 3년만이다.전지현은 2일 도쿄의 도호시네마즈 롯폰기힐스에서 열린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의 완성시사회에 참석했다.전지현은 이번 작품에 함께 출연한 일본 톱배우 고유키(32)와 무대인사를 하며 극중에서 일본풍의 교복에 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하고 일본도로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헌터 '사야'역을 한데 대해 "좀 창피했지만 젊어진 것 같아서 기뻤다"고 밝혔다. '사야'의 숙적을 연기한 고유키는 "격렬한 액션 연기에 열심히 도전했다. 사야 역은 전지현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전지현은 "여자와 여자가 대결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고유키와는 호흡이 잘 맞아 좋은 영상이 만들어졌다"며
日서 활동재개 전지현 "촬영 힘들었지만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