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이소라 "'프로젝트 런웨이'는 내 삶의 멘토"
2009-11-05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검은 천으로 덮인 런웨이 위로 쏟아지는 빛을 헤치고 밝은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슈퍼모델 이소라가 걸어온다. 런웨이 중간쯤에서 그는 잠시 멈추고 곁을 돌아보며 차분하게 입을 연다.

"안녕하세요? 런웨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시다시피 패션계는 냉정합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고,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합니다. 15명의 디자이너 중 파이널 콜렉션에는 오직 3명만 진출할 수 있고, 그중에서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말을 마친 그가 심사위원 자리에 앉자 우승을 꿈꾸는 참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입은 모델들이 차례로 런웨이에서 스텝을 밟았다.

국내 슈퍼모델 1호인 그가 선 자리는 어느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 자리가 아니다. 그는 올해 상반기 화제를 낳았던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이어 내년 1월 말께 방송되는 같은 프로그램 '시즌2'의 MC 겸 심사위원을 다시 맡았다.

방송에 앞서 5일 서울 상암동 상암DMC KGIT 빌딩에서 진행된 현장공개에서 "사실 시즌1 때는 개인적으로 여유도 없었고, 패션을 바라보는 시각도 지금과 같지 않았다"며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처음이고, 인생의 가장 큰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즌1을 진행하면서 동료 심사위원들에게 저도 많은 것을 배우는 등 스스로도 발전하는 것을 느꼈고, 시즌2를 녹화하면서 출연자들의 열정을 통해 또다시 큰 감명을 받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이 삶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누가 섭외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런웨이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비를 초대하고 싶다"면서 "결코 개인적인 이기심을 채우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감각적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해서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고,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당합니다'라고 고정멘트를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MBC '무한도전'에서 이 프로그램을 '프로젝트 런어웨이'로 패러디하면서 이 멘트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줬다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comma@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