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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영화명: <앙코르>
자니 캐시를 발굴해낸 프로듀서 샘 필립스는, 캐시의 오디션장에서 이렇게 호통친다. “자네가 트럭에 치여서 죽어간다면 그래서 딱 한곡을 부를 시간밖에 안 남았다고 치자구. 자네가 이승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하나님도 알아줄 만한 그런 노래 말이야. 지금까지 부른 노래들이 그런 노래들이었다고 생각하나?” 그 말에 독이 오른 캐시는 비참했던 군대 시절을 담은 자작곡을 부르고, 필립스는 그제야 오케이 사인을 낸다. 그 이후로는, 다들 알다시피 자니 캐시의 전설이 시작된다. 영화 <앙코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소녀시대의 미니앨범 <<소원을 말해봐>> 재킷 디자인을 둘러싼 논란을 보고 있자니, 안 그래도 더운 여름날 불쾌지수가 더 높아만 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전투기와 흡사한 일러스트, 그리고 나치 문양과 흡사한 무늬에 대한 비판이 일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시사 티켓] 음악으로만 승부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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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때문에 우울할 수도 있구나 싶다. 만 5년 넘게 이 칼럼을 썼지만 지난 마감 때에는 요즘 참 쓰기 힘들다고 심은하 팀장에게 징징대기도 했다. 대통령을 미워해도 죄가 되는 나라, 정부가 앞장서 범죄를 ‘늬우스’로 홍보하는 나라라니. 며칠 아무 생각없이 지냈다. 그러다 문득 저들보다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권이 바뀌기 전에 내 발로 이 지면에서 나가는 일은 없을 거다. 흥!
정권의 MBC 장악 작전이 막무가내로 진행된다. 완전 생떼다. 8월 MBC 사장 등을 선임하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교체에 이어 엄기영 사장을 임기와 무관하게 잘라버리면 MBC는 KBS처럼 되고, 10월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뼈대로 한 언론관련법을 밀어붙이면 정권의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라 믿나보다. 이거 온 국민이 명예훼손 소송이라도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 온 국민이 MBC만 보고 살고 MBC만 통해서 여론을 ‘주입’받나? 방송 때문에 두번이나 정권을 놓쳤다는 왜곡된 기억에 <PD
[오마이이슈] 대한범죄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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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의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는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PD가 다시 뭉쳐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제주도 특별자치구 서귀포시를 배경으로, 이곳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뤄가는 젊은이들의 도전과 야망, 그리고 사랑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포스터 2종은 ‘사랑과 운명을 건 위험한 승부’ 라는 메인 컨셉에 따라 제작되었다.
제작진은 “지성씨와 성유리씨 등 배우분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맡는 신중하고도 심도있게 열연을 펼쳐준 덕분에 드라마에 맞는 강렬하고 멋진 포스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흡족해 했다.
<태양을 삼켜라>는 <시티홀> 후속으로 7월8일 첫방송된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포스터 2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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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빅뱅의 일본데뷔 싱글인 <마이 헤븐>이 발매 첫날인 24일 오리콘 싱글차트 4위에 올랐다.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서 동시 발매된 <마이 헤븐>은 지 드래곤과 일본의 뮤지션 DAISHI DANCE가 공동 으로 작업한 곡으로, 세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천국>을 일본어 만든 곡이다.
일본 활동은 시작한 빅뱅은 메자마시 TV 등 일본의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7월 8일에는 두번째 싱글인 <가라가라GO!!>의 발매을 앞두고 있다.
빅뱅 <마이 헤븐>, 日 오리콘 4위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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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25일(현지시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은 한국 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잭슨이 1970~1990년대를 아우르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인터넷에는 '그는 동시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자부심과 행복을 준 사람', '100년, 1천년에 나오기 힘든 팝의 천재', '진정한 월드스타' 등 애도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잭슨은 한국 팬들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1996년 서울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쳤고 1997년 11월 무주리조트 투자협의,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 축하 등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한국 팬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건 아들 프린스, 딸 패리스를 동행한 1999년 네번째 방문.잭슨은 그해 6월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계전쟁희생자 및 불우어린이돕기 자선공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을 개최했다.'친구들'로는 머라이어 캐리, 루더 밴드로스, 보이즈투멘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대거 무대에 올랐으며 대만의
<마이클 잭슨 한국 공연과 한국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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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망 이모저모>-2= UCLA 메디컬센터, 팬.취재진으로 장사진 =○...마이클 잭슨 사망 소식이 인터넷과 라디오, 텔레비전을 통해 전해진 뒤 UCLA 메디컬센터 주변은 몰려든 취재진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언론사 헬리콥터가 병원 상공을 맴돌고 방송 차량이 병원 주변 거리를 메운 가운데 병원 정문 주변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운집해 병원 측의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늘어나고 있다.일부 팬들은 새로운 소식을 고대하며 연신 휴대전화를 했으며 일부는 슬픔을 못 이겨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LA AP=연합뉴스)= 잭슨 전 홍보담당자 "비극 예상했다" =○...마이클 잭슨의 전 홍보담당자인 마이클 러바인은 잭슨 사망 소식에 자신은 수년간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 연예전문사이트 'TMZ닷컴(www.tmz.com)'에 "마이클 잭슨의 첫 아동 성추행사건 당시 홍보담당자로 일한
<마이클 잭슨 사망 이모저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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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박용우, 한혜진, 연정훈이 9월에 시작하는 SBS TV 드라마 '제중원'의 주인공 3인방으로 캐스팅됐다고 SBS가 25일 밝혔다.
'제중원'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백정의 아들이 신분의 제약 등 역경을 딛고 외과의사로 성공하는 줄거리를 담고있다.
박용우가 백정의 아들을, 한혜진은 역관의 딸로 의학 공부를 하게 되는 신여성을 연기하며, 연정훈은 일찍 신문물에 눈을 뜬 양반 집안의 의사를 맡는다.
36부작인 '제중원'은 1870년대부터 1910년 한일합방 전후까지를 다루게 된다.
MBC TV '하얀거탑'의 이기원 작가와 SBS TV '강남엄마 따라잡기', '신의 저울'의 홍창욱 PD가 손을 잡았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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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중원' 박용우.한혜진.연정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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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불법 DVD와 다운로드로 위협받던 영화 시장이 돈을 내고 콘텐츠를 내려받는 합법 다운로드로 새로운 살 길을 찾기 시작한 것이 이제 1년.'남는 것 없는 장사'인 DVD를 출시하는 대신 흥행에 어느 정도 성공한 영화들을 3천-3천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온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데 최소한 1-2개월 이상의 시차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온라인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7월 9일 개봉하는 박성범 감독의 '죽기 전에 해야 할 몇 가지 것들'은 이날 웹하드와 P2P 사이트 60여 곳에서 동시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이어 7월 말에는 지난 3월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다음 달 열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될 일본 영화 '거기엔 래퍼가 없다'도 극장 개봉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배급된다.두 영화의 배급사는 이모션 콘텐츠 네트워크라는 IT 업체. 이모션 측은 "저작권 감시
<이제 영화 개봉과 동시에 합법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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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영화배우 소지섭과 공효진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떠오르는 스타 아시아 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했다.뉴욕한국문화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이날 뉴욕 맨해튼의 극장인 IFC센터에서 개최한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뉴욕아시안영화제와 미국 영화산업지인 할리우드 리포터가 공동주관하는 '떠오르는 스타 아시아상'을 시상했다.올해 제정된 이 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공효진은 영화 '미쓰 홍당무'로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소지섭은 '영화는 영화다'로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이날 시상식에는 현지 동포 등 일반 관람객과 주요 영화계 관계자, 할리우드 리포터를 비롯한 미국과 아시아 각국의 주요 언론 취재진이 참석했으며, 문화원 개원 30주년 및 한국영화의 밤 기념 리셉션도 진행됐다.공효진은 "뉴욕에 아시아 영화가 소개될 수 있는 영화제에서 첫 번째로 상을 받게 돼
소지섭.공효진, '떠오르는 스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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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오만석(34)과 이종수(33)가 나란히 '엄친아'로 나선다.두 사람은 29일 첫선을 보이는 KBS 1TV 새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에서 부모님 말씀을 하늘같이 모시는 잘난 아들들로 출연한다.25일 오후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만석은 "사실 '엄친아'까지는 아니고 그냥 착한 아들이라고 보면 된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그가 맡은 한진우는 드라마의 무대가 되는 쌍과부집에서 큰 동서(박해미 분)의 아들이자 집안의 자랑거리다."요령 안 피우고 열심히 사는 건강한 청년이에요. 제가 꽃미남도 아니고, 한진우가 특출난 조건을 갖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대단한 남자는 아니에요. 하지만 사랑받으며 잘 자란 청년답게 모나지 않고 매사 진정성이 묻어나는 남자라고 보시면 됩니다."극중에서는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 맨'인 오만석은 "실제 내 성격은 나도 잘 모르겠다. 정의롭기도 하고 비
오만석,이종수 "'엄친아'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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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25일 오전 10시43분께 강원 춘천시 우두동 도로에서 1천㏄급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탤런트 김태호(30)씨가 도로변에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은 뒤 숨졌다.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동호회원들은 경찰에서 "오늘 아침에 4명이 서울을 떠나 소양댐을 구경한 뒤 점심 식사를 하러 춘천 명동으로 가고 있었다"며 "소양3교를 건너 왕복 6차선 직선도로를 달리던 중 김씨 오토바이가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도로변에 있던 1t 트럭과 충돌했다"고 말했다.이 사고로 트럭에 불이 붙어 반쯤 타면서 1천2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제2종 소형면허는 벌점 초과 때문에 8월1일까지 정지된 상태였다"고 말했다.김씨는 영화 `색즉시공' 2탄과 `날나리 종부전'등에 출연했고, TV드라마 `혼자가 아니야'와 `푸른 물고기' `별순검 시즌2'에도 얼굴을 비쳤다.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
탤런트 김태호씨 오토바이 사고로 숨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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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주말, 야외 공연에 갔다가 말미에 불꽃놀이를 선사받았다. 요란한 폭죽잔치가 아니라 색깔의 조화를 고심한 꽃다발 같은, 여성적인 불꽃이었다. 그날 밤 꿈에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콘서트 팔찌를 풀지 않은 채 잠을 청했다. 불꽃이 작렬할 때 사람들은 말하기를 멈춘다. 꼬리를 흔들며 솟구치는 불씨의 “피융” 하는 비명에 귀기울인다. 불꽃놀이란 대개 군중에 섞여 보게 되지만 개인의 내밀한 기억으로 애장되곤 한다. 왜일까? 우선 소중한 사람과 함께 구경하는 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예고된 불꽃놀이를 부러 탐탁지 않은 사람과 보러 가는 경우는 없다. 또한, 불꽃놀이는 찰나적이다. 그리하여 우리 의식에 지울 수 없는 점을 찍는다. 불은 적극적인 욕망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사로잡힌 대상을 태워 무화시키는 이율배반적 원소다. 완성의 순간은 곧 수십만개의 소멸로 흩어진다. 절정은 곧 죽음이다. 흡사 벚꽃의 미학이다.
불꽃놀이는 색종이 모자이크 기법으로 일가를 이룬 일본 화가 야마시타 기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벚꽃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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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을 보면 언제나 이 말이 떠올랐다. 과유불급. 그의 연기가 과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가 처했던 억울한 딜레마에 관한 것이다. 비주얼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그래서 지나치게 튀는 외모가 빚어낸 개고생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다.
<시티홀>에 열광하는 이유의 반 정도는 차승원 때문이다. 드라마 속 그를 보면 감탄하기보다 ‘이제 제 자리를 찾아왔구나’라는 기분이 든다. 키 크고 잘생기고 웃기고 돈 많고 전도양양하고 연애까지 잘하는 남자라니, 그건 누가 봐도 차승원이 해야 할 캐릭터인데 왜 데뷔 10여년 만에야 겨우 이 자리에 왔냐 이거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중반까지 외모와의 싸움으로 점철돼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초창기, 그러니까 인기 모델을 영화에 한번 써먹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작품들에서 그는 외모 때문에 ‘남용’돼왔기 때문이다. 싸구려 바람둥이 같은 식으로 말이다. 물론 주책임자는 불성실한 감독이나 캐스팅 디렉터겠지만 차승원이 이런 남용의 빌미를 준 건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그의 노출을 촉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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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린이대공원엘 갔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입장료도 무료가 된 지 오래니 말도 안되는 멋진 정원을 공짜로 가진 셈이다. 게다가 코끼리도 사자도 돌고래도 상주하는 제대로 스케일 큰 공원이다. 그런데 최근 공원에 일대 개혁이 일어났다. 이른바 모던화의 바람이 변두리 지역까지 침투한 결과다. 낡은 화장실은 비데까지 갖추며 초현대화됐고, 한갓진 음악당은 대형 공연도 가능할 최신식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분수대가 없어졌다. 하얀 석고상으로 만든, 그리스 신화에나 나올 법한 풍만한 나신의 여인이 아이를 끌어안고 있는 오래된 분수대가 없어졌다. 대신 관현악에 맞춰 레이저물쇼가 펼쳐지는 모던한 분수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 현란한 춤사위를 뿜어대는 신식 분수대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공원의 새 명물이 됐다.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주민인 나는 영 찜찜했다. 잔뜩 화가 나서 욕설도 퍼부었다. ‘도대체 뭐가 좋은 건지, 아름다운 건지 판단 기준을 상실한 사람들
[오픈칼럼] 21세기 새마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