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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봉은 지금 가장 위대한 홍콩의 작가다. 그는 매년 2편 이상의 영화를 미친 듯이 창조해내면서도 단 한번도 미학적인 완성도를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그는 순수하게 돈을 벌기 위한 상업영화(게다가 액션영화)로 세계 3대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지속적으로 초청받는 유일한 작가다. 문제는 홍콩영화의 열광적인 팬이 순식간에 멸종해버린 한국에서 두기봉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비록 <익사일>(放逐)과 <매드 디텍티브>(神探)가 국내 개봉하긴 했지만 진정한 걸작인 <대사건>(大事件)과 <흑사회>(黑社會) 연작을 놓친 것은 비극에 가깝다. 그리고 우리가 놓친 또 한편의 두기봉 영화가 있다. 두기봉의 가장 경쾌하고 기분 좋은 소품 <문작>(文雀)이다.
참새라는 의미의 문작(文雀)은 소매치기를 일컫는 홍콩의 속어다. 당연히 <문작>의 주인공들은 소매치기다. <흑사회>나 <익사일>처
[개봉 촉구] 2. 두기봉의 <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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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직업은 수도 없이 많다. 그는 모두가 다 알고 있듯 연기를 하며, 연출도 하고,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선 개그도 한다. 또 가끔은 책도 쓰고,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선 학생들을 가르친다. 그는 이름도 두개다. 연기와 코미디를 할 때는 비트 다케시, 연출을 할 때는 기타노 다케시. 웃음을 줄 때는 그저 바보 같지만 <소나티네> <하나비> 같은 영화에서 폭력을 휘두를 때면 정말 섬뜩하다. 그는 일본사회를 비판할 줄 아는 연예인이지만 동시에 도쿄도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를 지원하는 보수파이기도 하다. <피와 뼈>의 모습 그대로 가부장적인 아버지론을 주장한다. 기타노 다케시는 이모저모가 서로 엉켜 있다. 부딪히고 겹친다. <다케시들>에서 그가 스스로를 분해하기 시작했을 때 그래서 그 모습은 이해가 됐다. 여러 모습을 가진 자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작점 같았기 때문이다. 기타노 다케시는 이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그리고 직함을 하나둘
[개봉 촉구] 1. 기타노 다케시의 <감독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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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기자들 사이에서 말로만 회자되는 걸작들이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국제영화제에서 발견했고 수입도 됐으나 여전히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 혹은 너무 괜찮은데다 관객도 좀 들 것 같은데 도무지 수입되었다는 소식이 없는 영화들입니다. 이를테면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정한석 기자는 오시이 마모루의 <스카이 크롤러>를 봤습니다. 오랜만에 오시이 감독이 내놓은 훌륭한 영화랍니다. 낸들 알겠습니까. 개봉을 못했는데요. 김도훈 기자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스티븐 소더버그의 <체>와 제임스 그레이의 <투 러버스>를 보고 침이 튀도록 난리를 쳐댔습니다. 사기를 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라고요? 극장에서 본 적이 없는데 낸들 알겠습니까. 주드 애파토우와 두기봉의 공식 빠돌이 주성철 기자는 <듀이 콕스 스토리>와 <문작>이 재밌다고 난리입니다. 빠돌이 말은 믿을 바가 못 된다고요? 하긴. 개봉을 해야 믿든지 말든지 하죠.
류
[개봉 촉구] 이들에게 스크린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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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최첨단 로봇군단의 현란한 싸움 속, 작고 마른 소년 샤이어 라버프가 보인다. 별스러운 특기는 없다. 그저 열심히 달리고, 구르고, 점프하는 동안 그는 전세계 대중을 사로잡은 튼실한 영웅이 되었다. 영웅의 임무를 부여받는 순간 거대한 존재가 되는 기존 액션 영웅의 전형을 버리고 일관되게 평범함을 유지하는 영웅. 영웅이란 정의가 무색한 새로운 아이콘을 정립한 그를 두고, 사람들은 ‘스필버그의 페르소나’, ‘제2의 톰 행크스’라는 온갖 수식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 25살이 되기도 전, 블록버스터의 히로인이 된 그를 한정지을 수식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마이클 베이는 그날을 지금도 끔찍하게 회상한다. 2008년 7월27일, <트랜스포머>의 속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촬영 중 습관처럼 <CNN> 뉴스를 보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영화의 히로인 샤이어 라버프가 음주운전으로 구속된데
[샤이어 라버프] 소년, 세계를 유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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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이소라가 MBC TV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O.S.T에 참여했다.이소라는 곽경택 감독의 히트작인 영화 '친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노래 1(하나)'이라는 곡을 노래했다.이곡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드라마의 첫 장면 준석(김민준)과 동수(현빈)의 긴장감이 고조된 대화, 준석의 아버지 장례식장, 어린 시절 회상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감정을 쓸쓸하게 표현하는데 사용됐다.O.S.T 관계자는 "공연과 라디오 외에 활동이 없던 이소라 씨가 오랜만에 드라마 O.S.T에 참여한 것"이라며 "주인공들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장면에 이소라 씨 특유의 음색이 잘 어우러졌다"고 소개했다.이밖에도 이 드라마 O.S.T에는 빅뱅의 태양과 탑이 듀엣으로 부른 주제곡 '친구'로 참여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
이소라, 드라마 '친구' O.S.T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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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으니 경력은 벌써 15년이다. 그런데 이제 갓 스무 살. 그저 거침없이 달려나가면 된다.백성현이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그저 바라보다가'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제2의 발걸음을 내디뎠다."지난해까지는 이렇다 하게 내세울 캐릭터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난 것 같아요. 많이 배웠습니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지수(김아중 분)의 혈기 왕성한 남동생 상철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누나를 보호하면서도 누나가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뜰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와주는 상철의 모습은 믿음직한 남동생의 이상형이었다.KBS 이응진 드라마국장은 "백성현이 누나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상철 역을 아주 잘 소화해줬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칭찬했다.5살 때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을 통해 데뷔한 백성현은 드라마 '해신'에서는 최수종, '천국의 계단'에서는
백성현 "황정민, 조승우 뛰어넘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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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동방신기의 새 싱글이 아라시에 이어 오리콘 차트 2위에 올랐다.1일 선보인 동방신기의 28번째 싱글 'Stand by U'는 발매 첫날 9만4천838장이 판매됐다. 이는 같은 날 출시돼 13만5천53장이 팔린 인기그룹 아라시의 27번째 싱글 'Everything'에 이은 오리콘 싱글 데일리차트 2위의 성적이다.동방신기의 이번 싱글에는 애절한 발라드곡 '스탠드 바이 유' 외에 'Tea For Two'와 'Sky' 등 3곡이 수록됐다.발매 첫날 후지TV의 인기 정보프로그램인 '도쿠다네'에 생방송 출연한 동방신기는 3일에는 아사히TV의 음악프로그램 'MUSIC STATION'에 아라시 등과 함께 출연해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동방신기는 '동방신기 네 번째 라이브 투어 2009-더 시크릿 코드'의 마지막 무대인 도쿄돔 공연을 4일과 5일 이틀 연속 개최한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동방신기 새 싱글 아라시에 이어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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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 스타 송승헌이 17일부터 일본을 방문, 드라마 '에덴의 동쪽' 등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송승헌은 17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18일 도쿄의 아카사카 사카스에서 열리는 여름이벤트 개막식에 특별 손님으로 참석하고 기자회견과 팬 미팅 행사를 통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홍보한다. '에덴의 동쪽'은 현재 일본 TBS를 통해 방영 중이다.
이어 19일 일본의 TV, 신문, 잡지 등과 개별 인터뷰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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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송승헌 7월중순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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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영화와 TV 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해 '영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부산영상위원회는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부산에서 '내사랑 내곁에'와 '여고괴담 5' 등 장편영화 16편이 촬영됐고, 이들 영화의 전체 촬영일수가 393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또 TV 드라마와 광고 등 영상물의 촬영일수가 231일로 나타나 전체 촬영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251일)의 2.5배인 624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 전체 촬영일수(673일)와도 맞먹는 수치다.부산영상위의 적극적인 촬영 지원에다 부산이 후반작업시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영화도시'의 면모를 갖춘 덕분이라는 게 부산영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또 태종대와 해운대해수욕장 등 뛰어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부산여객터미널, 누리마루APEC하우스, 광안대교 등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인공 구조물이 부산이 로케이
'영화도시 부산' 상반기 영화촬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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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도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관람료를 1천원 올린다.
CGV는 3일부터 일반 평일 요금은 8천원, 주말 요금은 9천원으로 1천원씩 올리고, 청소년 요금도 1천원 올려 평일과 주말 7천원씩 받는다고 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다만 CGV는 다양성 영화 전문 상영 프로그램인 '무비꼴라쥬'는 기존 가격(평일 7천원, 주말 8천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메가박스는 지난달 26일, 롯데시네마는 이달 1일자로 관람료를 올렸고, 씨너스 일부 상영관도 이달 1일 관람료를 인상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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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도 관람료 올려..대형극장들 모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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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윤은혜와 윤상현이 KBS 2TV '레이디캐슬'(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지영수)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윤상현의 소속사 엠지비엔터테인먼트가 2일 밝혔다.'레이디캐슬'은 재벌가 상속녀와 돈 때문에 그녀의 대저택에 집사로 들어오는 빈털터리 남자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이야기다.2007년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 여자 연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윤은혜가 여주인공을 맡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지난 5월 막을 내린 MBC TV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로 스타덤에 오른 윤상현은 빈털터리 집사를 맡는다.윤상현은 "이번에는 재벌 2세가 아니라 가난한 집사 역할인 만큼 이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와 좋은 연기로 곧 찾아뵙겠다"고 밝혔다.'레이디캐슬'은 '파트너' 후속으로 내달 19일 선보인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윤은혜.윤상현, KBS '레이디캐슬'서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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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짓말> 후속작인 MBC 새 아침드라마 <멈출수없어>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멈출수없어>의 메인 포스터에는 깨진 유리속 안에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깨진 유리라는 컨셉을 통해 각 인물들의 얽히고설켜 있는 관계와 끝을 알 수 없는 주인공 홍연시(김규리 분)의 행보를 표현하고 있다. 여주인공인 김규리의 모습은 고된 인생의 변화를 겪으며 변한 후의 모습으로 빨간 의상과 강렬한 눈빛, 짙은 화장을 통해 매혹적인 팜프파탈로 변신했다.
맑고 순수했던 한 여인이 자신과 어머니를 위해 점차 변해갈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다룰 <멈출수없어>는 오는 7월 13일(월) 첫방송된다.
<멈출수없어> 김규리 팜프파탈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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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꽃미남 막내 태민이 <웃찾사>를 찾았다. SBS 공개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 현장을 찾은 태민은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무대에 등장했다. 태민의 깜짝 등장에 객석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로 가득했다는 후문.
<웃찾사>의 간판 코너 ‘MC리의 믿거나 말거나’에 출연한 태민은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시트콤 출연을 통해 다져진 개그 연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방송은 7월2일 밤 11시 5분.
‘샤이니’의 막내 태민, <웃찾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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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키스를 하는가 하면, 센 척하지만 여리고, 솔직해 보여도 비밀이 많다. 이 도발적인 고교생과 어울리는 배우가 누굴까. <우리 결혼했어요>의 애청자라면 얼핏 정답을 떠올리지 않을까. 이시영. 생애 첫 영화에서 그녀는 당신 상상 속 이시영과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화 데뷔작 <오감도>와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 <바람의 나라> <도시괴담 데자뷰>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우결>). 이시영의 활동은 그게 전부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제 막 신인배우 딱지를 벗었을 뿐인 그녀에게, 이상하게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는다. 옴니버스영화 <오감도>의 이시영 역시 그렇다. 그녀가 출연한 편은 김동욱, 정의철, 송중기, 신세경, 이성민 등 풋풋한 젊은 배우들을 한데 모은 오기환 감독의 에피소드. 발칙하게도 고교생의 스와핑을 그리는
[이시영] 톰보이형 팜므파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