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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리스>의 아사노 다다노부를 연상시켰다.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를 촬영하던 당시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였고, 19살에서 20살로 넘어오던 무렵 이주승의 얼굴에 이미 그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배어 있었다. “난 신이거든. 죽음의 신. 나를 통해 가는 길은 슬픔의 도시로 가는 길이도다. 단테의 <신곡>, 그게 내 얘기야,” 자신이 만난 세명의 가족에 관한 소설을 쓰는 소년, 죽음을 예견하는(혹은 미리 계획한) 소설을 끝마치고서 자살하는 희준. 세 가족이 각자 필요로 했던 무언가로,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기다리던 어떤 존재로 그는 매순간 바뀐다. 희준은 거의 웃지 않은 채 서늘한 눈매와 그늘을 드리우는 입술로 그렇게 위선적인 삶의 한켠에 서성거리다가 몸을 던졌다. “희준이가 생각하는 대로 영화가 흘러간다. 희준이는 상대방의 약점만 취하여 그에 맞는 주제를 끄집어내며 뭐든 다 알고 있다는 듯 말하지만, 어린 나이에 그걸 다 알 순 없다.
[이주승] 고집스럽고 서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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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서는 좀처럼 초조해하지 않는 배우다. 서울예대 연극과 2학년 시절인 2003년 MBC 공채 연기자로 선발된 뒤로 지금까지도 그녀는 여전히 바탕을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김효서는 드라마 조·단역을 통해 경험치를 쌓았고, 대학로에서 기본기를 다시 닦았다. 어린 나이에 깜짝 인기를 모으며 두둥실 떠오르는 다른 배우들을 곁눈질하기보다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효서에게 2010년은 그렇게 다져놓은 바닥 위에 본격적으로 건물을 올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 첫 번째는 김종관 감독의 중편영화 <바람의 노래>다. 여기서 그녀는 옛 남자친구와 재회하는 지연을 연기했다. 김종관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 안에서 김효서는 신비로움과 성숙미, 그리고 현실감을 동시에 간직한 여성의 면모를 드러낸다. 김종관 감독의 첫 장편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 또한 김효서의 진가를
[김효서] 김종관 감독의 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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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이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25기들이 모여 졸업작품 품평회를 열었다. 조성희(31) 감독의 <남매의 집>도 졸업작품 중 한편이었다. 시사가 끝난 뒤 누군가는 “망했네”라고 말했다. 다른 동기들은 “형도 잘 찍을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위로했다. 반 농담이었지만, 조성희 감독은 수긍했다. “연기는 딱딱하고, 사운드도 거칠고, 편집도 서툴렀고, 미술도 부족했고, A부터 Z까지 허점투성이였어요.” 하지만 바깥 온도는 달랐다. <남매의 집>은 2009년 단편에 주어지는 영예를 싹쓸이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칸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까지 수상했다.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를 만하다. 혹독한 내부 시선도 누그러들지 않았을까. “음, 요즘은 너무 과대평가받았다고들 하세요. (웃음)”
영화아카데미 입학 전까지 “영화의 ‘영’ 자도 몰랐다”지만, 이야기를 비주얼로 묶어내는 훈련만큼은 혹독하게 치렀다. 학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4년 동안
[조성희] 영화적 울림 이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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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의 신곡 ‘틱톡’(Tik Tok)이 12일 오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신예 작곡가 Tommy Park과 작사가 김은수의 감각이 돋보이는 ‘틱톡’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의 은밀한 사랑을 노래한 곡. 윤은혜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멜론, 도시락 등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2PM, 신곡 ‘틱톡’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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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에릭 로메르 감독이 11일 사망했다고 그의 지인들이 밝혔다. 향년 89세.
지인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던 그가 이날 숨을 거뒀다고 전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인은 1959년 장편영화 '사자자리'로 데뷔한 이래 2000년대 중반까지 단편과 TV제작물 등 모두 5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누벨바그 초기에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의 그늘에 가렸지만 1969년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등 '도덕이야기' 연작 6편을 잇따라 내놓으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녹색광선' 등 '희극과 격언' 시리즈 5편과 '계절이야기' 4편 등으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변의 폴린'으로 198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1986년 '녹색광선'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저예산 연작 영화로 198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佛 누벨바그 거장 에릭 로메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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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KBS 월화극 '공부의 신'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12일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에 방송된 '공부의 신'은 시청률 23.1%를 기록해 경쟁작인 SBS '제중원'(12.5%)과 MBC '파스타'(11.9%)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현(유승호 분)이 풀잎(고아성 분)에게 겉옷을 벗어주는 등 주인공들의 애정선을 보여주는 장면이 예고됐고, 배우 변희봉이 수학선생님으로 등장했다.
한편, 이날 첫선을 보인 MBC TV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은 10.2%의 시청률을 보였다. 전작인 '멈출 수 없어'의 종영 시청률은 1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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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부의 신' 3회만에 시청률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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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비담' 김남길이 차기작으로 드라마 '나쁜 남자'를 선택했다고 제작사 굿스토리가 12일 밝혔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 가자'의 이형민 PD가 연출하는 '나쁜 남자'는 현대인의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고, 그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드라마다.
김남길은 남성적이면서도 섹시한 매력의 주인공 건욱 역을 맡았다. 노력보다는 자신의 매력과 두뇌를 이용해 재벌그룹을 차지하려는 욕망을 가진 남자다.
굿스토리는 '나쁜 남자'가 기획단계에서 일본 NHK의 자회사인 ACC와 공동제작이 결정됐으며, 일본에도 판매가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나쁜 남자'는 총 16부작으로, 내달 촬영을 시작해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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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담' 김남길, 드라마 '나쁜 남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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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미쓰 홍당무>로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한 재능있는 작가. 그 밖에도 <키친>의 공동각색으로 이름을 올린 박은교는 원래 연출가 지망생이었다. “영상원을 졸업하고 두달 동안 백수로” 미래를 고민하던 그녀는 어느 날 봉준호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영상원 선생님이셨다. <괴물> 연출부 좀 시켜주세요, 부탁하려고 했는데(웃음) 시나리오를 쓰지 않겠냐고 물어보시더라.” 예상치 못한 작가 필모그래피의 출발점은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를 대거 투영한 졸업작품인 <자전거 경주>. “<마더>처럼 시골 배경에 부모 자식간을 다루는 영화였다. 익산 출신인데, 지방 감수성 같은 게 잘 살아 있더라.”(봉준호)
실제 작업이 시작된 건 1년 뒤로 “봉준호 감독이 <괴물>을 크랭크인”할 무렵인 2005년 여름. 작업이 마무리된 건 그로부터 2년 반이 흐른 다음이었다. 최종본에서 여고생이었던
[박은교] 코언 형제처럼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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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올해의 학생’을 뽑으라면 단연 ‘준혁 학생’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수다스러운 멤버 중 그는 도드라지게도 홀로 예쁜 연기를 구사하는 캐릭터다. 첫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소년의 떨림이, 아버지의 지친 어깨를 때로 보듬을 수 있는 든든한 속내가 탑재된 ‘멋진 학생’이 그다. 대사는 많지 않지만, 감정적인 소모라면 만만치 않은 정통 연기다. 제일 어린 아역보다 더 연기 경력이 미천한 신인배우 윤시윤은 그런 준혁 학생으로 연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엔 이해가 잘 안 가는 면도 많았는데 이젠 준혁과의 싱크로율이 99%쯤 되는 것 같아요.” ‘세경이 진심으로 좋다’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지금. 윤시윤은 이렇게 준혁에게 푹 빠진 자신이 오히려 신기하기만 하다. “일주일 내내 <지붕킥>에만 매달려요. 촬영있는 날은 대기시간까지 더해 하루 종일, 촬영 없는 날이 있더라도 그 시간은 온전히 대본 외우기에 바치는 거죠.”
스물
[윤시윤] 준혁학생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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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려운 사람들 좀 도와주는 거야.” 이제 막 친해진 카드깡업자에게, 수영이 희미하게 웃으며 응수한다. “그래? 나도 어려운데. 나도 좀 도와주라.” <너와 나의 21세기>의 그 부분, 한수연이 연기하던 수영의 그 표정과 말투에서 마음이 내려앉았던 것 같다. 아주 오랫동안 억누르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버려 이제는 지쳤다는 것조차 스스로 깨닫지 못할 만큼, 바스라지기 직전의 가장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수영의 현실이 그 순간 가장 사무쳤다. “<너와 나의 21세기>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이건 나잖아, 내가 해야만 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빈말이 아니었다. 한수연은 꽤 오랫동안, 삶을 지탱하기 위해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개씩 한 적이 있었다. 불과 1년 전까지도 삶을 지속하는 것이 너무나 절실했기 때문에 수영에게 깊숙이 감정이입할 수가 있었다.
<너와 나의 21세기> 이후 곧바로 들어간 권칠인 감독의 <러브홀릭>도 쉽지만은 않았다
[한수연] 그럼에도… 참 맑은 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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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맞이하여 영화계의 새로운 얼굴이라면 누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감독과 배우, 각본과 PD에 이르기까지, 2010년이라는 숫자에 맞춰 딱 10명을 자신있게 불러모았습니다. TV와 스크린, 연극 무대까지 아우르며 2009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낸 이들에게, <씨네21>은 2010년의 희망을 걸어봅니다.
빛날 듯한 예감, 당신에게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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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더 로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정훈이 만화] <더 로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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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한 톰 포드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콜린 퍼스가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은 <싱글맨>이 최근 뉴욕과 LA 등지에서 한정 개봉됐다. 1964년작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자동차 사고로 연인을 잃은 대학교수 조지의 이야기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톰 포드의 패셔너블한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솔직한 캐릭터들이다. 특히 콜린 퍼스는 대사 없이도 캐릭터가 느끼는 허무함과 외로움, 고통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뉴욕의 클리어뷰 첼시 극장에서 <싱글맨>을 관람하고 나오는 관객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이와 직업을 물어봐도 될까.
=제임스 모스이고, 사진작가 겸 건축 검사원(building inspector)이다. 직업상 대부분의 근무시간에 뉴욕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이 영화는 어떻게 보러 왔는지.
=영화 취향이 비슷한 친구가 권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뉴욕] 톰 포드, 좀 지저분하면 안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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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의 제작자 빌 콩은 타이베이에서 장이모의 <단순한 국수 이야기>(A Simple Noodle Story)를 배급할 회사를 찾으며 2009년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단순한 국수 이야기>는 코언 형제의 누아르영화 <분노의 저격자>(Blood Simple)의 리메이크다. 연말 개봉 대작인 <단순한 국수 이야기>는 중국에서 개봉된 지 18일 만에 3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리메이크 영화는 원작과는 시기와 장소가 바뀌었고 좀더 연극적이지만 대체로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영화를 타이베이에서 개봉하는 데서 가장 큰 어려움은 매해 ‘순수한’ 중국영화를 열편만 개봉하도록 한 쿼터제다. 후아이 브러더스 미디어그룹은 지난해 10월 스파이스릴러영화 <바람의 소리>를 홍콩 합작영화로 탈바꿈시켜 쿼터 시스템을 통과해 대만에서 개봉할 수 있었다. 이 뻔뻔한 중국 제작사는 2007년 스릴러영화 <호기심이
[외신기자클럽] 대만의 중국영화 쿼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