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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가요계, 아이돌 풍년 속 솔로 밀물
2010-01-08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경인년(庚寅年) 가요계는 연초부터 급박하게 돌아간다.

남녀 아이돌 그룹이 연중무휴인 가운데 섹시함을 무기로 한 솔로 여가수들이 경쟁하고, 음반 판매량에서 강세인 가수들도 대거 음반을 출시한다.

보통 1-2월은 비수기여서 신인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시기지만, 올해는 장르를 불문하고 이름값을 하는 가수들이 연초부터 활동을 재개한다.

또 미국 활동 후 돌아온 세븐, 미국에서 체류하며 미국 데뷔를 준비했던 임정희, 올해 군 복무를 마치는 성시경ㆍ이루ㆍ이기찬 등의 가수들도 복귀하는 해여서 풍성한 가요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효리.손담비, 섹시 여성솔로 격돌

'트렌드 세터' 이효리는 2월 4집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음반 재킷 촬영을 했고 녹음도 80% 가량 마친 상태다.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기존 음악 트렌드를 쫓기보다 새로운 것을 찾는데 주력했다"며 "'이효리가 이런 스타일의 노래도 하네'라는 느낌을 줄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이효리와 겨룰 만한 상대로 성장한 손담비도 2-3월 사이 미니음반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춤과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돌아온 손담비는 '미쳤어', '토요일 밤에' 등의 히트곡을 쓴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다시 손잡는다.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손담비가 그간 복고풍 스타일의 음악과 패션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한층 세련된 스타일의 음악으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쥬얼리에서 탈퇴한 서인영은 상반기에 솔로 음반을 낼 계획이다. 이효리, 손담비와는 시기가 겹치지 않으며, 가창력으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음악 스타일도 발라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소녀시대.카라, 걸그룹 열풍 지속

지난해 '지'와 '소원을 말해봐'로 최고 여성 그룹으로 떠오른 소녀시대는 쉼없이 이달 말에서 2월 초 새 음반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 녹음을 마친 상태이며 해외 안무가를 초청해 춤 연습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부터 아시아권 투어를 통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2월7일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여는 카라는 같은 달 국내에서 미니음반으로 복귀한다.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새 음반 녹음은 70-80% 가량 마무리했다"며 "4-5곡이 수록될 음반에는 기존의 카라 느낌보다 더 강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스타일도 귀엽기보다 멋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핫 이슈'와 '뮤직'으로 떠오른 포미닛은 이달 리더 현아가 솔로 음반을 낸데 이어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아시아 8개국에서 포미닛의 스페셜 패키지 음반 '포 뮤직'을 발매한다.

또 1집 타이틀곡 '보 핍 보 핍'으로 지난해 연말 큰 인기를 끈 티아라는 2월 1집의 리패키지 음반을 낸 뒤 개인 활동에 주력하다가 하반기 미니음반을 낸다는 계획이다. 케이윌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음악성과 춤 실력을 갖춘 여성그룹을 데뷔시킨다.

여기에 남자 아이돌 그룹도 가세한다. 19일 2AM이 작곡가 방시혁을 프로듀서로 맞아 작업한 싱글 음반을 내며, 이달 신인그룹 포커즈, 제아 등이 데뷔한다. 또 지난해 경쟁 구도를 형성한 엠블랙과 비스트도 연초 새 음반을 내고 활동을 이어간다.

◇김범수.김종국, 음반 강세 가수 밀물

온라인에서 강세인 아이돌 그룹 열풍 속에서 음반 판매량이 강세인 가수들의 음악은 가요계에 무게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김범수, 박효신, 정인, 윤미래, 양파 등이 한창 녹음을 하고 있다.

김종국은 이달 말 김도훈, 조영수, 황찬희 등 유명 작곡가들이 참여한 6집을 출시한다. 소속사인 원오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본에 충실한 김종국 표 발라드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범수는 3월께 7집을 발표한다. 대중이 김범수에게 원하는 애절한 발라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게 소속사인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6집의 파트 1으로 음반판매량 5만여 장을 기록한 박효신은 3월 6집의 파트 2를 낸다. 이 음반을 프로듀싱할 작곡가 황세준은 "파트 1 때보다 더욱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한 곡들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그룹 버즈에서 솔로로 나선 민경훈도 이달 말 5곡이 수록된 미니음반으로 경쟁에 뛰어든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조영수, 안영민, 김도훈 등 히트 작곡가들을 기용해 애절한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운다. 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우승자인 서인국도 2월 비트있는 음악이 담긴 신보로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다.

정인, 윤미래, 양파 등 여성 가수들의 신보도 음악 팬들에게 솔깃한 콘텐츠다.

2월 발매할 정인의 솔로 음반은 솔 음악이 주를 이루며 이적, 윤종신, 하림, 리쌍 등의 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모으게 한다. 윤미래는 R&B 솔 음악은 '티(T)', 힙합 음악은 '제미나이(Gemini)'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내는데, 이번에는 3-4월께 제미나이 2집으로 돌아온다. 현재 남편 드렁큰 타이거 등이 참여해 곡 수집과 가이드 녹음을 병행하고 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로 이적한 양파는 상반기 발매를 목표로 작곡가 박근태, 김도훈과 손잡고 새 음반을 준비 중이며, 리사는 이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가 랩 피처링을 한 싱글을 낸 후 5월 음반을 발표한다.

◇세븐.성시경, 반가운 얼굴 귀환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반가운 얼굴은 세븐이다. 미국 활동으로 2년여 간 국내 공백기를 가진 그는 상반기 음반 발매를 목표로 한창 녹음 작업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한층 성숙된 세븐의 매력을 보여줄 세련된 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데뷔를 준비했던 임정희도 작곡가 방시혁을 프로듀서로 맞아 3월 말 새 음반을 낼 예정이다.

상반기 군 복무를 마치는 가수들도 하반기 가요계에 뛰어든다.

5월 제대하는 성시경, 5월 소집해제 되는 이루, 8월 소집해제 되는 이기찬은 가을 안에 모두 새 음반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 이효리, 손담비, 소녀시대, 김종국, 세븐(차례로)>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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