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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극장에서 16번 본 친구가 정대만 생일 광고를 보기 위해 부산에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정대만에게도 생일이 있냐고 물었다가 혼날 뻔했다. 팬심은 이런 것이다. 2D든 3D든 가상의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실존 인물처럼 대하고, 기꺼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 의미 있는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것. 6월16일부터 18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재단에서 열린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은 콘텐츠에 ‘과몰입’한 사람들을 위한 페스티벌이다.
<오징어 게임> <웬즈데이> 세계관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올해 투둠은 <브리저튼> <오징어 게임> <기묘한 이야기> <에밀리, 파리에 가다> 등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한번에 알아볼 수밖에 없는 작품 속 특별한 공간을 그대로 재현했다. <브리저튼>에서 케이트와 앤소니가 하던 공놀이를 체험하다 샬럿이
[기획] ‘투둠’, 팬심을 매개로 한 초국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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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둠~. 넷플릭스 콘텐츠가 시작할 때 나오는 소리에서 따온,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이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재단에서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투둠이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현장의 열기도 더욱 뜨거웠다. <씨네21>이 한국 매체 단독으로 투둠 현장을 찾았다. 개막 하루 전 투둠 부스를 미리 체험하는 스포일러 나이트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캐스팅이 공개된 글로벌 쇼까지, 글로벌 시대 콘텐츠와 팬덤이 관계를 맺는 방식을 기록해보았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레드 카펫 위에서 만난 배우 및 감독과의 대화도 함께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 현장 기획이 계속됩니다.
[기획]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 열린 브라질 상파울루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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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비 월러브리지(헬레나 쇼 역)
고고학 교수 바질의 딸이자 인디아나 존스의 대녀. 인디아나 존스를 모험의 세계로 다시 끌어들인다.
“인디아나 존스는 내 어릴 적 모험의 무대 중 하나였다.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것만으로 꿈같았는데 흥분해서 떠다니는 나를 끌어내려 현실에 발붙일 수 있게 해준 존재가 해리슨 포드였다. 그는 아버지처럼 내게 정성 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기분 좋은 농담과 여유까지, 카메라 앞과 뒤가 거의 다르지 않았다. 그제야 내가 진짜 인디아나 존스, 아니 해리슨 포드와 영화를 찍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보이드 홀브룩(클라버 역)
위르겐 폴러의 심복 중 하나로 악랄하고 집요하게 인디아나 존스 일행을 괴롭힌다.
“해리슨 포드가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촬영장이 영화의 일부가 된다. 자신이 나오는 분량이 아닌 것까지 파악하고, 불안에 떠는 이들을 일일이 챙겼다. 악역이라 늘 대립하는 위치였지만 우리 모두가 한팀이고 가족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기획]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해리슨 포드를 향한 동료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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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스타워즈, 신비한 동물사전, 007에 이어 인디아나 존스 프랜차이즈까지 접수했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 모든 역할은 다 다르다. 이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다. 마블 유니버스와 다르고, 스타워즈의 유니버스와 다르다. 여기에서부터 이미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미국에서는 주로 큰 영화에 출연하지만 덴마크에서는 작은 영화에 출연한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할 수 있어 만족한다.
-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엑스맨> 시리즈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 <로건>을 만든 바 있다. 그래서 제임스 맨골드가 <인디아나 존스>를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사랑한 인디아나 존스다. 우리가 사랑했던 스타일, 그걸 새롭게 되살리려고 했다. 물론 제임스 맨골드만의 감성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아마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 중에서 첫편인 <레이더스&g
[인터뷰]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마스 미켈센, 우리가 사랑한 인디아나 존스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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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슨 포드와 인디아나 존스는 이음동의어다. 40년의 세월은 배우와 캐릭터를 분리 불가능한 한 덩어리로 만들어주었다. 그간 ‘인디아나 존스’는 위대한 캐릭터이자 영원한 모험의 아이콘으로서 스크린을 누볐지만 세월 속에 무르익어가는 배우 해리슨 포드와는 다른 길을 걸었던 게 사실이다. 인디아나 존스가 세상에 나온 지 어언 40여년,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이번 영화에서 배우 해리슨 포드는 비로소 작품 속 캐릭터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축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인디아나 존스’ 캐릭터를 연기하는 마지막 작품이다.
= 얼마 전 <레이더스> 개봉 42주년이었다. 이번까지 총 5편의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출연했지만 사실 4편까지는 영화 속 인디아나 존스의 시간이 그렇게 흐르지 않았고 생각보다 나이도 들지 않았다. 15년 만에 다섯 번째 인디아나 존스로 돌아오면서 그동안의 성장을 포함하여 나이 듦에 대해 꼭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나이 듦을 인정하는 스토리
[인터뷰] 해리슨 포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늘 가족 오락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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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아프게 하는 것은/ 새벽 뜬눈으로 지새우게 하는/ 관절염이 아니라/ 어쩌면, 미처 늙지 못한 마음이리라.’ 댓글 시인 제페토는 한줄 문구로 세월의 야속함을 되새긴다. 그 뒤에 댓글을 하나 덧붙여본다면, 야속함은 당사자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이 오래전 영화 속 사랑했던 캐릭터를 계속 그리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그들은 지금도 스크린 속에서 끊임없이 두근거리는 모험을 펼치는 중이니까. <엠파이어> <토털필름>등 영화 전문지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화 캐릭터’에서 1위를 차지한 ‘인디아나 존스’도 그런 캐릭터 중 한명이다. 1981년 <레이더스>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인디아나 존스는 곧 모험의 대명사가 되었다. 당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스펙터클 그 이상의 스릴과 유머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재미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상영시간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어드벤처의 홍수가
[기획] 전설이 된 모험, 아름다운 마침표를 위하여,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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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돌아왔다. <인디아나 존스>의 다섯 번째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마침내 그 실체를 드러냈다. 1981년 조지 루카스 각본, 스티븐 스필버그 연출의 <레이더스>가 세상에 첫선을 보인 이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40년 넘는 시간 동안 어드벤처영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1980년대 3부작이 마무리된 후 90년대를 건너뛰고 2008년 다시금 네 번째 영화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으로 돌아온 바 있다. 그리고 다시 15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고,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해리슨 포드의 마지막 인디아나 존스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화려한 피날레가 될 것인가, 과거의 영광에 기댄 범작에 그칠 것인가. 만족스러운 박수부터 아쉬운 목소리까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의
[기획]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진정한 클라이맥스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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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박선호)는 여자 친구 수진(김희정)에게 연신 전화를 걸지만 묵묵부답이다. 이유는 친구가 보낸 불법 촬영 라이브 방송 링크를 수진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의문의 라이브 방송 링크가 동주의 노트북으로 전송된다. VVIP 고객을 위한 불법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고, 동주는 방송에서 수진을 발견한다. 수진을 구하기 위해 동주는 정체불명의 남자 젠틀맨(박성웅)과 협상을 시작한다.
<라방>은 불법 라이브 방송에 나온 여자 친구를 구하기 위해 의문의 젠틀맨과 사투를 벌이는 추격 스릴러 영화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화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데에 두 배우의 몫이 크다. 젠틀맨의 악랄하고 능청스러운 면모를 연기한 박성웅과 동주가 겪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안정적으로 표현한 박선호가 인상적이다. 이러한 장점과 별개로 <라방>은 연출에서 많은 단점을 보인다. 잦은 플래
[리뷰] ‘라방’, 영화보다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 홍보 영상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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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나치의 야욕이 꺾여가던 1944년.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는 동료 바질(토비 존스)과 함께 독일군 요새에서 그리스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운명의 다이얼, ‘안타키테라’를 발견한다. 그 후 25년의 시간이 흐르고, 인디아나는 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런 그에게 바질의 딸이자 자신의 대녀인 헬레나(피비 월러브리지)가 나타나 다이얼의 나머지 반쪽을 찾자는 제안을 하는데, 그 계획은 보물을 노리는 나치 잔재 세력인 위르겐(마스 미켈센)에 의해 저지된다. 시간 여행을 허락하는 보물이 나치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인디아나는 다시 한번 자신의 시그니처인 중절모를 눌러 쓴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시리즈의 15년 만의 속편이다. 기존 시리즈 전편을 연출했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기획으로만 참여했고, 대신 <로건> <포드 V 페라리>를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가 감독·각본을 맡았다. 감독이 변하고 시대도 변했지만 인디아나
[리뷰]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시네마 박물관에 영구보관돼야 할 귀환이자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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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무대 뒤편에서 바라본 어떤 연극에 대한 이야기다. 1955년이 배경인 이 영화 속 연극의 제목 역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이며, 이것은 극 중 배경이 되는, 미국 남서부의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가상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주민 87명이 사는 이 작은 도시에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있고, 거기에 접하여 식당,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주유소, 그리고 도시의 이름이 암시하듯 3천년 전 소행성과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가 있다(여기에 더해 근방의 핵실험장에서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이 목격된다). 크레이터는 연극의 중심이 되는 사건의 근원지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는 해마다 소행성과의 충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우주와 관련한 과학적 성과를 낸 청소년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쟁 사진작가 오기(제이슨 슈워츠먼)와 그해의 수상자 중 하나인 그의 아들 우드로(제이크 라이언), 그리고 어린 세딸이 도시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리뷰] ‘애스터로이드 시티’, 할리우드의 마지막 향수와 사라진 흔적을 맴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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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되고 싶어 하던 어린 시절의 조지아(소연)에게 아버지 숀(오인성)은 여자는 소방관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1920년대 뉴욕에서 살아가야 하는 여자아이에게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꿈꾸는 것만으로도 적절하지 않은 일이었던 것이다. 물론 숀에게도 조지아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면서도 그 말을 해야만 했던 이유가 있다. 유능한 소방관이었던 그는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재단사가 되기로 마음먹을 정도로 딸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조지아는 숀의 눈에 띄지 않도록 소방관이 되기 위한 나름대로의 훈련을 지속한다.
10여년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조지아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을 노린 방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데,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이 때마다 모두 실종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뉴욕의 소방관 800명이 모두 실종되고 난 뒤에 시장은 숀에게 도움을 청한다. 망설이던 그가 결국 시장의 지원 아래 사건 해결을 위한 팀을 꾸
[리뷰] ‘파이어하트’, 정석에 가까워 힘있는, 그래서 익숙하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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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우나 모든 것은 사실이었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리바롤의 말로 문을 여는 <노트르담 온 파이어>는, 파리 시민들에게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노트르담대성당이 거대한 불길에 휩싸였던 믿지 못할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재난영화다. 영화는 사건 당일 성당에 신입 관리인이 첫 출근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것을 제외하곤 성당을 둘러싼 공기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구경하러 온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곳곳을 누비고 있고, 한쪽에선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의 첨탑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그들은 휴식 시간을 틈타 흡연이 금지된 구역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지만, 이 또한 노트르담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을 흔들리게 할 정도의 사건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곳엔 제대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남아 있었고, 바람을 타고 본당 다락에 도착한 작은 꽁초는 기어코 파리의 심장을 불태워버리고야 만다. 그 시각 한가로이 도시 외곽의 베르사유궁전을 구
[리뷰] ‘노트르담 온 파이어’, 완벽한 재건을 위한 셀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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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천박해졌다. 이 낡고 지나치게 단정적인 문장을 써야 할까 잠시 멈칫했지만, 달리 표현할 길을 찾지 못하겠다. 더 맛나고, 더 멋지고, 더 화려하고, 더 높은 것을 얻으려는 데 거리낌이 없다. 죽어라 공부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고, 더 높은 학점을 따고, 더 좋은 데 취업하고, 더 빨리 승진하려는 이유는 그거다. 이들 여러 이유마저도 실은 한 가지 욕망으로 요약된다. 남한테 꿀리고 싶지 않다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데, 정작 중요한 건 꿀리지 않을 욕망인 시대.
2000년대 초반 유학 시절, 고국에서 찾아온 이들과 친분이나 일로 엮였을 때 받았던 느낌이 딱 그랬다. 신기하게도 그들은 하나같이 불만투성이였다. 묵는 호텔의 추레함에 대해, 먹는 영국 음식의 맛없음에 대해, 그래서 찾아간 한인식당의 비싼 가격에 대해. 그들은 현지에서 만난, 자신보다 싼 옷을 걸치고 있는 영국인을 대놓고 무시하지는 못했지만, 외양과 옷차림에선 거의 차이도 없는 한인식당 종업원을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중꺾마가 아닌 중꿀욕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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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품고 있는 리듬을 담은 영화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공간과 그 안의 사물들과 사람들, 그들의 물질성과 운동이 자아내는 리듬이 하나의 세계를 이뤄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미야케 쇼는 느린 걸음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온몸의 감각으로 느낀 세상의 리듬을 영화 속으로 흘려보낸다. 그러고선 도쿄에 자리한 아담한 복싱 체육관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리듬을 형성하고, 전철의 기척을 알리는 소리가 도시의 순환하는 리듬을 일깨우며, 도심지의 소음과 작은 동네의 고요함이 개별적인 리듬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부드럽게 각인시킨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깊고 단단하며 신비롭다. 이 영화엔 사사롭지만 눈길을 끄는 장면들과 주인공 게이코(기시이 유키노)의 세계를 이루는 순간들이 느슨하게 들어찬다. 영화는 복싱 선수 게이코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게이코의 삶과, 그녀와 이어진 인물들과 그들이 스쳐가는 사람들과 공간의 모습들까지 모든 풍
[비평] 너의 눈에 시간을 새긴다는 것,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