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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과 황정민이 만난다. 웹툰이 원작인 <전설의 주먹>은 학창 시절 한주먹했던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회 2천만원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액션격투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다. 주인공 임덕규 역에 황정민이 캐스팅됐고 유준상, 윤제문, 유해진 등이 합류한다. 7월 크랭크인 예정.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녀로 등장하는 임정은이 <음치클리닉>에 캐스팅됐다. <내 사랑> 이후 5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음치클리닉>에서 임정은은 동주(박하선)의 짝사랑을 이루어주려던 지원군에서 사랑의 라이벌이 되는 동주의 절친 보라 역을 맡는다.
*켈란 루츠가 21세기 타잔이 된다. <타잔 3D>의 타잔은 억만장자 부모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추락해 아프리카 정글에서 홀로 자라게 되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밋 컬렌으로 얼굴을 알린 켈란 루츠가 손바닥만한 팬티 한장만 걸치고 정
[캐스팅] 황정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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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직업적 위기의식을 느꼈는데 그건 정치 때문이었다. 1년 내내 정치가 화두가 될 거라는 사실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뜻밖의 상황은 ‘나꼼수’ 열풍이었다. 이 변종 방송에 힘입어 정치가 엔터테인먼트화하는 분위기가 뚜렷했기에 다른 엔터테인먼트는 대중의 관심 바깥으로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치 자체가 스타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흥행전략을 주 노선으로 삼은 지는 오래되지 않았나. 어쨌거나 <씨네21>의 ‘밥줄’은 영화인 까닭에 사람들이 온통 정치에만 신경을 쓰고 영화를 나 몰라라 한다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눈치 빠른 이들이라면 이번 우리의 지면 개편에서 이런 점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다. 극장은 사람들로 들어차 있고 TV는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프로야구장은 뜨겁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심지어 총선이 있었던 4월 극장 관객 수는 1197만명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59.2%나 늘었다. 이런
[에디토리얼] 충무로 호황의 숨은 공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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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끌 모아 로맨스>를 제작하고 <워낭소리> <혜화,동> 등을 배급한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주)인디스토리에서 홍보마케팅팀 신입직원 모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5월25일까지 movician@naver.com으로 접수.
◆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관 매니저, 티켓 매니저, 스크리닝 매니저 모집.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한 뒤 5월23일 오후 6시까지 ticket@pifan.com(티켓 매니저), planning@pifan.com(상영관 매니저), technique@pifan.com(스크리닝 매니저)으로 접수(032-327-6313).
◆ 제6회 CINDI영화제에서 버터플라이 부문 작품 공모. 2011년 1월1일 이후 제작 완료된 60분 이상의 장편영화로, 차기작 트리트먼트, 기획안을 함께 제출. 본선 진출작 중 최종 선정된 감독의 차기작은 CJ E&M과 공동제작. 출품신청서는 홈페
[소식]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관 매니저, 티켓 매니저, 스크리닝 매니저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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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라는 말은 2012년 극장가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지난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5월7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발표한 ‘2012년 4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12년 4월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197만3966명이다. 이것은 전년 동월 극장 관객 수 751만8856명에 비해 무려 59.2% 증가한 수치이다. CJ CGV 홍보팀 김대희 과장은 “전통적으로 4, 5월은 날씨가 좋은 까닭에 관객이 극장이 아닌 다른 놀거리를 찾는 시즌인데, 올해는 한국영화가 1월부터 꾸준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관객이 습관적으로 극장을 찾는 것 같다. CGV 역시 전년 동월 관객 수에 비해 50%가량 늘었다”며 “여전히 <건축학개론>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얼마 전 개봉한 <은교>와 <코리아>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벤져스>가 개봉 11일 만에
[국내뉴스] 올해 4월은 잔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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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감부터 들어봐야겠다. “아…. 기쁘고요. 어색하기도 하고요.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가 5월9일 부산지역 장편극영화 제작 지원작 3편을 최종 확정했다. <디렉터스 컷>의 박준범 감독은 <괴물들>의 김백준 감독, <타인의 멜로디>의 양영철 감독과 함께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8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는 주인공이 되었다. 제목대로 <디렉터스 컷>은 영화감독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현장에서 감독이 양심을 저버리면서까지 결과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를 통해 윤리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또박또박 얘기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제법 올곧은 사람인 것 같다. 혹시 영화 속 주인공인 감독은 박준범 감독이 닮고 싶은 사람은 아닐까. “제가 겪었던 이야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어요. 어떤 감독을 닮고 싶다기보다 윤리적인 부분에서 항상 올바르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영화를
[이 사람] 영화를 위한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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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의 불법파일이 유출됐다
=현재 사이버 수사대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 파일 삭제를 공식 요청한 상태라고.
-인디스페이스가 5월29일 미로스페이스에서 재개관한다
=2009년 12월 휴관 이후 거의 3년 만의 컴백입니다.
-환경영화제 개막작이 <아! 굴업도>에서 <쓰나미, 벚꽃 그리고 희망>으로 변경됐다
=민병훈, 이세영 감독의 <아! 굴업도>는 굴업도에서 세상을 뜬 한국녹색회 고 이승기 정책실장의 환경운동에 관한 다큐멘터리인데요. 이 정책실장의 유가족이 ‘영화가 고인의 뜻과 맞지 않는 면이 있다’는 이유로 상영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댓글뉴스] <건축학개론>의 불법파일이 유출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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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속 없는 김밥을 먹는다. 바쁜 스케줄 사이에 짬을 내어 끼니를 해결할 때, 채식을 하는 내게는 김밥이나 떡볶이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 김밥집에 들를 때면 가장 기본적인 원조김밥을 주문하고는 햄과 달걀, 단무지는 빼달라고 한다. 채식을 하는 터라 햄과 달걀은 빼는 것이고, 짜지 않게 먹으려고 단무지까지 빼달라 한다. 어김없이 김밥집 아주머니의 웃음 섞인 핀잔이 돌아온다. “그러려면 김밥을 왜 먹누?” 설명하기엔 길고 복잡하기에 그냥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지만 당근 몇개만 송송 박힌 김밥을 먹을라치면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진정한 육식광이었다. 소, 돼지, 닭, 오리 등등 개고기 빼고는 모든 고기를 다 좋아했다. 머리, 껍데기, 발, 내장 등 부위도 가리지 않고 먹었다. 그러던 내가 김밥 속 햄 한줄까지 발라내고 있는 걸 깨닫는 순간이면 사람이 변해도 이렇게 변하나 싶지만, 그럴 수밖에 없기에 나 자신을 잘 타이른다. TV에 나와 동
[이효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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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나에게 ‘늙음’은, 더이상 누군가의 성적 대상이 되지 못하는 시간이다. 아내가, 애인이, 혹은 어떤 여자들이 나를 욕망하지 않을, 그러니까 만지고 싶지 않을 때가 오리라는 각성은 괴이하기보다는 슬프다(여자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은교>는 몸에 대한, 요컨대 살에 대한 영화다. 사랑이란 마침내 살을 쓰다듬는 감촉이자 감정이므로 그렇다. 하지만 타인의 육체를 향한 욕망에는 ‘사회적’ 맥락들이 여지없이 개입한다. 금기는 그렇게 탄생한다.
몸과 욕망, 금기와 사랑에 빗대어 감각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은교>에서 음악이 중요한 건 그 때문이다. 더블베이스와 클라리넷의 대비되는 톤은 불안과 긴장을 반영하지만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의 얇은 음색은 간절한 서정을 빚으며 그 욕망의 불편함을 걸러내고 가면을 덧씌운다. 인상적인 두 신, 유리문을 두고 이적요와 은교가 마주보는 때와 두 사람이 비로소 이별하는 엔딩에 흐르는 테마는, 이 민감한 러브 스토리를 드디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영화를 지배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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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어떤 이름을 기억하게 되는 가장 좋은 계기는 그가 세운 업적이 아닌 그가 휘말린 사건과 사고다. 플레이보이와 그에게 빌붙어 사는 별볼일 없는 부자(父子)의 이야기인 <두 남자와 1/2>과 따분하고 재미없는 사람들이라고 오해받는 물리학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트콤 <빅뱅이론>이라는, 지금 미국에서 시청률 1, 2위를 다투는 두편을 만든 척 로리 역시 이름을 만천하에 알린 계기는 따로 있었다. 바로 <두 남자와 1/2>에서 플레이보이 찰리를 연기하는 찰리 신과의 공개적인 싸움이다. 찰리 신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로리를 인신공격하며 불거진 둘 사이의 불화는, 로리가 신을 해고하고 애시튼 커처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초대해 완전히 새로운 쇼를 만드는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TV, 라디오, 인터넷 할 것 없이 사람들은 찰리 신과 척을 친 남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척 로리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그가 만든 시트콤을 한번이라도 보았다면 에피소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가짜 웃음소리는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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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를 그린 코믹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오는 5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임수정]"많은 대사에 멘탈붕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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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면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지, 좋으면서도 싫고 싫으면서도 좋은 건 뭘까요? 솔직히 잘생긴 외모는 절대 아닌데 일주일 이상 그 사람을 못 보면 가슴이 답답해요. 그렇다고 성격이 좋으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초면에도 막말에 사생활이며 재산이며 예의 없는 질문은 어찌나 많이 하는지. 그런데 그 사람,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진 거고 예전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게 심한 말도 정말 많이 했어요. 아마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절대 용서하지 못했겠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사람만은 버리기가 힘드네요. 머리로는 나쁜 놈이라 생각하면서도 다음 순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여 웃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해요. 제가 너무 개념이 없는 걸까요?”
-염창동에서 최모양
그렇다. 김구라 얘기다. 정확히 말하면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이하 <라디오 스타>)의 김구라 말이다.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는 안된다. 경찰의 집창촌 단속에 항의하기 위해 전세버스를 타고 국
[최지은의 TVIEW] 좋으면서도 싫고 싫으면서도 좋은 이 사람,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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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persona)라는 말이 있다. 한 개인이 제 본래 성격과 관계없이 밖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성격을 가리키는 말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 심리학 용어는 원래 그리스의 연극에 사용되던 ‘가면’에서 유래했다. 오늘날과 달리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늘 가면을 쓰고 연기했다고 한다. 본래의 얼굴을 감추고 겉으로 다른 얼굴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연극의 ‘페르소나’와 심리학의 ‘페르소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는 왜 가면을 사용했을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먼저 고대에는 배우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배역을 담당하다 보니 그 인격의 차이를 나타내기 위해 가면을 사용해야 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종교적 제의의 흔적인지, 여성이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오르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결국 여성의 역할도 남성이 해야 했기에 배우와 배역의 성차를 지우기 위해서도 가면이 필요했던 것이다.
가면은 극적 효과를 위한 것이기도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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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십대와 삼십대를 함께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다. 가문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계절의 영광으로 쳐주고 싶은 사건이었다. ‘사람과 음악’이라는 코너였는데, 선곡부터 애를 먹었다. 다섯곡? 세상에, 나의 30년 음악인생을 고작 다섯곡으로? 시디장을 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김중혁이라는 사람을 어떤 음악으로 설명해야 하나. 설명이 되긴 되나. 그렇게 힘들게 고른 다섯곡의 음악이 무엇이냐 하면, <배철수의 음악캠프> 게시판에 가서 보시고요, 하하, 첫곡만 알려드리자면 킨크스(Kinks)의 <Sunny Afternoon>이었다. 라디오에서도 말했지만 킨크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의 엉성함 때문이다. 비틀스 때문에 음악과 사랑에 빠졌고, 여전히 그들의 노래에 감탄하지만, 이상하게 깊은 정이 느껴지질 않는다. 완벽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비틀스에 비해 킨크스는 엉성하기 짝이 없다. 레이 데이비스의 까끌까끌한 목소리가 좋고, 후크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허술해서 빠져들어,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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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우정 모텔≫ 앨범 속에 수록된 <생두부>라는 곡이 있다. 최근에 내가 가장 열광적으로 좋아한 가요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느릿한 곡조의 유장한 매력이 있는 데다가 가사가 압권이다. 특히 이 부분이 그렇다.
‘내 방의 고요, 동네의 정적, 우주의 큰 침묵 속에서, 나만 떠드네. 우~ 난 언발란스!’
그럴 때 없나? 나 혼자만 떠들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외로워질 때. ‘문명의 실어증’ 앞에서 나 혼자만 ‘언발란스’하게 떠들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슬퍼지는 때? 내 경우 일방통행 매체인 텔레비전 앞에서 다들 과묵하게 앉아 있거나 좋다고 박장대소하며 웃고 있는데 나 혼자만 씨부렁씨부렁 불만을 토해낼 때 그런 느낌이 든다. 텔레비전을 보며 혼자 욕을 하는 여자라니. “야, 야, 입 닥쳐. 너도 아나운서냐? 그걸 뉴스라고 내보내? 무슨 놈의 아나운서가 존심도 없이 만날 버라이어티쇼 재탕하는 얘기만 그렇게 나불나불하냐고? 아으 무뇌아.”
[SO WHAT] TV를 켜면 욕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