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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내던 연인들은 구원의 메시지를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 무렵에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얼굴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격했겠지만, 사람 마음이 다 그렇듯이 언젠가부터는 통화의 ‘질’에 대한 욕심이 생겼을 것이다. 로지텍 TV 캠 HD는 이런 욕심쟁이들을 위한 신제품이다. HDMI 입력 단자가 있는 모든 HDTV와 호환하여, 좀더 편리하고 품질 좋은 영상 통화를 가능케 해준다는 이야기다. 이미 스카이프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으며,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물론 태블릿, 스마트폰, 컴퓨터, HDTV 등 다양한 플랫폼의 사용자와 상호 통화가 가능하다. 칼 자이즈와 광각렌즈와 4개의 마이크는 선명한 화질과 음질을 보장하는 요소. TV를 꺼두더라도 전화가 오면 내장 호출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중요한 통화를 놓칠 염려는 없다. 가격은 32만9천원.
[gadget] TV로 스카이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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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1. 단 1초간 귀밑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아이를 단잠에서 깨우지 않고도 목적을 달성하도록 해줄 제품.
2. 무엇보다 오차가 0.1도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한 제품이다. 땀, 통풍, 주위 온도 등에 영향을 받는 이마 체온계와 비교할 때 확실한 우위.
3. 정상, 미열, 고열 상태를 녹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발광 화면에 보기 좋게 알려준다. 어둠 속에서 진가를 발휘할 만하다.
면역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아이들은 계절의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약간의 기온 변화만으로도 작고 약한 몸은 힘겨운 상황을 겪곤 한다. 이렇다 보니 갑작스럽게 바람 끝이 매서워지면 부모들도 덩달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말 못하는 아이가 병을 키우지 않도록, 이상 징후는 없는지 늘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유아의 몸 상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체온을 점검해보면 된다. 한때는 빨간 수은이 담긴 유리 막대를 입에 무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지만
[gadget] 내 귀밑에 체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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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의 영화 <백야> 속 한 장면처럼 첫눈이 조용히 내리던 11월13일 저녁, CGV 무비꼴라쥬와 <씨네21>이 함께하는 <백야>의 시네마톡이 CGV대학로에서 열렸다. 이날 시네마톡에는 <씨네21> 이화정 기자, 이송희일 감독을 비롯해 <백야>의 두 주인공 배우 원태희, 이이경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열띤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백야>는 <지난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와 함께 개봉한 이송희일 감독의 퀴어 연작 시리즈 중 하나다. 영화는 원 나이트 스탠드를 위해 만난 두 남자 원규(원태희)와 태준(이이경)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고 해외로 떠났다가 2년 만에 한국 땅에 발을 내딛은 승무원 원규와 퀵서비스맨으로 일하는 태준은 함께 종로 일대 밤거리를 달리고 산책하며 예상치 못한 하룻밤을 보낸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마음에 빗장을 건 원규와 원규의 마음의 빗장을
[시네마톡] 짝사랑의 경험이 녹아 있는 하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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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에 부석사에 다녀왔다. 차 없이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새벽에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풍기역으로 가서 버스로 부석사에 가는 여정이었다. 기차에서도 버스에서도 내가 최연소 승객이었다. 부석사까지의 버스에서 본 밖의 풍경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은, 그 차를 타고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시골집들이었다. 이리저리 기울어 있는 집에서 허리가 잔뜩 굽은 할머니가 마당에 빨래를 넌다. 할머니의 옷가지뿐이다. 경기도 인근의 농가에서는 피부색 다른 며느리도 드물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날 그곳에는 온통 할머니, 할아버지뿐이었다. 폐가를 이웃해 사는 마지막 주거자들. 어떤 집도 처음부터 폐가는 아니었으리라. 마지막으로 집을 지키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그 집은 그대로 죽어버린다. 그 명징한 사실이 삼십여분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붉게 물든 사과와 더불어 나를 잡아끌었다(한편으로는, 그 누구의 죽음으로도 집의 수명이 다하지 않는 도시의 주거문화도 생각해보게 된다. 도시의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노인과 집은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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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를 위한 지도자는 따로 있다. 기분 장애, 특히 양극성 장애 분야의 전문가로 하버드 의과대학과 케임브리지 헬스 얼라이언스에서 임상의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시르 가에미가 쓴 <광기의 리더십>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었던 지도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시대와 그들이 세상을 이끈 방식을 담았다. 그는 강조한다. 정신질환은 단순히 제정신이 아니라거나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다거나 정신병에 걸렸다는 뜻이 아니다. 가장 평범한 정신질환, 즉 우울증과 조증은 대체로 사고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비정상적인 기분과 관련 있다. 그들은 실제로는 대체로 제정신이다. 항상 조증이나 우울증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조증이나 우울증에 대한 ‘소인’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조증이나 우울증에 동반되는 여러 요소들이 직접적으로 지도자의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정신질환이라는 약점이 힘이 될 수 있을까. 처칠, 링컨, 간디, 루스벨트, 케네디, 히틀러 등의 사례가 창의성,
[도서] 광기와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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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2월1∼30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766-6929
지하철 벽면은 온통 성형외과 광고뿐이고, TV를 켜면 어디선가 본 듯한 미남미녀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성형의 왕국’, 바야흐로 외모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이다.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극작가 마리우스 폰 마이엔부르크가 쓰고 윤광진이 연출한 <못생긴 남자>는 이러한 외모 지상주의와 몰개성의 시대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풍자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주인공 레테는 전면적인 성형수술로 완벽한 외모를 얻게 되고, 그로 인해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곧 ‘사회에서 성공하는 외모’를 대표하는 사례가 되고, 그를 복제한 얼굴들이 쏟아지면서 레테는 정체성의 위기에 빠진다. ‘성형’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자기 정체성의 문제로까지 확대한 점이 흥미롭다.
2007년 초연된 이후
[공연] 난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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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3년 1월27일까지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문의: 02-6391-6333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태자였던 루돌프, 그의 삶은 비극적인 만큼 매력적이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왕권을 계승받을 황태자이지만 혁명을 꿈꿨던 자유주의 사상가였고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루돌프의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루돌프 황태자의 어머니이자 그의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준 엘리자벳 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엘리자벳>을 먼저 본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유독 황태자 루돌프의 삶이 매력적인 소재로 여겨져온 것은 그가 자신의 아내가 아닌 연인 마리 베체라와 마이얼링 별장에서 권총 자살로 삶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자살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황태자 신분에도 불구하고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자유주의 사상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죽음이 타살이었을 가능성도 꽤 높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이 점을 놓치지 않는다. 그와 그
[공연] 무대를 울린 사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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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3장의 믹스테이프를 연속으로 발표하며 위켄드는 R&B 신(scene)의 중심으로 들어갔다. ≪Trilogy≫는 그 3장의 믹스테이프와 몇곡의 신곡을 더해 발표한 앨범이다. 그의 음악은 일관되면서도 노래 하나하나에는 갖가지 듣는 재미가 있는 요소들을 배치해놓았다. R&B 안에 덥스텝이나 트립합의 향취까지 훌륭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그의 매력적인 보컬은 여기에 확실한 마지막 점을 찍는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드레이크, 카니예 웨스트, 프랭크 오션 같은 이름이 스쳐지나간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온갖 전자음과 효과가 쏟아지지만 그들 가운데 가장 곱게 들린다. 충분히 터뜨릴 수 있지만 진성보다는 가성을 선호하는, 성량 조절에 능숙한 보컬 덕이다. 소녀를 부르는 사랑 노래가 많지만 욕설로 도배한 노래를 부르라 주문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인간의 목소리와 기계적인 사운드 사이에서 침착한 균형을 유지
[MUSIC] 불가항력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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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익숙하다. 어느 순간부터 스크린의 단골손님이 되더니 이제는 화면에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섭섭할 지경이다. 무시무시한 악역부터 친근한 옆집 친구까지 천의 얼굴을 소화하면서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배우 김성오. <아저씨>의 장기밀매업자 종석과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김 비서가 한 얼굴 속에 자리할 수 있는 건 만만치 않은 그의 연기 내공 덕분이다. 2000년 연극 <첫사랑>으로 데뷔해 수많은 영화 속 단역을 거치고, 서른두살에 SBS 공채 탤런트에 늦깎이 합격하여 오늘날 충무로의 대세가 될 때까지. 숱한 풍파에도 그를 버틸 수 있게 한 것은 오로지 연기를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 그것뿐이다.
-12월에만 <나의 PS 파트너> <반창꼬> <타워>가 연달아 개봉한다. 그야말로 대세다.
=그렇지도 않다. 엄밀히 말하면 오히려 운이 없는 편이다. 한꺼번에 개봉하는 통에 순식간에 작업한 줄 아는 분도 계신데, 우연히 개
[김성오] 익숙한 남자의 특별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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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26년> <남영동1985> 작은 스위치들
[올드독의 영화노트] <26년> <남영동1985> 작은 스위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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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69회 베니스영화제의 주요 작품들을 서울에서 보게 됐다. 모두 21편인 상영작은 세 부문으로 나눠 있다. 올해 베니스의 상영작 가운데 이탈리아 작품들을 선보이는 ‘베니스 69’, 그리고 고전들을 새로 복원해 공개하는 ‘베니스 클래식’, 마지막으로 올해의 8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고전이지만 희소성을 가진 작품들을 묶은 ‘80!’ 등이다. 이탈리아영화의 현재, 그리고 고전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행사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로그램으로, 12월12일부터 2013년 1월6일까지 진행된다. 상영시간표는 127쪽 참조.
<특별한 하루>
감독 프란체스카 코멘치니 / 2012년 / 89분 / 컬러 / 15세 관람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지나는 연예인 지망생이다. 그녀에게 ‘행운’이 찾아왔는데, 유력 정치인이 돕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가의 일정이 자꾸만 연기되는 바람에 지나는 한없이 기다리는 입장에 놓인다. 그날 지나를 호송하는 젊은 운전
[영화제] 이탈리아영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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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놈을 때리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불량배 은혁(백성현)은 또래의 패거리들과 어울려 다니며 길남(김주영)을 비롯한 다른 조선족 청년들과 하루가 멀다하고 싸움박질을 벌인다. 그러던 어느 날 은혁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온 길남의 소꿉친구 칭칭(정주연)을 곤경에서 구해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채업을 하는 폭력배 윤식(박재훈)과 조선족 사회를 돌보는 위강(전창걸)의 이권다툼으로 조선족과 주민들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그 와중에 길남의 아버지와 은혁의 친구 상구(최상학)가 말려들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진다.
<차이나 블루>는 욕심이 많은 영화다.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는 조선족 이주민들과의 갈등을 은혁, 길남, 칭칭 세 청춘남녀의 일화로 그려내면서 동시에 사채업과 연예인 기획사, 정리되지 않은 과거사의 앙금 등 당대의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건드린다. 하나 이러한 여러 갈래
욕심이 많은 영화 <차이나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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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영화에서 ‘나치강제수용소’가 등장하는 순간, 거의 어김없이 함께 불려오는 것은 아마도 ‘기억’의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험이 기억으로 바뀔 때, 영화는 자연스럽게 플래시백 구조로 현재와 과거를 병치하는 방식을 선택하곤 한다. 안나 저스티스의 영화 <리멤버> 역시 이러한 맥락에 놓인 영화라 할 수 있다.
1944년 폴란드의 나치수용소, 강제 수감된 폴란드인 토마스(마테츠 다미에키)와 독일 출신 유대인 한나(앨리스 드바이어)는 사랑에 빠진다.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한 이들은 수용소를 벗어나는 데는 성공하지만 주변 상황은 나빠져만 가고 결국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헤어진다. 30년 뒤, 아픈 기억을 애써 외면하고 살아가던 한나는 우연히 토마스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던 토마스의 사진을 꺼내보며 과거의 일들을 떠올린다. 영화는 1944년(과거)과 1976년(현재)을 오가며 한나의 기억들을 차례로 불러오고, 그 과정에서 점점 더
그녀의 잃어버린 시간 <리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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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감독에게, 그 세계관을 이어갈 새로운 시리즈의 유혹은 엄청난 것이다. 무려 30여년 동안 <스타워즈>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조지 루카스를 생각해보라! 이러한 유혹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2000년대 초반 지상 최대의 판타지영화를 만들어냈던 피터 잭슨에게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건 <호빗> 3부작 중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첫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이하 <뜻밖의 여정>)을 보건대 피터 잭슨이 안일한 마음으로 중간계에 복귀한 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맞먹는 환상적인 프로덕션, 블록버스터영화의 최전방에 위치한 신기술로 무장한 <뜻밖의 여정>은 2시간5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
<호빗>의 1부는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60여년 전의 중간계를 조명한다. <
60여년 전의 중간계를 조명하다 <호빗: 뜻밖의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