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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잔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꼭 영화배우만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엔 멕시코의 위대한 감독도 있고 프랑스의 유명 감독이자 배우도 있고 중국과 일본의 아름다운 남녀배우도 있습니다. 물론 더 많은‘별’들이 있겠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별들의 별을 모아봅니다. 부산영화제 곳곳에 들르실 때마다 당신은 그들을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소리 지르고 환호하셔도 되고 멀리서 나긋한 미소만 보내셔도 되고 귀기울여 그들의 말말말을 경청하셔도 됩니다. 올해 부산을 찾는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장쯔이
미국에 미셸 파이퍼가 있고 한국에 전도연이 있다면 중국에는 장쯔이가 있습니다. 그녀 장쯔이가 옵니다.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를 영화화 한 작품들에서 미셸 파이퍼가 맡았고 전도연이 맡았던 주인공을 장쯔이가 해냈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말이지요. 그녀는 이 영화에서 정절을 지키는 아름다운 미망인입니다. 섹시하고 발랄한 장쯔이는 잠시 잊어
[special] 별~들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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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그들을 더욱 가까이 만나는 기쁨을 누리자.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개막작 티켓이 1분 34초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예매 전쟁에 지친 당신이라면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이벤트를 즐기며 한 박자 쉬어가도 좋다. 물론 상영작 시간과 이벤트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체크를 꼼꼼히 하는 것은 필수다. 먼저 해운대 백사장의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핸드프린팅을 주목하자. 올해 비프 광장에 영구보존될 손바닥의 주인공은 배우 신영균, 일본의 와카마츠 코지, 폴란드의 아그니에슈카 홀란드, 멕시코의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이다. 10월6일 와카마츠 코지와 아그니에슈카 홀란드 감독을 시작으로 7일에는 배우 신영균, 10일에는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이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여하니 그들과 함께 영광스러운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배우 탕웨이부터 김기덕 감독까지,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영화인을
[special] 놓치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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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3일, 센텀시티 내 소향뮤지컬센터 주변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모두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참가자들이다. 촬영부문 슈퍼바이저인 송진열 촬영감독(<지옥화> <아버지는 개다>)이 인도에서 온 타룬(Tarun Rakeshiya)과 말레이시아에서 온 브래드(Bradley Liew)에게 스테디캠 촬영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송진열 촬영감독은 “남들은 1주일은 배워야 할 수 있는 걸, 두 사람 모두 단 2일 만에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옆에서 그말을 들은 브래드가 말했다. “선생님, 만약 제가 한국에 오면 고용해주실 건가요?”(웃음)
AFA가 어느덧 8회째다. AFA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지역의 젊고 재능 있는 영화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25개국 233명이 지원했고, 그 가운데 타룬과 브래드를 포함한 총 24명의 참가자가 기회를 얻었다. 지원자 수로는 역대 최대다. AFA를 진행하는 조영정 프로그래
[feature] 미래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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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 노트 등에서 이미 역설했듯 2012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한국영화의 으뜸 화두는, ‘배우의 (재)탄생, 연기의 (재)발견!’이다. 립 서비스가 아니라 윤여정, 백윤식, 최민식, 조재현 등 연기의 베테랑들로부터 예지원, 김지영, 조여정, 오달수, 유준상, 하정우, 류승범, 임창정 등 ‘연기 중견들’, 그리고 김고은, 수지, 정예진, 이제훈, 김준구 등 신예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존재감은 감동적이며 압도적이다. 그 감동, 압도는 총 8편을 소개하는 신영균 회고전에도 고스란히 해당된다. 확신컨대 이번 회고의 장을 통해 ‘거대한 배우’ 신영균의 진면모와 새 면모를 새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화두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및 비전은 물론 갈라프레젠테이션, 오픈시네마 등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복수는 그들의 힘
위 진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담당 프로그래머로서 내세울 한국영화의 주된 경향이 없다는 사실을 함축한다. 그저 국산 영화들의 “외연의 확대와
[special] 배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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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추천작
<릴리아 쿤타파이의 6단계 법칙> Six Degrees of Separation from Lilia Cuntapay
앙트와넷 자다온 / 필리핀 / 93분 / 아시아영화의 창
다큐멘터리와 허구를 독창적으로 엮은 문제작. 공포영화 속 무서운 노파 역으로 유명한 엑스트라 배우 릴리아 쿤타파이의 이야기. 그녀는 연기 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상 후보에 오른다. 시상식 전날 밤, 완벽한 수상 소감을 고치고 또 고쳐 쓴다. 얼굴로만 알려졌던 그녀, 오늘밤만은 자신의 이름이 기억되기 바란다.
Tip. 영화의 뒷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영화. 평생 엑스트라로 살아온 할머니 배우 릴리아 쿤타파이가 생애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랐다. 과연, 그녀는 상을 탈 수 있을 것인가? 뒷 이야기는 Q&A 시간에.
<일본의 비극> Japan’s Tragedy
고바야시 마사히로 / 일본 / 101분 / 아시아영화의 창
일본사회의 치부를 조용하게
지금 당장 예매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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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의 남겨진 신랑이 궁금해
확고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영화인과 장시간 독대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영화제의 어느 자리보다 진행자의 어깨를 뭉치게 하는 긴장의 시간이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러 가는 내 머릿속은 염려와 무수한 ‘플랜B’로 엉켜있었다. 대기실에서 만난 고레에다 감독은 조바심 내는 나를, 특유의 난처한 기색과 장난기가 섞인 느긋한 미소로 바라볼 뿐이었다. “뭘 그리 안달할 것까지야. 다 괜찮을 거예요”라고 타이르는 눈이었다. 연대순으로 필모그래피를 검토할지 주제별로 논의할지 정해 주십사하는 내게, 그는 청중들과 같이 보기로 한 고전 영화 5편의 클립이 아예 본론이 되면 어떻겠냐고 했다. 내심 당황했다. 그의 마스터 클래스를 작정하고 보러 온 관객들이 과연 남의 영화에 대한 추억담에 만족할 수 있을까?
곧이어 2시간 동안 나는 ‘기우’(杞憂)라는 말의 의미를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즐거운 방식으로
[부산에서 만난 사람] 그 아늑했던 회고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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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그랜드라이더스!> Go Grandriders
후아티엔하오 | 대만 | 2012년 | 90분
OCT 05 메가 해운대 2관 20:00
OCT 06 CGV 센텀 3관 13:00
OCT 08 CGV 센텀 4관 19:00
평균 연령 81세, 고령의 어르신 17명이 스쿠터를 타고 13일 동안 대만을 일주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건강이 모두 양호한 것은 아니다. 일행의 수장은 첫날부터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에 두 번이나 입원을 하고 암으로 투병 중인 사람들도 있으며 상당수가 고혈압으로 매일 혈압을 체크한다. 가는 길이 편한 것만도 아니다. 비가 올 때도 있고 터널에서 반대편 차량의 헤드라이트 때문에 눈이 부셔서 앞이 잘 안 보이기도 한다. 도로가 좁은 험난한 코스에서 옆으로 지나가는 대형버스나 트럭들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해 가벼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병원에 실려 가고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꿈을 꺾지 않는다. 그들이 찾아가는
<달려라, 그랜드라이더스!> Go Grandri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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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워> Cold War
렁록만, 써니 럭 | 홍콩, 중국 | 2012년 | 102분
OCT 04 야외 19:00
OCT 05 하늘연 19:30
OCT 08 메가M 10:00
OCT 11 메가M 19:00
경찰관 5명이 납치된다. 경찰청 본부에서는 납치범을 찾아나서고 피랍된 경찰관 구출에 나선다. <콜드 워>는 이렇게 시작된다. 기존의 경찰영화 혹은 범죄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영화가 끝 무렵에 다다를때까지 납치범들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비록 (예측가능한)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의 중심은 두 명의 부청장 션 라우와 M. B. 리의 갈등과 대립구도이다. 그리고, 그들의 대립구도는 다시 경찰청과 홍콩의 반부패 수사기관인 염정공서(ICAC)와의 갈등구도로 이어진다. 이를테면, 선악의 구도는 이 작품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내부에 있는 것이다.
두 신인감독 렁록만과 써니 럭의 메시
<콜드 워> Col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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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은데 그 영화들을 다 부산으로 가져오지 못해 힘들었다. 영화제 전체 상영작 수를 300편 이내로 맞추려다보니 그런 건데, 점점 영화를 선택할 때 고려할 것이 많아졌다.” 이수원 월드시네마 프로그래머의 얘기는 그만큼 올해 월드시네마 섹션이 후회 없는 선택지들로 가득하다는 뜻이다. 우선 올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은 영화들은 빠짐없이 부산에서 소개된다.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시저는 죽어야 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무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는 “관객을 위해서 가져올 수밖에 없는 영화들”이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작가 감독들의 프리미어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필수다. 거기에 “문화 다양성 측면에서 우리가 잘 몰랐던 낯선 나라의 영화들을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남서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이수원 프로그래머와 독일과 동유럽 지역을 맡고 있는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people] 중남미의 약진, 독일 영화의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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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에게 먼저 두루뭉술하게 물었다. 수석프로그래머로서 느끼는 올해 영화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무엇이 변했습니까. 그러자 “게스트들과 관련하여 한 가지 큰 변화가 있다”며 그가 본격적으로 운을 뗀다. “우리 영화제도 나름대로 게스트를 초청하는 기준이 있다. 오고 싶은 게스트를 다 맞이해서는 재정상 감당을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다보니 오고 싶어도 못 오는 게스트들이 매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이들이 자비로 오겠다는 경우들이 부쩍 많아진 거다. 어떻게든 부산영화제는 한 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농담이지만, 중요한 스타들이 너무 오래 있겠다고 해서 골치가 아플 정도다.(웃음)” 한마디로 부산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추측컨대 영화의 전당을 개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고 AFA(Asian Film Academy), ACF(AsianCinema Fund) 등 지원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서서히 발휘되는 것 같다”고 그
[people] 발견의 모험을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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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근무했던 수영만 사무실 대신,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전당으로 집무실을 옮겼다.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치른 지난해 영화제의 시행착오를 지나,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공표하는 상징적인 이동이기도 하다. 그 어느 해보다 시도도 준비도 완벽하다는 자신감으로 시종 밝은 표정이다. 개막 하루 전, 마지막 점검으로 바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추석 연휴 직후라 준비가 잘 될까하는 걱정이 많았다.
=프린트 수급 관련해서 세관 문제가 가장 컸다. 고맙게도 직원들이 비상대기를 해서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하더라. 영화제 내부적으로도 2년 전부터 스탭들 시스템이 갖춰진 것 같다. 역설적이지만 추석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했다. 바짝 긴장해서 앞당겨 준비하다보니 예년보다 오히려 일이 2~3일 빨리 진행됐다. ‘이용관만 사고 안치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웃음)
-바로 내일이 개막식이다. 개폐막식 지정좌석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혼선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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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부산은 블루 오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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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탭들에겐 공휴일이 아무 의미 없었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하루 전날인 10월3일. 영화의 전당이 위치한 센텀시티, 비프빌리지가 들어선 해운대 백사장, 비프광장이 자리한 남포동 일대는 영화제 일손들의 바쁜 움직임으로 활기를 띠었다. 청소부터 포스터 부착까지 반복되는 수작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자원활동가들의 표정엔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엔 줄맞춰 의자가 깔렸고, 비프광장엔 하루 일찍 레드카펫이 깔렸다. 비프광장에선 오후 6시부터 전야제가 열렸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유지태 배우 겸 감독 등이 전야제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김기덕, 뤽 베송, 욘판, 이자벨 위페르의 핸드프린팅도 이 자리에서 공개됐다. 영화제 기간 동안 무대인사, 오픈토크 등의 행사가 열리는 비프빌리지에선 오후 8시에 점등식이 열렸다.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무탈하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길 기원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해운대 바닷가를 수
[화보] 당신을 기다릴게요 영화의 꿈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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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테이큰2>조금 자제해주시는게 어떠실는지...
[헌즈 다이어리] <테이큰2>조금 자제해주시는게 어떠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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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해의 마지막 날, 해남에서 중년 남자를 만났다. 나는 순천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보길도를 향하고 있었고 그는 도보로 전국일주 중이었다. 길에서 만난 그 사내와 반나절을 보내고(전망대 앞에서 인절미도 나눠 먹었다) 점심 무렵 갈림길에서 헤어졌는데 그 기억이 꽤 선명하다. 이십대의 마지막 날을 길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보낸 셈이다. 텅 빈 찜질방에서 혼자 그해의 마지막 밤을 보낸 뒤 서울행 고속버스에서 서른살의 첫날을 맞았을 때엔 막연하게, 여행이란 결국 길에 대한 감각을 깨우는 일이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그 감각을 공유하는 공범자란 생각도 했다. <577 프로젝트>를 보는데 그 생각이 났다.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방황하는 ‘프로젝트’는 음악 덕분에 영화쪽으로 기운다. 푸디토리움 김정범의 사운드트랙이야말로 <577 프로젝트>를 영화처럼 보이게 하는데, 정인이나 매드 소울 차일드의 진실의 보컬 외에도 특유의 감상적인 포인트를 살리는 연주곡이 돋보인다. 특히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길 위의 하룻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