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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산도발 | 필리핀 | 2012년 | 87분
OCT07 중극장 10:00
OCT10 롯데3 14:00
OCT12 롯데4 16:30
Tip.신의 섭리와 세속의 정의가 맞부딪히는 고요속의 파란.
1971년 필리핀 마르코스 독재정권 절정기, 세속과 떨어진 평온한 산 속 아도라시온 수녀원이 배경인 영화다. <신과 인간> <포도나무를 베어라> 같은 수도원을 다룬 영화들이 그렇듯, 그윽하고 사색적인 화면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점차 소용돌이 속으로 전진한다. 죄, 용서, 정의, 신념에 대해 묻고 있는 영화다. 평온한 수녀원에 로드디스 수녀가 찾아오고 그녀는 거기서 평생 헌신할 것을 서원한다. 수녀원의 일상은 매일 거의 변함이 없이 조용하고 소박하게 되풀이된다. 단순함과 기도는 수녀원 생활을 인도하는 가장 큰 원칙이다. 이렇듯 고요한,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 파란이 일어나게 되고 영화는 이 문제를 쫓아간다. 로드디스 수녀와 루스 수녀가 마을로 볼일을 보러 떠난 날 이들
[New Currents] 유령 (Appar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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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얀 즈만피라 | 이라크 | 2012년 | 79분
OCT07 중극장 16:00
OCT10 롯데5 13:00
OCT11 롯데2 11:00
Tip.쿠르드 족 분쟁에 대해 미리 숙지하면 영화 몰입도가 높아진다.
이란 쿠르드 족 여성들의 처절한 절규를 담은 로드무비다. 이라크 대통령 앞으로 쿠르드 족 111명의 여성들이 연명한 편지가 도착한다. 젊은 남자를 찾아볼 수 없는 쿠드르 족 여성들은 48시간 내에 남편감을 구해주지 않는다면 집단자살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들의 머리카락을 동봉한다. 그녀들의 머리카락은 홀로 늙어가는 세월을 보여주는 증표다. 대통령의 명을 받은 특별조사관 도니아디데는 이란 쿠르디스탄 지역으로 편지의 주인공들을 찾아 길을 떠난다. 현지 안내를 해 줄 소년과 동행하는 길 위에서 도니아디데는 총과 담배를 든 소년들을 발견하고 처참한 현실을 목도하며 황망해 한다. 신부 없는 결혼식에서 그의 분노는 폭발한다.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천신만고 111명의 여성들을 찾게 되
[New Currents] 111명의 여인들 (111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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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호흡줄을 단 이 할아버지는 병상의 환자가 아니다. 지난 2005년,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스즈키 세이준의 그때 그 모습이다. 그는 호흡줄에 연결된 산소통을 직접 들고 남포동 광장무대에 올랐다. 기이한 광경이었다. 갑자기 울컥해졌다. 늙고 병든 사실을 알리고픈 사람은 없다. 남에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면 더더욱 그럴 거다. 영화제 운영진도 스즈키 세이준의 건강을 염려했다면, 남포동으로 그를 부를 게 아니라 직접 일본에 가서 손자국을 받아오는 게 순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당시 82살의 노장은 아무렴 어떠냐는 듯, 늙고 병든 게 대수냐는 듯한 태도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핸드프린팅을 찍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내가 얼굴은 좀 팔렸을지 모르지만, 손자국을 팔긴 처음입니다.” 그는 프린팅 재료준비가 늦어진
틈을 타 김동호 위원장에게 “노래라도 한 곡 하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덕분에 광장을 가득 메운 여고생들이 김동호 위원장을 향해 “노래해!
[부산에서 만난 사람] 82세의 청춘 스즈키 세이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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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무뇨스 | 스페인 | 2011년 | 76분
OCT07 롯데5 19:00
OCT09 롯데5 13:00
OCT10 CGV6 11:00
서사하라(사하라 아랍 민주공화국)는 오랫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프랑코 정권의 몰락 후 스페인은 철수하고 1975년 스페인, 모로코, 모리타니 간의 협정에 의해 북부는 모로코에, 남부는 모리타니에 분할 귀속된다. 모리타니는 영유권을 포기하지만 모로코는 그렇지 않았고 이에 서사하라는 독립 투쟁을 지속해나간다. UN이 중재에 나섰지만 서사하라의 독립은 쉽지 않았다. 이 시기 쿠바는 서사하라의 독립을 1970년대부터 유일하게 지지했고 많은 사하라위족들은 쿠바로 유학을 떠나 10년이 넘는 유학생활을 마치고 서사하라로 돌아와 조국에 봉사한다.
영화에는 서사하라의 독립에 대한 많은 화면자료들과 인터뷰들이 나오지만 영화가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그러한 역사 속에서의 개인의 삶과 그 삶의 모습이다. 영화는 사하라의 사막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 곳
[wide angle] 사하라의 선생님 (El Maestro Sahara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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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코멘치니 | 이탈리아 | 2012년 | 90분
월드 시네마
OCT07 하늘연 19:00
OCT09 중극장 19:00
OCT11 롯데4 10:00
Tip.청춘남녀들이 로마 곳곳을 돌아다니며 데이트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흐뭇하다.
배우지망생인 지나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드레스를 입고 한껏 치장하기 시작한다. 배우를 꿈꾸는 딸을 위해 엄마가 직접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이다. 곧 그녀를 데리러 온 차가 마을 입구에 멈추고 지나는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차에 탄다. 국회의원을 만나러 가는 차안, 지나는 그녀를 데리러 온 운전사 마르코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약속 시간이 밤으로 늦춰지게 되고 마르코와 지나는 남은 시간을 보내려 로마 곳곳을 돌아다닌다. 지나와 마르코의 시간 때우기는 연인들의 데이트처럼 변해간다. 지나와 마르코의 마음이 깊어질 때 지나와 국회의원과의 약속 시간도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특별한 하루>는 로마를
[cine choice] 특별한 하루 (A Specia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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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탄 파울 | 독일 | 2012년 | 89분 | 월드 시네마
OCT07 M해운대3 17:00
OCT08 M해운대6 19:00
OCT10 M해운대9 10:00
Tip.편견을 지우고 보자. 이건 세상 모든 커플의 이야기다. 복잡하게 엉키는 시선만 쫓아가도 재밌다.
로사는 호수에서 어망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간다. 그녀의 연인 키어스틴은 호숫가에 근사한 집을 한채 갖고 있다. 어느 날, 젊은 레즈비언 커플 에비와 올리비아가 이곳으로 캠핑을 와 이들 커플 사이에 불쑥 끼어든다. 두쌍의 레즈비언 커플의 미묘한 심리전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잔잔한 호수에 제일 먼저 파문을 일으키는 장본인은 에비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에비는 로사에게 다짜고짜 키스를 퍼붓는다. 키어스틴의 사랑에 의심을 품고 있던 로사는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에비를 밀쳐내진 않는다. 올리비아는 자신의 사랑을 로사에게 빼앗긴 것 같아 속상하고, 키어스틴은 로사에게 질투
[cine choice] 여자의 호수 (Woman’s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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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 한국 | 2012년 | 99분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OCT07 CGV3 13:00
OCT09 CGVS 13:00
OCT12 CGV3 16:00
Tip.
고라니를 주목하자. 기묘한 판타지인 동시에 영화 속 인물들을 구원하는 동물이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등을 연출한 민병훈 감독의 신작. 동식은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현재는 알코올 중독자다. 어느 날 동식은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에 잡혀간다. 남편의 합의금을 구하러 다니던 수원은 간병인으로서 돌보던 노인환자의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고, 그 일로 병원에서 쫓겨난다. 이제 다시 안정을 찾을 때쯤, 딸 주미가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한편, 뜻밖의 합의로 풀려난 동식은 밀렵 일을 시작하는데, 또 한번의 거친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벌이 날다>부터 <포도나무를 베어라>까지를 ‘두려움에 관한 3부작’으로 명명했던 민병훈 감독은
[cine choice] 터치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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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와넷 자다온 | 필리핀 | 2012년 | 상영시간 93분 | 아시아영화의 창
OCT06 CGVS 19:30
OCT7 CGVS 13: 00
OCT10 롯데3 11:00
Tip.케빈 베이컨 게임을 따를 때, 릴리아 쿤타파이는 케빈 베이컨과도 6단계만에 연결된다.
필리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를 알지만, 대부분 그녀를 모른다. 릴리아 쿤타파이는 30여년간 공포영화의 귀신이나 마녀를 연기했던 조연배우다. 필리핀 영화계의 케빈 베이컨이나 다름없지만 그녀의 진짜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릴리아 쿤타파이의 6단계 법칙>은 생애 처음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녀가 시상식을 기다리는 상황을 담은 모큐멘터리다. 신문에서 처음 자신의 이름을 읽고 눈물을 흘린 그녀는 수상 소감을 준비한다. 그녀의 소망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인간극장> 같은 작품을 연상할 수도 있지만, 앙트와넷 자다온 감독은 스스로 다져온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따뜻
[cine choice] 릴리아 쿤타파이의 6단계 법칙 (Six Degrees of Separation from Lilia Cunta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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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레잔 오미르바예프 | 카자흐스탄 | 2012년 | 90분
OCT07 M해운대1 17:00
OCT10 M해운대M 10:00
Tip.꿈과 현실사이를 오가는 그 순간의 장면에 주목하시기를. 다레잔 오미르바예프만의 표현법을 만끽하게 된다.
카자흐스탄의 거장이자 동시대에 활동하는 가장 엄정한 예술가인 다레잔 오미르바예프가 2007년 <츄가>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학생이며 가난한 청년이며 그를 가난하게 만든 자본의 세계에 잔뜩 화가 나 있는 사람이다. 그는 범죄를 계획하여 상점을 털고 주인을 죽이고 감옥에 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죄책감은 점점 더 커진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오미르바예프는 동시대 카자흐스탄의 실정에 맞춰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의 이야기를 각색했다.“도스토예프스키가 <죄와 벌>을 쓰던 당시의 현실과 현재 카자흐스탄의 현실이 비슷하다”고 그는 이미
[cine choice] 스튜던트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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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진|한국|2012년 | 119분|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OCT07 M해운대6 16:00
OCT10 M해운대6 13:00
OCT11 하늘연 16:00
OCT12 M해운대4 19:00
Tip.원작을 읽은 관객이라면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시라.
원작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결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의자X>는 원작의 사건을 대체로 충실하게 각색한 편이다. 그러나 이 말을 원작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마침 영화를 설명하기 위한 좋은 비교 대상이 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소설을 각색한 니시타니 히로시의 2008년작 <용의자X의 헌신>. 이 영화가 주인공인 천재 수학자가 계획한 알리바이를 천재 물리학자가 푸는데 상당 부분 집중한다면 방은진 감독의 손을 거친 <용의자X>는 사건을 둘러싼 세 인물의 관계와 감정을 쌓아올리는데 방점을 찍
[cine choice] 용의자X (Perfect Nu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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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와 로망포르노 혹은 블랙코미디의 눈으로 세상을 보던 소노 시온이 현실의 문제
에 전에 없이 한 발 내딛은 영화 <두더지>를 만들었을 때, 그리고 그 영화의 앞과 뒤에 3.11 대지진 피해 현장의 풍경을 넣었을 때만 해도 그가 이 문제를 얼마나 본격적으로 다룰 것인지에 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소노 시온은 마침내 <희망의 나라>를 만들었고 피해지역과 안전지역 그 경계 위에 사는 사람들 혹은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을 그려냈다. 그는 지금 이 이상한 현실에서 결코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우리에게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당신은 <씨네21>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일본 사회의 문제가 무엇이 됐건 그걸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진 재해는 달랐다. 그건 나와도 관련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점을 표현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시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그렇다. 매주 금요일에 수상관저를 찾아 원
[interview] 비일상이 일본의 풍경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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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아파트는 한가운데가 ‘뻥’ 뚫려있다. 안마당을 뜻하는 ‘호프(hof)’가 있기때문이다. <아넬리>의 주요 공간은 ‘아넬리’라는 이름의 아파트다. 이곳의 주민들이 분노한 채로 호프로 나왔다. 사무실이 아넬리 뒷마당에 위치한 까닭에 안테이 파락 감독은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아넬리라는 뮌헨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뮌헨시가 길거리 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아파트를 임대해 부랑자, 노숙자들에 제공해준다. 아넬리 역시 그 중 하나다. 그런데 시가 아넬리를 개발하겠다며 노숙자를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옆동네에 살고 있고, 사무실 역시 그 아파트 뒤에 있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아파트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터전이다.
=독일이 부자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그러나 독일 사회는 최근 10년 동안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사실 경제적인 것보다 중요한 게 삶의 질과 가치인데 말이
[cine talk] 돈보다 삶의 질이 중요하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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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만화로 불리는 와츠키 노부히로의 <바람의 검심>이 연재 종료뒤 13년 만에 실사영화로 만들어졌다. 누구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 오토모 게이시 감독과 배우 사토 타케루(사진 왼쪽부터)는 그 부담마저 기쁜 마음으로 즐겼다. 드라마 <하게타카> <하쿠쇼 지로> 등을 연출한 오토모 게이시 감독과 드라마 <블러디 먼데이> <메이의 집사>, 영화 <벡>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오른 사토 타케루는 드라마 <료마전>에서 함께 작업을 했다. 드라마를 찍으며 사토 타케루의 “연기력, 운동신경, 배우로서의 자세” 등을 지켜본 오토모 게이시 감독은 “그가 없었다면 <바람의 검심>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원작자, 제작자, 감독인 나까지도 켄신 역에 사토 타케루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
<바람의 검심>의 켄신은 일본의 막부 말기에 수많은 사람들을
[people] 액션신에 CG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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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를 베어라>로 지난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민병훈 감독이 6년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신작 <터치>를 완성하기까지 6년의 시간의 걸렸다는 얘기다. <포도나무를 베어라>가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에 이은 두려움에 관한 3부작의 완결이었다면, <터치>는 생명에 관한 3부작의 시작이다.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풍조가 너무나 창피했다.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시대 아닌가. 영화감독으로서 생명에 관해 발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알콜중독자 남편과 간병인으로 생계를 꾸리던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스스로를 죽음으로 내몰만한 사건을 겪고, 거기에 더해 생명이 꺼져가는 사람 앞에서 그를 살릴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실제 자신의 어머니가 겪었던 일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민병훈 감독은 “아픈 사람은 도와줘야 한다는 것. 어쩌면 <터치>가 강조하는 건
[people] 당신의 아픔을 달래는 영화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