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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혁의 I AM
1.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역시 은혁이다]이다.
2.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부모님]이다.
3. 신체 부위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은 [엉덩이]다.
4. 나는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동네 마른 애]가 되었을 것이다.
5.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멤버들]이다.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Billie Jean>]이다.
7. 살면서 가장 크게 울었던 때는 [태어날 때]이다.
8. 함께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사람은 [엠마 왓슨]이다.
9. 소개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사랑하겠]다.
10. 다시 태어난다면 [나]로 태어나고 싶다.
★ 톱스타병이란 말이 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쓸데없이 거만하게 굴거나 지나치게 주변을 의식하는 사람을 비꼴 때 쓰는 말이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슈퍼주니어의 이특은 은혁의 톱스타병을 지적했다. 참치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김치찌개가 나오면 먹지 않는다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항상 모자와 마스
화려한 현실과 소박한 꿈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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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의 I AM
1.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잘한다]이다.
2.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친언니]다.
3. 신체 부위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은 [네일! 손톱+발톱]이다.
4.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변호사]가 되었을 것이다.
5.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비밀]이다.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Twinkle>]이다.
7. 살면서 가장 크게 울었던 때는 [2002년 1월3일]이다.
8. 함께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사람은 [하지원]이다.
9. 소개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눈웃음을 날려주겠]다.
10. 다시 태어난다면 [소녀시대 멤버 아무나]로 태어나고 싶다.
★ ‘숨겨도 Twinkle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싸여 있어도 나는 Twinkle 티가 나.’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의 타이틀곡 <Twinkle> 가사의 일부다. 요즘 티파니는 딱 ‘twinkle’ 하다. 언제부턴가 유독 반짝반짝 빛이 난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l
아름다운 꿈처럼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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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의 I AM
1.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실력이 점점 는다]이다.
2.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나의 아버지]다.
3. 신체 부위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은 [목선]이다.
4.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미팅 열심히 하고 다니는 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5.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유영진 작곡가님]이다.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Yesterday>]다.
7. 살면서 가장 크게 울었던 때는 [첫사랑에 실패했을 때]이다.
8. 함께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사람은 [김수현]이다.
9. 소개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티나게 들이대겠]다.
10. 다시 태어난다면 [그래도 심창민]으로 태어나고 싶다.
★ ‘최강창민.’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퍽 낯설었다. TV 쇼프로그램에서 “실은 동방신기의 이름이 오장육부일 뻔했다”는 일화를 들었을 땐 ‘그나마 최강창민과 동방신기란 이름이 멋스럽구나,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동방신기 그리고 그 안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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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는 플랫슈즈를 신었을 때 더 예쁘다.” 킬힐을 신은 설리에게 은혁이 말을 걸었다. 그러자 설리는 앉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은혁을 뒷걸음질치게 만들었다. 4월25일 밤 9시. 늦은 밤 스튜디오에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흘러넘쳤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슈퍼주니어의 은혁, 소녀시대의 티파니, f(x)의 설리가 <I AM.>의 주인공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최진성 감독의 <I AM.>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SM타운에 소속된 7개 그룹 32명 멤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2011년 10월2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SM타운의 공연을 중심에 놓고, 이들이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재구성한다. <I AM.> 개봉을 앞두고 만난 네명의 아이돌은 영화에서 보여진 것처럼 진지하고 또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최강창민, 은혁, 티파니, 설리와 함께했던 그 즐거웠던 시
아이돌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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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3'는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제이(윌 스미스)'가 비밀을 풀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5월 24일 개봉한다.
[윌스미스]"원더걸스는 외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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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좌를 튼 불상이 TV 수상기로 카메라에 찍힌 제 모습을 바라본다. 백남준의 <TV 부처>(1974)는 불교의 ‘선’(禪)과 비디오라는 전자매체와 다다이즘의 제스처를 하나로 묶은 심오한 작품이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은 동시에 로보틱 아트(<K456>, 1964)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가 ‘로봇 부처’를 만들었다면, 그 모습이 어땠을까? 아무튼 법당의 부처가 눈을 깜빡이며 팔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은 그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강렬하다.
수행자 로봇
얼마 전에 개봉된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불성을 가진 로봇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하 스포일러 있음.)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고, 절에서 법당 청소나 시키려고 구입한 로봇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인간 신도들을 상대로 설법까지 한다는 설정이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주지 스님이 제작사에 이 로봇을 점검해 달라고 요청한다. 결국 본사에서 엔지니어가 파견되나, 그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로봇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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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정해야겠다. 한두해 전부터 꾸준히 내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정서는 초조함이다. 쫓기고 있다는 이 감각은, 무선 통신망과 스마트폰으로 활성화된 소셜 미디어의 그물에 내 일상이 포섭됐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매일 밤 나는 오늘 보고 들었어야 마땅하나 미처 따라잡지 못한 뉴스와 지식의 양을 가늠하며 삿포로의 눈 치우는 인부처럼 망연자실하다. 때로는 희미한 자책마저 따른다. 어째서 책망까지 하는 걸까? 문제의 정보가 어디 먼 곳이 아닌 지척에 있으며 아무도 그것을 취하라고 강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좋은 노동자가 못 되어 불안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누리고 바람직하게 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애석해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호강스런 스트레스라고 해도 행복하지 않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자진해서 가입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가 멤버에게 (은연중에) 요구하는 매너는 동시성과 즉각성이다. 뉴스채널 하단에나 흐르는 줄 알았던 속보의 띠가 머릿속에서 24시간 돌아가고
[신 전영객잔] ‘피로사회’로부터의 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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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만큼 돈값 하는 배우는 없다. 아니, 어쩌면 윌 스미스는 21세기 할리우드에서 유일하게 돈값을 하는 배우일지도 모른다. 할리우드의 스타 시스템이 이젠 예전만 못하다. 어떤 배우도 단지 이름만으로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런 시대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명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가십 매거진의 패셔니스타로 살아남기, 혹은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출연하기. 특히 후자는 중요하다. 죽을 쑤던 톰 크루즈를 되살린 게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었다는 사실을 한번 생각해보라.
윌 스미스는 희한한 스타다. 그는 <맨 인 블랙2>와 <나쁜 녀석들2> 이후 단 한편의 프랜차이즈 속편에도 출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영화에 연속적으로 출연한 배우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맨 인 블랙2>(2002), <나쁜 녀석들2>(2003), <아이, 로봇>(2004), <샤크테일>(
[윌 스미스] 돈값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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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머릿속에 습관적으로 그리는 행복한 아침이란 이런 식이다. 문득 눈꺼풀 위로 햇빛이 쏟아지는 걸 느낀다. 맨살에 닿는 보송보송한 침대보의 감촉. 당장 이불을 박차는 대신 가만히 누워 부엌에서부터 흘러온 커피향을 맡는다. 하지만 이쯤에서 굴착기 못지않은 믹서 소음이 울려퍼진다면? 아내에게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를 테고, 아내는 끓여온 커피를 침대에 끼얹을 테고, 안방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 테고… 아, 난 아내가 없지? 아무튼 둘이 있을 때나 혼자 있을 때나 믹서 소음은 만만치 않은 불쾌감을 준다. 그러니 제3차 대전을 막고 세계 평화를 지키려면 일렉트로룩스의 파워믹스 사일런트블렌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이 79데시벨인데 현존하는 제품 중에는 가장 작은 수치다(참고로 기존 블렌더와 드라이기, 드릴의 평균 소음은 각각 90, 85, 100데시벨 수준이다). 게다가 600W의 강력한 분쇄 능력은 얼음까지 곱게 갈아낼 정도다.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위생적으
[gadget] 조용하지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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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93.1x125.6x44.1mm(가로x세로x높이), 238g(배터리 제외)
특징
1. 3m 방수 기능의 캠코더. 이것만 있으면 <S.O.S 해상 구조대>를 해운대 올 로케이션 홈비디오로 전격 리메이크할 수 있다.
2. 동영상 촬영 중에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3. 144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 제공, 2.6인치의 와이드 LCD 모니터 탑재.
진화하는 스마트폰 때문에 사라져가는 종(種)들이 있다. 삼청동 카페에서 셀카를 찍으며 상완근을 단련하던 DSLR족이나 연인의 일거수일투족을 타르코프스키도 렘수면에 빠뜨릴 법한 롱테이크로 기록하던 캠코더족 말이다. 전화기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기능이 웬만한 카메라 못지않게 향상된 이후로는 가방에 챙겨 넣는 기계의 가짓수가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바다나 강을 찾게 되는 여름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스마트폰은 오즈의 서쪽 마녀만큼이나 물에 약한 물건이기 때
[gadget] 물 만난 캠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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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좀 찾아와봐!”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3년 전 <씨네21>(705호 뉴페이스 ‘춤추던 집중력으로’)을 뒤적이다 말고 긴급 수배령을 내렸다. 당시 이 대표는 <바다쪽으로, 한뼘 더>에 출연한, 김예리의 또렷한 눈빛에서 범상치 않은 강단을 발견했을 것이다. 신인배우 영입 시도는, 그러나 수포로 돌아갔다. “제가 무용을 하고 있으니까 저 친구는 ‘갈 길이 따로 있나보다’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그 뒤로 2년이 흘렀고, 우연한 자리에서 김예리와 이 대표는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번엔 이 대표가 이겼다. “서른까지만 재미삼아 연기할 것”이라던 춤꾼 김예리의 마음이 흔들렸다. “(무용)선생님도 그러셨어요. 이런 기회를 놓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춤은 죽을 때까지 출 수 있는데 뭘 걱정하냐고.” 배우보다 춤꾼이 되길 원했던 가족도 “(배우)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등떠밀었다. 김예리 대신 한예리라는 가명을 쓰게 된 것도 가족의 응원 덕분이다. “엄마가 한
[한예리] 당신은 배우가 될 운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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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또박또박, 느리게 했다. 시선은 먼 곳을 향했고, 얼굴은 찡그림 하나 없이 여유로웠다. ‘고요하고 쓸쓸하다’라는 뜻의 적요(寂蓼)라는 이름과 더없이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흰머리로 가득한 <은교>의 이적요와 달리 박해일의 머리는 검은색이었고, 짧은 머리는 동안인 그를 더욱 젊어 보이게 했다. 외양적인 면모만 놓고 보면 이적요와 실제 박해일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것 같은 그는 아직 ‘이적요’를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한다. 비바람이 세차게 불던 봄 같지 않은 어느 봄날, 이적요와의 이별을 앞둔 박해일은 유독 쓸쓸해 보였다.
-오늘이 몇 번째 인터뷰인가요.
=셀 수도 없죠. 아마도 서른 몇 번째? 매 작품 끝날 때 ‘이런 작품을 이렇게 찍었다’고 얘기하는 게 이제는 편해요.
-정지우 감독에게 처음 <은교>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일흔살의 이적요가 아닌 또래 나이인 소설가 서지우일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나요.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분명하게 이적요 역을 제
[박해일] 적요하고도 푸릇한 그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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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5월31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문의: 02-766-6007
20여년 가까이 한이불 덮고 살을 섞었던 상대가 나와 똑같은 남자? 또 그 상대가 신분을 위장하고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간첩이다? 이 믿기지 않는 이야기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무대화했다.
중국 베이징에 오게 된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고 여주인공인 송릴링에게 매료된다. 르네는 동서양의 이질감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신비스러운 송에게 스스로의 남성성을 확인한다. 20여년에 걸친 기묘한 사랑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 작품의 충격적 진실은 서두에서 언급한 동성애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르네가 ‘누구’와 사랑에 빠졌는지가 아니라 ‘무엇’에 매혹되었느냐다. 그 무엇이란 송으로 실재화된 르네 내면의 욕망이 만들어낸 환상 ‘버터플라이’이다
[공연] 사랑은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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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6월10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문의: 02-764-7857
영화의 원작을 본 이상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범죄 사기극의 카타르시스를 말이다. 한 천재 사기꾼의 화려한 성공신화(?)를 다룬 영화는 그야말로 짜릿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마치 비행기에 올라탄 듯하다. 승무원 복장을 한 스탭들이 자리를 안내하고, 무대 또한 공항 탑승게이트처럼 꾸며놨다. 느낌이 좋다. 영화에서 가장 유쾌했던 에피소드가 비행기 조종사로 위장하는 프랭크의 사기 행각이 아니었던가.
극이 진행되자 살짝 당혹스럽다. 뮤지컬은 기대와 달리 범죄와는 거리가 먼 가족물이다. 물론 원작영화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가족주의가 묻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화려한 쇼 뮤지컬로 변주된 프랭크의 이야기는 각 인물의 내면에 귀기울인다. 프랭크는 “자신이 사라져야 부모님이 가족의 소중함을 갖게 될” 거란 생각에 집을 떠나고(<Someone Else’s Skin>), 눈앞에서 프랭크를
[공연] 가족물이 된 범죄 사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