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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여성 국극. 춘향이부터 향단이까지, 다시 방자부터 이몽룡까지 모두 여자가 연기하던 무대. 노래, 춤, 연기가 모두 탁월한 여성만이 국극 무대에 오를 수 있고 그중 가장 뛰어난 여성은 ‘왕자’가 된다. 동명의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정년이>는 정년이(김태리)를 중심으로 왕자가 없는 시대에 왕자가 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꿈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시청자에게 소구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믿음을 안고 <정년이> 촬영에 한창인 정지인 감독을 만났다.
- <정년이>는 스튜디오N에서 준비 중이던 네이버웹툰 <정년이>의 영상화 프로젝트였다. 어떻게 연출을 제안받게 됐나.
지지난해 가을 즈음이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함께했던 제작사에서 이미 대본이 4회까지 나와 있고 김태리씨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제안해왔다. 김태리씨가 원작 웹툰을 보고 관심을 보이면서 개발에 들어간 아이템이었다.
[인터뷰] 꿈의 캐스팅, <정년이> 정지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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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사회를 이루는 재료는 어디에서 왔을까.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그 원형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전쟁 중에도 주변 사람은 ‘하루 세끼’를 먹게 한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과 열정적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면서 믿음과 의심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거미집>의 원안과 제작, <1승>의 각본·연출에 이어 <삼식이 삼촌>까지 신연식 감독은 최근 송강호의 모든 필모그래피를 관통하고 있다. <삼식이 삼촌>의 디즈니+ 편성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린 날 신연식 감독을 만났다.
- <삼식이 삼촌>은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다. 어떻게 성사된 프로젝트인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직후였다. 그때 송강호 선배님을 처음 만났다. 내가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봉준호 감독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당장 만나자고
[인터뷰] 대한민국 사회 구성원들의 원형을 담아낸다,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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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맞이해 2024년 시리즈를 미리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디즈니+ <삼식이 삼촌>은 신연식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이며,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tvN <정년이>는 여성 국극을 배경으로 한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다. 1970~80년대 전설적인 히트작의 프리퀄인 MBC <수사반장 1958>은 타임 루프와 인연이 깊은 배우 이제훈과 함께 1958년으로 돌아가고,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됐던 <약한영웅> 시리즈는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새로운 학교에서 펼쳐질 후속작을 예고한다. 박보검, 김소현의 투숏이 기대되는 JTBC <굿보이>는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의 독특한 청춘물이며 <기생충>의 공동 각본을 맡았던 한진원 감독의 첫 드라마 <러닝메이트>는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신인배우들과 함께하는 명랑한 정치 드라마다. 마지막으로 티빙 <LTNS>는 한국 드라마에 없던 높은 표현 수위로 권
[특집] 2024 시리즈 메이트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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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이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는 이미 원톱 영화 <돈>을 성공시키고 주연작 <봉오동 전투>를 여름 성수기에 개봉시킬 수 있는 배우였다. 류준열이 <외계+인>에 합류한 것은 한창 기세가 좋던 배우의 입지에 ‘쐐기’를 박는 것과 같은 사건이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던 최동훈 감독의 프로젝트에 동참할 차세대 배우로서 그가 호명됐다는 점일 것이다. <외계+인> 2부는 탈옥한 외계인 죄수 설계자가 촉발한 지구의 위기를 막기 위해 고려와 현대를 오갔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영화다. 외계인과 로봇과 신선,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 사이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무륵은 보통의 인간이 가장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다.
- 2020년 3월 <외계+인>이 크랭크인했다. 4년 만에 완전판 <외계+인>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떤가.
[인터뷰] 새로운 시도의 비밀, <외계+인> 2부 류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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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김태리)은 <외계+인> 2부의 서사적 중심이다. 과거와 현재, 외계인과 인간들 사이의 인연을 매개하고 여러 인물과 관계하면서 감정의 고락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김태리 배우는 어릴 적 이별한 로봇 썬더와 만날 땐 <미스터 션샤인>의 애틋한 눈빛을, 전투에 임할 땐 <악귀>의 이중적인 섬뜩함을 보여준다. 더하여 고려 시대에 홀로 남아 겪어야 했던 쓸쓸함과 생활의 능숙함, 절제미 있는 액션에까지 천변만화의 이안을 매 순간 적확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배우의 균형 감각과 능숙한 변화는 다수 인물의 롤플레잉과 플롯의 교차편집이 잦은 <외계+인> 2부에서도 여실히 빛났다.
- 크랭크인 이후 4년이 흘렀다.
= 극장에서 처음 보게 된 장면들에 대해 동료들과 소감을 많이 나눴다. 특히 민개인(이하늬)의 첫 등장 장면은 재촬영한 부분이어서 우리도 처음 봤다.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인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최동훈 감독님의 특기가
[인터뷰] 태리뭉클, <외계+인> 2부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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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와 2부를 동시에 찍으면서 총 387일(재촬영 1회차 포함)간 촬영한 영화를 드디어 갈무리하게 됐다. 지금까지 경험한 물리적으로 가장 긴 프로덕션은 무언가 다르던가.
=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급속도로 약화되는 것을 느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는 문제니까. 한창때는 한달 반 만에 집에 들어갔다. 역시 영화 찍는 사람들에게 그리 유별난 일은 아니다. 관건은 집중도였다. 배우, 스탭들이 13개월간 한 작품에 집중하게 만들기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배우들은 출연 장면에 따라 한동안 현장에 나올 일이 없는 경우가 있지 않나. 이를테면 한달 만에 현장에 온 배우가 마치 어제도 계속 찍었던 것처럼 만든다는 것, 그런 게 과제였다.
- 김우빈 배우의 비인두암 투병과 완치까지의 과정을 동행한 프로덕션이었다.
= 1부 개봉을 마무리하고 2부 작업에 들어갈 때 김우빈 배우가 “감독님 고생했어요, 힘내세요”라고 건네준 한마디에서 절절한 진심을 느꼈다. 나는 그게 뭔지 알 것 같았다.
[인터뷰] 몰입의 리듬, 어깃장의 순간 -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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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와 ‘인’ 사이의 + 기호. 속편의 개념이 아닌 1부와 2부. 고려의 도사와 외계인이 만나는 공상과학영화. 익숙함을 뒤엎는 정도로 볼 때 <외계+인>은 최동훈이 한국영화의 관습에 일으킨 모종의 반란이다. 2022년 7월에 기록된 첫 번째 시도는 154만 관객만을 포섭함으로써 잠정적인 실패로 점쳐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의 힘겨운 재기 속에서 온통 산만한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꿈은 아니었던지, <외계+인>은 어느새 낯설고 이상한 존재가 아니라 익숙한 소문이 됐다. 2부가 개봉하는 2024년 1월 현재, <외계+인>은 넷플릭스와 IPTV에서 재생된 횟수에까지 힘입어 “이제 더이상 제목의 뜻에 대해서는 잘 묻지 않는” 영화로 자리 잡았다. 절치부심해 2부를 완성하기까지, 재촬영과 무수히 폐기된 편집본의 존재를 태연히 말하는 감독에게 세간이 던지는 질문은 비슷하다. 이번엔 재미있을까. 1부의 스코어를 만회할까. 감독의 질문은 따로 있다
[기획] 한국영화의 관습을 뒤집는 모종의 반란, <외계+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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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7일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1997)이 국내 최초로 정식 개봉한다. 덩달아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을 포함한 신극장판 4부작도 함께 재개봉한다. 신극장판이야 21세기의 연작이니 그닥 놀랄 일 없지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총체적 내습 중심에 있단 사실이 흥미롭다. 1995년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시작으로 전세계 서브컬처를 지배했던 세기말의 상징이 왜 2024년 한국 극장가를 찾았을지에 의문이 이는 것이다. 이를 밝히기 위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의 훌륭함을 새로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세기말의 거대한 문화적 현상으로 기록된 이 작품에 대해서라면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세계 오타쿠들이 각자의 경전을 집필해놨다. 주인공 이카리 신지의 손가락이 한컷에 몇번 떨렸는지가 프로이트적으로 어떤 의미냐는 것까지 의미화돼 있을 정도니 덧붙일 말이 없다.
지금 궁금한 건 <
[기획] 안녕? 에반게리온, 21세기 오타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시대를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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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리키> 이후 4년 만의 연출작이다. 어느덧 88살의 노장이 된 켄 로치 감독은 신작 <나의 올드 오크>에서 영국 북동부의 한 폐광촌으로 시선을 옮겨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래된 술집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데이브 터너)는 갑작스레 이곳에 정착한 시리아 난민들을 배척하지 않는 몇 안되는 주민 중 한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함께한다는 것”이라는 주인공의 말처럼, 켄 로치 감독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자신의 신념을 이번에도 올곧게 지킨다. 거장의 마지막 연출작이라 알려진 <나의 올드 오크>를 기반으로 60여년간 구축된 켄 로치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았다.
“예전엔 이 동네에 탄광이 있었어”라는 대사를 내뱉으며 TJ는 펍의 안쪽 문을 연다. 열쇠로 꽉 잠긴 그 방은 거의 20년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곳의 벽에는 “폐광은 죽음이다”라는 내용의 액자들이 잔뜩 걸려 있다. 야라(에블라 마리)에게 TJ는 이 흑백사진들은 모두 1
[기획] 비극의 순간 연대의 외침, <나의 올드 오크>를 중심으로 본 켄 로치 감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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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프로그램 진행자가 한 패널에게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누구인지 물었다. “김대중 대통령이요.” 진행자가 말하길, “너무 무난한 답이라 정치 성향을 짐작할 수 없네요”. 격세지감이다. 김대중은 한국 정치인 가운데 크고 많은 중상모략을 당했다. 1959년 강원 인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그는 공산당원이라는 허위 선동에 시달렸다. 처음 대선 후보로 나선 1971년에도 색깔론은 거셌다. “동네에 ‘빨갱이’라는 말이 자자했고 벽보는 훼손되었다.” 내 어머니의 회상이다. 경북 태생인 나는 어릴 적 어른들에게 한 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박정희를 비판할 수는 있었으나, 김대중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것은 그보다도 훨씬 곤란한 일이었다. 대선에서 세 번째로 낙선한 그가 은퇴를 선언한 1992년 12월19일,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을 씻었다. 어린이라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죽을 고비를 넘겨온 사람이 이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30여년이 지났다. 2023년 11월에 실시한 한
[기획] 가장 미움받은 정치인,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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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 한척으로 시작한 해운회사로 목포의 유망한 청년 사업가가 된 김대중. 일찍이 자기 성취를 거둔 듯 보이지만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른 방향에 있었다. 바로 정치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 광복과 한국전쟁, 분단의 역사와 독재정치를 가로지른 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고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다. <청춘 선거> <노회찬6411> 등 일상의 정치를 주요하게 다뤄온 민환기 감독은 <길위에 김대중>을 통해 개인이나 사업가, 투사나 사상가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김대중을 집중 조명한다. 납치, 살해 위협, 투옥과 사형선고 등 그가 감내해야 했던 삶의 굴곡은 민주주의가 일상화·보편화되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시간을 거쳐야 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시각 자료와 음성 자료, 영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김대중이 그려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궤를 깊이 있게 풀어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 소임을 다한 김대중의 일
[인터뷰] 정치인도 전문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한 시대다, <길위에 김대중> 민환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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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모든 연락 수단을 끊어버리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청년 코사카(하야시 겐토)는 사시사철 모자와 마스크, 장갑이 없으면 바깥 활동이 불가능하다. 극도의 결벽증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그를 찾아와 히지리(고마쓰 나나)란 여고생을 맡아주지 않으면 지질한 음모를 까발리겠다고 협박한다. 강제로 성역을 열게 돼 불쾌한 건 잠시뿐, 코사카는 시선 공포증으로 자신처럼 세상을 거부하는 히지리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가까워진다. 동명의 인기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한 <사랑하는 기생충>은 독특한 상황과 설정을 초반 동력 삼아 전진한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표현한, 버스 안에 물이 들이닥치는 것과 같은 시각효과가 눈길을 끌고 머릿속의 기생충이 감정을 조작한다는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실은 간절히 사랑받고 싶었던 것뿐인 두 주연 캐릭터는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영화의 최대 강점인 신선함은 중반에 이르러 효력을
[리뷰] ‘사랑하는 기생충’, 중반에 이르러 효력을 다하는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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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을 태운 버스가 영국의 한 폐광촌에 예고 없이 도착한다. 빈곤에 지친 일부 주민은 이들을 멸시하고 경계하지만, 이방인들을 환대하며 기꺼이 생필품을 나누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데이브 터너)는 후자의 인물이다.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던 난민 여성 야라(에블라 마리)를 도와준 뒤로 두 사람은 각별한 친구 사이가 된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켄 로치 감독의 시선은 여지없이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외면당한 노동자들에게로 향한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난민을 대하는 노동자들의 태도 역시 주요하게 다룬다. 때문에 <나의 올드 오크>의 미덕은 TJ와 야라의 우정에서 발견 가능하다. 두 인물은 마을 주민과 난민, 각자 소속된 공동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TJ가 야라를 일방적으로 돕는 형태로 묘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과 타인 모두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전제하에 둘은 친구가 되고, 둘의 관계는 올드 오크를 기점으로 주민
[리뷰] ‘나의 올드 오크’, 어떤 비극의 순간에도 연대를 외치는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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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하라 야스히사의 동명 만화 <킹덤>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기원전 244년 조나라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나라를 침략하면서 시작한다. 조나라는 16년 전 진나라의 장군 백기가 저지른 장평 대학살에 원한을 품고 이에 복수하려고 한다. 진나라의 왕 영정(요시자와 료)은 전설적인 장군 왕기를 총사령관으로 내세워 조나라에 맞서려 한다. 왕기는 제자인 신(야마자키 겐토)에게 100명을 거느리고 적진에 침투해 적장인 풍기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킹덤> 시리즈는 전편이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흥행작이다. <킹덤3: 운명의 불꽃>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장기 흥행을 꺾은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킹덤3: 운명의 불꽃>은 캐릭터와 스펙터클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데에는 실패한다. 우선 영정의 서사가 너무 긴 나머지 대규모 전투로 향하
[리뷰] ‘킹덤3: 운명의 불꽃’, 전쟁은 있되 인간이 없는 공허한 스펙터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