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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배우는 “<시민덕희>의 시나리오를 읽어 내려가면서 두번 놀랐다”고 첫인상을 밝혔다. 처음에는 “지극히 평범한 개인이 보이스 피싱 총책을 검거했다는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흥분이 가라앉고 나니 “큰일을 해내겠다는 의도 없이 용기를 낸 인물이 존경스러웠고 그의 삶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를 더 놀라게 한 건 “중국 칭다오 파트가 영화적인 상상력이 발휘된 허구”라는 점이었다.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부분을 이렇게까지 있을 법하게 그려내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후반부에 빠져들었고 어느새 덕희가 되어 이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라미란이 파악한, 덕희를 덕희이게끔 하는 핵심은 “어떤 극한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붙들고 굳건하게 살아가는 씩씩함”이었다. 이어서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은 타고난 측면이 크고 싱글맘으로서 혼자 아이들을 건사하면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덕희가 어떻게 중국 칭다오로
[인터뷰] 상황에 빠져들기, '시민덕희' 배우 라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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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덕희>를 보자마자 영화가 “추진력 좋은” 주인공 덕희(라미란)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덕희는 영화 시작 5분 만에 보이스 피싱을 당한다.
= 내가 워낙 경주마 같은 스타일이기도 하고 본론부터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웃음) 전사나 플래시백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다. 평범한 시민이 보이스 피싱 총책을 잡는 과정, 덕희가 움직이는 동선 자체에서 큰 에너지가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퀀스가 바뀔 때마다 영화가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들길 바라면서 편집에 특히 신경 썼다.
- 귀에 콕 박히는 직설적인 대사들도 인상적이었다.
=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려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란 생각이 들 때 대사 하나가 모든 걸 해결해줄 때가 있다. “세상에 더러운 돈, 깨끗한 돈이 어디 있어?” “남는 장사 했잖아” 같은 총책(이무생)의 대사들을 쓰고 나서야 이 사람이 정말 돈밖에 모르는 인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한국에서의 덕희의 추
[인터뷰] 이 직진하는 영화는 나를 닮았다, ‘시민덕희’ 박영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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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으로 전 재산을 날렸다는 사실에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린 뒤 할 수 있는 말에는 무엇이 있을까.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 <시민덕희>의 덕희(라미란)는 바닥에 누운 채 이렇게 입을 뗀다. “이 개새끼… 어떻게 잡아요?” 이 한마디로 스타트를 끊은 <시민덕희>는 평범한 시민이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를 제 손으로 잡는 데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직진한다. 영화가 거듭 쏘아올리는 피해자들의 상처를 감싸는 대사는 덕희와 함께 내달리던 관객의 귀에 콕 박혀 잠시 그들을 멈추게 한다.
<시민덕희>는 2016년 경찰이 국제 보이스 피싱 조직의 총책을 검거하는 데 거의 모든 역할을 한 중년 여성 김성자씨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되 주인공이 직접 해외로 날아가 마무리한다는 설정을 붙여 규모를 키웠다. “자기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하는” 실존 인물에 이끌린 박영주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믿기지 않는 실화와 더없이 현실적인 허구에 감탄한” 라
[기획] 시작! 하고 돌아보지 않는다, 쉼 없는 직진 ‘시민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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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에게는 명함만 한 종이에 내 이름을 써서 준다. 어린이에게도 종이에 이름과 좋아하는 동물을 써달라고 한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단연 인기이지만,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호랑이, 도마뱀, 토끼, 코알라, 장수풍뎅이, 물고기…. 그리고 유기체. 유기체? “저는 과학을 좋아하는데 동물도 과학이라서 좋고, 동물은 모두 유기체니까요.”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어린이가 한창 유기체 공부 중인 것만은 알 수 있다.
누군가 특정 용어를 유난히 자주 사용한다면 높은 확률로 그 말을 최근에 배운 거라는 농담이 있다. 나는 거기에 웃지 못한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도 아닌데,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거나 지식을 얻으면 호시탐탐 그걸 티 내려 한다. 근래에는 ‘포스트휴머니즘’, ‘트랜스휴머니즘’ 같은 말을 신이 나서 자주 썼다. 그래도 글로는 쓰지 않는다. 글로 쓰면 수준이 금방 드러난다는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그조차도 몰랐던 청소년 시절에는 ‘패러다임’을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새로운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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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의 SF영화 <외계+인> 2부작에서 내가 가장 싫었던 게 뭐였는지 말해볼까. 바로 외계인의 촉수다. 보존법칙을 위반하며 끊임없이 생성되어 늘어나고,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무기에서부터 USB 연결성까지 온갖 기능을 수행하고, 주인공이 한번 휘두른 칼에 잘려나가는 바로 그것.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자기 몸무게의 몇배나 되는 신체기관이 갑자기 생겨나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갈 때 배우가 그 조건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묻고 싶다.
요샌 다들 최소한의 물리법칙을 지키는 데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최근 마블 영화를 보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차라락 헬멧이 나타나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물리법칙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없이 그럴싸한 그림에만 집착한다면 결국 액션은 붕괴된다. 최근 마블 영화 <더 마블스>는 CG가 들어간 액션에 반영된 물리법칙이 너무 랜덤이라 이 우주에서 중력이 유지되는 것 자
[비평] <외계+인> 시리즈가 시도한 ‘한국형 SF’의 한계, <외계+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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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 하면 두 가지를 자주 말한다. 하나는 한국형 케이퍼 무비의 대가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 다수를 포함해 예사 영화보다 더 많은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등장인물의 앙상블이다. 그러나 <외계+인> 연작을 보면서 그의 작품이 품은 장소에는 관심이 적었단 생각이 든다. 더 정확히는 다양하게 꺼내고 빈번하게 바꾸는 장소를 바라보는 데서 오는 쾌감이다. 이건 단순히 하이스트 영화라면 여러 인물 군상을 드러내고 강탈 과정을 풀어내느라 필연적으로 많은 장소를 제시할 수밖에 없어서는 아니다. 그의 영화는 직관적으로 땅으로 인식되는 곳에 국한하지 않고 예기치 못한 대상도 장소로 삼는다. 또 그가 잘 구현하는 활극은 장소를 관장하는 주체인 인물이 장소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웅을 겨루는 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달리 보면 그의 영화만큼 장소 대결이 이뤄지는 각축장도 없다. 대결 양상은 다름 아닌 점유와 점거, 퇴각과 이탈이다.
<외계+인> 1부 시작에서 그간
[비평] 장소 바꾸기에 주목하기, <외계+인>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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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된 일인가 싶었다. 첫 장면부터 정교하게 통제된 롱테이크다. 이러면 자파르 파나히가 아니지 않나. 행상이 지나간 상점가 이면도로에 거리의 악사가 악기를 연주하고, 잠시 전 지나쳐간 행인이 카페테리아에 앉으면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는 다른 손님에게 맥주를 낸 뒤 남자와 만나 긴 대화를 나눈다. 삼각대 위 카메라가 360도 돌아가는 가운데 인물들은 철저히 계획된 동선에 맞춰 나오고 빠진다. 느린 패닝숏은 얼핏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솜씨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반대다. 카메라가 인물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여러 인물들이 카메라에 맞춰 움직이는 쪽에 가깝다. 아니나 다를까, “컷” 하는 음성과 함께 영화 촬영 현장임이 드러난다. 이어 화면은 촬영장을 맥북으로 들여다보며 원격 연출하는 감독의 어깨 뒤로 커팅 없이 빠진다. 여기서부터는 카메라가 인물을 뒤쫓는 쪽이다. 테이크는 7분에 육박한다. “전문 편집자의 기술”(감독의 전작 <3개의 얼굴들>의 대사)이다. 노트북 안과 밖이 얽
[비평] 곰은 우리 안에 있다, <노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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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각과 착잡한 심경을 먼 데 보는 눈짓에 일순 담아낸다. 배우 안재홍이 연기하는 사무엘의 얼굴에는 할 말을 하지 못해 삼키는 체념이 간혹 스친다. 연애도, 사랑도 가진 것에 은유되는 시대. 스타트업 사업이 망하고 택시 운전사로서의 삶까지 위태로워진 사무엘에게 남은 것은 일상을 메우는 가사와 직업 노동, 그 피로를 풀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뿐이다. 남들보다 사랑을 더 많이 가진 불륜 커플을 뒤쫓는 섹스리스 5년차 부부의 이야기를 6부작 드라마 <LTNS>는 적나라한 듯하면서 적절하게 감추는 묘미로 다룬다. 남의 집 거실을 훔쳐보는 듯한 자연스러움으로 부부의 생활을 표현하려 노력했다는 그의 말에서 우리가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단순한 이유를 다시금 떠올렸다. 어떤 타인의 삶을 엿보는 일은 때로 이렇게나 즐겁고 가끔 애잔하다.
- 출연 제안은 어떻게 이뤄졌고 작품에 합류하기까지 어떤 고민이 있었나.
=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전고운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수위
[기획] 전형성을 벗어났을 때, 'LTNS' 안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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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요. 전 6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LTNS>의 일부 회차를 감상한 후기를 전하자 이솜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어질 작품의 재미와 완성도를 예고했다. 호텔 프런트 직원인 우진은 불륜 남녀를 미행하고 협박하러 다니는 계획을 주도하는 캐릭터다. 설득력, 발표력, 기획력, 조직력. 만약 회사가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우진은 쌍수를 들고 환영할 역량을 갖췄다. 이솜 또한 우진이 지닌 역량을 모두 가진 배우다. 이솜은 남다른 아이디어와 확신을 가지고 전에 없던 드라마에 완벽하게 융화돼 마찬가지로 전에 없던 캐릭터인 우진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해낸다.
- <소공녀> 이후 6년 만에 전고운 감독과 재회했다. <소공녀> 때의 디렉팅과 달라진 점이 있던가.
= 여전한 부분이 훨씬 많았다. 리허설을 통해 장면을 만들어가는 방식도 그대로였고 신과 대사에 대해 본능적인 느낌을 찾아가는 방식도 전과 같았다. 그리고 여전히 지독한 디렉팅을 하신다.
[기획] 상상 그 이상, 'LTNS' 이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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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는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섹스리스 부부로 출연한다는 캐스팅 소식부터 화제를 모았다. 둘은 6년 전 큰 사랑을 받았던 독립영화 <소공녀>의 가난한 두 청춘, 미소와 한솔이었기 때문이다. <소공녀>의 가장 슬픈 장면은 두 연인이 보일러도 떼지 못하는 한겨울 단칸방에서 사랑을 나누려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단념하는 순간이다. 몸은 데워도 방과 지갑은 데울 수 없던 이들의 관계는 전혀 다른 세계관에서도 여전히 불발에 그친다. <LTNS>의 7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임박사무엘(안재홍) 사이엔 모든 페로몬이 소강됐다. 제목 그대로 ‘롱 타임 노 섹스’ 상황이다. 오랜 기간 곤궁을 면치 못하는 건 둘의 스킨십뿐만이 아니다. 사무엘의 사업 실패와 자가 주택의 집값 폭락 이후 두 부부는 살림마저 구차해졌다. 호텔 프런트에서 근무하며 불륜으로 의심되는 헤테로섹슈얼 커플의 인적사항을 수집하던 우진은 자신의 데스노트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며 살 길을 도
[기획] 범죄와 섹스의 서스펜스, 'LTNS'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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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새삼스럽지만 분명히 밝히고 들어가야 하는 <LTNS>의 공적이 있다. <LTNS>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제목에 섹스를 명시(LTNS, Long Time No Sex)한 작품이다. 이와 같은 시도는 여전히 발칙하기 그지없고, 관례를 깨뜨린 만큼 자연히 드라마의 내용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게 만든다. 다행히 <LTNS>의 파격은 제목에 국한하지 않는다.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합심해 쓰고 연출한 <LTNS>엔 서로를 아끼고 원하지만 육체까진 바라지 않게 된 섹스리스 부부, 우진(이솜)과 임박사무엘(안재홍)이 등장한다. 이들은 가지각색의 불륜 커플을 미행하고 협박하며 수완을 올린다. 추리물에서 범죄극으로, 와중에 섹스 코미디까지. <LTNS>가 단행하는 여러 시도들은 눈여겨볼 만하고 제안하는 여러 논의들은 이야기될 만하다. 1월19일 티빙에서 1, 2화를 공개하고 3주에
[기획] Long Time No Sex, 'LTNS' 리뷰와 배우 이솜, 안재홍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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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마자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선배는 물론이고 동료 에디터 들. 심지어 항상 자기 자리에만 앉아 있던 편집장까지 모두 원탁에 둘러서 있었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한 소리는 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들은 모든 대화를 멈추고 가만히 나를 바라봤다. 마치 녹색 기사를 처음 대면한 원탁의 기사들처럼. 선배만이 눈을 몇번 깜빡이며 어리바리하지 말고 빨리 자리에 앉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걸어가면서도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 침묵은 깨지지 않는다. 겨우겨우 선배 옆자리에 도착하고 주변을 향해 죄송하다는 의미의 묵례를 몇번 하고 나서야 정적이 깨진다.
편집장은 ‘맛과 요리’ 부서에 어울리는 풍채를 지니고 있지만 둔하거나 무거워 보인다기보다는 듬직해 보인다는 표현이 좀더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는 먹는 것에도 진심이고, 먹는 것에 대해 쓰는 것도 진심처럼 보였다. 에디터들이 가져오는 기사 하나하나 주제를 다시 잡아주고, 표현을 고쳐주고, 내용을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맛과 요리 섹션: 기획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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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이 1283만 관객을 돌파했다(1월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4년간 한국영화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관객은 여전히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 더군다나 <서울의 봄>은 여러 이유에서 흥행이 보장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의미 있다. <서울의 봄>을 만든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2014년 회사 창립 후 <내부자들> <덕혜옹주> <곤지암> <남산의 부장들> 등 다양한 색깔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광고 회사에서 시작해 <스윙걸즈> <미스트> <렛 미 인> 등 200여편의 외화를 수입했던 경력은 그가 지금 충무로에서 중요한 제작자 중 하나로 자리 잡는 밑거름이 됐다.
- 12·12 군사반란은 실패의 이야기다. 일견 영화화하기에 재미있는 소재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영화적으로 소구할 키를 잡아
[인터뷰] ‘서울의 봄’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의무감이 아닌 나의 관심사를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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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온라인 연기 클래스를 구독했다. 바리캉으로 직접 머리를 밀었다. 오디션 결과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까까머리를 하고 본 오디션 <피타는 연애> <신병> <도적: 칼의 소리>에서 전승훈은 끝내 배역을 거머쥐었다. “깡패, 일진, 군인 그리고 외국인” 역할을 다 해봤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운동선수”를 더하며 웃었다. 192cm의 키. 개성파 장신 배우 계보 속 뉴 페이스는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일진 그룹의 이인자 나태석 역으로 <씨네21>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왜,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몸이 움직이지 않는” 지독한 해석파인 그는 단 한회 등장하는 작은 배역의 깊은 마음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일진 사회의 역학에서 치욕만을 느껴온” 웹툰 캐릭터 나태석은 전승훈을 만나 “힘으로 이진상(유인수)을 제압해 일인자가 되고 싶지만 반란이나 혁명이 차단된 상황에서 갈등하는 입체적인 양아치”로 완성됐다.
동네 교
[WHO ARE YOU] ‘이재, 곧 죽습니다’ 전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