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샌델의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추천하여 독서토론을 했다. 며칠 전엔 같은 주제의 특강도 했다. 질문이 들어왔다. “선물을 하거나 받을 때, 돈과 실물 가운데 무얼 선호하느냐”고. 한 1초간 멈춘 후에 답을 했다. 돈을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하자면 실물이라고.
성의가 오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굳이’ 돈을 주거나 받기를 원한다면 차라리 깔끔해서 좋지만, 그 성의의 구체성이 액수로만 표현될 수밖에 없는 돈은 증여이지 선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이들의 부모님처럼 명확히 돈을 선호하는 경우엔 가벼운 마음으로 돈을 드린다. 축의금이나 부의금처럼 ‘돈이어야 하는’ 증여 상황이 잦으니 그럴 때에도 그에 맞는 ‘값’을 치른다. 규격화된 증여에 따르는 세무 투명성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내 계좌의 ‘수치’를 줄여 상대 계좌의 수치를 아주 약간 늘려놓는 방식을 취한다. 또 내게도 금전 증여, 정확히 말하면
[정준희의 클로징] 선물과 뇌물
-
이미 성공한 작품을 새로운 감독과 배우를 고용해 다시 만들거나(리메이크), 기존 세계관은 유지하되 새로운 관객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는(리부트) 현상은 오늘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종의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리메이크와 리부트의 경계는 모호하다. 단순히 주연 캐릭터가 여성 배우로 바뀌었을 뿐인데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기존 세계관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고스트버스터즈>(2016) 같은 경우가 그렇다. 전작의 내용을 이어받는 후속작과 전작의 과거 시간대를 무대 삼는 프리퀄 역시 구분되지 않는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인 동시에 1편과 2편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일종의 프리퀄이기도 하다. 이런 영화들이 과거지향적이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노스탤지어에 의존한다는 점, 원작의 타임라인상에서의 ‘현재’를 밀봉해두고 ‘과거’로 전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연숙(리타)의 장르의 감정] 부활한 몸은 노화한 몸이다, <매트릭스: 리저렉션>과 반(反)영원주의
-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던 해에 장 뤽 고다르는 영화감독의 자화상 작업을 착수한다. 만들어진 영화엔 <JLG/JLG: 12월의 자화상>(이하 <JLG/JLG>)이란 제목이 붙는다. 영화잡지 「필름 코멘트」와의 인터뷰에서 고다르는 이 영화의 제목이 ‘고다르에 의한 고다르(JLG by JLG)’가 아니라 단지 ‘고다르/고다르(JLG/JLG)’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영화감독의 자화상이란 누군가에 의해 그려진 하나의 초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둘로 나뉜 위계 없는 형상을 조직하는 것이다.
<JLG/JLG>는 픽션과 현실, 신원 미상의 어린아이 사진과 노년의 영화감독, 눈앞에 보이는 세계와 스크린에 영사된 이미지를 교차한다. 고다르의 손은 고다르의 자화상을 스크린에 새긴다. 고다르는 고다르를 이중인화한다. “인간은 포지티브로 태어나 네거티브를 요구받는다”라는 카프카의 말을 인용하는 이 영화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이미지로 이루어진 필름의 물질성에서 매체
[비평] <클로즈 유어 아이즈>, 두 개의 영화, 무능한 기적
-
유령인가? 동거인의 죽음을 예감한 잉그리드(줄리앤 무어)가 선베드에 쓰러져 흐느낄 때, 유리창 너머로 다가오는 흐릿한 마사(틸다 스윈턴)의 형체를 바라보면서 생각했다. 마침 객석의 몇몇이 숨을 훅 들이켠 것도 같다. 아직 배우 틸다 스윈턴이 퇴장하기엔 이른 타이밍임을 고려하는 훈련된 관객들에겐 어렵지 않게 오해의 해프닝을 유추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것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다… 그러니 약속된 자살의 사인(닫힌 문) 이후 등장한 저 태연한 존재를 유령이라 생각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귀향>의 어머니가 그랬듯 말이다.
거부할 수 없는 희망의 형벌로 항암 치료를 견뎠으나 결국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자궁경부암 3기 환자. 다크웹에서 구한 안락사 약으로 언제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시한부의 전직 종군기자. <룸 넥스트 도어>의 마사가 항시 지나치게 깨끗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묘사된다는 사실도 인물을 차라리 하나의 유령 또는 기호로 바라보게 한다. (투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쓰는 사람의 자리
-
-
<미망>은 로맨스영화일까, 도시의 전경을 좇는 영화일까. 혹은 기억 한편을 끄집어낸 자전적 영화일까. 모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이명하 배우를 우연히 만난 김태양 감독은 영화 속 남자와 여자처럼 한참 길을 거닐며 안부를 나누었다. 작별하기 아쉬운 목소리로 “영화 같이 찍어야지~” 라며 헤어진 뒤, 이 순간을 단편영화 <달팽이>로 완성했다. 헤어진 연인과의 우연한 재회, 현재 연인이 주는 안정감, 새로운 인연의 고백 등 다양한 연인의 모습을 통해 로맨스적 서사를 품고 있지만 그것만이 <미망>의 전부라 하긴 부족하다. 실제 영화 안팎으로 흐른 4년의 시간은 서사의 깊이를 밀도 있게 더해주고 인간관계의 변화,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 등 시간이 다르게 만드는 것을 고백한다. 사랑과 도시, 기억과 산책. 네 가지 키워드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사이 우리는 시나브로 김태양 감독과 가까워졌다.
- 길에서 이명하 배우를 우연히 만난
[인터뷰] 어쩐지 길을 잃은 것만 같은 날에는, <미망> 김태양 감독
-
3막으로 이뤄진 <미망>은 두 남녀를 중심으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성을 비춘다. 우연히 길을 잃은 종로에서 옛 연인을 만난 1막 ‘달팽이’ , 폐관을 앞둔 서울극장에 모더레이터로 간 여자가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2막 ‘서울극장’,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오랜 친구들을 재회하는 3막 ‘소우’까지 <미망>은 현대사회에 귀해진 인연과 만남을 근간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작품 속에 정확한 이름은 없지만 주변 가까운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다섯명의 등장인물은 이명하, 하성국, 박봉준, 백승진, 정수지 배우를 만나 각자의 색깔로 아름답게 채색되었다. <미망>의 도시가 어쩐지 서글프고 애처롭고 그러나 다정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모두 배우들의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길 위에서 긴 이야기를 나눈다. 대낮부터 평일 밤, 새벽녘까지 온종일 걸어온 이들은 어떤 속마음을 간직하고 있을까. 4년의 제작 기간에 걸친 비하인드 스토리를 진솔하게 고백해보기
[인터뷰] 길 위에서 나눴던 우리의 대화를 기억하나요?, 배우 이명하, 하성국, 박봉준, 백승진, 정수지
-
종로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남자는 우연히 이전 연인을 만나 긴 대화를 나눈다. 별것 없어 보이면서도 많은 의미를 지닌 대화가 공기 중으로 흩어질 즈음 그는 현재 연인에게 발걸음을 돌린다. 단편영화 <달팽이>에 2막 ‘서울극장’, 3막 ‘소우’를 붙여 장편영화 <미망>을 완성한 김태양 감독은 이름 없는 다섯 인물 사이에 보편적인 기억과 감정을 그대로 저장시켰다. 4년. <미망>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코로나19로 길어진 제작 기간은 김태양 감독의 낙관적인 시선을 만나 하나의 영화적 재료로 거듭났다. 물리적 시간이 흐른 만큼 영화는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내외적 변화를 유려하게 포착할 수 있었다. 1막의 들뜬 남자와 여자가 3막의 예기치 못한 공간에서 차분하게 재회하고, 2막에서 여자는 직선처럼 곧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갈지자로 흩어졌다 모이길 반복하는 자유로운 구성은 옴니버스의 재미를 구가하다가도 3부작으로 완전성을 갖춘 트릴로지의 미적 감
[커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미망> 김태양 감독과 배우 이명하, 하성국, 박봉준, 백승진, 정수지
-
앙숙의 오빠를 유혹해 그의 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앙숙의 가족이 사는 집에 들어간다. 일일연속극의 로그라인 같은 이 문장은 휴먼 코미디 영화 <자기만의 방> 속 경빈의 궤적이다. 김리예는 “다른 배우가 경빈을 연기하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아” 열심히 오디션에 임했고, 오세호 감독은 경빈 역의 물망에 오른 몇 배우 중 “한 시퀀스를 디렉션에 맞춰 대여섯개의 감정으로 변주해내”는 김리예의 간절함을 읽어 영화 경험이 없는 신인배우를 작품에 전격 발탁했다. “경빈처럼 안 해도 될 말은 하지 않는 편이지만 팩트를 짚어줘야 하는 상황에선 필요한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김리예는 알게 모르게 캐릭터에 스스로를 많이 투사했다. “나와 경빈이 닮았다는 생각하며 연기하진 않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경빈의 대사 톤이 내 현실 말투와 똑같더라. 함께 영화를 본 동생마저 ‘언니 평소 말하듯 연기했네’라고 할 정도다. 그만큼 첫 영화의 첫 배역이 내 안으로 성큼 다가왔다.”
16살에 모델로 데
[WHO ARE YOU] 김리예 <자기만의 방>
-
<열혈사제2>
SBS, 디즈니+ / 12부작 / 연출 박보람 / 출연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 공개 11월8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조금씩 스며든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사제 해일(김남길)의 활약으로 구담구에 평화가 찾아온다. 조용한 나날도 잠시, 이영준 신부의 5주기 추모 미사에서 어린 복사가 의문의 쇼크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더디기만 한 수사에 수상함을 느낀 해일은 구담구 ‘명예 경찰’들과 함께 자체 조사에 나선다. 단서를 좇던 이들은 이윽고 거대 폭력 조직이 지역 정치인들과 손잡고 마약을 유통한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잔뜩 열이 오른 해일은 세상에 내려온 사탄들을 손수 처리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열혈사제2>는 2019년에 많은 사랑을 받은 <열혈사제>의 후속작이다. 김성균, 이하늬 등 주인공을 도와 악당들을 해치우던 반가운 얼굴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의리를 지킨다.
[OTT 리뷰] <열혈사제2> <아케인> 시즌2
-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주관하는 2024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이 11월13일, 14일 양일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웹툰, 영상,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도 콘텐츠 기업 500여곳과 국내외 투자사 및 바이어 200명이 모인 이번 페스티벌은 서로 다른 장르의 콘텐츠 업계간 적극적인 교류를 도모하고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콘텐츠의 특성을 살린 미디어 전시 공간을 조성해 지원 사업의 결과물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힌 박상은 경콘진 책임 매니저의 말처럼 행사장 곳곳에는 정글짐 미디어 타워, 실감 콘텐츠 존 등 거대한 미디어 조형물이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들이 참여한 콘퍼런스, 콘텐츠 전 장르를 통합한 비즈니스 미팅, 지원 기업의 투자설명회(IR) 피칭과 성과 발표의 자리였던 레벨업 데모데이 등 15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던 2024 경기콘텐츠페스티벌의 현장을 소개한다.
경기도 최초의 글로벌
[씨네스코프] 혁신과 성장에 대한 의지를 나눈 교류의 장, 콘텐츠 컨버전스의 가능성을 선보인 2024 경기콘텐츠페스티벌 현장
-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신의 손>에 이어 다시 한번 고향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에 그가 소환한 나폴리의 명물은 목소리로 바다 위 남성을 유혹하는 세이렌, 파르테노페다. 영화 속 파르테노페(셀레스트 달라 포르타)는 무심하면서도 다정하고, 지적이면서도 무례하다. 영화는 예민하고 아름다운 파르테노페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꿈과 현실을 오가며 느끼는 사랑과 희망, 슬픔을 그린다. 몽환적인 편집, 매혹적인 여성 캐릭터를 통해 나폴리 건국신화를 현대적으로 다시 써보려는 감독의 야심이 느껴진다.
바다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파르테노페는 미항(美港)이 곧 도시의 존재 이유인 나폴리와 탁월하게 어울린다. 영화는 파르테노페를 나폴리 그 자체로 상정하며 그의 궤적을 통해 나폴리의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만약 나폴리를 방문한 적 있는 관객이라면 나폴리인들의 외향성과 열정을 품은 플레비시토 광장이나 나폴리인들이 자부하는 감브리누스 카페를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그
[로마] 나폴리의 열정을 빼닮은 영화,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파르테노페>
-
한주간 뉴스를 끊고 살았다. 종종 멘털이 개복치급으로 약해질 때 일상을 버티는 방식 중 하나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압도적인 우위로 당선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기자회견을 연 날부터 뉴스를 보지 않았다. 매주 목요일이 <씨네21> 마감일인지라 정상적인 마감을 위해서라도 속 시끄러운 소식을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당장 할 수 있는 건 스트레스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정도다. 마감날 글을 못 쓰겠다며 울분을 토하는 후배의 열띤 항변을 초점 없는 눈빛으로 흘려들으며 번뇌로부터 나를 보호했다. 그렇게 내 주변 자잘한 일들에만 신경 쓰며 버틴, 나름 평안한 한주가 될 줄 알았다.
살얼음처럼 얇았던 (가짜) 평화에 금이 간 건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는 영화를 딱히 좋아하지 않으신다, 고 늘 생각해왔다. 아직도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실 정도이니 관심이 없으실 거라 지레짐작했다. 그런 어머니가 어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받기 전에 먼저 주기
-
<앵콜요청금지> <보편적인 노래> <졸업>…. 평범한 말과 음을 모아 비범한 음악을 만들어온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정규 앨범으로는 5년 만에 4집 《우리는 모두 실패할 것을 알고 있어요》로 돌아왔다. 정식 발매 전부터 공연과 온라인 감상회를 열어 리스너들의 호응을 쌓아온 이번 앨범엔, 자신과 세상의 필패를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지금 노래하려는 자의 위로가 정겹게 서려 있다. 19년째 한 밴드에서 오래 호흡을 맞춰온 브로콜리너마저의 덕원과 류지, 객원 기타리스트로 함께하다 올해 밴드의 정식 멤버로 합류한 동혁이 <씨네21>을 브로콜리너마저의 작업실로 초대했다. 유자차 대신 커피를 마시며 들은 신보의 제작기를 전한다. 개인 사정상 인터뷰에 함께할 수 없었던 키보디스트 잔디는 부드러운 말이 가득한 편지로 답을 보내왔다.
- 지난 5월 앨범을 발매하기 전 미리 오프라인 음감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4집의 미출시
[트랜스크로스] “이 앨범은 보편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 정규 4집 《우리는 모두 실패할 것을 알고 있어요》 발매한 브로콜리너마저 덕원, 잔디, 류지, 동혁
-
전쟁 노예가 된 루시우스(폴 메스칼)가 검투사가 되어 콜로세움에 설 수 있었던 건 검투사들의 주인이자 상인인 마크리누스(덴절 워싱턴) 덕분이다. 광기에 사로잡힌 두 황제의 입안의 혀처럼 굴던 마크리누스는 루시우스를 앞세워 서서히 자신의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덴절 워싱턴은 <아메리칸 갱스터> 이후 리들리 스콧 감독과 오랜만에 합을 맞추며 역사적 인물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마크리누스를 창조했다"고 전했다.
- <글래디에이터 Ⅱ>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에이전트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신작을 준비 중이고 대본을 보낼 것이다”라고 알려주었고, 리들리 스콧 감독도 직접 연락을 준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아메리칸 갱스터>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기에 그의 신작 <글래디에이터 Ⅱ>라는 것만으로도 작품에 참여할 이유는 충분했다. 대본도 훌륭했기에 바로 결정을 내릴 수
[인터뷰] “대담하고 폭력적이며 야심차다”, <글래디에이터 Ⅱ> 배우 덴절 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