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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다영(박서윤)의 여름방학 이야기. 사귄 지 28일 된 남자 친구 병훈(최민재)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날, 다영은 과외 선생님과 잠자리를 갖는다. 이 사실을 빌미로 병훈의 마음을 돌리려던 다영의 계획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팽창하며 주변 어른들과 자신의 삶을 뒤흔드는 거대한 치정극으로 변모한다. 손현록 감독의 첫 장편 <그 여름날의 거짓말>은 살 떨리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온 열일곱 소녀의 회상을 138분 러닝타임에 빼곡하게 담아냈다. 청소년기의 연약한 신체와 정신을 관통한 일화들(실패한 연애, 성년과의 성적 관계 등)이 믿을 수 없는 화자 ‘다영’의 입을 통해 발화되고, 성년 관객은 이를 통해 도덕적 사각지대의 한구석으로 내몰리는 스산한 경험을 하기에 이른다. 감정에는 취약하지만 책임 앞에서는 숭고한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 파격적이며 꿋꿋한 10대 상을 제시하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수상작이다.
[리뷰] 폭발적인 팽창 에너지로 어른들을 집어삼키는, <그 여름날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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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라이브 콘테스트를 마친 밴드 기븐에 데뷔 제안이 들어온다. 리츠카(우치다 유우마)는 마후유(야노 쇼고)에게 기쁜 마음으로 소식을 전하지만, 마후유는 깊은 생각에 잠긴다. 한편 데뷔를 앞둔 밴드 syh(시)는 데모 준비에 한창이다. 히이라기(이마이 후미야)는 공연에서 눈여겨본 리츠카에게 기타 서포트와 데모곡 준비를 부탁한다. 데모곡에 담긴 과거의 잔상을 두고, 히이라기와 시즈스미(반 다이토), 리츠카와 마후유는 서로의 관계를 돌아본다. <극장판: 기븐_히이라기 믹스>는 BL 밴드물 <기븐>의 두 번째 극장판이다.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리츠카와 마후유의 관계에 집중했고, <극장판 기븐>이 아키히코, 하루키, 우게츠의 삼각관계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syh의 두 멤버다. 이번 작품에선 데모곡을 둘러싼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핵심 전략이다. 간결하게 배치한 클리셰와 익숙한 맛의 관계성은 <기븐> 팬들에게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한다.
[리뷰] 간결한 클리셰와 익숙한 관계성으로 팬들에게 유효타를, <극장판: 기븐_히이라기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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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 마야(매들레인 페치)의 면접을 위해 장거리 운전에 나선 라이언(프로이 구티에레즈) 커플은 허기를 달래려 오리건주의 작은 마을 비너스에 들른다. 스산한 마을 분위기에 두 사람은 서둘러 발을 옮기려 하지만, 하필 차가 고장나면서 외딴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목가적인 풍경에 평온을 되찾은 것도 잠시, 마스크를 쓴 낯선 불청객들의 노크로 산장은 지옥이 되고 만다. <스트레인저스: 챕터1>은 미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이다. 마스크를 쓴 낯선 살인마들로부터 생존을 건 숨바꼭질을 벌인다는 시리즈의 기본적인 플롯은 여전하다. 다만 리메이크를 통해 영화는 편견 어린 정치적 대립구도를 장르 위에 덧댔다. 기독교 기반의 공동체주의적 마을에 비거니즘과 비혼주의를 추구하는 뉴욕 출신 커플은 해로운 이방인으로 묘사된다. 시도 때도 없이 서스펜스를 쥐어짜려는 연출을 포함해 얄팍한 설정으로 세태를 갈음하려는 시도가 다소 위험해 보인다.
[리뷰] 구도부터 해로운 리메이크, 기대도 되지 않는 다음 장, <스트레인저스: 챕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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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거미에게 쫓기는 악몽에서 깨어난 제시카(드완다 와이즈). 그녀는 자신의 무의식을 잠식한 상상적 이미지인 거미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어린이책 작가다. 유부남인 맥스와 결혼하여 두딸 테일러(태건 번스)와 앨리스(파이퍼 브라운)를 얻은 제시카는 자신이 유년 시절 살던 집으로 이사하여 새로운 삶을 꿈꾼다. 어느 날 작은 딸 앨리스는 지하실에 있던 곰인형 ‘천시’를 발견하고 상상친구로 지내기 시작한다. 영화는 동심의 탈을 쓴 상상친구 천시가 공포의 대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공포의 근원지는 제시카의 유년 시절이며, 그렇게 대물림된 공포는 앨리스와 제시카, 현실과 상상을 가로지른다. 영화는 동심과 공포를 접합시키려는 다양한 요소들, 이를테면 수상한 이웃, 지하실의 문, 벽의 낙서 등을 제시하지만 익숙함이 공포로 바뀐다는 비교적 안전한 공식을 끝내 완성하지 못하고 가족 서사와 판타지 사이 어딘가에서 길을 잃었다.
[리뷰] 친근한 대상이 공포로 바뀐다는 두려움과 당혹감 사이, <이매지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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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작가인 주환(송훈)은 책의 소재를 수집하기 위해 딸 하영(윤하영)과 하영의 친구들을 차례로 인터뷰하며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여느 성장영화들처럼 아이들의 꿈에는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들이 깊게 스며들어 있다. 그 와중에 주환의 딸 하영은 꿈이 없다고 말한다. 꿈을 꾸지 않는 자신의 딸에게 주환은 간절히 바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정령의 편지를 건네고 꿈꾸는 시간들을 만들어주려 한다. <한밤의 판타지아>는 아이들의 일상에도 판타지로 부를 만한 순간이 존재할 수 있음을 정령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앞세워 동화적으로 증명하고 이를 우리의 삶에 대입시켜보자고 호소하는 영화다. 변화된 아이들의 일상을 통해 이제 향수 어린 우리의 유년 시절을 상기할 수 있다. 다만 동반자살을 하려는 가연(이가연)과 가연의 어머니를 아이들이 구한다는 설정이 꼭 필요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울부짖는 이미지들은 영화의 드라마를 완성시키기보다는 도리어 영화가 아이들을 다루는 시선에 의구심만 불러일으킨다
[리뷰] 아이들은 죄가 없다,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한밤의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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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산다는 전설이 있는 충북 영동의 이매리 둠벙에 세명의 외지인이 도착한다. 일생일대의 월척을 낚으려는 낚시꾼 병진(이종윤), 가난에서 벗어나 암에 걸린 어머니를 살리려 비트코인을 하는 청년 혁수(윤경호), 이매리 둠벙을 조사하러 온 대학원생 윤주(최예은)가 그 주인공이다. 셋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둠벙의 화를 불러온다. 이동주 감독의 데뷔작 <둠벙>은 옴니버스 구성으로 한국인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한다. 기성세대의 갑질과 청년세대의 한탕주의, 외모콤플렉스가 각각 슬래셔와 SF, 크리처 등 B급 장르의 문법으로 표현된다. 시도는 모범적이나 영화의 완성도는 초보적이다. 기시감이 강한 세계관 설정과 캐릭터, 어떤 미학적인 야심도 보이지 않는 안일하고 낡은 연출, 과잉된 음악 활용이 더해져 호러 장르의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다. 노골적인 사회비판마저 감독만의 개성 있는 시선이 부재하는 탓에 일차원적으로 다가온다.
[리뷰] 웅덩이에 빠지고 싶은데 거기에 물이 없는 비참함, <둠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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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귀찮”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고교생 나기(시마자키 노부나가). 세계 제패라는 꿈을 안고 학교 축구부를 창설한 부유한 도련님 레오(우치다 유우마)는 범상치 않은 발놀림을 가진 나기를 목격하고 그를 영입한다. 동아리, 전국대회에 이어 일본 최고의 스트라이커 선발 프로젝트 ‘블루 록’에 입성한 두 사람은 극한의 트레이닝에 돌입한다.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대한 아니메적 해석을 선보인다. 현실 축구의 논리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전원 스트라이커 축구’라는 도발적인 구상은 블루 록 세계관이 지닌 태초의 매력이다. 시리즈의 조역인 나기가 극장판에서는 서사와 시점의 우위를 점하는 주역으로 발탁되어 캐릭터의 천재성에 걸맞은 애크러배틱 플레이를 보여준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관한 직업적, 존재적 난제를 탐구하며 세계 최고의 자질을 다시 묻는 드라마가 매력을 더한다.
[리뷰] 당신은 잘하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나요, <극장판 블루 록 –에피소드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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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야간열차에 잠입해 있던 40인의 무장 강도가 본색을 드러낸다. 열차에는 운송 회사 사장과 그의 딸 툴리카(타냐 마닉틸라), 툴리카와 비밀 연애 중인 특수부대원 라토드(락샤)가 타고 있다. 졸지에 40 대 1의 싸움으로 열차 안 시민들을 구해내야 하는 특수부대원이 객실 칸을 돌파해나가며 악을 처단하는 과정을 담은 <킬 KILL>의 구조는 진부할 정도로 단출하다. 인도 카스트제도의 계급 충돌과 반란을 은유하며 <설국열차>의 형식을 오마주하지만 작품의 묘미는 그 주제보다는 고어함에서 찾을 수 있다. 열차 객실의 기물을 영리하게 활용한 마셜 아츠로 시동을 건 뒤, 연인을 잃은 주인공 라토드의 분노가 격화된 시점부터는 멈출 줄 모르는 무자비한 폭력의 질주기 시작된다. 라토드를 연기한 배우 락샤의 데뷔작이다.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섹션에서 상영되었다. 국내 개봉판은 높은 수위의 신체 훼손이 그대로 담긴 무삭제본이다.
[리뷰] 고어액션과 신파를 연료삼아, 일단 달린다, <킬 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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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계나(고아성)는 한국에서 장녀로서의 삶, 직장생활에 지난함을 느낀다. 더이상 답이 없다고 생각해 결국 오랜 연인인 지명(김우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그곳에서 재인(주종혁)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적응해나가는 한편, 계나는 여유를 갖고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 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는 장강명 소설가의 동명 소설이 바탕이 된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은 2010년대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2030의 현실과 고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영화와 문제의식은 유의미함을 잃지 않는다. 계나를 중심으로 한국과 해외에서의 삶의 방식의 차이를 드러내는 한편, 뉴질랜드 이민자들을 경유해 이방인의 삶의 이면까지 조명한다. 기자로서 착실히 적응해나가는 지명과 계나의 가치관의 차이 또한 자연스럽게 그려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리뷰] 시간 차가 무색한 현실, 미래를 위한 해결책은, <한국이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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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류아벨)이 경상북도 문경시로 떠난다. 3일간의 휴가를 빙자한 사회로부터의 도피다. 문경은 예술 전시 등을 기획하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여느 사회생활이 그렇듯이 쉽지 않은 난관들이 그를 괴롭힌다. 가장 큰 걱정은 한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초월(채서안)의 존재다. 업무 실력도 뛰어나고 성실하며 함께 일하기도 편한 후배이지만, 회사 사람들은 초월의 성과를 이기적으로 활용할 뿐 그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생각을 통 하지 않는다. 결국 초월이 회사에서 자취를 감췄고, 문경은 심란한 마음에 초월의 고향인 문경으로 돌연 여행을 떠난 것이다. 그곳에서 문경은 비구니 가은(조재경)과 주인 잃은 강아지 길순이를 우연히 만난다. 푸르른 녹음의 문경에서 길순이의 주인을 찾던 문경과 가은은 유랑 할매(최수민)라 불리는 노년의 마을 주민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할매의 손녀인 유랑에게 얽힌 아픈 과거를 듣게 된다. 그렇게 문경, 가은, 유랑은 각자의 아픔을 속에서 바깥으로 꺼내 나누며 치유의 시간을 가
[리뷰]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미덕을 품고, <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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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의 노래 <내게 사랑은 너무 써>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어리거든요. (…) 한 잎 지면 한 방울 눈물이 나요. 슬픈 영활 보면 온종일 우울해요.’ 이 노랫말은 세상의 감동에 쉽게 마음이 일렁거릴 수 있었던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카타르시스 중독자였습니다. 밤 늦도록 인터넷 세상에서 알게 된 슬픈 노래와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고, 울음이 주는 쾌감에 빠져 점점 더 강도가 강한 감동을 찾으며 즐겼습니다. 가슴이 아프면서도 해소되는 듯한 그 감각은 약간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흡사 매운 볶음면을 먹는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매운 음식 역시 통각의 카타르시스가 있는 장르이지요.
감동은 마치 짜릿한 전기처럼 몸과 정신의 어딘가로 흘러갔습니다. 마음의 전선은 대체 무슨 방식으로 작동하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는 아름답고 화려했지만 뭔가 제 이야기 같진 않아서 마음을 스쳐 지나갔고요, 다른 어떤 노래는 시시콜콜하고 보편적인데도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마음이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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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 한때 ‘무정부주의’로 번역되었던 이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파괴, 테러, 방화, 무질서 등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아나키즘은 19세기 이래로 폭넓은 의미의 사회주의운동의 한 조류로서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도 이를 공산주의 이상으로 과거의 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유주의, 사회주의, 파시즘, 민족주의 등 기존의 거의 모든 정치적 이념이 파산하거나 거의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21세기의 현실에서 아나키즘은 대단히 매력적인, 아니 어쩌면 거의 유일의 출구가 될 수 있는 정치사상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나키즘은 그 장구한 역사 속에서 너무나 많은 면모를 띠고 변해온 사상이기 때문에 파괴, 테러, 무질서의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나키즘을 정의하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한마디로 ‘소외된 일체의 외적 권위에 대한 거부’라고 말할 수 있으며, ‘신도, 주인도 없다’(No God, No Master)라는 간명한 구
[홍기빈의 클로징] 아나키즘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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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한 연출 방식 중 하나였던 롱테이크의 지위가 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디지털카메라의 기록 능력이 향상되면서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차이밍량, 아피찻풍 위라세타꾼, 페드로 코스타처럼 이미지의 정적인 흐름을 통해 관객의 관조적 관람을 유발하는 작품, 즉 슬로 시네마(slow cinema)에서 롱테이크가 자주 나타난 바 있다. 그 작품들은 기록의 사실성이 허구적 진실이 되기를 바라면서 몽타주를 금지하자고 했던 앙드레 바쟁의 요청을 따르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디지털 합성과 CGI 기술 발전에 힘입어 액션영화, 전쟁영화, 공포영화, SF영화처럼 시각적 볼거리에 대한 관객의 몰입을 강화하는 작품에서도 롱테이크 기법이 적용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것은 프레임 내부에 공존하는 다양한 요소들 사이의 경계를 지우거나 하나의 숏이 다른 숏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이음매 없이 결합하여 관객이 롱테이크라고 인지할 수밖에 없도록 연출된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영화에서 롱테이크는 리얼리티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영화의 끝없는 표류, 디지털 롱테이크가 부른 대항해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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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층적 차원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더이상 구경거리가 되지 못하는 미래가 바로 <미래의 범죄들>이 그리는 시대다. 데이비드 크로넌버그는 보디 호러 장르의 <비디오드롬>에서 <엑시스텐즈>에 이르기까지 신체와 기계라는 물질과 그를 통해 보는 환각과 꿈이라는 비물질을 탐구해왔다. 비물질인 환각 이미지마저도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체계로 인해 망막에 맺히는 영상이라고 본 크로넌버그에게 있어 정신은 내부와 외부로 나눌 수 없기에 그의 세계에서 내면은 인체의 내부, 장기가 있는 장소를 가리킨다. 또 <미래의 범죄들>에서 예술로 규정하는 해부와 그 행위자는 <네이키드 런치>의 괴물 형상을 한 타이프라이터로 글을 쓰는 작가 윌리엄과 문학적 행위의 관계를 연상시킨다. <네이키드 런치> 의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 윌리엄은 아넥시아의 경계에 이르러 작가임을 증명하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는 품 안에서 펜을 꺼내 보여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비평] 포스트 포르노 시대의 새로운 쇼, <미래의 범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