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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 미드나잇>의 은영(박서은)은 어둠 속에서 수면제를 한 움큼 집어삼킨다. <희망의 요소> 속 아내(박서은)의 발은 남편의 조심스러운 손길마저 신경질적으로 거부한다. 두 작품에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배우 박서은의 모습은 얼굴도 목소리도 아닌 실루엣과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발이다. 감정은 단지 얼굴에만 머물지 않는다. 측면과 후면, 손과 발, 윤곽과 미세한 몸의 떨림에도 감정은 흐르고 있다. 끝없이 흐르는 물이 이따금 정적인 상태로 오인되듯 박서은은 표정만으로 포착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연기한다. 그 변화가 너무 미세하여 자칫 공백이나 행간을 연기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박서은은 드러나지 않은 이면을 유영하며 작은 떨림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워 미드나잇>과 <희망의 요소>가 권태와 절망에서 한줌의 희망을 건져 올리듯, 박서은은 캐릭터의 표면에 숨어 있는 정서를 발굴해낸다.
- <희망의 요소>의 이원영 감독과
[인터뷰] 무표정이 말하는 것들, ‘희망의 요소’ 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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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의 홍상수 감독 영화를 따라 보아온 관객에게 배우 하성국은 낯익은 존재다.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인트로덕션> <당신얼굴 앞에서> <소설가의 영화>에도 연달아 얼굴을 비추더니 올해 개봉한 <물안에서>와 <우리의 하루>에서는 비중이 더욱 높아져 홍상수 세계의 어엿한 등장인물로 자리 잡았다. <물안에서>에서는 영화를 찍으려는 동기 성모(신석호)를 돕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날아온 친구 상국을, <우리의 하루>에서는 인생의 조언을 구하고자 각광받는 시인을 찾아가는 배우 지망생 재원을 연기한 그는 미세한 엇박자의 리듬으로 대사를 구사하고 몸을 씀으로써 맡은 인물을 궁금하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 인물에게 생겼던 호기심은 자연히 배우에게로 옮겨가 그가 궁금해졌다. 생각을 빼곡히 적은 노트의 새 장 위에 볼펜을 갖다 대는 것으로 말할 준비를 마친 하성국과 마주 앉아 ‘귀여운’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 좋은 긴장을 느끼며, 좋은 마음을 생각하며, ‘물안에서’ ‘우리의 하루’ 하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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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슬립>을 본 이라면 누구든 기영을 연기한 배우 김영성을 이야기한다. 여유나 선의 없이도 스스로를 챙기되 타인을 돌볼 줄 아는 남자. 거칠고 무심하지만 자기와 닮은 소년 길호(최준우)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남자. 가까이하고 싶진 않지만 저 사람의 속사정은 궁금하게 만드는 남자. 김영성은 <빅슬립>의 기영을 정의할 수 있는 무수한 문장을 세심한 연기만으로 만들어낸다. 스크린 밖 관객에게 기영의 쿰쿰한 체취가 맡아질 정도로 맹렬한 연기를 펼쳤던 김영성은, 언제 내가 영화 속 그 남자였냐는 듯 소담하고 나직한 목소리로 십수년 배우의 삶을 조심스레 되짚어갔다.
- 줄곧 연극 무대에 서다 2014년부터 영화 연기를 시작했다. 무대에서 매체로 넘어온 계기가 있나.
= 언젠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영화감독이 내 연극을 보러 왔다. 그리고 내게 “아카데미로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제의했다. 그때만 해도 연극밖에 몰라서 ‘아카데미’로 오라는 말을 듣자마자 “아니 무
[인터뷰] 매 순간 절실하게, ‘빅슬립’ 김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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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돌아보는 2023년 한국영화계의 두 번째 이정표는 독립영화의 배우들이다. 영화 속 배우의 얼굴은 언제나 영화를 사유하고 이해하는 시료로 자리한다. 올해 한국 독립영화에서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 김영성, 하성국, 박서은도 각자의 이목구비에 영화를 품고 있다. 자크 오몽의 말처럼 이들의 생경한 얼굴은 그야말로 ‘시선의 장소’다. 관객은 세 배우의 얼굴에 시선을 두는 순간 정언명령처럼 이들의 해석을 굳게 신뢰하게 된다. 관객의 심장에 영화를 새기는 세 배우의 공력은 얼굴 밖에도 존재한다. <빅슬립>의 기영(김영성)이 내뿜은 담배 연기, <물안에서> 속 아웃포커싱돼 식별이 곤란한 성국(하성국)의 실루엣, <희망의 요소> 속 아내(박서은)의 떨리는 발끝. 이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평소라면 쉽게 눈길조차 주지 않을 약소한 움직임마저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도록 절실히 유혹한다. <씨네21>은 한해를 결산하는 파티에 2023년 한국 독
[기획] 2023 돌아보기: 연속 기획②, 당신의 얼굴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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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 환호 만끽한 <거래> 이정곤 감독, 배우 유승호, 이찬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
10억원은 약 284만리얄. 그 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엄청난 액수일까? 유복한 친구를 인질 삼아 일확천금을 노리는 청년들의 <거래>를 연출한 이정곤 감독은 물음표를 띄웠다. “물가 차이가 크지 않더라고요!” 관객과의 대화를 거치며 제작 의도가 전해졌음을 체감했다는 그는 한국어로 환영하는 이들부터 촬영 기법을 묻는 학생까지 만날 수 있었다고. 영화제에서 3화까지 선보인 <거래>는 폐막 후 라쿠텐 비키를 통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편 객석의 환호를 주도한 유승호 배우는 첫 중동 나들이를 “최근 가장 설레는 순간”으로 아로새겼다. 이찬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도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방 반열에 오를 영화제”에서의 훗날을 기약했다. “사우디 정부가 콘텐츠 산업 육성에 큰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 장르의 제약도 옅어지고 있음을 느
[인터뷰] 새로운 시장을 향해 한 걸음 더, 레드씨국제영화제가 주목한 한국 영화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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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야에서 멀어져 애인의 차에 올라타면 히잡은 불필요해진다. 사라(아드와 바데르)는 밤 10시 통금을 어길 배짱은 없지만 집 밖에서 누구보다 담대해지는 사우디 여성. 그렇게 달콤 살벌한 데이트를 즐기며 사막 한복판을 달리던 사라에게 기이한 광경이 잇따른다. 화근은 아무래도 낙타인 것만 같다. 아랍어로 암낙타를 일컫는 <나까>는 2020년 단편 <아라비안 에일리언>으로 선댄스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메샬 알 자세르 감독의 첫 장편이다. 사라를 연기한 배우 아드와 바데르 또한 이 작품으로 데뷔의 순간을 맞았다. 넷플릭스를 통한 190여 개국 공개를 나흘 앞두고, 지금 사우디영화계의 가장 신선한 재능이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제다에 당도했다.
- <나까>는 어떻게 출발한 영화인가.
메샬 알 자세르 언제나 사우디의 데이팅 서브컬처를 다뤄보고 싶었다. 더불어 낙타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들어왔는데, 주로 어둡고 뒤틀린 내용에 끌렸다. 낙타는 앙심을 잘
[인터뷰] ‘나까’ 메샬 알 자세르 감독 배우 아드와 바데르, 넷플릭스에 상륙한 사우디영화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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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다큐멘터리에 14년을 쏟았다. 마침내 작품을 세상에 소개한 기분은.
= 매우 편안하고 행복하다. 레드씨영화제에서의 반응이 특히 인상적인데, 영화와 같이 아랍어를 쓰는 관객들이 있어 문화적으로 더 이어진 듯하다. 사담 후세인에 대한 각자의 이미지를 가진 기성세대가 이 영화가 후세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는 모습도 재밌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후세인이 아니라 도피 중인 그를 숨겨줬던 한 이라크인 농부다.
- 요즘 한국에서는 독재 정권의 탄생을 비춘 <서울의 봄>이 흥행 중이다. 당신의 영화가 추구한 의미는 무엇인가.
= 한 인간의 관계와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외부 세계와 연결이 없어 CIA와 미군의 존재도 잘 모르던 사람이 15만 군인이 추적하는 인물의 방문을 경험한다. 전쟁을 둘러싼 상황을 그런 사람의 시선에서 들려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지점도 있다. 나는 후세인 정권 때문에 이라크를 탈출해 노르웨이로 간
[인터뷰] ‘사담 후세인 숨기기’ 할카우트 무스타파 감독, 이라크 농부가 바라본 후세인과 그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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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레드씨영화제의 시작과 끝에 배우 누르 알카드라가 있었다. 그는 개막작 <HWJN>으로 첫날 레드 카펫을 밟았고, 마지막 날 신인상 트로피를 안았다. 그사이 사우디아라비아영화계의 신성으로 꼽히는 고두스 형제의 신작 <피버 드림>으로도 스크린을 드나들었다.12월 첫째 주 제다에서 제일 바삐 움직인 배우였을 알카드라를 개막 다음 날 만날 수 있었다. “초현실적”이라며 간밤을 곱씹은 그는 지난 4년을 돌이켜봤다.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배우가 되리라고, 사우디아라비아만의 영화산업이 성장하리라고 예상치 못했다. 가능하다고 여기지 않았던 꿈을 좇는 일은 정말 멋지다.” 런던대학교에서 테크놀로지 앙트러프러너십 석사학위도 취득했지만 “세상이 바뀌는 걸 보고 연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는 그다운 회고였다. 알카드라가 분한 <HWJN>의 여자주인공 사우산은 제목이 따온 남자주인공의 이름 하우잔과 운율이 같다. 하우잔은 지니(genie)의 어원이자 이
[인터뷰] 'HWJN' 배우 누르 알카드라, “4년 전엔 상상할 수 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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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당일, 수상자 인터뷰를 기다리며 밀면을 먹던 중이었다. 느닷없이 다음 출장 명령이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좀 다녀와라!” 본지 디지털콘텐츠본부 김성훈 본부장이 부산, 전주마냥 사우디를 말하니 실감이 날 리가. 냉수로 목을 축이며 거듭 되묻고서야 알아차렸다. <씨네21>이 당장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제3회 레드씨국제영화제(이하 레드씨영화제)의 프레스 초청 명단에 올랐음을. 그 시점부터 엄지는 틈날 때마다 사우디만을 검색했다. ‘여성의 히잡 착용은 필수인가요?’(외국인을 대상으로는 복장 규범이 완화돼 필수라고 할 순 없다.) ‘리얄 환전은 어디서 하나요?’(현지에서 달러를 리얄로 환전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의 상점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8년 전 수능 아랍어를 공부해놓고 모든 걸 포맷해버린 나를 탓하며, 여행 유튜버들의 브이로그부터 각종 영문기사까지 훑었다. 나름의 준비를 갖추고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 착륙하자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가 부산을
[기획] 사우디의 사막에 피어난 영화라는 꿈, 제3회 레드씨국제영화제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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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초능력을 갖게 된 짱구(박영남)는 운동회에서 신묘한 기술을 부리며 승리를 거머쥔다. 염력을 이용해 어질러진 장난감과 이부자리를 단번에 정리하니 엄마 미선(강희선)의 잔소리까지 피할 수 있다. 이토록 편리한 초능력의 매력에 푹 빠질 즈음, 짱구에게 잘못 정착한 초능력을 돌려받기 위해 초능력협회 학자가 찾아오고 악의 초능력과 선의 초능력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악의 초능력을 손에 넣은 청년은 피해의식과 자기 연민에 사로잡혀 세상을 향한 강한 복수 의지를 드러낸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그는 필터 없이 마음대로 질주한다.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최초로 3D 제작에 도전한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은 7년의 긴 제작 기간을 들여 완성했다. 앞서 3D 극장판을 선보인 <도라에몽: 스탠바이 미>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선례를 바탕 삼아 이 시도가
[리뷰]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7년을 뛰어넘은 기술적 시도, 7년 전에 멈춘 농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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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동안 봉인되었던 1500여점의 그림과 2만6천 페이지의 작업 노트가 발견되었다. 예술가의 이름은 힐마 아프 클린트. 이제까지 서양미술사에서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칸딘스키와 몬드리안보다 앞서 추상회화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힐마는 미술사 전체를 다시 써야 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껏 은폐되었던 한 여성 화가의 생애를 좇는 작품이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힐마는 미술학교에서 교양을 쌓은 엘리트이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시대적 억압은 힐마에게 유령과 같은 삶을 강요했다. 감독은 이 예술가를 연약한 피해자로만 남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힐마가 창조한 세계관은 기존 남성 철학자들의 ‘존재론’에 버금갈 정도로 매혹적이며 카메라는 이 부분을 집중 조명한다. 영화는 힐마의 사유를 담은 글귀와 작업물을 매치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면서 우주의 본질을 깨우치기 위해 가시 세계 이상을 담아내고자 했던 예술가의 철학을 드러낸다. 힐마의 작품은 상대성이론, 양자역학과
[리뷰]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 앞으로 몇 번이고 역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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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교 교주 신택(김재록)과 탈북한 명선(정하담)이 경남 고성에 정착한다. 명선이 신택을 극진히 모시는 이유는 얼마 전에 죽은 아들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10명이 모여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교주의 말에 명선은 어렵사리 포교를 이어나가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 사람들과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부활 의식이 난항을 겪으며 절대자에 대한 명선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신세계로부터>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는 한 여성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부활이라는 비현실적 목표에도 사람들은 점점 ‘화신 화당’에 모여든다. 사이비 종교를 다룸에도 영화는 전형적인 오컬트 장르의 톤을 유지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종교의 본질과 역할을 되묻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기성 종교인들은 신흥 종교를 전파하려는 외부인을 견제한다. 이에 맞서 명선은 “당신들이 믿는 예수님도 부활하지 않았느냐”며 항의한다. 믿음의 핵심 요소인 부활을 구체적 지명을 통해 로컬성으로 확장한
[리뷰] ‘신세계로부터’, 무릎 꿇고 입술을 열어 기도하라, 그러면 믿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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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고 노동자들이 헬싱키의 한 노래방에서 마주친다. 안사(알마 포이스티)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챙기다 해고되었고, 홀라파(주시 바타넨)는 술을 마신 채 건설 현장에 나갔다가 잘린 상태다. 절제된 배경과 데드팬 코미디를 노련하게 구사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세계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한 남녀가 끝내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제외하면 대체로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미장센은 동시대의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알린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그 어둠과 균형을 맞추려는 듯, 회색 조의 영혼에 희망의 빛이 들어차는 순간을 향해 어느 때보다도 부단히 나아가는 로맨스영화다.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너무도 냉혹한 세상에서 거의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결국 사랑하는 일뿐이라는 사실을 유머처럼 던진다. 너무나 동화적인 방식으로 관객을 감동시킨다는 것이 유일한
[리뷰] ‘사랑은 낙엽을 타고’, 모던 타임즈에 응답하는 시린 영혼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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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리, 스프루스, 클레이, 플로이드, 브랜치 다섯 트롤 형제로 구성된 보이밴드 브로존. 한때는 정상급 아이돌이었으나 다이아몬드를 부술 수 있는 완벽한 화음을 불러야 한다는 부담에 무대를 역대급으로 망친다. 맏형이자 리더 존(에릭 안드레)의 독단적인 태도는 갈등에 불을 지피고, 그날 팀은 해체된다. 이후 홀로 남겨진 막내 브랜치는 브로존으로 활동한 과거를 숨기고 살아간다. 그로부터 20년 뒤, 브랜치(저스틴 팀버레이크)는 파피(안나 켄드릭)와 함께 친구의 결혼식에 간다. 그때 20년 만에 나타난 존이 결혼식장에 난입한다. 멤버였던 플로이드가 팝스타 벨벳과 비너에게 납치당해서 다이아몬드 감옥에서 재능을 착취당하는 중이란 것이다. 플로이드를 구하려면 팀을 모아서 완벽한 화음을 내야 한다. 브랜치는 뿔뿔이 흩어진 브로존을 모으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서히 닫힌 마음을 연다.
<트롤: 밴드 투게더>는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트롤> 시리즈의 3편이다. 여
[리뷰] ‘트롤: 밴드 투게더’, 너무도 완벽한 오색찬란한 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