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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터스>가 <트위스터>(1996)로부터 빌려온 건 인물의 성격과 갈등 구도만이 아니다. 익히 알려진 영화를 영화 속에 인용하는 방식도 둘의 공통점이다. 주인공이 만든 토네이도 실험기구의 이름이 ‘도로시’라는 데서부터 인용은 이미 시작된다. 도로시는 주디 갈런드가 연기한 <오즈의 마법사>(1939)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다. 비록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수단으로 쓰였다 해도, 이 영화가 일종의 토네이도 영화라는 데는 동의할 수 있다. 토네이도가 재난과 파괴로 등치되는 현실 속에서, 토네이도를 다른 세계를 여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한 기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함을 넘어 놀라움을 안긴다. <트위스터>와 <트위스터스>는 토네이도가 주는 매혹과 두려움을 취사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이 재난영화의 명랑한 기원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드러낸다.
영화 속 영화
영화관의 관객들이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는다는 것도 두 영화의 공유점이다.
[비평] 왜 극장에는 <프랑켄슈타인>이 상영 중이었을까, <트위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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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할 때 나의 모습을 좋아한다. 호기심을 잔뜩 안고 시작해, 푹 빠져들어 정신없이 헤엄을 치고, 아파하기도 많이 아파하면서 나도 몰랐던 나의 부분들을 포착하게 되는, 이 ‘연애’라는 여정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 모든 감각이 예민해지고 풍만해지는 이 시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랑 외의 다른 것들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그땐 무턱대고 아팠던 일들이 지금은 참 이쁘다고 느껴진다. 정말 웃기다. 기억나는 약속들이 몇 가지가 있다. 대부분 바보 같은 약속들. 가령, “태풍이 강타한 날 여기서 꼭 입맞춤을 하자!” 혹은 “화이트와인을 한번에 세 모금 이상 마실 땐 꼭 눈을 질끈 감자!”와 같은. 그런 약속들을 한 데에는 이유가 없다. 그냥 웃기 위해 했던 것 같다. 대부분 지켰다. 유치하고 뜬금없다고 키득대다가도 폭풍우 속 키스를 하는 와중에는 누구보다도 진지했고, 화이트와인을 들이켤 때에도 필사적으로 눈을 질끈 감았다.
장마 때였다. 장대 같은 비가 쏟아져내렸고, 그때 당
[김민하의 타인의 우주] 주제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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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돌에는 저마다의 뜻이 있다고 스스로 지은 이름. 김뜻돌로 그는 노래하고, 이제 연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이 싫어서>가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처음 밟았을 때 “무대에서 늘 보던 관중들이 아닌 영화배우들이 시야에 잡혀서 너무 신기하고 긴장했던” 경험을 천진하게 회고하는 이 뮤지션에게 아직 배우라는 직업은 미지의 세계다. 음악인으로서 김뜻돌의 시작이 2018년 망원동에서의 공연이었다면, 배우로서는 <한국이 싫어서>가 첫 주춧돌이다(<메기> 단역이 있기는 하지만 김뜻돌은 이에 대해 “구교환 배우를 구경하고 싶어서 현장에 놀러갔을 뿐!”이라고 손사래쳤다). “그저 김뜻돌답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장건재 감독의 요청대로 카메라 앞에서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존재하려 했다. 캐스팅 후 동네 연기학원도 두달 다녀봤지만 정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잘 맞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노래, 외모, 에너지 모든 면을 최상치로 끌
[who are you] <한국이 싫어서>, 김뜻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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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인 대학로캠퍼스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지원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다.
그렇다. 새 건물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캠퍼스를 대학로로 옮겼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아무래도 대학로가 연극의 중심지다 보니 연계된 활동이 많을 것 같았고 들어와 보니 그러한 움직임이 있어 만족스럽다. 무대연기와 매체 연기를 고루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도 마음에 들어 정화예술대학교에 꼭 들어오고 싶었다.
- 수시2차로 입학했다. 준비 과정과 실기고사를 어떻게 치렀는지 궁금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입시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려고 했다. 퇴근한 뒤에 곧장 개인 레슨을 받고 남는 시간에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실기고사 때 평가항목은 자유연기였다. <절대 사절>이라는 한국 연극 작품을 조금 코믹하게 해석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2분 정도 펼쳐 보였다. 끝난 뒤 문을 닫고 나왔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어 큰 기대를 안 했던 만큼 합격 소식을 들었
[인터뷰] 카메라 뒤에서도 자신감 있게, 김채은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연기전공 24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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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예술대학교 영상제작전공의 어떤 점이 본인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해 지원했나.
= 수험생이었을 당시 정확히 영상제작, 영화연출에 관심이 있어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에 가고 싶었다. 여러 커리큘럼을 찾아보니 제작 파트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학과가 정화예술대학교 영상제작전공이었다. 접근성도 좋고 2년제이니만큼 단기간에 집중해서 공부한 뒤 사회에 빨리 진출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지원했다. 학생부 100% 반영인 정시로 들어와 따로 면접을 준비하거나 서류 제출에 신경 쓰지는 않았다.
- 다른 영상 관련 학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색 있는 강의가 있다면.
= 2학년 전공선택 중 ‘드론 및 특수촬영’이라는 강의를 소개하고 싶다. 실습 과목이라 남양주와 광나루에 있는 드론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실제로 드론을 날려볼 수 있다. 드론을 조종하려면 면허가 필요한데 그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함께 공부한다. 그러니까 이 강의를 들으면 기본적으로 드론 면허가 생기는 것이라
[인터뷰] 기본기는 강의만으로도 충분하다, 임지형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영상제작전공 23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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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공간을 만들지만, 그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명언은 공간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잘 설명한다. 하물며 배움의 장인 학교가 위치한 곳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 무엇을 배우느냐는 어디서 배우느냐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창학 73주년을 맞이한 정화예술대학교는 한류의 중심이자 뷰티, 공연예술의 핫플레이스 명동과 대학로를 기반으로 실용적인 배움의 정신을 강조한다. 전쟁미망인과 고아들을 위한 대한민국 제1호 미용고등기술학교로 출발한 정화예술대학교는 여성 직업교육의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다양한 방면으로 실용 교육의 길에 매진해왔다. 2008년 제2의 창학과 함께 대학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 중인 정화예술대학교는 다양한 분야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공연예술의 허브인 대학로에 캠퍼스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웹툰애니메이션전공을 신설하며 K콘텐츠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대학탐방] 대학로캠퍼스에서 새롭게, 더욱 내실 있게, 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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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구성’의 실제 후기가 궁금하다. 어떻게 시험을 치렀나.
= 우선 일반적인 논술고사처럼 수많은 지원자가 큰 강의실에 모여 원고지에 시험을 봤다. 주어진 시간은 다른 학교보다 긴 3시간이었고 제시문은 ‘카페에 앉은 한 여자 앞으로 유리컵을 든 지배인이 다가오고 둘은 곧 이야기를 시작한다’로 기억한다. 당일에 나는 얼개 잡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였고 현장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즉흥으로 쓴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습작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은 게 틀에 갇히지 않은 이야기를 중요시하는 단국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 경험자로서 실질적인 팁을 준다면.
= 실제 시험처럼 원고지에 쓰는 연습을 반드시 하고 가야 한다. 노트북 타이핑만 하다가 당일에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의외로 엄청 당황스럽고 시작부터 머릿속이 하얘질 수 있다. 사전에 교정부호도 익혀야 한다. 우리 학교는 시험 때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없다. 지우고 싶은 문장에
[인터뷰] 교내 활동이 다양해 역량이 빠르게 커나간다, 정유진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21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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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수험생이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에 지원하면 좋을까.
= 이론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싶은 학생. 학부의 이정하 교수가 이론 분야에 아주 정통한 분이다. 한국 영화사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 활동을 왕성하게 해오고 있고 2022년에는 ‘몽타주’라는 제목의 영화적 사유를 담은 500쪽가량의 저서를 낸 바 있다. 이정하 교수와 함께 공부하면 자기만의 분석하는 눈을 가질 수 있을 거다. 영화 기획과 제작쪽에 관심 있는 학생도 많이 와줬으면 한다. 김선아 교수는 제작사 싸이더스의 베테랑 프로듀서 출신이다. 그만큼 현장과 연결될 기회가 풍부하고,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강의가 제공돼 관련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재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실기고사 1단계인 ‘이야기구성’의 채점 기준이 있다면.
= 핵심은 기승전결이다. 기승전까지 아무리 걸작이라도 해도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못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만큼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다음은 창의력이다
[인터뷰]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면접에서 살펴본다, 박지홍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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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각하지 못했을 뿐,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당도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미래 융합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단국대학교는 2014년부터 IT·CT 분야(죽전캠퍼스), 메디바이오·외국어 특성화(천안캠퍼스)를 통해 미래 첨단 분야의 학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디지털 AI캠퍼스를 구축하여 소프트웨어(SW)·AI 교육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정부가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하는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3개 분야(바이오헬스,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부장)와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 2개 분야(글로벌·문화, 사회구조) 등 총 5개 사업에 선정된 것이 그 성과를 증명한다. 이러한 결과의 밑바탕에는 경계를 허무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있다. 단국대학교는 학문 단위를 개편하고 융복합 전공 운영을 확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SW중심대학
[대학탐방] 예술가를 키워내는 전통과 혁신,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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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 학생부전형으로 입학했다. 어떻게 준비했고, 강점으로 내세운 부분은 무엇이었나.
= 학생종합부 위주로 대학교를 찾아봤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입시학원에 다니기보다 혼자 영화를 보면서 글 쓰는 방식을 택했다. 고등학생 때 자율 동아리를 만들어 영화 제작을 해본 경험이 나만의 강점이 되었는데, 이런 사례는 어느 대학의 학생부전형이나 요구하는 것 같다. 원래 문예창작과를 지망했었는데, 그때 했던 글쓰기를 거름 삼아 자기소개서 속 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글을 읽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 학부 생활을 하며 느낀 경희대학교만의 특색이 있는가.
= 커리큘럼 구성에 있어 학생의 자율성이 많이 보장된다. 대부분의 강의가 각 분야와 주제에 대해 기초,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져 있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2023년에 모든 학과에 ‘독립 심화 학습’이라는 강의가 신설되었다. 연극영화학과도 학생이 학과
[인터뷰] 학생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최재웅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영화연출전공 19학번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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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학과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기적으로 커리큘럼을 개선한다는 말을 들었다.
=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는 1999년 창설된 이래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4년마다 새로운 20년 예술교육을 준비하자는 모토 아래 커리큘럼을 개편하는데, 올해가 바로 그해다. 강의명부터 교과목 내용까지 학생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 기존 최고의 교수진과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새로운 전문적인 교강사들도 영입했다. 실제로 학생들의 강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역사가 오래된 학교일수록 과거나 현재에 안주하기 마련인데, 교수님들이 늘 진일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커리큘럼이 두개의 트랙으로 구분되어 있다.
= 영화트랙과 연극트랙 모두 실기와 이론에 균형을 두고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하여 세밀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트랙이 단독 학과 못지않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만, 트랙간 협업도 유연한 편이다. 영화 제작 실습에서 연
[인터뷰] 학생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은혜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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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살아 숨 쉬는 한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라.” 경희대학교는 슬로건에 걸맞게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에서 학습으로, 학습에서 실천으로’를 기치로 내걸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한, 대전환과 도약의 시기라 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는 전반적인 자기주도적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공 선택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 학생 주도적 학사제도 혁신에 힘을 쏟았다. 전공자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재학생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게 그 좋은 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2단계 사업’ 일반트랙에 선정돼 최대 6년간 약 110억원을 지원받은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교육 시스템을 혁신, AI·SW
[대학탐방] 융합적이고 진보적인 시도를 한다,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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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지난해 졸업한 후 배우 매니지먼트사 ‘안컴퍼니’에 들어가 작품 오디션에 도전하는 중이다. 어머니께서 김의성 배우를 좋아하신 덕에 그가 설립하고 속한 지금의 회사를 알게 되었다. 신생 소속사인지라 홈페이지가 없어 회사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보낸 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세 차례 오디션 끝에 합격한 후 ‘표재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 2016년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연출 전공으로 입학했지만 지금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춤을 좋아해서 무대를, 그림과 이야기를 좋아해서 웹툰 작가를 꿈꾸는 와중에 종합예술인 영화 연출을 공부해보기로 했다. 건국대학교 특성상 연출과 학생들이 연기 수업을, 연기과 학생들이 연출 수업을 교차해 듣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 졸업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연출·연기과 학생들의 협업은 필수다. 연출 전공이지만 <내가 까마귀였을 때>라는 작품에서 주연을 맡
[인터뷰] 재학 시절부터 현장 경험을 쌓는다, 표재겸 건국대학교 영화·애니메이션학과(현 영상학과) 16학번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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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를 준비할 당시 건국대학교에 가졌던 인상은.
= 영화와 방송에 특화된 학교라는 점. 서울권 연기 관련 학과들은 공연과 연극을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데 그중에서도 건국대학교는 매체 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건국대학교 연기전공의 ‘황금세대’라 불리는 안재홍, 고경표, 류혜영 선배 등이 있고 이후 학번으로는 김혜윤, 강태오, 송강 배우가 라이징 스타로 언급되는 시기였다. 다른 학교 입시를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연극 위주로 실기를 준비하면 혼동이 올까 싶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나도 연극 작품으로 합격한 만큼 입학 후에 배우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
- 재학하면서 그러한 기대가 충족되었는지.
= 그렇다. 수업 대부분이 카메라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업 시간에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다 같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다. 매체 연기에 특화된 학과인 만큼 졸업공연 정도를 제외하고는 무대에 설 기회는 거의 없는
[인터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가장 먼저, 오지민 건국대학교 매체연기학과 22학번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