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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신병자냐, 이 악질 반동분자 같은 자식아!” 이 얼마 만에 들어보는 고색창연한 욕설인가. 나는 SBS <천일의 약속> 예고편의 이 한마디로 대가 김수현의 귀환을 실감했다. 파르르 분노하는 이미숙이 반동분자로 지목한 김래원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동을 꾀하는 구성원… 일 리는 없고 그저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가 있다며 파혼을 입에 담은 몹쓸 예비사위일 뿐이다. ‘악질 반동분자’라는 표현은 일제 부역자나 지주를 지목해 ‘숙청’하는 특정한 세대체험을 했던 조부 세대가 공유하고, 또 그 수사에 노출되었던 자식 세대는 본래 맥락과 관계없이 ‘처단, 응징’의 뉘앙스로 사용하던 일종의 오래된 유행어다. 극중 50대로 추정되는 이미숙 또래라면 본인이 생각하는 최상급의 나쁜 놈을 욕할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올 법한 대사다.
그러나 김수현 작가가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현대물에서 20대 젊은이들의 대사까지 예스런 표현을 고집할 때는 도리없이 흠칫 놀라게 된다. 예를 들면
[유선주의 TVIEW] 중년 유머… 마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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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부산국제영화제 마스터클래스는 녹음이 불가능했다. 끝나자마자 행여 기억이 새어나갈까봐 몸을 웅크리고 재빨리 적어내려간 메모를 여기 옮겨둔다. 우선 감독으로서 적성에 관한 독특한 해석. “나는 누나 둘에 터울이 많이 지는 장남이자 막내로 일본에서는 최악의 신랑감이다. 그런데 그 응석받이 천성이 감독의 일과 잘 어울린다. 감독은 스스로 뭘 못해도 된다. 잘하는 스탭한테 시키면 되니까. (웃음) 술도 못하고 가라오케도 싫어하고 지도도 못 보고 운전도 못하는 내가 회사원이 됐다면 대박이었을 거다. 감독이란 직업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경위도 맥락이 비슷하다. 촬영감독에게 야단맞고 심지어 손찌검당하는 집단 작업이 싫어서 궁여지책으로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다큐멘터리에 입문했는데 거기서 불현듯 영화에 매료된 거다. 도피가 기회로 승화된 형국이다. 한편 좋은 배우의 정의를 묻는 연기자 지망생 청중의 질문에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움직임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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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진흥사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MB 정권 들어온 이래 몇 차례 비슷한 발표가 있었지만 이번이 특별해 보였던 건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 발표에 앞서 여러 영화인들을 모셔놓고 좌담회를 가진 것만 봐도 김의석 위원장 체제의 영진위가 영화인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위원장 스스로 영화인 출신인데다 전임 위원장 두명이 현장의 아우성을 듣지 않아 비판받았으니 당연한 행보인지도 모른다.
영진위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한국영화를 진흥하는 기관이다. ‘국내의 영화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고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준다’고 영진위의 업무를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의 1기 영진위가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본 확충에 힘을 기울였고, 2기가 시스템 정비에, 3기가 다양성영화의 생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펼쳤지만 2008년 이후 영진위는 초점을 잃은 듯
[에디토리얼] ‘공정 영화계’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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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는 심한 문자중독이었다. 집에 있는 책, 신문, 전단지는 물론 상품설명서까지 쉬지 않고 읽어대는 걸 보다 못한 부모님이 나가 놀라며 등을 떠밀어도 그네에 앉아 옆집에서 빌린 책을 몰래 읽었을 정도로. 그 흔한 위인전 전집이 집에 없었음에도 신사임당이니 광개토대왕이니 하는 ‘유명 위인’들부터 임진왜란 때 전사한 송상현처럼 어지간한 인물들의 일대기는 거의 읽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옆집의 가지런한 책꽂이 덕분이었다. 하지만 <오성과 한음>처럼 위인전 중에서도 시트콤류의 에피소드를 좋아했던 초등학생에게 세종대왕 혹은 충녕대군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이를테면 위인계의 ‘엄마 친구 아들’ 같은 존재였다. 술과 여자와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큰형이나 아예 불가에 귀의해 떠난 작은형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백성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하다 건강을 해칠 뻔한 성실함의 소유자라니. 물론 한글을 창제해서 그
[최지은의 TVIEW] 우리가 알던 세종 맞아? 꽃도령 송중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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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6일
나는 짐 싸는 일에 젬병이다. 가방 꾸리기에 대략 전체 여행일정의 3/5에 해당하는 시간을 소요한다. 여정이 4박5일이면 2박3일가량 슈트케이스를 열어 놓고 물건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막판에는 슈퍼마켓 치약 진열대 앞에서 찾아오는 패닉과 유사한 마비 상태에 이른다. 바지를 한벌 더 넣을 것인가 바람막이를 넣을 것인가 하는 사소하기 짝이 없는 갈등이 엄습하고, 망설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민에 소모한 시간만큼 그 결정이 중차대하게 느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요컨대 생활에 무엇이 긴요한지 우선순위를 가리는 판단력이 떨어진다. 그 와중에 지난 1, 2년 사이 내 여행 보따리 구색에 일어난 극적인 변화는 전자제품의 급격한 증가다. 노트북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지만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무선 키보드, 혹시 운동이라도 할까 싶어서- 결코 하게 되지 않는다- 챙기는 소형 MP3에다가 이 모든 기기에 딸린 충전기와 어댑터, 헤드폰과 USB, SD카드 리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이렇게 또다시 영화제와 사랑에 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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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즐거웠다. 부산국제영화제 말이다. 올해는 운 좋게도 영화를 꽤 많이 봤고 영화인들과 반가운 만남도 여러 차례 가질 수 있었다(그 후유증이 영화를 갉아먹긴 했지만).
영화제가 행복하다고 영화까지 행복한 건 아니다. 오히려 이번 부산영화제의 영화들은 아시아가 맞닥뜨리고 있는 불행한 현실을 보여줬다. 특히 일본 동북부를 강타했던 3·11 대지진은 부산에까지 어두운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었다. 소노 시온의 <두더지>는 ‘포스트 3·11’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영화다.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이 영화는 3·11 대지진의 절망적인 풍경으로 시작해 이 풍경으로 끝을 맺는다. 이 거대한 재앙의 이미지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주저앉게 만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영화는 야릇한 희망의 실낱을 뿌린다.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말려들어가는 만화 주인공 스미다와 달리 영화 속 스미다는 맞고 터질수록 단단해지는 느낌을 준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에디토리얼] 힘내라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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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채널을 돌리다 SBS 일일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오윤아가 차리는 아침상에 눈이 갔다. 드라마 속에서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며느리는 반드시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아침상을 준비하는데 시아버지와 기타 가족들은 보란 듯이 차린 아침상을 보란 듯이 외면한다. 이건 밥상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한국 드라마의 공식 같은 장면이다. 포인트는 반찬 가짓수. 새로 무친 나물만 서너 가지에 얼핏 봐도 국과 김치를 포함해서 열 접시를 넘어간다. 며칠 건너뛰고 봤더니 오윤아는 여전히 아침상을 차리고 있다. 아침부터 기름 냄새 풍기며 시위하듯 부쳐냈을 호박전을 보니 조금 으스스하다. 하긴 예전에 봤던 아침드라마에선 곤경에 처한 며느리가 아침상에 잡채를 차려내더라.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던 TV 속 밥 먹는 장면들은 대개 김병욱 PD의 시트콤 안에 있다. 일상을 흔드는 한끼, 존재를 건 식탐의 풍경! SBS <순풍 산부인과>에서 영규와 미선은 언제 한번 들르시라는 학
[유선주의 TVIEW] 밥상에도 표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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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빠’는 아니지만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은 충격이었다. 예고된 죽음이라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잡스가 아닌 다른 이- 팀 쿡이 처음으로 아이폰 신제품을 소개한 다음날이라니, 삶의 아이러니가 더욱 울적하게 만들었다. 이 이상한 기분의 대부분은 아마도 그의 연설에서 비롯된 것일 거다. 그 유명한 2005년의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축사 말이다. 몇년 전 영어학원을 다닐 때 그의 연설을 담은 비디오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3개월 동안 남은 거라곤 그 몇 시간짜리 강의뿐이다(그러니까 너무 비싼 학원 다닐 필요 없단 말이다 ㅠㅠ).
이 연설은 3개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고 대학을 중퇴한 뒤 매킨토시를 만들었던 사연을 담은 첫째 이야기 ‘점들을 연결하기’, 애플에서 쫓겨나 다시 돌아갈 때까지를 설명한 두 번째 이야기 ‘사랑과 손실’도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가장 감동받은 대목은 ‘죽음’에 관한 세 번째
[에디토리얼] 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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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은 공교롭게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한다. 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압축한 항공 노선망은 향후 ‘MEV-1’이라 명명될 치명적 바이러스의 고속도로로 둔갑하고 역병은 삽시에 번진다. 수차례 전염병을 겪고 뒤늦게 재앙을 막아보겠다고 다른 종(種)을 생매장하는 패악마저 저지른 21세기 인류에게 역병에 관한 영화는 더이상 SF가 아니다. 스티븐 소더버그는 거의 뉴스도 영화로 만들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역설적으로 그 작업의 효과는 좀비와 외계 신체강탈자가 나오는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호러의 파장에 준한다. 엔터테인먼트라고 부르기도 망설여지는 이 영화의 양식이야말로 문화 모든 분야에서, 픽션과 리얼리티가 점근하고 있는 시대, 21세기에 걸맞은 공포영화인지도 모른다. 귀신영화를 보고 부적을 사러 가진 않지만 <컨테이젼>의 관객은 열에 일곱은 극장을 나와 손을 씻을 거다.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일상의 시’가 모여 숭고의 경지에 이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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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 집에서 TV를 본다는 것은 일종의 죄악과도 같았다. 할아버지가 보시는 뉴스나 아버지가 보시는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한, 즉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공부에 방해되는 유치하고 쓸모없는 것들’로 치부되었고 MBC <마지막 승부>를 보기 위해 엄마에게 대든 것이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반항이었다. 하지만 방송과 관련된 일을 시작하고, 부모님도 더 이상 내게 공부하라는 닦달을 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우리 집의 TV시청 실태는 꽤 흥미로운 양상을 띠게 되었다. 어지간한 평론가보다 까다로운 아버지가 드물게 군말없이 보시는 드라마는 시청률 30%를 넘기고, 연예인에 관심없는 언니가 ‘쟤는 좀 괜찮다’고 하면 곧 유망주로 떠오른다.
‘일반 시청자’의 눈이 생각보다 정확하고, 그것이 결국 흥행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KBS <개그콘서트>의 ‘애정남’ 역시 마찬가지였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
[최지은의 TVIEW] 아, 속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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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도가니다. 9월22일 <도가니>가 개봉한 직후부터 네티즌은 영화와 원작 소설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했고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청원운동에 나섰다. 정치권, 정부, 심지어 경찰까지 나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언론 또한 연일 <도가니>의 여파를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중이니 영화 한편이 이토록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2주 전 이 지면에 <도가니>에 관해 쓸 때만 해도 이 정도의 파장은 생각지 못했다. 외려 회피하고픈 이 ‘불편한 진실’을 보려는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개봉 전 열린 유료 시사회 관객만도 10만명이었다. 그렇게 영화를 본 관객은 함께 분노했고 입소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입소문이 특이했던 건 ‘그 영화 재미있어’라는 일반적 형태가 아니라 ‘그 영화 봐야 해’라는 식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관객은 현실을 직시하기
[에디토리얼] 분노의 시대, 분노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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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경찰이 직업인 주인공들이 마음속 번뇌를 다스리기 위해 찾는 곳은 어디일까? 포장마차를 제외하면 답은 역시 경찰 사격장이다. 사격연습을 한다는 핑계로 번뇌를 과녁으로 삼거나 복수심을 불태우는 주인공들. 타앙, 타앙, 타앙- 그리고 플래시백- 다시 타앙, 타앙, 타앙! 수사물이면 백이면 백, 반드시 등장하는 장면이라 회상신에서 약간의 변주를 상상해본다. ‘낮에 동료들과 짜장면을 먹는데 옆자리 김 형사가 단무지를 한번에 두개씩이나 집어갔다. 심지어 면발 밑으로 단무지를 숨기다니….’ 타앙, 타앙, 타앙! 물론 이렇게 좀스러운 이유로 사격장을 찾는 주인공은 없겠지.
해양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KBS <포세이돈> 역시 1회부터 사격장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김선우(최시원)의 해경특공대원 시절 동료였던 강은철(유노윤호)은 군산해양경찰서에서 선우와 마주친다. 모종의 사건으로 강등과 좌천되어 껄렁하게 살고 있는 선우를 보고 은철은 이렇게 쏘아붙인다. “그 따위
[유선주의 TVIEW] 노래는 사랑을 싣고…?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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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여름의 치마꼬리라도 잡아보겠다고 기어코 바다로 갔다. 파랑과 파랑(波浪)이 그리워서 청색증이 올 지경이었다. 내가 엄살을 피우는 동안 결단력있는 친구가 척척 추진하고 핸들을 잡았다. 비가 오리라는 예보는 빗나갔다. 양털구름 깔린 청명한 하늘이 감격스러웠으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이라곤 블루 스크린, 크로마키, 그리고 <개구쟁이 스머프>의 흉측한 예고편이 고작이었다. 영화를 경유하지 않고는 직접적 감흥도 끌어올릴 수 없는 빈곤한 상태가 된 걸까. 목적지인 강화에 도착하자 숙소에 딸린 수영장에서 연인들이 수면을 찰싹찰싹 때리며 그리 우스울 것도 없는 일에 깔깔대고 있었다. 예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감독 구경남(김태우) 뒤에서 시시덕거리던 제주도 수영장의 커플이 영화 속에서 나와 우리를 따라와준 것 같아 흐뭇했다. 은막에서 이뤄진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물안경까지 끼고 진지하게 수영하는 이는 나 혼자였지만 꿋꿋이 헤엄치며 <니모를 찾아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한국 멜로여 어깨 힘 빼고 킵 스위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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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반 산트, 아키 카우리스마키, 라스 폰 트리에, 난니 모레티, 다르덴 형제, 알렉산더 소쿠로프, 고레에다 히로카즈, 소노 시온, 가와세 나오미, 미이케 다카시, 진가신, 두기봉, 이와이 순지, 하라다 마사토…. 거장 혹은 명장이라 불러 마땅할 감독들의 이름들을 죽 늘어놓으니 한숨이 절로 난다. 이들의 영화를 곧 열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벌떡거리게 하지만 결국 볼 수는 없을 거란 예감이 짙게 들기 때문이다. 늘 그랬다. 부산영화제는 늘 일하기 위해 갔지 순수한 관객 입장으로 가본 적은 21세기 들어 아예 없다. 당연히 거장들의 영화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일단 이들 영화는 프레스 예매 경쟁도 치열할뿐더러 예매 사이트를 광클릭질해서든 재수가 좋아서든 티켓을 구한다 해도 인터뷰나 마감 시간과 항상 겹치곤 했다.
보고 싶은 영화를 못 본다 해서 졸도하거나 시름시름 앓는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영화제란 공간에서 영화를 안 볼 수는 없는 일. 해
[에디토리얼] 부산영화제에 임하는 나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