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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본>과 <아이 엠 러브>의 가벼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월6일
<윈터스 본>(Winter’s Bone)은 극장으로 향하기 전에 집게손가락으로 가만히 제목을 쓸어보게 되는 영화다. 겨.울.의.뼈. 차고 딱딱하다. 뜻밖에 진짜 뼈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영화 속 미주리주 벽촌의 풍광은 제목을 대뜸 납득시킬 만큼 황량하다. 이럴 때마다 우리가 할리우드 주류영화를 통해 인식하는 미국의 이미지는 기실 뉴욕 아니면 LA의 그것임을 상기하게 된다. <윈터스 본>에 나오는 것 같은 아메리카는 10대들이 오지로 캠핑을 가서 하나씩 죽어나가는 호러영화에서나 가끔 볼 수 있다.
열일곱살 소녀 리 돌리(제니퍼 로렌스)는 <더 로드>의 폐허와 큰 차이가 없는 마을에 산다. 마약사범 아버지는 집과 토지를 보석금으로 저당잡힌 채 종적이 묘연하며, 정신을 놓아버린 어머니는 <길버트 그레이프>의 엄마처럼 금치산자에 가깝다(<길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자존심과 고집만으로 버티는 이상한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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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정말 은퇴해야 하나 싶은데 넥스트가 안 보여.”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만난 제작자 J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쪼들리는 제작사의 살림을 꾸리느라, 투자자와 승강이를 벌이느라, 시나리오 개발하느라 지쳐빠졌다는 그는 자신도 자신이지만 한국영화계의 미래가 걱정이라고 했다. “새로운 프로듀서들이 자꾸 나타나서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어줘야 하는데 부진한 것 같아. 그런 친구들이 나타나면 그동안 익힌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홀연히 떠날 텐데.”
그의 말마따나 최근 들어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직군은 프로듀서다. 한국영화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온 데는 프로듀서들의 공헌이 막대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했던 신철, 강우석, 차승재, 심재명, 오정완 등 ‘신세대’ 프로듀서들은 새로운 투자원과 새로운 감성의 감독들을 끌어들였고 젊은 관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기획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영화 신르네상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투자-배급-상영의 수직구조를 갖춘 대기업들이 영화계를
[에디토리얼] 프로듀서가 바로 서야 영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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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0일
<카페 느와르>를 보려고 계획했으나 매진이었다. 하는 수 없이 아는 분께 부탁해 ‘관객과의 대화’의 한 좌석만 얻을 수 있었다. 정성일 감독과 김혜나, 정인선 배우가 단상에 올랐다. 정성일 선배는 마치 거기 보이지 않는 노트가 펼쳐져 있는 것처럼 테이블에서 한뼘쯤 떨어진 건공중을 주시하며 또박또박 문장을 읽어내리듯 말한다. 정인선 배우가 들려준 일화가 흥미로워 적어두었다. 영화의 도입과 결말부에 등장하는 그녀에게 정성일 감독은 본인이 나오지 않는 신을 테이프로 봉한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한다. 올해 스물이 됐다는 소녀 배우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그래서 제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끝까지 저였어요.”
12월31일
한달 넘게 계속된 연말 레드 카펫 시즌을 전송하며 드는 한 가지 잡념. 줄곧 당연히 여기다가도 배우의 성취를 상으로 기리는 풍습이 의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마 배우가 발휘하는 힘은 그가 어떤 연기를 했는가에만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그 배가 침몰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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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지만 희망차다기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그건 지난해 마지막 날 받은 충격 때문이다. 모두 알다시피 그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채널 4곳과 보도채널 1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조중동매연’ 입장에서야 대통령의 화끈한 연말선물이 감사할 따름이겠지만 나머지 국민들로선 폭탄을 받은 심정일 거다. 가뜩이나 보수적 논조를 자랑해왔던 이들 매체는 방송 사업자에 선정되기 위해 더더욱 열렬히 ‘엠비어천가’를 소리 높여 불러왔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와 보수 언론은 일종의 동거를 해온 셈인데 이제 사업자 선정이라는 결혼식도 올렸으니 입 싹 씻고 가끔이라도 정부를 비판할 법도 싶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채널번호 지상파 사이 끼워넣기, 의약품 등 광고시장 확대, 케이블TV 수신료 인상, KBS 수신료 인상과 2TV 광고 폐지 등 생존을 위해 정부의 ‘획기적 조치’가 필수적이고 권력으로서는 다가오는 대선과 총선에서 이들의 ‘협조’가 절실하기에 당분간 이들 사이에선 깨
[에디토리얼] 정말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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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
수은주가 강파르게 곤두박질친 하루. 어렸던 시절, 비밀이란 컴컴한 침대 밑에 도사린 괴물처럼 무섭고 상서롭지 못한 무엇이었다. 마주보기 두렵고 식은땀에 젖어 꿈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그러나 인생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행하는가. 어른이 된 지금 내게 비밀은, 잿더미가 된 심장 깊숙이 묻어둔 불씨와 같다. 그것은 작은 강아지처럼 더운 숨을 색색거리며 내 안에 잠들어 있다. 파리하게 얼어붙은 밤거리를 걸으며 다행스러워한다. 너, 비밀조차 없었다면 추워서 어떡할 뻔했니.
12월24일
크리스마스 전야. 내 맘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미친 모자장수 흉내를 내며 다과 파티를 열기로 한다. 손님은 올해 영화 속 흥미로운 인물들이다. 먼저 상석은 <셔터 아일랜드>와 <인셉션>에서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과연 누구인지 의심하는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집중탐구하며 장자의 사상을 몸소 실천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몫이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유 세이 굿바이, 아이 세이 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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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쏟아지던 며칠 전 한 감독님의 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니, 사고를 냈다고 하는 편이 올바를 것이다. 교차로에서 우리가 탄 승용차의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중형 트럭의 옆구리를 받은 거니까. 이쪽 차는 앞부분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저쪽 차는 멀쩡했던 탓에 양쪽 운전자가 연락처를 교환하는 정도로 사고처리가 마무리됐고 때마침 교차로를 지키고 있던 보험사 직원의 도움으로 집까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게다가 다음날 확인한 결과 그 감독님이나 나나 몸에 별 이상이 없었다.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랄까. 감독님의 승용차가 ‘독박’을 쓰고 우리 모두를 위기에서 구한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사고를 겪고도 외려 기분이 좋아진 이상한 경험이었다. “2011년을 위한 액땜으로 생각하세요.” 한 영화사 직원의 트윗을 보고 기분이 더 좋아졌다. 그러고 보면 ‘액을 땜질한다’는 말은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에서 연유한 것 같다. 오늘의 불행을 내일의 행복으로
[에디토리얼] 희망찬 새해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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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5일
“올해의 영화 베스트10을 내놓으시오.” 이즈음 연통이 날아오면 나는 해마다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하얘진 머릿속을 헤집으며 괴로워하다가, 일찌감치 지난 세기부터 엑셀 프로그램으로 본 영화들을 관리해온 L선배가 부러워 어쩔 줄 모른다(“저야, 벌써 다 뽑았죠”라는 그 흐뭇한 목소리!). 남들은 어떻게 사나 웹서핑을 하다가 “톱10 뽑기의 규칙 톱10”이라는 제목의 글에 깊은 감명과 가책을 받았다. 팀 그리어슨과 윌리엄 라이치라는 평론가가 짜증을 참다 참다 쓴 투가 역력한 연말결산 십계명을 좀 거칠게 옮겨보자.
1. 주제와 소재가 비슷한 영화라고 뭉뚱그려서 한 순위에 올리지 마라. 엄연히 다른 상황에서 만들어진 다른 영화다. 2. 공동순위 남발 마라. 당신이 무슨 고차방정식으로 평점을 산출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 동점질인가? 댁은 그냥 철저히 비평적 사고를 밀어붙이지 않았을 뿐이다(여기서 소심한 반론. 고차방정식을 쓰지 않으니까 기어이 동점이 나오는 것이다). 3.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올해의 영화 베스트10’을 위한 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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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각종 결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참석했던 영화진흥위원회 주최의 좌담회 또한 2010년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하기 위한 자리였다. 투자, 배급, 제작, 극장, 부가시장 분야의 참석자들은 각 분야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가며 한해를 정리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기획·개발, 제작, 투자를 아우르는 ‘제작 환경’이었다. 2000년대 중·후반 영화 투자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본난이 본격화됐고 이에 따라 제작 환경이 대폭 악화됐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투자사의 압박 속에서 올해 (10억원 미만 영화를 제외한) 상업영화의 평균 순제작비는 마침내 20억원대까지 내려왔다. 이로써 제작비에 ‘거품’과 ‘누수’가 가득했던 과거에 비해 효율성이 커졌고 수익률 또한 약간 상승했지만, 이 과정에서 스탭을 비롯한 영화인들의 노동환경과 임금은 희생될 수밖에 없었다.
쟁점은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였다. 투자
[에디토리얼] 안녕, 당신과 나의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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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경험있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은연중에 깨닫는 사실. 배우에게 있어 외모의 매력은 균형 잡힌 아름다움이 아니라 아름다운 불균형에서 나온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려고 애쓴다면 조형적 불완전함을 변명 따위 첨부되지 않은 자족적 아름다움으로 느끼도록 하는 막무가내의 설득력이야말로 비범한 배우의 요건이다. 현실적으로는 그 역도 성립한다. 우연히도 표준형 미모를 타고난 배우라면 그 안에 잠재된 균열과 일그러짐을 노출하는 순간 몇배나 아름다워진다. 단, 많은 미남 배우들이 누아르와 갱스터 장르의 작품을 선택하며 기대하는 바와 달리 일부러 거칠게 꾸민 분장이나 ‘망가지는’ 캐릭터는 대다수의 경우 이와 같은 도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어이없지만, 결국 우리가 희구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고작? 송강호 배우가 선배 문성근의 말을 인용했던 인터뷰가 기억난다. “조직에서 교육받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이 잃어버린 얼굴이 있다. 배우의 일은 그 잃어버린 얼굴들을 찾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전전긍긍, <도약선생>의 마지막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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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장난 아니다. 엄청난 한기에도 불구하고 서울독립영화제는 성황리에 치러졌다고 한다. 하지만 서독제에서 본 두편의 영화는 극장 주변의 뜨거운 열기와 무관하게 마음속을 싸늘한 얼음장으로 만들어놓았다. 그건 장률 감독의 <두만강>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다. 이미 부산영화제에서 많은 이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두 영화는 겨울을 배경으로 탈북자를 소재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슴속을 황량하게 만든 건 물론 시간적 배경과 소재 때문만은 아니다.
<두만강>은 ‘장률 감독의 최고작’이라는 김영진 평론가의 이야기처럼 장률 감독 특유의 미니멀리즘 안에서 거세고 격렬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영화다. 탈북자들이 거쳐가는 두만강 인근 중국 동포 마을을 무대로 한 이 영화는 단지 탈북이라는 현실을 넘어 탈북자들과 조선족 동포 사이의 유대와 증오, 모국에 대한 애정과 혐오, 그리고 ‘인간의 조건’에 관해 시종 건조하게, 그러나 힘있게 묘사한다. 장률은 사람들이 무
[에디토리얼] <두만강>과 <무산일기>,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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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일
“내 첫 영화 시사회에서 우리 아버지는….”
무슨 이야기 끝에 이 화제가 나왔는지는 기억할 수 없다. 그러나 내용만은 잊고 싶지 않아 취기 속에서도 머릿속 백지에 꼭꼭 눌러 적었다. 변영주 감독의 아버님은 <낮은 목소리>의 시사를 보고 나오는 길에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 이렇게 답하셨단다. “저는, 서부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역시 다큐멘터리란 재미가 없는 거구나”라는 명쾌한 20자평을 딸에게 선사하셨다고 한다(왠지 부전여전인 것 같다는 소감은 말씀드리지 않았다). 이경미 감독은, 단편영화로 평단의 주목을 받는 동안 한번도 아버지에게 칭찬을 들은 적이 없었다. 트로피를 받아들고 와도 “너는 과분한 인정을 받은 거니까, 우쭐하지 마라”는 냉정한 반응이 전부였다고 한다. 맏딸이 방심하지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더 무거우셨던 모양이다. 그 아버님이 첫 장편 <미쓰 홍당무> VIP 시사회에 오시던 날, 이경미 감독은 아버지를 첫눈에 알아보지 못해 당황하고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버지들의 영화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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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 중 하나가 송년회다. 하루 걸러 한번씩 열리는 송년회에 의무감을 발휘해 얼굴이라도 비치려 하다 보니 몸이 축나는 게 느껴진다. 물론 개중에는 뜻깊고 마음 따뜻해지는 송년회도 있다. 12월8일 열린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송년회도 그런 자리였다. 일단 그렇게 많은 영화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 봤다. 노장부터 중견을 거쳐 신인감독까지 100명도 넘는 감독들이 가슴에 이름표를 붙인 채 피카디리 극장 뒤편 한 호프집 2층의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누고 수다를 떨고 술잔을 부딪히는 모양새가 신기하기까지 했다. 누군가는 ‘감독들이 느끼는 위기감 탓’이라고, 누군가는 ‘요즘 감독들이 그만큼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지만 이유야 어쨌건 감독들의 연대를 위한 만남의 자리는 나빠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들의 대화는 단지 덕담에서 끝나지 않았다. 푸념과 한숨 그리고 짜증과 분노까지 튀어나온 건 당연한 일이다. 흥행에 성공한 감
[에디토리얼] 그 ‘연인’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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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
4인의 감독이 둘러앉은 술자리. A감독님은 차기작 시나리오 초고와 씨름 중이고, B감독님은 캐스팅 진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모임의 주빈 격인 C감독님은 엊그제 개봉한 영화 흥행 성적에 상심했고, D감독님은 영화를 완성했으나 개봉이 늦춰졌다. 불현듯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배운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는 설이 떠올랐다. 달리 말하자면 이 풍경은 ‘영화 만들기에서 발생하는 수난의 계통적 진화’를 각 ‘개체’가 단계별로 예시하고 있는 셈 아닌가. 남의 곤경을 놀리며 자신의 우울을 잊었는지, 자학을 선보여 남들의 시름을 덜어주었는지 딱히 분간할 수는 없으나- 옆자리 손님들은 무슨 큰 경사라도 나서 모인 사람들인 줄 알았을 거다- 모두 조금씩 가볍고 따뜻해져서 헤어졌다.
11월23일
손재곤 감독의 <이층의 악당>은 4년이라는 간격을 고려하면 전작 <달콤, 살벌한 연인>(2006)과 놀랄 만큼 가깝다. 1층엔 로맨틱코미디, 2층에는 범죄스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자학의 시, 혹은 영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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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다. 지나가고 있는 한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그 첫째 순서는 독립영화다. <워낭소리>와 <똥파리>로 기세 좋게 출발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독립영화는 이슈도 적었고 약간은 침체된 듯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특집기사를 찬찬히 읽어보니 2010년 한국 독립영화계도 알찬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지난해의 기운을 이어받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긴 하다. 이송희일 감독의 아이러니한 ‘사랑’에 관한 글에서처럼 어쩌면 독립영화계 전반이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의 맞대결에 힘을 소진한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테크에 이르기까지 현 정부와 영진위의 전방위적인 훼방을 저지하려 했던 일련의 활동이야말로 올해 독립영화의 가장 큰 이슈였으니까.
어쩌면 우리 스스로도 그 이슈에 휘말려 정작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8명의 필자가 꼽은 올해 독립영화
[에디토리얼] 상암동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