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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와 장이모는 2006년 4월 중국의 한 영화채널이 주관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다. 서양과 아시아의 대표적인 두 감독이 1시간3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이다. 인상적이었던 내용 중 하나는 영화와 기술 발전과 관련된 대목이었다. “영화의 역사가 기술 발전의 역사라는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스필버그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의 역사는 좋은 스토리텔링의 역사다”라고 힘주어 주장했다. “대신 새로운 기술은 스토리텔링을 쉽게 만들어준다. 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수단을 통해 <쥬라기 공원>의 공룡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기술은 상상 속으로 좀더 깊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죠스> <미지와의 조우> < E.T >처럼 획기적인 특수효과가 두드러지는 영화를 통해 스타가 된 그이지만, 만약 스필버그가 기술적 성취에 매몰돼 나태한 이야기를 펼쳤다면 지금처럼 최고의 흥행감독이 될 수
[에디토리얼] 스토리 없인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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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할 무렵 충무로에는 자동차가 한대도 다니지 않았다. 텅 빈 거리를 몇몇 동료와 함께 걷는데 갑자기 굉음이 들려왔다. 이런! 하늘에서 대형 헬리콥터가 추락하고 있는 게 아닌가. 쿠쿵! 잠시 뒤 또 다른 헬리콥터가 내 바로 앞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부웅! 아아, 이런 식으로 인생이 끝나는 건 곤란한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뒤편에서 강병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으음, 이게 김혜리 선배가 말했던 꿈이구나.”
월드컵으로 몸이 지쳐 있던 몇주 전의 꿈 이야기다. 이 꿈은 개인적으로 몇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 처음으로 꿔보는 HD 화질의 꿈이라는 점.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의 해상도가 어찌나 뛰어났던지 파일럿이 탈출 버튼을 누르려 애쓰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보였다. 꿈속에서 HD 화질 또는 3D 영상 또는 5.1채널 오디오 체험이 가능하냐, 라고 진지하게 질문하신다면 절대 답할 수 없지만 어쨌거나 나의 인식체계 속에서는 분명 HD였다(꿈속 강병진의 “정말 HD네”라는 혼잣말이 큰
[에디토리얼] 지금 꿈을 꾸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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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맘때 나는 영화 현장에 있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제작부 막내라는 지위로 말이다. 주차 관리, 촬영지 및 식당 섭외, 부식 수급처럼 ‘시다바리’에 해당하는 일만 했지만 내 기여도 적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당수 장면이 연출부 민범이와 헌팅을 다니며 찾아낸 공간에서 촬영됐고, 배우와 스탭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제작부는 무조건 뛰어다녀야 한다”는 근대조국건설산업역군식 조언에 따라 비지땀을 쏟아냈던(촬영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중퇴한 건 부끄러운 기억이다) 6년 전 기억이 문득 떠오른 건 이번주 독자사연 때문이다. <파괴된 사나이>에 연출부 막내로 참여했던 김원석씨의 “영화가 별점 2개를 받았다고 해서 스탭들도 별점 2개는 아니”라는 말은 한때 스탭으로서 느꼈던 나름의 보람을 되새기게 했다.
뻔한 말이지만 영화에서도 중요한 건 사람이다. 스크린 안 스타 배우나 스크린 속 세계
[에디토리얼] 사람이 먼저, 그 다음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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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월드컵 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씨네21> 식구 대부분이 새벽녘까지 펼쳐지는 승부의 세계에 매료된 눈치다(월드컵이 끝나야 마감도 정상화되려나… 흑).
경기가 거듭되면서 각 팀의 전력과 색깔도 뚜렷해지고 있는데, 직업 탓인지 자연스레 영화 또는 감독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스페인팀은 우디 앨런을 연상케 한다. 짧고 날카로운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페인 축구는 톡톡거리는 수다로 이뤄진 앨런의 영화세계와 유사하다. 승부를 끝낼 수 있는 한방이 아쉽다는 점도 비슷하지만.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와 미드필드가 취약한 아르헨티나팀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떠올리게 한다. 메시, 이과인, 디마리아가 상대방 진영을 향해 질주하는 동안에도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역습에 대한 불안감은 <놈놈놈>을 볼 때의 느낌을 되새기게 한다. 빈틈이 없는 브라질팀은 크리
[에디토리얼] 강우석의 변신에 부부젤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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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라는 차원에서 할리우드영화가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오랫동안 제기됐다. 거기에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만 고집하는 스튜디오들의 방침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다. 스튜디오들이 거대 미디어자본 아래 놓여 있고 미디어자본은 다양한 금융투자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까닭에 이들의 급선무는 안정적인 이윤을 만들어내는 것이 된다. 스튜디오들의 이윤을 안정화할 방법론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와 같다. 영화의 독창적 색채를 흐릿하게 하는 대신 규모를 키운다(CG는 규모를 키우는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방법론이다). 개봉주 박스오피스 성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린다. 성공했던 영화의 경우 속편을 만든다.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원작(그중에서도 슈퍼히어로를 다룬 만화나 그래픽 노블)의 판권을 계약한다 등등등.
그러니까 작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영화가 갈수록 나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할리우드에서는 영화화에 대한 스튜디오나 제작사의 확약없이 작가가 쓴
[에디토리얼] 컴 온,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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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 지면개편과 함께 한동안 <씨네21>에서 만날 수 없었던 정성일과 허문영 두 평론가가 새로운 꼭지로 컴백했다. ‘정성일·허문영의 씨네산책’이 그것이다. 씨네산책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개별 작품이나 감독의 세계를 뜯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그 자체에 관한 원초적인, 원천적인 질문을 던지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호, 혹시 아, 아닌가요?). 그건 어쩌면 이른바 ‘비평의 위기’에 대한 결기있는 응전일 수도 있고, 비평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참신한 시도일 수도 있겠다. ‘산책’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영화의 안과 밖을 느린 걸음으로 활보하면서도 그 안에서 영화에 대한 간절하고 끈질긴 물음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의 산책은 항상 친구 또는 동반자와 함께 이뤄지게 된다. 산책의 주제 또한 그들과 함께하는 손님에 따라 계속 바뀔 것이다. 씨네산책의 첫 동반자는 영화감독 이전에 영화광으로 소문난 박찬욱 감독이다. 시네필 혹은 ‘영화를 사랑한다는 것’
[에디토리얼] 씨네산책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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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 축구를 꽤 좋아해서 클럽 축구만이 진정한 축구라고 부르짖어왔지만 막상 월드컵이 다가오니 가슴이 부푸는 게 사실이다. 대기업의 어마어마한 월드컵 마케팅이 진저리나게 싫고(우리 잡지도 그 혜택을 좀 받는다면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애국심을 강요하는 분위기도 짜증나지만, 결국 경기가 시작되고 나면 그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될 게 뻔하니 월드컵에 대한 불평은 참는 게 낫겠다. 월드컵도 그저 축구다, 라는 말만 하고 싶다. ‘민족적 자긍심’이나 ‘국가의 사기’ 따위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는 말이다. 축구 또한 실력있는 쪽이, 컨디션이 나은 쪽이, 운 좋은 쪽이 이기는 스포츠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축구 자체를 보면 되고 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은 축제를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람들이 월드컵에 온 관심을 쏟는 이 순간이 오면 영화계는 항상 긴장을 하곤 한다. 왜 아니겠는가. 월드컵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군림하는 때이
[에디토리얼] 레드가 물결쳐도, 때때로 문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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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는 드라마틱한 영화와도 같았다. 출마한 사람, 투표한 사람, 개표 결과를 보는 사람 모두 처음부터 결과를 알고 있었던 영호남 지역(경남은 빼고)을 제외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흥미진진한 플롯과 캐릭터를 가진 드라마였다. 특히 서울시장 개표방송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최상급 스릴러영화를 연상케 했다. 물론 막판 반전이 강남 3구의 보수 몰표라는 클리셰에 의해 일어나 김이 새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 혹은 심판의 성격이 짙다. 한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로 환한 광화문에서 퍼져나오는 <아침이슬> 노랫소리를 들으며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정책을 밀어붙이기로 일관했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4대강 사업이다. 지역 주민과 종교계, 사회단체의 일관된, 그리고 치
[에디토리얼] 4대강 사업도 막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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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작가>는 흥미로운 영화다. 소설 원작에서 장황한 대목을 걷어낸 뒤 자신의 색을 가미해 담백건조한 정치스릴러 영화로 만들어낸 로만 폴란스키의 여전한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강력 추천한다. 상세한 이야기는 김용언 기자의 세심한 글을 보시라. 개인적으로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작의 주배경인 보스턴 인근 섬과 해안의 모습을 영화에선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로버트 해리스는 소설 <유령작가>에서 애덤 랭이 사실상 감금돼 있는 이 황량한 섬의 풍경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그곳에서 움트고 있는 음험한 욕망들을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하지만 미국에 들어갈 수 없는 폴란스키는 독일의 한 바닷가에 애덤 랭의 별장 세트를 만들어 촬영해야 했다.
폴란스키가 미국에 입국할 수 없는 이유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때문이다. 1977년 그는 <보그>로부터 당시 13살 소녀 사만다 게이머의 화보 촬영을 의뢰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폴란스키가 그녀와 성
[에디토리얼] 폴란스키 그리고 송영창과 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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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 칸영화제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과연 <시>와 <하녀> 등 한국영화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까지 대단한 문제작이 없다니 두편 중 어떤 영화가 수상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여러 상의 향방은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알 수 없다. 2007년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칸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상식날 프레스룸 TV 앞에 모인 각국 기자들은 마치 스포츠중계를 보는 듯 수상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환호하거나 야유 섞인 한숨을 쉬었으니까. 그런 ‘예측 불가능성’은 심사위원장이었던 스티븐 프리어스를 비롯한 심사위원단의 논의가 바깥으로 공개되지 않아 생겼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듯이 올해도 한국영화가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모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칸을 가본 적 있는 이라면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도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이 설렌다. 햇살 그득한 리
[에디토리얼] 칸에서 날아온 기막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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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싸는 건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다. 사무실에 울려퍼지는 박스 굴러다니는 소리와 비닐 테이프 잡아뜯는 소음을 듣자하니 마음이 더욱 심란하다. 그건 짐을 챙겨서 박스에 집어넣는 일의 고단함 때문이 아니다. 포장이사 시스템이 정착된 지금, 짐을 박스에 챙기는 정도가 무슨 일이나 되겠는가. 문제는 책상 구석이나 서랍 깊은 곳에 쑤셔넣어뒀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아무렇게 방치했던 잡스러운 물건들을 놓고 다시 고민에 빠져야 하는데, 그게 참 못할 짓이란 말이다. 지금은 소용도 없는 수많은 명함, 언젠가 보겠지 하고 사두기만 했던 책, 외국에 다녀온 동료가 사준 (그러나 보존가치는 의심해볼 만한) 기념품, 먼저 회사를 떠난 동료의 ‘유물’,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굴러들어왔는지 가물가물한 요상한 물건들(이를테면 발모제)까지 튀어나온다. 수년 동안 모아놓은 30여권의 취재수첩은 더 골칫거리다. 하도 갈겨써서 당시에 그 글자를 어떻게 알아
[에디토리얼] <씨네21> 충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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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5월13일 나란히 개봉된다. 칸영화제에 진출하는 한국 장편영화 4편 중 3편이 함께 극장에 걸리는 셈이다. 그동안 문제적 영화를 만들어왔던 한국 감독들의 신작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다. 게다가 이들 영화 모두가 명불허전이라는 말에 걸맞은 이 시대의 문제작이니 5월의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할 수 있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본격화되는 터라 이들 영화가 스크린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크고 세고 비싼 놈들에 질려버린 관객이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시>와 <하녀>를 보면서 두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어떤 무의식 또는 증후군 같은 것을 느꼈다. <시>의 첫 장면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의 이미지다. 그리고 한 소녀의 시체가 떠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야기
[에디토리얼] 5월, 극장가도 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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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통해 예고했던 ‘파격적인 에디션’의 실체는 바로 이것이다. 무려 홍상수 스페셜 에디션! 홍상수 감독의 열 번째 장편영화 <하하하> 개봉을 기념해서 60여 페이지를 털어 그와 그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호는 스페셜 에디션답게 ‘스페셜 에디터’를 모셨다. 정한석 기자가 바로 문제의 스페셜한 편집장이다. 정 기자는, 아니 정 편집장은 수개월 전부터 예의 그 악필로 숱하게 메모를 하면서 이번 호를 준비했다. 그러니 스페셜 에디션의 각 꼭지가 어떻게 기획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정한석 에디터에게 듣는 게 맞을 것이다. 그의 에디토리얼은 홍상수 스페셜 에디션(이 잡지를 거꾸로 뒤집으면 나오는)의 첫머리에 실려 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1년 전부터 기획됐다. 그의 아홉 번째 장편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개봉을 앞두고 있을 즈음, 우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특집을 생각했고 그러자면 책 한권을 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에디토리얼]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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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스폰서의 관계를 다룬 <PD수첩>은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탄탄한 플롯과 풍성한 캐릭터, 그리고 생생한 리얼리티까지 이 프로그램은 대박영화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탄탄한 연기력(박 검사님, 음험한 대사 톤 최고예요!)과 빽빽한 긴장감(‘큰집’이 또 한번 ‘조인트’를 벼르는 거 아닌가 하는)까지 받쳐주니 감동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현실이 이처럼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이다보니 한국에서 현실풍자 영화를 만든다는 건 힘든 일이다. 과거 송능한 감독이 한국사회를 풍자하는 <38광땡>을 준비하다 포기한 것도 그즈음 터진 최규선 게이트 때문이었다. 당시 송 감독은 “현실이 내 상상력을 넘어선다”고 말하며 캐나다로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니 한국에서 제대로 된 정치영화나 사회스릴러가 나오지 않는다며 영화인만 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도 스폰서의 실체를 본 적 있다. 일간지에 다니던 시절, 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횟집에서 술을 사줬다. 그는 옆자리에
[에디토리얼] 스폰서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