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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원피스를 입을 거예요.”
한비야씨가 쓴 에세이집 <그건 사랑이었네>를 뒤적이다가 눈길이 멎었다. 배우 김혜자씨의 말을 인용한 대목이었다. “나는 배우니까 현장에서도 카메라 앞에서만은 배우여야 해요. 여기 참혹한 학살의 현장에서도 하얀 원피스를 입을 거예요. 하얀 옷이 비참한 현장과 극적인 대비가 될뿐더러 내 얼굴이 훨씬 예쁘게 나오니까요.” 4년 전의 에피소드다. 김혜자씨가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친선대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갔을 때다. 정부 고위관리들과의 면담을 앞두고 하얀 원피스에 은은한 장미향까지 품고 나타난 그녀. 맨 얼굴에 옷도 갈아입지 않은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한비야씨의 수수한 모습을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충고를 건넨다. “비야씨는 외모에 신경을 너무 안 쓰는데 그러면 안돼요…. 이제 자기도 두 얼굴이 있어야 해요. 현장에서 도와줄 때의 얼굴과 현장 밖에서 도와달라고 할 때의 얼굴 말이죠. 두 번째 얼굴은 매
[에디토리얼] 여배우여,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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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큐멘터리로 한번 만들어보세요.”
8년 전 알고 지내는 방송사 시사프로 PD에게 아이디어를 내민 적이 있다.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주둔 지역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에 관해서였다. 관계자들의 증언과 미국 자료를 통해 진상의 얼개가 드러났지만, 남은 의혹이 많았다. 취재에 참여했다가 완결을 짓지 못한 아이템이었다. 방송으로 보도되면 반향이 더 클 것 같았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1968년 2월12일 베트남 중부지방의 한 도로를 순찰하던 한국군 해병대 중대가 몇발의 총격을 당한다. 한명이 부상을 입는다. 해병대는 즉각 인근 마을을 수색한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마을에 불이 나고 아이와 부녀자 등 79여명의 민간인들이 주검으로 발견된다. 당시 신문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되었고 중앙정보부의 조사로까지 이어졌다. 9년 전, 작전에 참여했던 장교들을 취재했다. 중대장과 1, 2, 3소대장 모두의 증언을 들었다. 그들은 “잘은 모르겠는데, 우리 중대가
[에디토리얼] 또 하나의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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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가 아니다. 알면서도 도의를 어겨야 할 때가 있다. 길게 보면, 도의를 버리는 게 결국 도의가 되기도 한다.
윤종빈 감독은 5년 전 도의를 어겼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군 당국에 사기를 쳤다. 군부대 촬영협조를 요청하며 제출한 ‘선·후임병간의 우정에 관한 시나리오’는 가짜였다. 실제 영화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그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엔 우정이 아니라 환멸이 등장했다. 육군 당국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흥분했다. (이젠 식상한 표현이지만) 그는 정말로 ‘용서받지 못한 자’가 될 뻔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영화를 찍으려면 일정한 간섭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다. 외국도 다르지 않다. 지난호 <씨네21>에 인터뷰가 실린 가네코 슈스케 감독도 그랬다. 그는 <가메라>의 시나리오를 짜며 처음엔 자위대 전투기의 날개가 갸오스의 공격으로 파괴돼 추락하는 설정을 했다가 지웠다. 자위대가 협조를 안
[에디토리얼] 기대에 부응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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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왜 이런 일을 하세요?
20년째 운동가의 길을 걷는 한 여자선배에게 물었다. 50대를 코앞에 둔 그녀는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을 두루 섭렵한 뒤 지금은 자신의 생활근거지에서 이주노동자 인권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처음에는 멋져 보여서 시작했는데, 그 다음에는 갚을 게 많아서였고, 지금은 그냥 할 일이 자꾸 생기는 것 같네”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쏘아붙였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그리고 덧붙였다. “야, 어떻게 술 한잔 안 마시고 그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냐?”
그녀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뜸을 들이더니 결국 말했다. “즐거워서 했지. 진짜 즐거웠어.” 다시 물었다. “지금도 즐거워요?” “좀 부족해. 어떻게 해야 더 즐거울지 고민이야.” “왜 해요?” “사회를 바꾸고 싶잖아.” “다르게 살면 안돼요?” “이 일 때문에 내 삶이 송두리째 빼앗기는 느낌은 안 들어. 다만 현실을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는 게 힘들지.” “동료들은 괜
[에디토리얼] 안개 같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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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친노좌파?
농담 같은 영화 비판을 접했다. 얼마 전 어느 MB스러운 주간지에 실린 글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MB를 비하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정호(이순재)는 DJ를 암시하고, 차지욱(장동건)과 한경자(고두심)는 노무현의 분신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든 자유다. 문제는 이 작품이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과 인간미를 찬양하면서 친노좌파적인 정치선동을 한다는 거였는데, 왠지 공격이라기보다는 칭찬처럼 들렸다. 이 영화가 그렇게 날이 섰다는 말인가.
오히려 맨송맨송해서 탈이다. 감독 장진의 ‘무언가 한방’을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선 사람들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씨의 20자평은 함축적이다. “시작이 소박해서 좋지만, 끝까지 소박해서 아쉽다.” 반전은 없었다. 장진식 현실풍자는 별로 위력을 드러내지 않았다. 가령 10년 전에 만들어진 <간첩 리철진>을 돌이켜본다. 남파 공작원이 택시 강도를 당한다는 설정은 황당하면서도 결코 황당하지
[에디토리얼] 굿모닝 차지욱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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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에선 눈 뜨고 코 베어간다. 재난 수준이다.
요즘 ‘메신저 피싱’이 극성이다. 주변에도 피해자가 적잖다. 어느 언론사의 총무부 여직원은 팀장 아이디로 로그인한 누군가의 요청에 의심없이 100만원을 보냈다. 지방 출장 중인데 교통사고가 나 급히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부탁이었다. 상대방 계좌로 돈을 부치자마자 “점심 먹으러 가자”는 그 팀장의 목소리가 뒤편에서 들렸다. 그러니까, 귀신한테 홀린 거다. 잘 아는 후배 한명도 친구 아이디를 도용한 이에게 허망하게 털렸다. 돈을 보내고 세 시간 만에 낚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물론 경찰에 신고하고 법원을 찾아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하는 등 하루종일 부산을 피워야 했다.
포털 사이트 역시 거대한 낚시터다. 이번엔 나의 피해사례다. 며칠 전 각 언론사들에 편집권이 주어진 오픈 캐스트를 보다가 아무개 경제신문 제목 하나에 눈길이 멎었다. “엄기영 사장 ‘<100분토론>에 정치 외압이…’.” 처음 접하는 팩
[에디토리얼] 낚시터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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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닭은 잘 안 죽는다.
잔인한 이야기 같지만, 역시 죽여본 사람이 잘 죽인다. 20여년 전 “닭 좀 잡아보라”는 제안에 기겁을 한 적이 있다. 충청도의 한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선배의 집을 찾았을 때다. 손님을 대접하겠다며 마당에 있는 닭을 잡아 닭도리탕을 해먹자는 것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옆에서 좀 거들라는 거였다. 오, 노! 일행 중 다른 이들도 손사래를 쳤다. 소심하고 비겁한 나는 닭의 비명조차 듣기 싫어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그 선배도 닭을 잡는 데엔 초보라 낑낑거리며 일을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마냥 손을 놓고만 있기는 미안해 ‘마무리 작업’을 도왔다. 깨끗하게 먹기 위해 남은 닭털을 손으로 일일이 뽑는 거였다. 그것조차 닭살 돋는 일이었다. 그날 선배에게 들은 이야기 중엔 서투르게 닭을 잡다간 아주 곤란하고 당혹스런 상황을 맞는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목이 떨어져나가고도 채 죽지 않고 푸드득 날아다녀 주변을 피칠갑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에디토리얼] 사람 모가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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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곤경에 처했다!>를 보려다가 정말로 곤경에 처했다.
택시를 잡기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은 영화 상영 40분 전. 며칠간 머물던 해운대구 중동의 호텔 앞에서 CGV센텀시티까지는 넉넉잡아 15분이었다. 한데 빈 택시가 오지 않았다. 이상했다. 5분, 10분, 15분, 20분… 계속 허탕이었다. 초조했다. 10분 정도 남기고서야 합승을 시도했다. 다행히도 같은 방향 승객이 ‘관용’을 베풀었다. 근처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려 교통이 통제된다고 했다. 산 넘어 산이었다. 시간에 맞춰 갈지 의문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얄짤없기로’ 유명했다. 영화 시작되면 절대 문 안 열어준다. 극장 앞에서 물먹고 돌아설 공산이 컸다. 택시 안에서 후회가 밀려왔다. “영화도 별로라는데… 역시 가지 말걸 그랬나?”
영화를 먼저 본 지인에게 악평을 들은 건 이틀 전이었다. 부산영화제 메인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오른 12개 작품 중 하나라 나름 기대했는데 영 아니라는 얘기였다. “홍상수 영화랑
[에디토리얼] 당신은 곤경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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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공주님 때문이다.
방콕에서 캐주얼 구두를 샀다. 신고 간 운동화로는 공주님을 먼 발치에서조차 알현할 수 없었다. 행사 주최쪽은 ‘엄중한 정장’을 요청했다. 남성은 슈트 상의와 하의의 색깔이 일치하고 넥타이를 매야 했으며, 여성은 무릎 밑까지 내려가는 치마를 입어야 했다. 대충 슈트 상의만 걸치고 간 터라, 현격하게 기준 미달이었다. 아무튼 넥타이를 빌리고 신발을 바꾸는 선에서 입장을 허락받았다. 이게 다 타이 왕실의 우볼 라타나 랏차카냐 스리와타나 판나와디 공주님 때문이다^^.
지난 9월30일 오후 7시, 방콕의 차트리움 호텔에서 열린 방콕국제영화제 폐막식. 공주님은 한 시간이나 늦게 나타났다. 객석에서 불만이 섞인 웅성거림은 전혀 없었다. 공주님이 들어오자 왕실찬가가 울려 퍼졌고 모두 일어서 예를 표했다. 빨간 원피스를 곱게 입은 58살의 공주님은 무대 중앙 의자에 ‘미스코리아 진’처럼 사뿐히 앉았다. 경쟁부문 시상식 때는 ‘그냥 앉은 채로’ 수상자들에게 일일이 트로피
[에디토리얼] 공주님, 부산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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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저녁약속은 몇번이나….”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다. “글쎄요”라고 말끝을 흐리다 “한 2~3회 정도”라고 대답한다. 마감날인 수·목을 제외한 월·화·금에 주로 저녁약속을 잡는 편이다. 그렇다면 ‘저녁약속’이란 무엇인가. 저녁식사만 하고 헤어지는 약속일까. 아닐 가능성이 높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사회에서 그것은 본래의 의미보다 더 확장된다. 보통 저녁약속 자리에선 밥 말고 다른 걸 먹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차수를 여러 번 바꿀지도 모른다. 저녁이 아니라 새벽까지도 간다. 불야성을 이룬 도심 먹자골목의 낯익은 풍경을 떠올려본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오래도록 먹고 마시며 떠드는 사람들이 참 많다.
서너해 전 어느 날의 저녁약속은 색다른 기억이다.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들과 볼링만 치고 헤어져서다. 한 친구의 돌발 제안으로, 간단한 식사 뒤 밤 11시까지 볼링공만 죽도록 던졌다. 집에 돌아가는데, 팔이 뻐근해지면서 뭔가 생경한 느낌이 달라붙었다. 아마도 3
[에디토리얼] 저녁약속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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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백혈병에 걸렸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그녀는 암에 걸렸다(무슨 암인지는 모르겠다). 그는 루게릭병에 걸렸다.
우연히도 요즘 ‘심란한 영화’들만 줄줄이 보았다. 개인적으로 심란한 영화란 극중 인물들이 대책없는 병에 걸렸을 때다. 특히 사랑하는 이의 시한부 인생을 지켜봐야 하는 가슴 저린 영화다. 차라리 잔혹하고 끔찍한 살인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경우가 견디기 쉽다. 아픈 영화를 관람하고 극장에서 나오면 진이 빠진다. 감정을 탕진한다.
맨 앞 문장에서 나열한 환자들은 차례대로 <마이 시스터즈 키퍼> <블랙> <애자> <내 사랑 내 곁에>에 등장한다. 가장 보기 편한 영화는 <블랙>이었다. 아마도 가장 감정이입이 덜되어서였을 거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 미셸의 기적을 만들어준 사하이 선생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황은 비극적이지만 객관화하기 수월했다. 감정이입이 잘된 영화는 <마이 시스터즈 키퍼>와 <
[에디토리얼] 아파서 힘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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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the Gook for God.
얼마 전 20세기 현대사를 다룬 어느 외국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눈길이 멎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 미군의 철모에 적힌 글자 때문이었다. 매직으로 쓴 영어 문장을 우리말로 옮기면 “신을 위해 국을 죽여라”였다. 미군들이 ‘국’이란 말을 널리 썼다는 사실을 익히 알았지만 실제 영상으로 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국’이란 무엇인가. ‘국’은 황인종을 뜻하는 비속어다. 양키, 쪽바리, 되놈과 비슷한 어감의 말이다. 미군들은 한국전쟁 때에도 남한과 북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경멸적으로 부를 땐 ‘국’이라 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국’인가. 내가 알기로는 한국·중국·태국이라 부를 때 쓰는 그 ‘국’의 한자어 발음에서 유래했다. 나라 국(國)인 셈이다.
미군들이 모욕적인 의미에서 ‘국’이라 지껄이건 말건, 한국인들은 ‘국’을 사랑한다. 그래서 ‘애국’이다. 애국은 한국사회에서 최고의 가치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애국’을
[에디토리얼] ‘국’을 사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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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금시대>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한 진중권씨는 경비행기 마니아다. 그의 블로그 메인 화면엔 비행기 사진이 크게 떠 있다. ‘논객 진중권’의 날카로운 독설과 함께 ‘비행기 조종사 진중권’의 다소 감상적인 비행일기도 만날 수 있다. 바람과 구름의 변화, 이륙과 착륙의 순간들이 위태롭거나 담담하게 펼쳐진다. 잇따라 대학에서 퇴출당하는 그의 소식을 접하며 하늘을 날다 심하게 흔들리는 그의 경비행기를 상상했다. 비행기를 추락시키려는 누군가의 음모. 날개는 조금 부러졌지만, 조종사는 호락호락 포기하지 않을 듯하다. 현실에서 그는 계속 비행할 것이다.
경비행기의 이미지는 다시 어떤 여배우의 얼굴과 겹쳐진다. 고 장진영씨다. 2005년 12월 개봉된 <청연>의 포스터에서 비행고글을 쓴 모습을 기억한다. 그녀는 식민지 시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을 연기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비행을 무산시키려는 누군가의 마법 같은 주문이 시작됐다. 마른하늘에 폭풍우가 치고
[에디토리얼] 푸른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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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번쩍 뜨이는 책을 발견했다.
얼마 전 사무실에서 책 담당 이다혜 기자의 책상을 지날 때였다. 수북이 쌓인 책더미에서 제목 하나가 눈길을 잡아당겼다. <징징거리지 마라>. 아니, 그 말은 내가 우리집 아이들에게 입이 닳도록 하는 잔소리가 아닌가. 필이 번개처럼 왔다. 마침 아홉살 난 딸아이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때라, 장난삼아 그 책을 선물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니가 귀엽긴 하지만 지긋지긋할 때도 많단다. 그러니 제발 그만 좀 징징거려라”란 뜻으로.
이 책의 지은이인 재뉴어리 존스는 ‘징징거림 비평가’를 자처하는 미국인 할머니다. 그는 세대별 징징거림의 유형을 들고 대처방법을 제시한다. 가령 10대들의 징징거림 톱3는 TV와 컴퓨터, 숙제와 성적, 용돈 순이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그 징징거림에 직면하는 스트레스를 잘 안다. 때로는 환장할 정도다. 그렇다고 이 책이 징징거림을 퇴치하는 대단한 비책을 담지는 않았다. 상식적인 수준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진
[에디토리얼] 징징거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