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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도가니다. 9월22일 <도가니>가 개봉한 직후부터 네티즌은 영화와 원작 소설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했고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청원운동에 나섰다. 정치권, 정부, 심지어 경찰까지 나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언론 또한 연일 <도가니>의 여파를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중이니 영화 한편이 이토록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2주 전 이 지면에 <도가니>에 관해 쓸 때만 해도 이 정도의 파장은 생각지 못했다. 외려 회피하고픈 이 ‘불편한 진실’을 보려는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개봉 전 열린 유료 시사회 관객만도 10만명이었다. 그렇게 영화를 본 관객은 함께 분노했고 입소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입소문이 특이했던 건 ‘그 영화 재미있어’라는 일반적 형태가 아니라 ‘그 영화 봐야 해’라는 식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관객은 현실을 직시하기
[에디토리얼] 분노의 시대, 분노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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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경찰이 직업인 주인공들이 마음속 번뇌를 다스리기 위해 찾는 곳은 어디일까? 포장마차를 제외하면 답은 역시 경찰 사격장이다. 사격연습을 한다는 핑계로 번뇌를 과녁으로 삼거나 복수심을 불태우는 주인공들. 타앙, 타앙, 타앙- 그리고 플래시백- 다시 타앙, 타앙, 타앙! 수사물이면 백이면 백, 반드시 등장하는 장면이라 회상신에서 약간의 변주를 상상해본다. ‘낮에 동료들과 짜장면을 먹는데 옆자리 김 형사가 단무지를 한번에 두개씩이나 집어갔다. 심지어 면발 밑으로 단무지를 숨기다니….’ 타앙, 타앙, 타앙! 물론 이렇게 좀스러운 이유로 사격장을 찾는 주인공은 없겠지.
해양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KBS <포세이돈> 역시 1회부터 사격장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김선우(최시원)의 해경특공대원 시절 동료였던 강은철(유노윤호)은 군산해양경찰서에서 선우와 마주친다. 모종의 사건으로 강등과 좌천되어 껄렁하게 살고 있는 선우를 보고 은철은 이렇게 쏘아붙인다. “그 따위
[유선주의 TVIEW] 노래는 사랑을 싣고…?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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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여름의 치마꼬리라도 잡아보겠다고 기어코 바다로 갔다. 파랑과 파랑(波浪)이 그리워서 청색증이 올 지경이었다. 내가 엄살을 피우는 동안 결단력있는 친구가 척척 추진하고 핸들을 잡았다. 비가 오리라는 예보는 빗나갔다. 양털구름 깔린 청명한 하늘이 감격스러웠으나 뇌리에 떠오르는 것이라곤 블루 스크린, 크로마키, 그리고 <개구쟁이 스머프>의 흉측한 예고편이 고작이었다. 영화를 경유하지 않고는 직접적 감흥도 끌어올릴 수 없는 빈곤한 상태가 된 걸까. 목적지인 강화에 도착하자 숙소에 딸린 수영장에서 연인들이 수면을 찰싹찰싹 때리며 그리 우스울 것도 없는 일에 깔깔대고 있었다. 예뻤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감독 구경남(김태우) 뒤에서 시시덕거리던 제주도 수영장의 커플이 영화 속에서 나와 우리를 따라와준 것 같아 흐뭇했다. 은막에서 이뤄진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물안경까지 끼고 진지하게 수영하는 이는 나 혼자였지만 꿋꿋이 헤엄치며 <니모를 찾아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한국 멜로여 어깨 힘 빼고 킵 스위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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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 반 산트, 아키 카우리스마키, 라스 폰 트리에, 난니 모레티, 다르덴 형제, 알렉산더 소쿠로프, 고레에다 히로카즈, 소노 시온, 가와세 나오미, 미이케 다카시, 진가신, 두기봉, 이와이 순지, 하라다 마사토…. 거장 혹은 명장이라 불러 마땅할 감독들의 이름들을 죽 늘어놓으니 한숨이 절로 난다. 이들의 영화를 곧 열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슴을 벌떡거리게 하지만 결국 볼 수는 없을 거란 예감이 짙게 들기 때문이다. 늘 그랬다. 부산영화제는 늘 일하기 위해 갔지 순수한 관객 입장으로 가본 적은 21세기 들어 아예 없다. 당연히 거장들의 영화와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일단 이들 영화는 프레스 예매 경쟁도 치열할뿐더러 예매 사이트를 광클릭질해서든 재수가 좋아서든 티켓을 구한다 해도 인터뷰나 마감 시간과 항상 겹치곤 했다.
보고 싶은 영화를 못 본다 해서 졸도하거나 시름시름 앓는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영화제란 공간에서 영화를 안 볼 수는 없는 일. 해
[에디토리얼] 부산영화제에 임하는 나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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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는 등급이 있는데, 1위가 클래식이고 2위는 재즈, 3위가 록이야.” 스무살 때 알고 지내던 남자아이는 종종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좋아하는 붕어들이 표절곡 부르는 거랑 밴드 음악은 하늘과 땅 차이지.” 건스 앤드 로지스나 메탈리카의 로고가 크게 프린트된 티셔츠를 즐겨 입던 그 애는 립싱크도 라이브처럼 곧잘 하던 내 ‘오빠’들을 비웃는 걸 일종의 레저 스포츠로 즐기곤 했다. 얼굴만 맞대면 H.O.T.가 낫네, 핑클이 낫네 하며 싸우다 지쳐 슬슬 연락이 끊긴 지도 꼬박 10년이 넘었지만 그놈의 ‘록’과 ‘밴드’에 대한 트라우마가 꽤 끈질기게 내 무의식의 밑바닥에 남아 있었던 것은 그 기억 때문이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KBS <TOP 밴드>를 보고 있으면 가끔 그때가 떠오른다. 온갖 오디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와중에, 아이돌이나 스타를 뽑겠다는 것도 아니고 록을, 밴드 음악을 발전시키겠다며 등장한 이 프로그램은 나로선 좀 신기하다. 모처럼 진지하게 보고 있다
[최지은의 TVIEW]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록 스프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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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자리에서 <도가니>를 보다가 뛰쳐나갈 뻔했다.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장애를 가졌고 살갑게 돌봐주는 이가 없는 아이들을 상대로 끔찍한 짓거리를 벌이는 어른들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보기란 괴로운 일이었다. 그 괴로움은 이내 분노로 바뀌었다. 이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을 어떻게 없앨 것인가- <쏘우> 방식, 아우슈비츠 스타일, <13일의 금요일> 기법 중 택일- 를 고민하고 있었다. 곧 그 분노는 스스로를 향했다. 그들이 그런 범죄를 버젓이 저지르도록 내버려둔 건 바로 나 그리고 우리였기 때문이다.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를 받고 세상에 나와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록 한 것도, 지금 이 순간에도 비슷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또한 결국 우리 탓이니까.
사실 <도가니>의 울림은 영화 자체보다는 소재와 그것을 형상화한 원작에서 비롯된 듯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게 실화라는 점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힘이다. 공지영 작가에 따르면 실제 사건
[에디토리얼] 진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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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몹시 덥고 습해 친구가 아닌 사람들도 노천 테이블에 둘러앉아 자연스럽게 맥주를 들이켜는 어느여름밤이었다. “저한텐 이상한 일이 굉장히 많이 생겨요. 낮에 본 영화 배경에 걸려 있던 그림이 퇴근길 서점에서 집어 든 책 뒷표지에 들어가 있다거나, 같은 음악을 이틀에 네 번이나 다른 편곡으로 듣게 된다거나, 무작위로 읽은 소설 두 권의 작가가 생일이 같다거나 그런 신기한 일이 믿을 수 없이 자주 일어나요. 무슨 별자리처럼 막 연결되면서….” 나는 손으로 허공을 휘적거리며 늘어놓았다. 남들 앞에서 처음 떠벌리는 얘기도 아니었다. 대부분은 땅콩을 씹으며 고개를 까닥하곤 한 귀로 흘리곤 했다. 정색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대꾸해준 사람은 홍상수 감독님이 처음이었다. “전혀 이상한 게 아니죠. 우연은 언제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걸 보는 사람한테만 보이는 것뿐이에요.” 취한 나는 감독님의 짤막한 코멘트가 그의 영화를 이해하는 데 얼마나 큰 열쇠인지 당장은 충분히 알아차리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우연은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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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0억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대교를 폭파하겠다.’ 테러리스트의 범죄 예고 시한이 10분 남은 상태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된다. KBS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비상대책위원회’는 고위 공직자들이 위기 앞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떤 궤변을 늘어놓는지를 풍자한다. 경찰청장으로 짐작되는 비대위 본부장 김원효는 늘 “야 안돼애~”부터 시작해서 일을 진행할 수 없는 오만 핑계를 들어가며 타박을 놓고, 군인인 소장 김준현은 “지금부턴 내 지시에 따른다!”고 소리치더니 결국 “이거 예전이랑 다르네. 안돼, 사람 불러야 되겠네”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급기야 2분 남기고 나타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5초 남은 시간을 쪼개 얼굴에 미스트를 뿌린다. 오랜만에 데굴데굴 굴러가며 웃었네.
그런데 이 사람들 설정은 고위 공직자인데 가만 보면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디테일을 갖고 있다. 당장 다리를 통제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은 김원효는 통제에 관련된 청장이며 장관들, 불편에 항의하는
[유선주의 TVIEW] 너무 뻔해서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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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합본호를 만들기에는 더운 날씨다. 올 추석이 비교적 빠른 까닭인 듯한데 30도가 넘는 와중에 합본호를 만드니 뭔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예전에 추석 합본호를 만들 때면 긴팔 옷을 입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주간지를 만드는 이들에게 합본호는 축복이요 선물이다. 풍성한 지면에 맛깔나는 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께 드릴 수 있으니 이 어찌 축복이 아니겠는가, 라고 말해봐야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실상 우리에게 진정한 축복과 선물은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합본호 휴가다. 잡지 배송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쉬는 거지만 이 휴식의 달콤함은 겪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 노는 거만 좋아한다고 비난하지 마시라. 좋은 휴식이 있어야 좋은 기획과 기사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니(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처음부터 기획했던 건 아닌데, 만들면서 보니 이번 추석 합본호의 주제는 ‘비밀’이다. 한국의 영화인 25인이 말하는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영
[에디토리얼] 풍성한 한가위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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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승부욕이 제로에 가깝다. 누가 슈퍼에 다녀올 것이냐 따위로 가위바위보를 할 때조차 차라리 자진해서 다녀오고 말 정도로, 이기거나 져야 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경기에도 관심이 없다. 주위에서 프로야구에 그렇게 열을 올려도, 하다못해 한일전이 열리는 날도 어느 한쪽 이기라고 응원하는 일 자체에 영 미적지근하다. 생각해보면 아이돌 팬이었던 시절에도 우리 ‘오빠’ 1위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도 대세와는 영 거리가 멀었던 것 역시 경쟁구도에 몰입하지 못해서였던 것 같다. 주말마다 사람들을 미친 듯한 열기 속에 몰아넣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조차 며칠이 지난 뒤에야 느릿느릿 찾아본 뒤 ‘듣던 대로 무대가 좋구나’ 하는 감상 정도를 느낄 뿐, 누군가의 합격과 탈락 여부는 나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았다.
그러니까 서바이벌 중의 서바이벌, 100만명이 훌쩍 넘는 참가자 중 우승자를 가리
[최지은의 TVIEW] 인간이 이토록 사랑스럽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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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은 근래에 본 어떤 영화보다 난해했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완벽한 독해가 불가능에 가깝고 심연을 파고들수록 복잡하게 다가오지만 이번 영화만큼 머릿속이 복잡해진 적은 없었다. 그건 이 영화의 독특한 시간 개념에서 오는 듯하다. 유준상이 맡은 주인공 성준은 비슷한 상황을 거듭 겪게 되는데 그것이 연속되는 시간의 축에서 벌어지는 일인지 같은 상황이 다른 뉘앙스로 반복되고 있는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성준은 선배 영호(김상중)와 선배의 여자 후배 보람(송선미)과 함께 술집 ‘소설’을 찾는다. 그는 이곳의 주인인 예전(김보경)을 만나는데 그녀는 한때 사귀었던 경진과 똑같이 생겼다. 이 상황은 영화에서 세번 되풀이된다. 그 세번의 일은 3일 동안 연이어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한번의 상황이 서로 다른 시점을 통해 반복해서 보여지는 것도 아닌 듯싶다. 성준은 괴이한 시간의 덫에 갇힌 신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파멸과 죽음으로 향하는 게
[에디토리얼] <북촌방향> 그리고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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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직함을 달았지만 일은 안 할 생각입니다. 저기 계신 강철만 회장님 낙하산이죠.” SBS <여인의 향기>의 재벌 3세 주인공 강지욱(이동욱)의 대사다. 재벌이라고 부를 만한 부의 규모를 가진 집단의 2세들은 대충 50줄이 넘었으니 드라마에도 이젠 3세 시대가 왔다. 재벌 2세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들에서는 자식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캐릭터의 매력에 경영권도 은근슬쩍 넘어가곤 했었다. 고난을 이겨낸 연인들의 해피엔딩인 ‘…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처럼 아마 그 회사도 행복하게 경영했겠지. 그리고 문제는 드라마 밖에서 벌어졌다. 경영권 세습은 상속세를 내고 아버지의 부를 물려주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세습한 2대 경영인의 무능이나 부패가 알려지면서 무능력한 자식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일이 구려도 보통 구린 게 아니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트렌디 드라마는 유행뿐만 아니라 시대의 정서도 민감하게 포착해서 반영한다. 재벌 2세들의 무능이나 부패를
[유선주의 TVIEW] 나 무능하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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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미술관 앞의 나무. 시각에도 관성이 있나보다. 그림을 구경하다 나온 눈은 무심코 나무한테서도 태도와 표정을 찾는다. 줄기가 잎을 지탱하는지 잎이 줄기를 버티고 있는지 분별할 수 없다. 쓰기 위해 생활하는지 생활하기 위해 쓰는지 흐릿한 날이 있는 것처럼.
8월9일
유인원이 혁명에 성공한 미래가 왔다고 치자. A.A.(After Ape) 100년경 출생한 영화사 연구자 찰튼 시저 3세는 시네마테크에서 2011년 여름의 사료를 뒤적이며 “호모 사피엔스가 자랑하던 할리우드의 창의력은 이즈음 고갈의 징후를 보였다”고 결론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부심어린 한줄의 메모를 덧붙일 수도 있겠다. “단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개중 돋보였다.” 확정된 시작도 끝도 없는, 즉, 총체적 설계가 유예된 프리퀄과 속편으로 포화 상태를 이룬 2011년 할리우드를 보면 적어도 주류 오락영화에서는 브랜드와 코드가 마침내 창작자(auteur)를 대체한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블록버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어쩌면 인간의 진보는 더하기가 아닌 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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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해왔다. 영화 자체가 광학과 기계, 전기 기술의 발전에서 기인했으니 필연적이기도 하다. 영화라는 예술을 근본적으로 흔들어놓은 두 가지 기술을 꼽으라면 그건 사운드와 컬러의 도입이다. 1920년대 중반 스튜디오들이 유성영화 시스템을 개발한 건 극장주들을 위해서였다. 당시 극장들은 영화 상영시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두고 있었는데 유성 시스템 덕분에 그들을 해고할 수 있게 됐다. 그 때문에 초반기 유성영화는 그저 음악만 담고 있었다. 이후 최초로 배우들의 대사를 담은 <재즈싱어>(1927)가 대단한 성공을 거두면서 스튜디오들은 너도나도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193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컬러 또한 관객을 유혹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됐다. 당시 컬러는 흑백영화 사이에 간간이 삽입돼 관객에게 볼거리 정도의 기능을 했다. 그러다가 최초의 메이저 컬러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나와 당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에디토리얼] 3D 또는 영화의 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