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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원도의 작은 마을로 간다고 했다. 한국영화계의 주요 프로듀서 중 하나로 꼽혀왔던 그는 마을에 친환경 주택을 직접 짓고 야생초와 수생식물을 기르면서 조용히 살겠다고 했다. 영화계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피곤한 일이 너무 많았어”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기 너무 힘들어졌고 기껏 만든 영화도 개봉하기 어려워졌으며 그런저런 사정 때문에 여기저기서 욕을 들어먹는 게 고단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이주라는 생각이 불현듯 머릿속에 들어왔는데 그게 그를 희망차게, 힘나게, 즐겁게 만들었다고 했다. “언젠가는 도시를 떠나려고는 했는데 좀 앞당긴 것뿐이지. 지금은 옮겨가서 할 일을 떠올리느라 행복해서 잠이 안 올 정도야.” ‘환송회’라는 이름의 작은 술자리에서 정말 행복이 깃든 표정으로 그가 말했다.
그의 이주를 축복하는 마음은 진심이었지만 입안에 감도는 술맛이 유독 씁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재능이라면 충무로에서 괜찮은 기획을
[에디토리얼] 그 남자가 떠난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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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종종 아이돌을 만난다. 물론 내가 여고생이 아닌 이상 이걸 딱히 자랑할 데가 있는 건 아니다. 게다가 아직 중학교도 채 졸업하지 않은 아이돌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누나’를 넘어 ‘이모’에 가까워지고 있는 나로서는 “중학생 때까진 못 느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까 먹으면 살이 쪄요” 같은 고민을 듣고 있노라면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의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아이돌과의 인터뷰는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우리 아버지를 포함한 어른들이야 “만날 똑같이 생긴 애들이 우르르 몰려나와서 똑같은 노래나 부르고…”라며 떨떠름한 얼굴을 하시지만 100팀의 아이돌에겐 100가지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게 나의 변치 않는 지론이다. 자신감과 생기로 가득 찬 소년 소녀들은 실로 경이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팀은 씩씩해서 예쁘고, 저 팀은 웃겨서 예쁘고, 그때 그 팀은 또릿또릿해서 예쁘고….
그러니까 어리면 무조건 다 예쁘다는 거 아니냐고? 오해다.
[최지은의 TVIEW] TV와 예능과 나와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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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복원된 허우샤오시엔의 <연연풍진>을 보다. 개안(開眼)! 검은 바탕에 흰 글씨가 전부인 극히 검소한 타이틀 화면부터 찬물로 눈을 씻는 기분이더니, 영화가 흐르자 그 물이 온몸 이리저리 흘러다녔다. 산자락을 더듬는 구름의 그림자는 예전엔 보지 못한 것이었다. 한 영화와 두 번째 사랑에 빠진 날.
5월30일
세상에서 가장 긴 단어는 ‘우여곡절’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며칠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을 방문한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인터뷰를 마쳤다. 앞서 열린 공개 대담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 연출을 가리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관객이 인물의 절망을 견디기 힘든 상태 그대로 느끼게 된다”고 명확하게 지적했는데, 그녀 역시 체류하는 동안 바로 그 예측 불가능성으로 우리에게 곤혹을 안겼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느라 최초에 품었던 결의를 얼마간 잃은 채 시작한 그녀와의 인터뷰는 그러나, 3분 안에 등을 곧추세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무심한 원거리 숏이 깨닫게 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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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처음 본 건 2000년대 초반이었을 거다. 장편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라는 이 청년들은 공덕동에 있던 당시 사무실로 찾아와 영화 내용을 설명했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들은 자그마한 선물을 보냈다. 제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담아 만든 그림엽서였다. 소박하고 단정한 톤의 그림엽서들은 이곳 예장동으로 오기 전까지 책상 한구석에 놓여 있었다(불행히도 이사 과정에서 사라져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엔 그들이 애니메이션을 완성할 것이라 믿지 않았다. 워낙 많은 자본과 긴 시간이 드는데다 시장여건 또한 한국 장편애니메이션에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엽서들을 간직했던 이유는 그들의 태도 때문이었다. 첫 만남 때부터 그들은 ‘완성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각오도 하고 있다’고 했다. 긴 세월을 감수하면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만족스러울 때까지 만들어보겠다는 결기가 느껴졌기 때문인지 그들이 언젠가는 뜻을 이룰지
[에디토리얼] 간직하세요, 소중한 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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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는 순간, 내 집 앞마당에 설치해놓은 지뢰도 밟을 수 있는 거다.” 양아버지가 아들에게 비장한 얼굴로 삶을 가르친다. 그래, 이성을 잃었다간 그럴 수도 있을… 리가 없지. 앞마당에 지뢰를 깔고 사는 상식에 홀랑 넘어갈 뻔했네. 이 남자의 사고방식이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대통령 경호원으로 일하다 아웅산 테러를 경험하고 복수를 위해 공작원들을 데리고 북한에 잠입했으나 믿었던 조국의 배신, 정확히 말하자면 국가 수뇌부 인사 ‘5인회’의 이기심 때문에 스무명의 동료를 아군의 총탄에 잃었다. 복수심이 극에 달할 법도 하다. 이 남자의 이름은 이진표(김상중).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서 이윤성(이민호)을 키우는 양아버지다.
극단적인 일을 겪고 복수심에 사로잡힌 사람이 자식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고난을 겪게 하는 극적 장치는 운명이란 이름으로 널리, 빈번하게 사용된다. 그리고 운명이란 단어의 무게만큼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도 철저한 인
[유선주의 TVIEW] 이성, 잃으면 대략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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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매거진’이다 뭐다 해서 정 없는 와중에도 <모비딕> 시사를 보러간 것은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이라는 홍보 문구 때문이었다. 음모론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분야다. 얼마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실렸다는 ‘세계 10대 음모론’도 흥미로웠다. 구글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음모론을 정리한 이 기사에서 1위는 9·11 테러가 미국 정부 소행이라는 내용이고 2위는 UFO와 외계 생명체로 온갖 실험을 했다는 미국 네바다의 ‘에어리어 51’ 기지에 관한 것이었다. 후자가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대중매체에서 수없이 언급되면서 음모론을 대중화한 전통 이론이라면, 전자는 게릴라 다큐멘터리 <루즈 체인지> 시리즈 등을 통해 확산돼온 최신 음모론이다. 전통 이론이건 최신 이론이건 음모론이 흥미로운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거나 설명이 미진한 사건에 관한 해답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그게 진실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점에서 한국만큼 음모론 소재가 많은 곳
[에디토리얼] <모비딕>, 음모론보다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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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평강 공주의 아버지도 몰랐을 것이다.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 보낸다”는 엄포가 정말로 평강 공주와 온달을 결혼에 이르게 할 줄은. 아마 우리 아버지도 모르셨을 것이다. 수학 공식은 지지리도 못 외우면서 연예인 누가 누구랑 사귀고, 누가 인기가 많고, 누가 어디에 출연했는지는 쓸데없이 줄줄 꿰고 있던 고등학생 시절의 내가 못마땅해 “그러다 나중에 연예부 기자될래?”라고 하셨던 말씀이 현실이 될 줄이야.
그래서 어쩌다 보니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언저리를 떠돌며 일하고 있지만 사실, 기자가 되기 전까지 나는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다만 내가 항상 궁금했던 것은 ‘연예계’라는 세계였다. TV로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알고 싶었다. 세상일이 다 그렇겠지만 보이는 것과는 다른, 완성된 결과물 뒤에 숨은 이면들이 나에겐 무엇보다 재미있는 소설이자 드라마였다.
로맨스에 요만큼도 관심이 없으
[최지은의 TVIEW] 기죽지 않는 애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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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 지 37년 된 동네 약국의 약장. 세월이 문지르고 간 자리가 반질거린다. 곧 가구를 개비한다는 소식에 아쉬워 카메라에 담았다. 잔병치레 많은 사람한테는 사탕가게 진열장 못지않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풍경이다.
5월16일
동물보호 옴니버스영화 <미안해, 고마워>는 호소력의 큰 몫을 “반려동물은 곧 가족”이라는 전제로부터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동물의 생존권을 우선 그들이 인간과 얼마나 가깝고 비슷한 존재인지를 들어 설득할 수밖에 없는 우리 동물보호운동의 현황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미안해, 고마워>에 등장한 동물들은 주인과 같은 음식을 먹기도 하고, 돌림자를 이어받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때로는 어린이의 모습을 한 환영으로 등장한다. 여기엔 동물은 당연히 인간이 되고 싶어 할 거라는 우리의 무의식적 가정이 깔려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동물을 사람과 동일시하는 데에서 도출된 동물 생존권 인식은 이내 한계에 부딪히는 것도 사실이다. <미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소년과 노인의 시간이 다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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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경이가 죽었대.” 쉬는 날 걸려오는 낯선 번호의 전화가 불길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내용일 줄이야. 전화를 건 이하영 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언경 누나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 최초의 비디오테크 ‘영화공간 1895’를 만들어 이끌었고, 지금은 사라져버린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 ‘씨네디비넷’을 창립했으며, 20여년 동안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언경 누나가 세상을 떴다는 이야기다. 하영이 형은 말을 이었다. “몇년간 너무 연락이 안돼 수소문해봤더니 사망 신고가 돼 있다는 거야. 알아보니까 2009년 5월14일 암으로 죽었다더라.” 그러면서 그는 작은 추모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모임 시간이 마감을 하고 있는 바로 지금인 탓에 나갈 수는 없는 처지지만 대신 글로나마 그녀를 추모하려 한다.
이언경은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85학번이었던 그녀는 ‘영화마당 우리’에 참여하며 영화와 연을 맺었다. 좀더 전문적으로 영화를 공부하고 만들고자 했던
[에디토리얼] 그 미소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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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판에서 사랑받는 두 ‘홍 자매’ 작가가 있다. 이중, 홍정은, 홍미란 자매의 드라마를 보면 스스로 만든 틀 안에 자신을 가두는 주인공을 자주 만나게 된다. 완고하던 이들은 타인을 만나 그 틀에 균열이 생기며 인간미를 드러내는데 어디까지나 그 사람답게, 그게 매력이다. SBS <미남이시네요>의 황태경(장근석)이나 MBC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한예슬), 그리고 신작 드라마 MBC <최고의 사랑>의 독고진(차승원)이 그런 타입이다. 기본 성품의 변주로 웃음과 매력을 뿜어내는 홍 자매의 캐릭터에는 오리지널 스코어를 이야기의 정서에 맞게 변주하거나 점층적으로 쌓아올려, 나중에는 그 음악만 시작되면 입꼬리부터 올라가게 되는 식으로 감정을 증폭시키는 음악이 꽤 어울린다. <환상의 커플>이 좋은 예로, 양이 과하긴 하지만 이런 음악 사용은 목적도 있고 효과도 기대한 대로다.
극장처럼 독립되어 있지 않은 시청 환경에서 호흡이 긴 극을 끌어가야
[유선주의 TVIEW] 음악, 너 말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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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3일
2주 뒤 내한할 이자벨 위페르를 기다리며 틈틈이 그녀의 영화를 본다.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레이스 뜨는 여인>(La Dentelliere, 1977)을 DVD 플레이어에 넣으며 긴장했다. 한때 내게 진한 자국을 남긴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작은 용기를 요한다. 비유하자면 헤어진 애인과 차를 마시는 기분과 비슷하다. <레이스 뜨는 여인>에서 순진무구한 처녀 폼므로 분한 위페르는,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으로부터 곧장 걸어나온 것 같다. 촉수 같은 솜털로 뒤덮여 있으며, 몸의 모든 모서리는 완만하게 둥글려져 있다. 그녀는 지적으로 완전한 백지 상태인 채, 충만해 보인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무렵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 애인에게 버림받은 뒤 마음이 깊이 병들어 요양소에 수용된 폼므가 뜨개질을 하다가 불현듯 고개를 들어 관객을 응시하는 장면 때문이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이 신의 배경은 분명히 붉은 낙엽이 뒤덮인 요양원 벤치였고 앵글은 정면, 사이즈는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누구나 이 세상에 수십편의 영화를 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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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소식은 언제나 영화광들을 흥분시킨다. ‘세계 3대 영화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들어 칸영화제의 위상은 베를린과 베니스의 그것과는 비교되지 않게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칸 조직위원회는 세계적인 감독들을 줄세우고 이런저런 꼼수를 부려가며 상영작을 선정해 비난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랴.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칸은 최고의 홍보장이자 시장인 것을. 언제부턴가 매년 튀어나오는 ‘올해 칸은 형편없었어’라는 박한 평가는, 오만하지만 그 위상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칸영화제에 대한 최선의 악담인지도 모른다.
한국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이화정 기자의 중간평가에 따르면 올해 칸도 쟁쟁한 모양이다.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 워낙 생경한 이름의 감독이 많아서 살짝 걱정됐는데 그래도 좋은 영화가 많은가 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영화는 테렌스 맬릭의 <생명의 나무>. 영화계의 현자로 불리는 그가 <뉴월드>의 실패 이후 어떤 영화를
[에디토리얼] 그 영화들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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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라는 아름다운 말이 있다. 어떤 인간들은 이 문구를 등에 업고 “호모포비아도 하나의 취향이니 받아들이라”고 우기기도 하는데, 그렇게 막 던지는 분위기에 숟가락 하나 얹어보자면 내가 존중받고 싶은 취향은 ‘로맨스포비아’다. 스무살 이후 소설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남녀상열지사가 주제인 작품을 자발적으로 본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요, 극장에서 러브신이 나오면 일단 잠든다. 두어해 전 그 이유를 진지하게 5분가량 고찰해본 바, 나에게 로맨스는 ‘드라마’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훨훨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건 말건 그 신은 스토리의 정체지 진행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로맨스란 물건도 쓸모있는 곳이 꼭 하나 있으니 바로 ‘웃기는’ 용도다. 사실 다 큰 어른들에게서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빼앗고 온갖 어처구니없는 짓을 다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로맨스는 본질적으로 코미디와 종이 한장 차이다. 당사자들이 그 희극적 요소를 깨닫지 못한다는 데
[최지은의TVIEW] 웃긴 게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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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다큐멘터리의 계절이 찾아왔다. 쓰고 나니 참 뜬금없는 문장인데, 희한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인사이드 잡>이 개봉하는데다 올해의 한국영화 중 가장 중요한 작품들로 꼽힐 <오월愛>와 <종로의 기적>이 순차적으로 극장을 찾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인적 차원의 이유는 또 있다. 얼떨결에 집행위원을 맡게 된 LGBT영화제의 기자회견에 가서도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실컷 들었고, 사무실에 놓인 인권영화제 팸플릿에서 숱한 다큐멘터리영화의 목록을 봤으며, 세계공영TV총회(INPUT)를 맞아 KBS를 통해 괜찮은 다큐멘터리 몇편도 접했다.
그러고 보면 올해에는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었다. 미국 MPAA가 독점하는 등급시스템의 모순을 밝히는 <이 영화는 아직 심의받지 않았다>는 감독과 사립탐정이 시스템을 정면돌파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아프가니
[에디토리얼] 다큐멘터리 시즌 개막!